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ANC▶
여야 대화 국면이 다시 얼어붙으면서 김형오 국회 의장의 선택에 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의장이 가만히 있기도, 나서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이정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민주당의 의장실 농성 해제로 보름 만에
자신의 집무실로 출근한 김형오 국회의장.
상황이 상황인 만큼 국회사무처 직원들에게
비상한 각오를 밝히며
새해 첫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SYN▶ 김형오 국회의장
"1월8일이 지나야 정치적 새해를
맞이할 것 같습니다.
욕먹는 걸 두려워해서 원칙이나 합리성을
저버릴 그런 사람은 아니다..."
사무처 업무보고와 국회의원 방문,
전직 대통령 인사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여야 협상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은 김 의장은,
어렵게 만들어진 여야 대화 국면이 다시
삐걱댈 조짐을 보이자, 곧바로 여야 강경파들에
대한 경고에 나섰습니다.
◀SYN▶김형오
"강경한 세력은 어디든지 있습니다.
(이들에 끌려 다니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 면담에서도 국회 파행
사태가 화제가 됐습니다.
국회 대치 상황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주문에 우려를 함께하면서도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SYN▶ 김영삼 전 대통령
"쇠사슬로 묶고 국회의원들이, 그게 있을 수
있는 일이요?"
◀SYN▶ 김형오 국회의장
"국민들에게 영원히 버림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SYN▶전두환 전 대통령
"의장이 직권(상정)을 아주 단호하게..."
◀SYN▶ 김형오 국회의장
"늦을 대로 늦어졌거든요. 빨리 정상화시켜서.."
의장실 주변에선, 김 의장이 직접 나서서
사태 해결의 전적인 책임을 지기도,
그렇다고 가만히 지켜보기도 곤란한 상황에서
무더기 직권상정 등의 극단적 조치보다는
질서유지권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이며
여야대화를 계속 압박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본회의장에 경위를 투입하는 일은
최대한 자제하겠지만
본회의장 주변 농성장과 바리케이드 제거 등은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김 의장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MBC 뉴스 이정신입니다.(이정신 기자 geist1@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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