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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으로/보도자료

김형오 국회의장,경인년(2010년) 신년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0년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가정에 기쁨과 행운이 가득하고, 뜻 하는 일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해는 나라 사정이 여러모로 어려웠고,
국민들 마음도 편치 못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사회 곳곳에
희망과 도약의 기운이 충만하기를 소망합니다.

호랑이의 용맹스러운 기세처럼 우리 경제가 힘차게 뻗어 나가고
국민 모두가 어깨를 활짝 펴는
희망찬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1월 2일 전두환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 환담하는 김형오 국회의장 (사진-국회미디어자료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는 흐르는 강물과 같습니다.
수많은 굴곡과 험난한 장애를 만나 때론 깨지고 구부러지기도 하지만,
호호탕탕한 흐름을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그 어떤 것도 가리지 않고 온 몸으로 끌어안고 포용하면서
결국 드넓은 바다에 도달합니다.

이 역사의 물줄기의 중심에 바로 국민이 있습니다.
정치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 담겨 있는 국민의 마음과 소망을 녹여내서
비전을 마련하고 정책을 입안하는 것이
우리 정치가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정치 현실은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국민의 여망을 받들겠다면서
개인의 이해, 정파의 주장만을 고집하고 있지는 않은지.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외치면서
편협하고 독선적인 생각에 갇혀
정작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합니다.
뼈저리게 반성해야 합니다.

정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서고 국민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 위에서
차이를 존중하고 다름을 조화시켜 나가는
‘상생의 정치’를 실천해야 합니다.

멀리 내다보며 열린 마음으로 대화해야 합니다.
이견과 갈등을 합리적으로 풀어내야 합니다.
민주적 절차에 따라 내려진 결론에 대해서는 함께 책임지는
관행과 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저는 국회의장으로서, 또 국회의원으로서
폭력 없는 국회를 실현하기 위한 법과 제도화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민의의 전당인 우리 국회가
시대 변화와 국민적 요구를 온전히 담아내는정책의 산실, 지혜의 보고가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은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모쪼록 새해에는
갈등과 대립의 응어리를 말끔히 녹여 버리고
모두가 함께 손잡고 힘차게 전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회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세상의 그늘진 곳을 살피는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하루하루를 희망과 보람으로 채워가는 알찬 새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국회의장 김 형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