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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오가 만난 세상

"물이끼 낀 암각화 이대로 방치할 순 없다"


오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 있는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이어 두번째군요. 지난해에도 이곳을 찾았지만 물에 잠겨있어서 직접 보지는 못하고 박물관에 전시된 채색모형으로만 6천년전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량한 느낌이었죠.

그래서 마음 먹고 암각화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역시 직접 보니 암각화의 소중함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가을엔 물이 차 있어서 접근조차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비계가 설치되어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서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 서 본 암각화는 정말이지 그 예술성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물이끼가 끼어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이런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이렇게 방치되어도 되는걸까 라는 자괴감도 들었습니다.



휴대폰 카메라에 몇장 담아봤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 멧돼지

               ▲ 표범



              ▲ 호랑이             

                            ▲ 수염고래

                    ▲ 고래 양쪽 지느러미가 선명하다.유연한 곡선이 현대인의 작품이라해도
                            손색이 없다. 꼬리지느러미가 흐릿한게 아쉽지만 충분히 심미안으로 
                            보인다

            ▲ 그림

잘 보셨나요? 아마 흐릿해서 대략적인 윤곽 정도만 알아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이는 사진 해상도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암각화 보존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가을 희망탐방 때 이곳에 들러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을 마련할 것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 가을 방문 때의 모습이군요.




제가 찍은 사진이 알아보기 힘들었다면 지금부터는 색을 칠해 모형으로 만든 사진을 소개합니다. 6천년 전 이곳에 살던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예술적 감각이 뛰어났는지를 한 번 감상해보시죠. 이 채색모형을 보면 반구대 암각화의 위대함이 절로 느껴지실 겁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posted by 호야 (국회의장 김형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