10년 차 커리어우먼, 사표를 내야만 한 사연은? (제도 개선) “나, 사표 냈어.” 학교 졸업 후 10년을 마케팅 분야에서 일해 왔던 선배가 지난 주 사표를 냈습니다. 아이를 맡아 키워주시던 시댁이 멀리 이사를 가면서 당장 아이를 맡아 키워줄 곳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아무 곳이나 맡기기는 불안하고 집 근처 어린이집은 내년 말까지 대기 인원이 꽉 찼다고 하는데 정말 답이 없다. 답이!” 그녀는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결국 아이를 위해 일을 그만두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아이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며 그녀는 “사표를 내니깐 속이 다 시원하다”라고 환하게 웃더군요. 하지만 지금의 커리어를 쌓기 위해 그녀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 왔는지, 그 과정을 봐온 저는 ‘그녀의 선택’을 마냥 기뻐해 줄 수만은 없었습니다. 모든 일을 ‘똑 소리’ 나게 .. 더보기 막힌 변기를 손으로 뚫은 사연 군대 훈련소에서의 일입니다. 화장실 청소가 시작되는 시각부터 점호 종료 시까지 화장실 사용을 할 수 없었습니다. 화장실은 물기 하나 없이 깨끗해야만 하는 일종의 거룩하고 신성한 곳이었습니다. 처음에 훈련소에 가면 긴장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변비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흐르다 보면 신호가 왔을 때 바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 놓치면 언제 다시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소대에서 키가 가장 큰 친구(1번)를 화장실 오장이라고 불렀습니다. 화장실 오장은 소대장 훈병/향도훈병과 더불어 소대 내에서 교관들이 아는 척 해주는 권력(그것을 권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마는)을 갖고 있어서 경외의 대상이었죠. 화장실 당번은 키가 큰 순서로 구성되어서 좀 무섭게 느껴졌는데, 청소시.. 더보기 [10.9] 윤영하함 시찰 더보기 이전 1 ··· 372 373 374 375 376 377 378 ··· 7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