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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오가 만난 세상

여의도의 봄에 활짝 핀 한국-핀란드의 우정


김형오 의장
"핀란드는 한국과 여러 분야에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

니니스토 의장 "한국의 원전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




동서양을 대표하는 IT 강국인 한국과 핀란드의 의회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4월의 첫날에 니니스토 핀란드 국회의장를 국회로 초청해, 직항로 개설, 핀란드 STX 지원 문제, 원전 개발 등을 비롯해 양국의 우호증진과 교류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의장은 "니니스토 의장이 3년전부터 국회에 방문하려고 했었는데,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한국-핀란드가 상호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니니스토 의장은 "이곳에 있는 것이 고국에 있는 것처럼 편하다며, 한국의 환대가 마치 봄의 햇살처럼 따스하게 느껴진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김의장은 "핀란드의 국가경쟁력과 세계적인 IT 기술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핀란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한 뒤, "강대국 속에 있으면서도 어려움을 딛고 우뚝 선 핀란드는 한국과 역사적 동질성을 갖고 있다"고 반가움을 나타냈습니다.

니니스토 의장 역시 김의장의 이야기에 공감을 표시했고, 김의장은 "5년전 핀란드에 초청을 받았을 때 노키아 본사 방문과 사우나 체험을 통해 핀란드의 전통과 미래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핀란드의 천재적인 언어학자 람스테드가 최초로 펴낸 영어로 된 한글문법책을 받았다"며 "핀란드인들은 언어적 재능이 뛰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핀에어社의 인천-헬싱키 직항로 개설로 헬싱키가 유럽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김의장이 말을 건네자, 니니스토 의장은 "8~9시간에 핀란드와 한국 양국을 오갈 수 있는 직항로가 개설되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직항로로 개설로 인해 유럽에 본거지를 갖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이 항로를 이용해서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니니스토 의장은 "세계 전체가 하나가 되면서 선진국이나 강대국 간의 교류 뿐만 아니라 중진국 간의 협력도 늘어가고 있고, 아시아 국가들의 영향력도 커져가고 있는데, 특히 한국의 중요성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의장은 "핀란드에서 STX가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데, 조선업계가 세계적인 불황을 맞고 있어서 STX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핀란드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준다면 양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 이야기하며 "노키아 코리아가 마산에서 한국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하에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니니스토 의장은 "조선업은 금융 위기에 취약한 분야임을 잘 알고 있다"고 이야기한 뒤 "STX의 핀란드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길 바라고, 또한 핀란드 정부도 STX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더불어 "한국이 원전 건설에 대해 높은 기술 수준과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하며 "앞으로 여러 가지 중요한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양국 의회 정상 간의 면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니니스토 핀란드 국회의장은 김의장과의 면담을 비롯한 국회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친 뒤, 판문점을 시찰하며, 다음 날인 2일부터 정운찬 국무총리 등 주요 인사들을 예방한 후, 4월 3일 출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