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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 손에 금 한 덩어리가 있습니다.
그 금이 매일매일 조금씩 깎여서 없어지고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마 무슨 수단을 쓰더라도 그 금이 사라지는 일은 막을텐데요.

금보다 더 귀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 현재 조금씩 깎여 없어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지난해 10월 울산반구대암각화를 찾을 당시 모습.


지난해 10월 희망탐방 일정 중 하나로 울산반구대암각화를 찾았을 당시 울산반구대암각화는 물 속에 잠겨 그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갈수기인 3월 현재는 물이 빠지면서 울산반구대암각화가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작년과 비교해 올해 3월, 확실히 물이 많이 줄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물 속에 잠겨 있던 국보 울산반구대암각화의 현 모습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지난 일요일 현장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물 속에 잠겨 있던 반구대암각화는 현재 마모 등 현 상태에 대한 집중 연구를 위한 비계가 설치된 상황입니다.


울산시와 문화재청의 팽팽한 의견차로 여전히 보존 방안이 불투명한 상태인 울산반구대 암각화.

울산시와 문화재청의 입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물 속에 잠긴 보물, 서로의 입장 차 때문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늦게나마 울산반구대암각화에 대한 연구용역조사비가 책정되면서 현재 반구대암각화의 마모 정도 등 상태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 조사가 가능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반구대암각화의 물이끼를 걷어내는 김형오 국회의장.

                              

하지만 연구조사만으로는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고래 등 바다동물과 육지동물, 사냥하는 장면 등 총 75종 200여 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선과 점을 이용해 사물들을 생명력있고 실감나게 묘사해 선사시대 생활과 풍습을 알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세계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 울산반구대암각화의 현 모습을 한번 감상해볼까요?
 

반구대암각화 그림 중 가장 선명하게 보인다고 하는 호랑이 그림입니다.


이게 무엇인지 아시겠나요? 울산반구대암각화 그림 중 가장 선명하게 보인다는 호랑이 그림입니다. 잘 모르시겠다는 분들을 위해 울산암각화 전시관에 전시돼 있는 반구대암각화 모형과 함께 비교해 보겠습니다.

울산 암각화전시관에는 반구대암각화와 1:1로 똑같이 매치해 놓은 모형이 전시돼있습니다. ▲ 호랑이 (길이 340 mm , 높이 280 mm )

           

자, 모형 전시물에 새겨진 선명한 줄무늬를 보니 이제는 호랑이처럼 보이시죠?

다음은 표범입니다.

원래는 같은 모습이었던 반구대암각화 속 표범 그림. 하지만 현실의 반구대암각화는 물 속에 잠겼다 드러났다를 반복하면서 지속적으로 마모되고 있는 상황. ▲ 표범 (길이 280 mm , 높이 119 mm )

사진 윗부분이 반구대암각화에 그려진 표범의 현 상태이고, 사진 아랫부분은 전시관에 전시된 모형인데요. 두 사진을 비교해봐도 현재 반구대암각화가 얼마나 마모됐는지 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다음은 고래입니다. (왼쪽이 실물, 오른쪽이 채색모형)


▲ 고래 ( 길이 340 mm , 높이 520 mm )

  


이번에는 멧돼지입니다. (왼쪽이 실물, 오른쪽이 채색모형입니다)

▲ 멧돼지 (길이 497 mm , 높이 250 mm )


다음은 수염고래입니다.  왼쪽 사진 붉은 표시가 된 부분이 암각화에 새겨져있는 수염고래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은 암각화를 지면에 똑같이 그려낸 모습입니다.

▲ 수염고래 ( 길이 467 mm , 높이 800  mm ) , 오른쪽 고래 그림 - 공주대학교 서만철 총장 제공


자, 이번에 소개하는 사진은 그 훼손 및 마모 정도가 너무 심해서 육안으로는 도저히 알아보기가 힘든 동물입니다. 이 동물이 원래는 어떤 형태로 반구대에 새겨져 있었는지 확인해보시죠.

▲ 작살이 꽂힌 고래의 모습. 맨왼쪽이 현재 암각화 상태, 중간이 탁본을 뜬 상태, 맨 오른쪽이 종이에 그린 그림.

어떻습니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반구대 암각화는 이렇게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마모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한데, 우리가 두 손 놓고 바라만 볼 수 있을까요?

다음으로 소개하는 사진 두 장은 반구대 암각화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암각화 지도와 암각화 채색모형입니다.



어떻습니까? 6천년 전에 이 땅에 살았던 선조들의 예술적 감수성이 온몸으로 전해지십니까?

너무나 훌륭한 선조들의 문화유산이 우리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세계 최고의 보물을 물려받고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는 이 부끄러운 현실을 하루 빨리 개선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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