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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와 코코샤넬, 여왕들의 성공법칙.

한 분야의 최고가 된 여성들, 우리는 그녀들을 여왕이라고 부릅니다.

▲김연아의 007. 일명 '행복의 007빵'이라고도 하죠? ^^

현 피겨계의 명실상부한 여왕은 '김연아'입니다.
(어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아쉬운 2위를 차지했지만 김연아의 피겨여왕 자리가 흔들릴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매 게임마다 월등한 실력향상을 보여주며 피겨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김연아.
'김연아의 라이벌은 김연아 자신'이라는 얘기처럼 19세 소녀, 김연아는 홀로 피겨 여왕의 길을 가고 있는 중입니다.   

▲코코샤넬. 샤넬의 바지와 활동복은 여성들을 코르셋에서 해방시키며 20세기 패션 혁명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김연아가 피겨계의 살아있는 여왕이라면 패션계의 여왕은 사후 30년 후에도 여전히 브랜드와 스타일로 패션계에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코코샤넬입니다.

20세기 대표 디자이너로 그 자체가 최고의 명품 브랜드이자 스타일인 코코샤넬.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현대 여성들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그녀의 스타일은 명실상부한 세계 패션사의 불멸의 전설인데요.

김연아와 코코샤넬, 시대와 공간, 분야가 전혀 다른 이 두 여왕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너무나 척박했던 환경 속에서 자신의 실력으로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밑바닥에서 그 분야의 최고가 되기까지, 두 여왕을 통해 본 인생의 성공법칙 3가지를 알아봤습니다.

1. 그녀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키워주는 최고의 사람들.

▲피겨여왕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 (사진출처 = SBS)

여왕 김연아를 얘기할 때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대로된 빙상장 하나 없는, 척박한 국내 피겨 스케이트 환경 속에서 연아를 최고로 키우기 위해 자신이 직접 전문가가 되야 했던 어머니 박미희씨, 그리고 연아를 요정에서 여왕으로 한 단계 도약시킨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데이빗 윌슨 안무가입니다.
그녀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이를 100% 이상 이끌어 낸 이들이 없었다면 피겨여왕 김연아도 없었겠죠?  

▲코코샤넬과 아서카펠.(사진출처 = 영화 코코샤넬 홈페이지)

패션여왕 코코샤넬에게도 그녀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조력자들이 있습니다.
바느질로 생계를 이어가며 가수의 꿈을 꾸고 있던 밑바닥 인생 코코샤넬에게 상류사회라는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 에티엔 발장과 디자이너로서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해 준 아서 카펠이 그들입니다.

코코샤넬이 에티엔 발장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녀는 자신의 능력과는 거리가 먼 가수의 꿈을 꾸며 그렇게 늙어 갔을지도 모를 일이고 아서 카펠을 만나지 않았다면 시대를 뛰어 넘어 여전히 사랑받는 명품 샤넬도 없었겠죠?

빛나는 다이아몬드도 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단지 돌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왕의 탄생도 그녀들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이를 키워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2. 남과 다른 차별화, 그리고 이를 관철시키는 용기.


피겨여왕 김연아가 다른 현역 스케이터들과 차별화된 점.
바로 기승전결의 완벽한 프로그램과 이를 더욱 뒷받침하는 퍼포먼스를 구사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스케이터들의 체력안배 등을 이유로 점프로 앞 쪽으로 몰아 프로그램을 구성 할 때 김연아는 프로그램의 앞과 뒤에 골고루 점프를 안배, 차별화를 두었고 점프를 뛸 때도 속도를 줄이는 다른 스케이터들과 달리 속도를 줄이지 않고 바로 뛰어 남다른 점프의 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할 수 있는 것도 김연아 선수가 남다른 체력과 자신감, 기술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겠죠?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도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한 코코샤넬. 이는 샤넬 자신이 곧 스타일이 된 이유입니다.

코코샤넬의 미에 대한 남다른 시선과 이를 현실에 옮겨 놓은 디자인은 가히 패션 혁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샤넬이 활동을 시작할 당시, 여성들의 패션은 태양왕 루이 14세 때와 그다지 변화가 없었습니다.
길게 끌리는 드레스와 레이스들, 부풀리고 과장된 머리 장식, 허리를 죄는 코르셋 등이 그것이었죠.

그 속에서 샤넬은 코르셋을 벗어 던지고 남자들만이 입던 바지를 입었습니다.(당시 여성이 바지를 입는 것은 요즘으로 치면 거의 발가벗고 다니는 거나 다름없었다고 합니다.)

여성들의 활동을 제약하던 거추장스러운 장식들을 배제한 입기 편하고 활동하기 편한 활동복을 디자인한 샤넬은은 여성 패션 혁명의 선두주자이자 현대 여성 의복사의 첫 신호탄이 됐습니다.

모두가 색이 아니라고 하는 검정색으로 만든 샤넬의 이브닝 드레스와 활동하기 편한 샤넬의 스웨터,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향수 샤넬 넘버 5 등.

샤넬에 의해 처음으로 선보인 패션 스타일은 여전히 현대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입니다.

3. 일에 대한 열정과 완벽함을 추구하는 근면.

피겨여왕 김연아는 상상을 초월하는 연습량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러한 김연아의 연습량은 경쟁자가 없는 최고의 순간에도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연아의 근면성실한 모습은 예전에 방송된 한 다큐멘터리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허리 고통이 심해 점프가 잘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연습량을 채우는 김연아.
당시 김연아는 아직 피겨 여왕으로 등급하기 전이었지만 이미 그때부터 그녀에게는 최고 라이벌이 자기 자신이 아니였을까요?


이러한 완벽을 추구하는 근면은 패션의 여왕, 코코샤넬에게도 빠질 수 없습니다.
좋을 옷을 만들기 위해서 코코샤넬은 옷이 모델에게 완벽하게 맞을 때까지 바느질을 뜯고 꿰메고를 수십번 반복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모델은 8시간 동안 한 자리에 서 있어야 했던 것으로 유명한데요.

절대적으로 편안한 옷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던 코코샤넬.
그녀의 옷에 대한 완벽함이야말로 샤넬이라는 브랜드를 시대를 뛰어 넘어 명품 중의 명품으로 끌어올리게 한 원동력이 됐습니다.

전혀 다른 분야의 두 여왕.
성공을 향한 이들의 노력이야 말로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불변의 성공법칙이 아닐까요?

Posted by 포도봉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