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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의장, 천안함 침몰관련 국방부 보고받아

 

김형오 의장, 천안함 침몰관련 국방부 보고받아

 

김형오 국회의장은 금일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오후 2시30분부터 약 30여분간 국방부 및 합참 고위 관계관으로부터 초계함 탐색 및 구조상황에 대한 비공개 보고를 받았다.김 의장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의원연맹(IPU) 총회 참석차 출국했다가 일정을 앞당겨 금일 새벽에 귀국했다.

국방부의 보고와 관련해 허용범 국회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브리핑했다.


서해 초계함 침몰과 관련 국방부에서 김형오 의장에게 비공개로 사고 관련 탐색과 구조상황에 대해 보고를 했다. 보고에는 국방부에서 장수만 국방차관, 김중련 합참차장, 이기식 합참정보작전처장이 참석했다.


합참에서는 현재 선미 부분에 잠수 요원들이 내려가 진입로 확보작업을 하고 있는데, 진입로가 확보되면 오늘 오후 선내 진입을 해 생존자 확인을 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김 의장은 브리핑이 끝난 후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 상황 및 사고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았다.



1. 김 의장은 우선 언론을 통해 많이 지적되는 것 중에 하나가 천안함이 왜 통상적 항해 노선을 이탈 했느냐라고 지적하면서 이에 대해 질문했다.

합참에서는 통상 항해 노선을 이탈한 것이 아니라 초계함의 정상적 경비 구역을 항해하고 있었다고 보고했다. 사고 지점은 섬과 약 1.3 마일 떨어진 곳이었는데, 이곳은 섬과의 거리보다 수심이 중요하고 당시 수심은 24미터로 항해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 항로는 작년 대청해전 이후 북한이 계속 보복을 경고해 오는 상황에서 안전확보 차원에서도 이용해 왔으며, 그 전에도 파고가 높을 때 등 이용했던 항로라고 답변했다. 따라서 정상적 항로를 이탈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2. 김 의장은 이번 사고의 충격 원인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했고, 합참에서는 사고 해역에 대한 면밀 조사 결과 암초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내부 폭발 보다는 외부의 강한 충격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했다.


3. 김 의장은, 그렇다면 언론에 보도 되듯이 기뢰일 가능성 높은 것 아닌가, 만약 기뢰에 의한 사고라면 또 다른 기뢰가 있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대해 합참은 뭐라 단정할 수 없으나, 6.25전쟁 때 북한이 설치한 기뢰가 남아 있을 수 있고, 70년대에 우리 군이 북의 침입에 대비 해안가에 설치한 폭뢰가 이미 제거 됐으나 남아 있을 수 있고, 북한의 반잠수정이 어뢰 두 발을 장착할 수 있는데 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따라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사고 원인을 검토하고 있으나 실제 사고 원인은 배를 인양해 봐야 보다 분명히 알 수 있다고 했다.


4. 다음 질문으로 배를 인양하는 데 한달이 걸린다는데 왜 그리 오래걸리는가 라는 질문에, 합참은 여러 상황에 따라 다르나 배를 인양하기 위해서는 현재 뻘 속에 박힌 선체 밑으로 구멍을 파고 배에 줄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5. 김 의장은 현재 생존자 수색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수심은 45미터인데, 이는 스킨 다이버가 내려갈 수 있는 한계점을 넘는다고 한다, 오랫동안 작업할 수 있는 포화잠수를 왜 동시에 진행 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생존자 수색 끝난 다음 배 인양시에는 당연히 포화 잠수를 쓰는데, 포화 잠수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에만 2, 3일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처럼 급박한 상황에서는 잠수의 한계치가 넘더라도 위험을 무릅쓰고 스킨 다이버를 하고 있고, 이 때문에 일부 잠수 요원들에게 잠수병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화 잠수와 스킨 다이버를 동시 진향 어려운 것은 작업 특성상 상호간 간섭이 이루어 져 동시 작업이 어렵다는 설명이 있었다.


6. 사고 후에 다른 초계함인 속초함에서 함포를 사격 했는데 알고보니 새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 있었으나 속초함에는 대공 레이더가 없어 대공사격을 했다는 게 납득이 안간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대해 합참에서는 사고가 난 이후 속초함이 사고 해협으로 올라오고 있었고 속초함에 대공 레이더는 없으나, 백령도 기지의 대공 레이더에서 포착한 정보를 사격통제레이더로 이용하기 때문에 사격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했다. 사격 이유는 사고 후 미상물체가 포착되었기 때문이고, 나중 판단키로 새떼가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7. 마지막 질문으로, 사고후 5일이 지나도록 북한이 조용히 있는 이유는 무엇으로 판단되는가라는 질문이 있었다.

합참은 사고 이후 북의 동향을 대단히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나 전후 특이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8. 김 의장은 보고를 받고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군이 이 사고에 대해 전문가답게 모든 지혜를 짜내 최선을 다해 달라. 또한 국회에 수시로 상황을 보고해 국민들이 사고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나 의혹을 갖지 않도록 궁금증을 풀어줘야 한다.

특별히 실종 군인 가족에게 뭐라 위로할 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프다. 가족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공황상태이다. 생존자 구출에 온 국민이 총력 합심을 해야 한다. 안보 상황에 군과 정치권과 국민이 따로 있을 수 없다


또한 현장에서 생존자 구조에 목숨을 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군 다이버 요원들의 어려움을 국민들이 이해를 해야 한다. 군에는 체계적으로 신속히 구조 활동을 진행하되 앞서 말한 잠수 요원들과 현장에서 일하는 많은 군인들의 안전도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이 같은 당부를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는 해군 참모총장 등 관계자에게 각별히 전해 달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