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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신간 『술탄과 황제』(21세기북스)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엄정한 심사를 거쳐 발표하는 ‘이달(2월)의 읽을 만한 책’ 역사 부문 단독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다. 이 행사는 중립성과 공신력을 확보한 진흥원이 ‘전 국민 책 읽기 운동’의 일환으로 매달 10개 분야에서 각 1권씩 10종을 선정해 추천하는 대표적인 독서 장려 프로그램이다.

‘이달의 책’으로 선정된 도서들에 대해서는 인증 마크가 부여되며,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을 비롯한 전국 100여 개 공공도서관에 추천사와 함께 홍보대가 설치된다. 교보문고 등 대형 서점들도 추천 도서 전시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홍보 영상으로 제작돼 K-TV, 코레일 기내 방송 등을 통해 소개된다. 그밖에 보도 자료가 배포되고, 진흥원의 6000여 명 온라인 회원에게도 메일 매거진이 발송되는 등 다각적인 홍보 활동이 펼쳐지게 된다.

각 분야별 선정 도서는 다음과 같다.

▶역사=술탄과 황제(김형오)

▶문학=희망이 외롭다(김승희)

▶철학=화에 대하여(세네카)

▶사회=대통령 당선자의 성공과 실패(함성득)

▶경제 경영=아마존닷컴 경제학(류영호)

▶과학=그림으로 보는 과학의 숨은 역사(홍성욱)

▶예술=그림을 본다는 것(케네스 클라크)

▶교양=음식 문맹자, 음식 시민을 만나다(김종덕)

▶실용=한옥과 함께 하는 세상 여행(이상현)

▶아동=대장간 골목(바츨라프 르제자치)

‘좋은 책 선정위원회’ 김기덕 위원(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은 심사 대상작 중 『술탄과 황제』를 역사 분야 단독 추천 도서로 선정하면서 이런 심사평을 곁들였다.

“이 책은 1453년 5월 29일,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는 날을 중심으로 50여 일 간의 치열한 전쟁을 치른 세기의 정복자 오스만튀르크의 술탄 메흐메드 2세와 이에 맞서는 비잔틴 제국 최후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의 54일간의 격전을 서술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두 제국의 리더십과 전쟁의 과정, 삶과 죽음, 승리와 패배, 그리고 두 영웅의 인간적 고뇌를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되살리고 있다. 책의 구성은 크게 3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마지막 총공세의 나흘간의 기록을 한 편의 영화처럼 재현해냈다. 2장에서는 50여 일 간의 격전의 나날을 황제의 가상 일기장과 이에 대한 술탄의 가상 비망록이라는 구성을 통해, 전쟁을 치르는 두 리더의 전략과 고민, 인간적 고뇌 등을 담고자 했다. 3장에서는 그로부터 559년이 흐른 2012년의 현재 시점에서 비잔틴제국의 멸망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숨 가쁘게 뒤좇아 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사실에 입각한 전문역사서는 아니며, 일반적인 역사 대중서 체제와도 다르다. 그렇다고 순수한 역사소설도 아니다. 따라서 자칫하면 이 책의 서술 방식은 혼란스러울 뿐만 아니라, 책의 내용과 가치를 신뢰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더욱이 이 책의 저자는 이 방면의 순수 역사학자가 아니라 일종의 아마추어 역사가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의미 있는 것은 전쟁의 무대였던 터키 이스탄불을 여러 차례 다녀왔고, 이스탄불 유수의 대학과 연구소에 틀어박혀 수백 권의 책들과 씨름했으며, 수십 명의 학자-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인터뷰를 시도한 내공이 전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역사 팩션물의 또 다른 전형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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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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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인생의책 2013.02.01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ibre de Chevet'라는 프랑스어가 있다. '침대 머리맡의 책'이란 뜻이다. 한 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닌, 곁에 두고 생각날 때 마다 뒤적이는 애독서를 일컫는다.

    김형오의 <술탄과 황제>야말로 그런 책이 아닐까? '이달의 책' 선정을 축하한다. 연말엔 올해의 책으로 뽑혔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내 인생의 책' 한 권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