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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실록(제도개선등)/김형오의 말말말

외규장각 도서들, 드디어 고국 품으로…

사진출처: 아시아나 항공

십수년을 끌어온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분들이 애쓰셨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저는 이 문제에 오랫동안 관심 가져왔던 사람으로서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국회의장 시절 프랑스를 공식 방문했을 때 하원의장 상원의장 정부 관계관에게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공식적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습니다.

회담 분위기가 좀 딱딱해지긴 했지만 할 말은 분명히 해두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또 언론에도 잠시 언급된 프랑스의 지성 자크랑 박사를 초청해 이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참고로 그는 한복과 한식을 좋아하며 프랑스 대통령의 대북특사로 평양에 가기 전 저하고 별도 접촉을 가진 바도 있음)  또 서울 주재 프랑스 대사(그땐 여성분이었는데 지금은?)에게 여러 차례 우리 입장을 전하여 그를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또 외규장각 도서를 우리나라에 가져오고, 동시에 대한민국의 국보급 문화재를 루브르 박물관 등에 장기 전시함으로써 우리 문화유산을 유럽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높은 문화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효과도 있을 테니까요. 그러나 일부 한국 관계자들의 반대와 프랑스측의 소극적 태도로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해외 유명 박물관을 방문할 때마다 1년에 수천만 명씩 박물관을 찾는 수준 높은 국민과 관광객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모릅니다.

다시한번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해외 우리 문화재 소재 파악에 관심 갖는 계기로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