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대항전으로서 용호상박인 한국과 일본이지만
그러나 양국 프로야구 우승팀 맞대결에선 2승 5패로 일본이 앞서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에 따라 대한민국이 기대 이상의 경기를 한 경우도 있고
좋은 내용을 펼치고도 패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로 돌아가보겠습니다.
(2000년대 한일 프로야구 우승팀 맞대결 정리)
1. 2005년 코나미컵 (삼성 vs 지바 롯데)
◎ 예선전 : 시구 김일융 - 시타 선동열
팀명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점수 |
삼성 |
0 |
0 |
0 |
0 |
0 |
2 |
0 |
0 |
0 |
2 |
지바 롯데 |
3 |
0 |
0 |
1 |
2 |
0 |
0 |
0 |
X |
6 |
양 팀 감독은 모두 10승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죠. 고바야시는 12승 6패(평균자책점 3.30)였는데 바르가스는 10승 투수이긴 했지만 함량 미달의 기량을 갖고 있었습니다. 중국전, 싱농(대만)전을 잡는데 주력하고 결승전을 노려보겠다는 심산임이 드러난 상태였죠.
경기 초반 지바 롯데의 기세는 무서웠습니다. 1번 니시오카의 3루타에 이어 2번 일본시리즈 MVP인 이마에가 적시타를 날려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죠. 이후 프랑코, 사브로가 연달아 출루하며 다시 1점 추가한 상황에서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죠. 4회에도 하시모토에게 1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바르가스는 5이닝 6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경기 중반까지도 0:6으로 끌려가는 경기를 펼쳐졌죠.
다행히 바르가스 뒤에 나온 강영식-권오준-오승환-임동규가 호투 퍼레이드를 펼치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선발투수 고바야시에게 타선이 묶인 가운데 양준혁이 삼성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0:6으로 뒤진 6회초 1사 2,3루에서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쫓아갔거든. 안타수 10-8로 상대적 우세를 거두고도 패한 경기여서 아쉬움은 더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선동열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승엽 타석에 오승환을 올린 것에 대해 TV 중계를 보고 있을 한국팬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맞대결은 결국 오승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초구 직구 뒤 변화구를 던져서 이승엽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니까요.
◎ 결승전 : 시구 - 장훈
팀명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점수 |
니혼햄 |
0 |
0 |
0 |
1 |
0 |
4 |
0 |
0 |
2 |
7 |
삼성 |
0 |
0 |
0 |
1 |
0 |
0 |
0 |
0 |
0 |
1 |
중국과 싱농을 격파하고 다시 만난 삼성과 지바 롯데. 그러나 이번에도 지바 롯데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삼성은 이 경기에서도 안타수 13-6의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패했습니다. 결국 집중력에서 갈린 한 판이었죠.
삼성이 초반에 선취점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1회초에 1번 박한이의 2루타로 무사 2루 기회를 맞이했으나 강동우가 번트를 댄 것이 투수 정면에 가는 바람에 2루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되고 말았죠. 그런데 다음 타자 양준혁이 안타가 나왔으니 삼성으로선 얄궂은 흐름이었습니다.
찬스 뒤에 위기, 위기 뒤에 찬스라는 말처럼 위기를 넘긴 지바 롯데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1회에 프랑코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죠. 3회엔 베니의 2타점 적시타, 5회엔 와타나베의 2점홈런까지 집중력 있는 공격을 펼쳐 산발적인 공격에 그친 삼성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선동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배영수가 이기려는 마음이 너무 앞선 것이 패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4이닝 5실점은 결코 에이스다운 성적이 아니었죠.
안지만-강영식-권오준-오승환의 계투가 성공하자 반격의 기회도 찾아왔습니다. 9회초에 박석민이 안타와 상대실책으로 득점권에 출루한 뒤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갔고, 김종훈과 김한수의 안타를 추가하여 3:5로 좁혔습니다. 그러나 추격이 너무 늦은 게 문제였죠. 5번 김대익이 퍼시픽리그 구원왕인 고바야시에게 삼진으로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2. 2006년 코나미컵 (삼성 vs 니혼햄)
◎ 예선전
팀명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점수 |
니혼햄 |
0 |
0 |
0 |
1 |
0 |
4 |
0 |
0 |
2 |
7 |
삼성 |
0 |
0 |
0 |
1 |
0 |
0 |
0 |
0 |
0 |
1 |
2005년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잡은 삼성. 그러나 지바 롯데와 만났을 당시보다 더 힘든 경기를 펼쳤습니다. 에이스 배영수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데다 무릎 수술 후 겨우 뛰기 시작한 심정수까지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죠. 2006년 한국시리즈는 4,5,6차전이 연장전으로 펼쳐졌기 때문에 2005년에 비해 삼성이 컨디션 면에서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일본시리즈 MVP 이나바(니혼햄)이었습니다. 세기뇰이 여권 문제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4번에 배치된 이나바는 4회초 2사에 선제 1점홈런을 터뜨렸고, 1:1 동점이던 6회초에도 역전 결승타를 날리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날 승부처는 1:1로 동점인 6회초. 좌완 강영식이 좌타자 3명을 상대로 모두 실패하여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이후 등판한 권오준도 불을 끄는데 실패했죠.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 등을 허용하여 점수가 1:5까지 벌어졌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강영식 투입에 대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구위가 좋은 권혁을 먼저 썼어야 했다는 이야기들이 쏟아졌으니까요.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선동열 감독은 "감독의 권한"이라고 못 박으며 투수교체 실패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 권혁은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기 때문이죠.
삼성의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대만팀 라뉴와의 경기에서 임창용이 2:2에서 린즈성에게 결승솔로포를 맞고 2:3으로 말았죠. 결국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3위에 그쳤습니다.
3. 2007년 코나미컵 (SK vs 주니치)
◎ 예선전
팀명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점수 |
SK |
0 |
0 |
0 |
1 |
0 |
2 |
3 |
0 |
0 |
6 |
주니치 |
0 |
0 |
0 |
0 |
0 |
0 |
2 |
1 |
0 |
3 |
창단 8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SK는 코나미컵에 임하는 자세도 삼성 때와는 달랐습니다. SK는 삼성이 참가할 때보다 적극적으로 일본 타도를 외쳤습니다. 결실은 예선전부터 드러났습니다.
주니치는 우즈 등 몇몇 주력 맴버가 빠진 상황이었지만 SK는 첫 경기부터 강수를 뒀습니다. 삼성이 결승전에 주력하기 위해 예선전에 약한 선발로 탐색전을 펼친 것과는 대조적으로 SK는 첫 경기에 김광현을 투입했습니다. 주니치도 팀 내 최다승(14승) 투수였던 나카다를 투입했죠. 2007년 김광현은 시즌 중엔 큰 활약이 없었으나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 에이스 리오스와 맞대결에 승리하며 대형 신인다운 면모를 드러냈던 바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도 그의 상승세는 이어졌습니다. 6 2/3이닝 1실점으로 주니치 타선을 틀어막아 승리를 안겼습니다.
5회까지 SK 김광현은 무실점, 주니치 나카타는 1실점을 각각 기록하며 투수전 양상을 띄었습니다. 6회부터는 타격전으로 전환되며 SK는 6~7회에 5득점, 주니치도 7~8회에 3득점을 올렸죠.
이 경기에서 선취점을 올린 쪽은 SK였습니다. 김재현이 선봉에 섰습니다. 그는 4회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날린 뒤, 이진영의 2루 땅볼을 주니치 1루수 아라이가 글러브에서 펌블하는 사이에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습니다. 6회에도 우중월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하여 한국시리즈 MVP로서의 위용을 유감없이 과시했죠. 뒤이은 이진영의 1타점 안타와 8회에 터진 이재원, 이호준의 적시타를 각각 보태어 SK가 6:3으로 승리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일본에겐 지기 싫었다"라고 운을 뗀 뒤 "1차전을 잡아 목표를 50%는 일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광현의 1차전 기용에 대해서도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1차전 선발로 뛸 테니 준비하라"고 지시했었다고 합니다.
◎ 결승전
팀명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점수 |
주니치 |
0 |
1 |
0 |
0 |
2 |
2 |
0 |
0 |
1 |
6 |
SK |
2 |
0 |
0 |
0 |
0 |
1 |
0 |
2 |
0 |
5 |
과연 결승전다운 명경기였습니다.
1회말에 정근우, 이호준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만든 2사 1,2루 기회를 마련한 후, 이진영의 우전안타, 박재상의 좌전안타로 2점을 선취했습니다. 주니치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SK 선발투수 레이번은 4회에 이노오우에게 허용한 1점홈런 외에는 역투를 펼쳤으나 5회 1사 후에 다네시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흔들리기시작했습니다. 급기야 후지이가 동점 2루타를 작렬했고, 아라이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3으로 역전이 됐습니다.
역전에 성공한 주니치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이번 코나미컵에서 큰 활약이 없었던 이병규의 방망이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던 것이죠. 6회에 선두타자 나카무라의 볼넷 이후, 좌측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작렬했던 것이죠. LG시절 한 때 사제지간이었던 김성근-이병규 두 사람에게 묘한 여운을 남기는 한 방이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재일동포 출신으로 대한민국 프로팀 감독인 입장과 한국인으로서 일본프로야구에 몸담은 선수의 입장이 묘하게 교차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2:5로 패색이 짙어지고 있었지만 SK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6회에 김재현의 1점홈런과 8회 2사에 터진 이진영의 투런포에 힘입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죠.
운명의 9회. 주니치는 9회초 대타 우에다가 볼넷을 골라나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SK 구원투수 로마노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이바타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결국 5:6로 분패하고 말았습니다.
비록 패했지만 SK는 우리 나라 프로야구가 일본의 수준급팀과 겨뤄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그것을 증명한 2007년 코나미컵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4. 2008년 아시아시리즈 (SK vs 세이부)
◎ 예선전
팀명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점수 |
세이부 |
1 |
0 |
0 |
0 |
2 |
0 |
0 |
0 |
0 |
3 |
SK |
0 |
1 |
0 |
3 |
0 |
0 |
0 |
0 |
X |
4 |
2007년 코나미컵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칼을 갈았습니다.
이번에도 SK는 단단히 준비하고 나왔지만, 선취점의 주인공은 세이부였습니다. 아카다의 우중간 2루타 이후 히라오의 선제적시타가 터졌던 것이죠.
그러나 SK에는 승운이 따랐습니다. 2회말에 선두타자로 나온 박재홍이 친 타구가 좌측 폴을 비켜나가는 듯했는데, 3루심이 홈런으로 판정을 했던 것. TV 중계 화면에서는 파울에 가까운 타구였습니다.
동점을 이룬 SK는 4회에 화력을 집중시키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선두타자 이진영의 중전안타 이후 이재원이 친 타구가 좌측 폴을 강타했던 것이었죠. 이번엔 의심할 것 없는 확실한 홈런이었죠. 그리고 박재홍의 볼넷과 김강민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 상황에 박재상이 좌전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습니다.
이날 SK는 집중적으로 좌측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특히 박재상의 좌전적시타 때에 2루 주자 박재홍이 다소 무리하게 홈을 팠던 것은 계산된 작전이었습니다. SK 전력분석원이 좌익수 쿠리야마의 어깨가 약하다는 것을 간파한 덕택이었거든요.
그러나 선발 김광현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5회에 2번 구리야마, 1번 히라오의 연속적시타를 맞고 4:3까지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 김성근 감독은 선발 김광현을 내리고 윤길현을 투입하여 급한 불을 껐습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계투작전을 통해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5회까지 나온 4:3의 점수가 굳어지며 SK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 경기를 마친 뒤 김성근 SK 감독은 "상대 좌완선발에 대응한 타순이 맞아 떨어졌고, 불펜투수들이 제 몫을 다했다."고 평했고, 와타나베 세이부 감독은 김광현을 칭찬하며 동시에 박재홍의 홈런 판정에 대해 대만-중국 심판의 자질 문제를 거론했었습니다.
세이부와 텐진을 잡으며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꿈꿨던 SK는 대만 퉁이 라이온즈를 상대로 비기거나 2점차 이내로 패할 경우 결승행이 확정되었으나 뜻밖의 4:10 패배를 당하며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5. 2009년 한일클럽챔피언십 (기아 vs 요미우리)
◎ 단판전
팀명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점수 |
요미우리 |
0 |
0 |
0 |
0 |
0 |
1 |
7 |
0 |
1 |
9 |
기아 |
1 |
0 |
3 |
0 |
0 |
0 |
0 |
0 |
1 |
4 |
주력 용병 로페즈, 구톰슨이 빠지고, 윤석민과 이용규가 군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기아로선 고전이 예견된 한 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 출발은 기아가 좋았죠.
1회말에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한 이종범은 나지완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따냈습니다. 변화구를 강타한 나지완의 타구는 유격수 사카모토의 다이빙캐치에도 불구하고 중견수 마츠모토 앞에 당도했던 거죠. 5회말에도 4타자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하여 경기 초중반을 기아의 흐름으로 장식했습니다.
이런 타선의 지원에 힘입은 양현종은 날개를 단듯 호투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좌타자를 상대할 때 주력으로 삼은 바깥쪽 직구는 구위, 구속, 제구 모두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요미우리는 6명의 좌타자가 나왔는데, 이승엽을 제외하면 모두 양현종에게 삼진을 당했을 정도니까요. (이날 이승엽은 좌중간 2루타 2개를 터트리며 이름값을 했습니다)
한 타순을 돌고 볼배합을 바꾸던 때에 빛났던 것은 양현종의 체인지업이었습니다. 이미 기가 눌려있던 요미우리 타자들은 직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 순간 '짜잔~'하고 등장한 기습적인 체인지업에 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경기 중반이 되자 전력투구를 한 양현종은 조금씩 구위가 떨어졌고, 이날 전타석까지 삼진 2개를 당했던 오가사와라가 중월 1점홈런을 내줬습니다. 결국 세 번 당하지 않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타격이었습니다.
여기서 홈런 맞고 바로 양현종이 강판된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바뀐 연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 이유가 부상이 아니라면) 좀 더 길게 가는 게 어땠을까 싶었거든요. 불펜투수가 미덥지 못했다면 결국 선발에서 좀 더 끌어줬었야 하지 않았는가 라는 고민은 7회를 맞이하면서 더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7회초 선두타자 가메이를 필두로 무사 1,2루를 만들어준 것이 화근이었죠. 아베의 역전홈런, 라미네즈의 적시타 등을 포함해 타자 일순하며 무려 7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아시아 최강 타선의 면모가 한 이닝에 드러난 것이었죠. 다른 한 편으로는 좌완 불펜투수가 부족했던 기아의 약점이 부각된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KBO연감, 네이버 yourswiss님, sancorea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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