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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5 중앙일보] 김형오 “尹대통령, 7종7금 정치하면 77% 지지받을 것”

김형오 전 국회의장. 연합뉴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윤석열의 시대,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해야 할 7가지, 하지 말아야 할 7가지’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전 의장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0.73%포인트 격차를 가슴에 새겨 칠종칠금(七從七禁)의 정치를 하면 77% 지지받고 떠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주최 ‘송강포럼’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칠종칠금은 대통령이 반드시 해야 할 일곱 가지와 하지 말아야 할 일곱 가지를 뜻한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고사성어 칠종칠금(七縱七擒·촉나라 승상 제갈량이 남만 지도자 맹획을 일곱 번 잡고 일곱 번 풀어줌)에 빗댄 말이다.

김 전 의장은 ‘하지 말아야 할 일곱 가지’(七禁) 가운데 하나로 “절대 오만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역대 정권이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일방적인 정책추진을 했을 때 실패했다면서 “교만과 안이함이 화를 부른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이어 “정치는 생물이다. 결코 가볍게 보지도 멀리하지도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의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갈등과 최근 친윤(친윤석열)계를 주축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던 국민의힘 의원모임 ‘민들레’를 둘러싼 당내 계파 논쟁을 언급하며 ‘팬덤 정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어 ▲ 정적을 탄압하지 말 것 ▲ 민생 문제를 소홀히 하지 말 것 ▲ 측근 비리를 방치하지 말 것 ▲ 국가와 국민을 갈라치지 말 것 ▲ 성과와 실적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전 의장은 반드시 ‘해야 할 7가지’(七從)를 제시하며 윤석열 정부의 검찰 편중 인사를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이기에 국민통합 인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갈기갈기 찢어진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게 국정 최우선 과제”라면서 “대통령은 진영의 수장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대표라는 위상을 회복하는 게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심을 살피고 소통하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계층·지역·장소·상대를 막론하고 어려운 곳을 찾고, 반대파 의견도 경청하라”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정치 정상화에 심혈을 기울일 것 ▲중장기 과제는 중장기적으로 해결할 것 ▲내각이 소신껏 일하게 할 것 ▲대통령과 여당이 역할을 분담할 것 ▲대통령이 솔선수범할 것 등을 주문했다.

배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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