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김형오 국회의장이 14일 다시 울산시를 방문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희망탐방 이후 6개월만에 반구대암각화를 다시 찾은 김형오 국회의장.
지난해 10월, 김형오 국회의장은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의 희망을 찾아 떠나는 '2009 희망탐방'을 진행했는데요.
그 중 10월 13일 일정이 바로 물 속에 잠긴 보물, 울산반구대암각화 현장이었습니다.
울산암각화전시관에 전시돼 있는 반구대암각화 모형.
국보 제285호로 우리나라 선사문화와 예술의 실체를 생생하게 담고 있는 반구대암각화는 10여종의 고래와 선사인의 모습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으로도 등재되어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 반구대암각화는 1년 중 8개월을 물 속에 잠겨, 조금씩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비운이 보물이기도 합니다.
☞물 속에 잠긴 보물, 서로의 입장 차 때문에
지난해 10월 물 속에 잠겨 있던 반구대암각화.
지난해 이곳을 방문했던 김형오 국회의장은 물 속에 잠긴 반구대암각화의 모습을 본 후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면서 반구대암각화가 모습을 들어내는 3월에 꼭 다시 이곳을 찾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요.
14일, 김형오 국회의장은 6개월만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구대암각화를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해 10월 물 속에 잠겨있던 반구대암각화는 갈수기인 현재 물이 마르면서 그 모습을 드러내놓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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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현재 울산반구대암각화에 새겨진 표범. 아래 사진은 암각화 전시관에 전시된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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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그 모습을 잃어가며 사라지고 있는 보물, 반구대암각화.
하지만 문제는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이 아직까지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세계 최초로 인간이 고래잡이를 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고래 포획 그림이나 현대의 감각에 결코 뒤지지 않는 호랑이 그림 등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나 감개무량해 선조들의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말로 다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국회의장은 이어 "하지만 이 그림 위에 끼어있는 물 이끼를 보고 있자면 이런 훌륭한 유산을 물려받아서 우리들은 도대체 무엇하는 짓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하루빨리 보존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서 선조들이 물려주신 훌륭한 유산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물 속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반구대암각화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그 모습을 지켜나갈 수 있는 그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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