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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V10 달성한 타이거즈의 발자취

12년 만에  V10 달성한 기아 타이거즈의 발자취

▲ 출처 : KBO

무엇보다도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타이거즈의 본성을 깨운 2009 한국시리즈"

저는 이번 한국시리즈를 이렇게 평하고 싶습니다.



1990년대까지만해도 천하를 호령하던 타이거즈였습니다.
그 호랑이군단은 1997년 마지막 우승 이후 우여곡절을 겪었죠.

1997년 시즌 직후, 이종범이 일본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연고지역의 유망주들을 영입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 선수들 중 대형 유망주라 불리는 자원들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게 됩니다.
오히려 있던 선수마저 FA 이적 혹은 트레이드 등으로 이탈하면서 내우외환을 겪었습니다.

이 때부터 타이거즈의 시련은 시작되었죠.
더 이상 '해태'라는 이름을 달고 가을 잔치에 나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다행히 재정이 넉넉한 기아가 해태를 인수하여 야심차게 출발하는가 했으나
김성한 감독 체제 당시 02~03년 연속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고도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하는 비운도 있었습니다.

김성한 감독의 시대가 막을 내린 뒤 진행된 잦은 감독 교체는 또 다른 시련이었습니다.
비록 2004년, 2006년 2차례의 4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모두 준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하여
타이거즈팬을 만족시키는데 실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타이거즈가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역사상 2차례의 최하위를 경험하는 일도 있었죠.
실로 '전통의 강호'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수모였습니다.
그 동안 타이거즈팬들의 마음은 참담하기 이를 때 없었을 것입니다.


▲ 출처 : KBO

그러나 기아 타이거즈는 이대로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재작년부터 조범현 감독을 당시 코치로 영입하며
차근차근 쌓아나간 계획들이 이제서야 결실을 맺게 되었으니까요.

비록 작년에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습니다.
지난 시즌 후 마무리 훈련부터 칼을 간 기아는 놀라운 팀으로 탈바꿈합니다.


그 결과 이종범, 최희섭의 부활, 유동훈과 김원섭의 변신,
신인 안치홍을 비롯한 양현종, 나지완 등 신예급들의 겁없는 도전, 
최고의 포수에 오른 김상훈의 포효.

거기에 로페즈-구톰슨의 쌍두마차 체제가 나래를 펴고 
역대 최고 트레이드 성공작 김상현이 거침 없이 홈런포 가동하니
퍼즐 조각이 맞춰지듯 강팀의 면모를 갖추기에 이릅니다.
WBC 참가했던 윤석민, 이용규마저 부상 복귀 후 더 강한 팀을 만드는데 일조했습니다.

그러자 승리의 여신이 12년 동안 허락치 않았던 우승의 문.
그 문이 드디어 활짝 열렸습니다.
그것도 너무나 드라마틱하게 말이죠.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

상대는 2연패의 디펜딩챔피언 SK였기에 더욱 극적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2년간 참아온 기쁨과 눈물이기에 마음껏 즐기셔도 무방할 듯합니다.

▲ 출처 : KBO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팬들께서도 원 없이 기뻐하시길 바랍니다.

내년에도 좋은 야구 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