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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하려 朴 석방 언급한 게 아냐… 태극기 부대도 다 함께 와야
인물 교체해 선전하지 못하면 한국당은 TK정당으로 내몰릴 것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공천기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9일 “이번 총선에서 부산ㆍ울산ㆍ경남(PK) 지역 인물들을 국민 여망에 부합하게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로 PK에서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큰 폭의 물갈이를 하겠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대구ㆍ경북(TK)에서 눈물의 칼을 휘두르겠다”고 한 데 이어 PK 쇄신론을 언급하면서 한국당 텃밭인 영남이 공천의 핵으로 떠올랐다. 

5선 국회의원과 국회의장 등을 지내는 동안 김 위원장의 이름 앞엔 ‘소신’과 ‘개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한국당과 보수 진영의 미래는 그런 김 위원장의 ‘칼 끝’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공관위원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본보 인터뷰에서 ‘한국당을 살려 낼 공천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_21대 총선의 승부처는 어디인가
“한국당이 항상 고전하는 곳이 수도권인데, 이번엔 수도권 못지 않게 중요한 곳이 PK다. PK에서 국민 여망에 부합하게 (인물을) 교체해서 선전하지 못하면 한국당은 ‘TK 정당’으로 내몰릴 것이다. 20대 총선에선 부산 국회 의석 18석 가운데 5석을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겼고, 2018년 지방선거에선 박살이 났다. PK 의석을 20대 총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야 한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공천기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기자

 

_최근 TK 지역에서 50% 물갈이를 예고하셨는데. 
“전직 대통령을 많이 배출한 TK는 한국당 본류다. TK 의원들은 ‘대통령만 배출했지 우리가 득 본 것이 뭐가 있느냐’고 한다.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다. 억울하겠지만 당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한다.” 

_현역 의원 교체 기준은 무엇인가. 
“당무감사 결과,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의원들의 의정 활동 성적도 중요 참고자료로 삼겠다. 20대 국회의 한국당 전ㆍ현직 원내대표 5명(정진석 정우택 김성태 나경원 심재철)에게 당내 의원 성적을 ABC 등급으로 매긴 평가표를 받았다. 5명에게서 받았으니 원내대표 개개인의 편견을 걸러낼 수 있을 것이다. 원본은 나만 가지고 있다. 의정활동을 계량화해 공천에 반영하는 것은 대한민국 최초일 것이다. 국회다운 국회로 가는 첫 걸음이 될 거라 기대한다. 당이 어려웠던 시기에 당세 확장, 즉 책임당원 확보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도 참고하려고 한다.” 

_현역 의원이 교체된 자리에 어떤 인물이 ‘새 피’로 수혈되나. 
“‘노쇠한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젊고 참신한 사람들에게 문을 열겠다. ‘젊은 피’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나이만 적다고 젊은 피는 아니겠지만, 21대 국회에선 한국당 의원 평균 연령이 50대 초반, 혹은 그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다(현재 한국당 평균 연령은 60대 초반이다). 이를 위해 청년과 정치 신인에게 가산점이 아닌 기본 점수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_정계 원로이자 의회주의자로서 한국당이 추진하는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어떻게 보나. 
“민주당과 군소정당들이 연말 국회에서 통과시킨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원천적으로 잘못됐다. 제대로 된 ‘연동형’도 아닌데다, 한국당을 군소정당으로 만들고 다른 정당들을 민주당 2ㆍ3ㆍ4중대로 줄 세우려는 제도 아닌가. 악법도 법인 만큼, 악법에 맞서기 위해 무슨 수라도 써야 하지 않나 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및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수여식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_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신 것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총선에서 이기려면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과 결별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데.
“나는 박 전 대통령에게 신세를 진 일이 없고,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하야를 주장했다. 인도주의 입장에서 석방을 이야기 한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되면 보수가 분열한다는데, 그것 때문에 통합에 어려움이 있다면 어려움을 뚫고 나가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최대한 뭉쳐야 한다. 박 전 대통령과 결별하기 위해 석방을 말한 게 아니다. 새로운보수당이랑만 합치는 건 통합이라 부를 수 없다. 태극기 부대부터 중도 우파까지 한국당에 필요한 사람들이 다 와야 한다.”

_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공관위원장에게 전권을 준다더니, 28일엔 ‘공관위 결정을 당 최고위원회가 뒤집을 수 있다’고 했는데.
“황 대표와 나는 한 배를 탔다. 기본적으로 신뢰관계에 있다. 나와 황 대표 사이에서 틈새를 벌려 보려는 질문에는 답을 안 하는 게 제일 좋다. 황 대표가 혁신 공천을 강조했으니 그 뜻을 존중해 혁신 공천에 임할 것이다.”

_황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도 전략적으로 검토할 수 있나.
“황 대표는 서울 종로든 더한 험지든 각오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 출마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략적으로 검토하겠다. 민주당이 덫을 쳐놓고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유인하는데, 그 덫을 과감하게 때려부수러 가느냐, 아니면 더한 험지로 가게 하느냐도 다각도로 고민하려 한다.”

_PK 출마 의지가 강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험지 출마를 설득할 건가.
“내가 설득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 여론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정치인들은 본인 입장에서 합당하지 않더라도 국민이 수도권 출마를 원하면 부응해야 한다. 필요하면 공천 심사 과정에서 원외 인사에 대한 여론조사 실시도 논의할 생각이다. 원외 인사 컷오프(경선 배제)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

_총선 목표 성적으로 개헌 저지선(국회 의석 300석 중 101석 이상)을 언급했는데.
“개헌 저지선을 숫자로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101석을 목표로 한 것처럼 보도됐다. 101석으로는 개헌 저지를 절대 못한다. 그 이상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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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정치인]

“황교안 대표 종로 출마 고민 더 필요"
- "홍준표·김태호 출마 지역, 공관위에서 결론 내릴 것”
- “문재인 정부, 21세기 국가사회주의 길을 가려고 한다"
- "땀 흘려 돈 번 사람 부도덕하게 취급, 어떻게 기업 살아나겠나"
- "세계적 호황기에 나라 거꾸러뜨려 놓고 이 정부 뻔뻔하다"
- "태극기부대~중도좌파까지 자유민주주의 지킬 세력 모두 통합해야"
- "정권 중반에 치르는 총선에 여당의 야당 심판 프레임 해괴망측”

[한경비즈니스 = 홍영식 대기자·성상훈 한국경제 기자]

김형오 자유한국당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대표적인 의회주의자로 꼽힌다. 그만큼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합의를 중시한다. 국회의장 시절에도 그랬다. 그런 그가 요즘 강한 어조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여권 586 운동권 출신들을 향해 “단물만 빨아먹는 특권층”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현 경제 상황을 ‘문재인발(發) 경제 위기’로 규정하고 정권을 향해 “세계적 호황기에 나라를 거꾸러뜨려 놓고 정말 뻔뻔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헌법의 기본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체제가 무너진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한국당이 총선에서 이겨야 하고 그러려면 한국당이 근본부터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인식이다. 이를 위해 ‘천하의 인재들’이 한국당에 대거 들어올 수 있게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각오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으면서 “죽을 자리를 찾아왔다”고 한 것은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 칼바람’을 예고하는 발언이다.
- 한국당에 이번 총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이번 총선은 대통령 5년 임기 중 딱 중간에 치러집니다. 정권 중반에 치러지는 선거는 근본적으로 정권 심판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당이 워낙 압도적인 힘과 가용 수단을 가지고 있어 그런 총선의 의미가 퇴색돼 버렸어요. 여당은 야당 심판론이라는 해괴망측한 프레임을 덧씌우는 데 일단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야당 심판론 프레임을 잘못 걸었다고 후회하게 될 겁니다. 언어의 장난이거든요. 국민에게 야당 심판론으로 들어가게 되면 여당은 상당히 곤혹스러워질 것이에요.”

-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으면서 “죽을 자리를 찾아왔다”고 했는데, 받아들인 이유는 뭔가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의 기본 질서가 무너지는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더 이상 수수방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쓰나미로 대선과 지방 선거에서 연전연패했습니다. 그래서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졌죠. 자신감도 많이 상실한 상황에서 정권의 밀어붙이기에 대해 제대로 견제할 만한 기력을 상실했어요. 2016년 총선 패배까지 포함해 4연패 당하고 당이 존재하는 것만 해도 눈물겹죠. 존재하기에 급급하다 보니 정권의 과격한 몰아치기에 제대로 대응할 여력이 없었어요.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한국당이 지금 뭣 하느냐며 답답해 합니다. 총선을 기회로 전열을 정비해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힘을 뭉쳐야 합니다. 그런 일에 힘을 보태기 위해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 첫 일성으로 정치권 판 갈이를 외쳤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판 갈이는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와 구조를 바꾸자는 겁니다. 지금까지 판 갈이는 안 하고 사람만 바꿔 왔어요. 그러니 아무리 참신하고 유능한 사람이 정치권에 들어와도 구조 자체를 바꾸지 못해요. 그런데 이 정권은 판 갈이할 생각이 없어요. 왜냐하면 자기들한테 유리한 판인데 굳이 바꾸려고 하겠습니까. 내가 말하는 판 갈이는 정권의 유·불리 차원에서 말하는 게 아니에요. 대한민국 정치 구조 자체를 바꿔야 국민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정치를 할 수 있어요. 지금 국회는 완전히 정권 용역을 처리하는 곳으로 전락했습니다. 삼권분립이 우리 헌법의 기틀이고 지향해야 할 기본적인 가치는 자유민주주의인데 이 자체가 여권에 의해 흐트러지고 있어요. 국회가 대화와 협상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는 상황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해 놓고 협상하자면서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어요. 여권은 우호적인 정당, 즉 2중대·3중대를 만들어 나눠 먹기 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판 갈이할 필요가 없죠. 결국 민주주의에 대한 투철한 신념과 가치를 가지고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삼권분립에 입각해 제대로 판 갈이를 할 수 있는 정당은 한국당밖에 없습니다.”
-물갈이 기준은 무엇입니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능력 있는 새 인물, 특히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투철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을 사람을 뽑자는 겁니다. 그런데 압도적인 여권의 힘에 짓눌려 한국당에 새 인물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요. 이 땅에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세력들이 관심을 가지고 한국당에 많이 노크해 주길 바랍니다. 그래야 판 갈이도 되고 물갈이도 되고 대한민국 정치가 바뀝니다. 청춘을 한국당에서 불사르고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천하의 인재들이 우리 당에 들어올 수 있게 문턱을 과감하게 낮추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제시한 ‘한국형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 경선 제도)’를 어떻게 구현할 예정입니까.
“현재 경선 관련 당규에 따르면 당원 50%, 여론 조사 50%를 반영하게 돼 있습니다. 또 신인에게는 최대 50%의 가산점을 줍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지만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한 제도입니다. 가산점은 자기가 받은 득표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신인에게는 여전히 문턱이 높아요. 예를 들어 조직을 장악하고 인지도가 높은 기존 현역 의원이 40%, 신인이 20%의 지지를 받았다면 신인에게 가산점 최대 50%를 반영해도 30%밖에 되지 않아요. 아주 과감하게 고쳐야 합니다. 원래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는 현역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입니다. 기성 정치인을 재공천하기 위한 장치로 전락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한국형’을 붙인 겁니다.”

-한국당에서는 컷오프 33%, 현역 50% 물갈이를 제시했습니다.
“몇 %라고 할 수는 없어요. 표는 국민이 주는 거니까. 걱정하는 것은 여권 사람들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신 자체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에요. 사회주의에 상당히 경도되는 경제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준여당을 많이 만들겠다는 것이죠. 자기 살을 조금 도려내는 척하면서 남의 살을 왕창 갖다 붙이겠다는 겁니다. 사회주의적 개헌을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에요. 개헌을 하려면 대통령 권한을 축소해야 하는데 여권이 권한을 더 불리고 사회주의 경제 체제를 하겠다는 것은 21세기 국가사회주의의 길을 가려는 겁니다. 그래서 개헌을 저지할 충분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것입니다.”

-대구·경북(TK) 지역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습니다. 70% 이상 얘기도 나옵니다.
“이 시점에서는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공천 심사는 500페이지 교과서로 치면 지금 서론 부분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나도 귀가 있고 눈이 있습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경쟁력 확보 방안은 무엇입니까.
“이번 선거에서 중요하지 않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어요. 부산·경남(PK)도 승부처입니다. TK도 예전과 달라요. 민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호남도 한국당이 약세인 것은 틀림없지만 여기에서도 점차 바뀌고 있어요.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압도적인 것만은 아니에요. 물론 수도권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총력을 기울일 겁니다. 그러려면 국민이 한국당에 표를 줄 수 있게 인물 영입에서부터 변화된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변화했습니다’라고 한들 국민이 ‘하나도 안 변했네’라면 안 됩니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지명도 있는 인사들을 수도권 험지에 출마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그것도 결정된 것이 없습니다. 다만 두 사람의 결이 좀 달라요. 한 사람(홍 전 대표)은 당 대표와 도지사,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사람입니다. 또 한 사람(김 전 지사)은 수도권에 진출한 적이 없고 총리 후보까지 올랐던 사람이죠. 그런데 당이 워낙 어려운 국면에 있으니 당을 위해 헌신·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좀 총대를 메라는 것인데 총대를 메는 형식이 여럿 있어요. 어떤 식으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줄 각오가 돼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본인들이 의견을 밝히지 않으면 공천관리위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려야 되겠지요.”

-황 대표가 서울 종로에서 출마합니까.
“여러 가지 각도에서 볼 필요가 있어요. 잘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황 대표는 개인 호불호를 떠나 당 대표입니다. 대표를 종로로 보내는 게 맞는지, 더 중요한 역할이 있는 건 아닌지, 아니면 다른 데로 가야 하는지 변수가 여럿 있어요. 고도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종로에 안 나가면 이낙연 전 총리와의 대결이 무서워 피한다는 얘기가 나올 텐데요.
“여권에서는 그렇게 얘기하겠죠. 정치라는 것은 없는 것도 있는 것으로 만드는데 여기에 말려들면 안 돼요. 세론에 휩쓸리지 않고 공천관리위원들과 진지하게 얘기해 볼 것입니다. 이미 늦은 측면도 있어요. 황 대표가 종로에 나가겠다고 먼저 치고 나갔으면 저쪽에서 어떻게 대응했을지 모르겠지만…. 자기들이 판을 차려 놓고 오라는 것은 프레임의 덫에 빠질 수 있어요. 선수들이잖아요. 이게(황 대표의 종로 출마) 과연 옳은 것인지, 더 좋은 방법이 없는지 고민 중입니다.”

-지난해 말 한국당이 장외 투쟁 등 강경 투쟁을 벌인데 대한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나는 의회주의자로서 대화와 타협을 하기를 소망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힘으로 ‘안 받으면 다수결로 가겠다’는 식은 대화와 타협이 아닙니다. 정부 여당은 청와대 하명 수행 기관으로 전락했어요. 선거제도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대화하자는 것에 대해 야당이 저항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저항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여당은 한국당이 물리력으로 저지만 하고 장외 투쟁만 일삼는다는 식으로 각인시켜 버렸죠. 그러니까 효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싸울 때는 비장하게 싸우고 협상할 때는 과감하게 해야 합니다.”

-보수 통합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태극기부대부터 중도 우파, 중도 좌파까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사람들은 모두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사회주의적 정치·경제 체제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합니까.
“‘문재인발(發) 경제 위기가 너무 심각합니다. 1998년 외환 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는 그 원인이 외부에서 온 것인데, 잘 극복했습니다. 지금 문재인발 경제 위기는 국내적 요인 때문에 일어나는 겁니다. 세계적 호황기에 나라를 이렇게 거꾸러뜨려 놓고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어요. 고용이 침체되고 성장률은 둔화되고 자영업자는 ‘폭망’했으며 부동산 값은 뛰어버렸어요. 좌파 정부만 들어서면 부동산 값이 뛰는 이유는 투자할 곳이 없기 때문이에요. 또 하나 큰 문제는 땀 흘려 일해 돈을 번 사람과 땀 한 번 흘리지 않고 돈 번 사람을 결과만 보고 같이 취급한다는 겁니다. 땀 흘려 돈 번 사람을 부도덕하게 취급하는 나라에서 어떻게 기업이 살아나겠습니까. 역사적 과오를 범하고 있어요. 탈원전 정책만 하더라도 세계적으로 ‘난센스 정책’을 꼽으라면 첫째, 둘째가 될 겁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장점을 스스로 망가뜨리는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또 임금 살포 정책으로 돈을 막 뿌리고 있어요. 생산성을 유발하는데 돈을 뿌리는 게 아니고…. 기업의 의욕을 상실시키는 규제는 얼마나 많습니까. 4차 산업혁명의 기본은 자유와 창의인데, 자유도 없고 창의적으로 하겠다고 하면 규제합니다. 타다 금지법 등을 보면 알 수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날 수 있겠어요. 거기에 더해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 인사 과정에서 ‘내 명을 거역했다’고 했어요. 검찰 인사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것은 전제주의 정권에서도 있을까 말까 한 인식이에요. 위험하기 짝이 없어요. 어떻게 인사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입니까.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헌법의 기본 정신도 몰라요. 검찰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만들겠다는 것을 ‘검찰 개혁’이라는 희한한 용어로 포장했습니다. 국민을 어리석게 보지 않는다면 그런 말을 붙여선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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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약력 : 1947년 경상남도 고성 출생. 경남고·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경남대 정치학박사. 동아일보 기자. 14~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국회의장. 부산대 석좌교수.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현). ysho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2호(2020.02.03 ~ 2020.02.09) 기사입니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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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인터뷰>

 

▲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지역구 후보자를 선출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여론조사·당무감사·의정활동 등 기준

복당자 등 외부 인사들 불이익 없어야

黃·劉, 통합 이견… 정치에 ‘절대’ 없어

안철수 합류 원해… 현명한 판단 기대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30보수통합을 염두에 두고 공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회 공관위원장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구 후보자 선출 경선 방식을 외부 인사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에 대해서는 나가면 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공천도 책임지고 있는 김 위원장은 영입 인재들을 미래한국당 쪽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현역 교체 기준은 뭔가

 

여론조사, 당무감사 결과, 전현직 원내대표 5(정진석·정우택·김성태·나경원·심재철)에게 받은 의정활동 평가표 등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당세 확장 기여도도 본다.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총선·대선·지방선거 패배 등 네 번의 큰 실패를 겪고도 살아남아 있는 건 어찌 보면 대견한 일이다. 당이 가장 어려울 때 당원 확보에 기여한 의원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

 

-탄핵 국면에서 탈당한 뒤 복당했거나 앞으로 복당할 인사들에게 공천 불이익은 없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보수가 어떻게든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외부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기준에서 복당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말이 안 된다. 오라고 해놓고 불이익 주면 되겠나.”

 

-여론조사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했는데, 당규에 규정된 경선 방식도 조정할 수 있나.

 

반드시 조정해야 한다. 현재 당헌당규에는 경선 시 선거인단 유효투표 결과 50%, 여론조사 결과 50%를 반영하게 돼 있는데 이렇게 하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뭐가 되나. 원래 당원이었던 후보는 100m 달리기에서 50m 앞에서 출발하는 셈이 된다. 지금 보수통합을 염두에 두고 공천 작업을 하고 있다. 완전히 문호를 개방한다는 취지에서 경선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

 

-영입 인재들은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쪽으로 보낼 계획인가.

 

논의가 더 있어야겠지만 우선은 그렇다. 당에서도 비례대표를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황교안 대표 종로 출마는 어떻게 생각하나.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을지 시간을 두고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황 대표의 종로 출마설을 계속 띄우고 있는데, ‘종로가 텃밭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대응을 안 하니 공세에 열을 올리는데 자충수라고 본다. 종로구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나는 황 대표가 종로에 나가면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험지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거물급 인사들과는 소통하고 있나.

 

의사를 내게 밝힌 사람도 있고 안 밝힌 사람도 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직접 말했다. 종로에서 20년을 살았고 경쟁력도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하더라.”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논의에 속도가 안 붙고 있는데.

 

공천하는 입장에서 통합은 빠를수록 좋다. 분명한 건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따로 나가면 다 떨어진다는 것이다. 만약 총선에서 또 참패하면 그 원망은 모두 새보수당 쪽으로 가지 않겠나. 함께 살기 위해선 빨리 뭉쳐야 한다.”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을 놓고 황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유 의원이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은 안 된다고 했는데 정치에서 절대는 없다. 정치는 생물이다. 언제 어떻게 꿈틀거리고, 앞이 뒤가 되고 뒤가 앞이 될지 모른다.”

 

-안철수 전 의원은 독자 노선을 택하는 듯하다.

 

안 전 의원이 우리와 함께하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문재인 정권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거대한 힘을 갖고 있다. 나라가 전체주의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막아 내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큰 위기를 맞을 것이다. 안 전 의원이 어떤 길을 갈지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다른 선택을 한다면 엄청난 책임이 따를 것이다.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기대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0-01-31 서울신문] 기사원문 ☞바로가기☜ 클릭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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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바로가기 클릭 ☞ [파워인터뷰] 새누리당 선대위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인터뷰 질문내용

4·11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당 차원의 판세 분석을 들어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새누리당 선거대책 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자리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Q. 민간인 사찰과 막말파문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총선 판세 어떤 영향을 미칠 걸로 보십니까?

Q. 한명숙 대표가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을 사과하긴 했지만, 출당조치는 하지 않았는데요. 이혜훈 선대위 실장은 이걸 두고 '민주당이 국민과 싸우자'는 걸로 봐야 한다고 비판했는데요, 의장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Q. 수도권 선거는 이슈에 따라 양상이 달라지는데, 이번 선거엔 17대 탄핵 역풍이나 18대 뉴타운 같은 큰 이슈가 없습니다. 어떻게 예상해야 할까요?

Q. 의장님께선 5선 의원이신데 불출마 선언을 하시고 당 후보들을 지원하고 계십니다. 중진의원들의 희생이 새누리당 총선 전략에 어떤 역할을 했다고 보십니까?

Q. 부산지역의 손수조·문대성 후보. 처음엔 신선한 공천이었단 반응이 주를 이뤘는데, 잇달아 터진 구설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낙동강 벨트에 부는 야풍을 차단할 수 있을까요?

Q. 백의종군을 선언한 김무성 의원이 지난 6일에 보수진영 단일화를 촉구했습니다. 투표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가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Q. 이번 19대 총선의 전체적인 판세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지금까지 새누리당 김형오 전 국회의장였습니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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