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로그 | 미디어로그 | 방명록  


여기에 거론된 분들에게 일일이 존칭이나 직함을 생략한다. 인격이나 명예를 손상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다. 서툰 타이핑 솜씨로 시간을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함이다.


예고했던 대로 "새해 국민의힘에 보내는 쓴 약 세 봉지”의 마지막 쓴 약인 김종인 편을 힘들게 쓰고 나니 조짐이 이상했다. 하루를 묵혔더니 영영 세상에 내보낼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윤석열은 홀로서기를 감행했다. 상왕(上王)도 없고 여러 선대위원장도 본부장도 실장도 자리를 떠났다. 날렵하고 심플한 선대본부를 구성하겠단다. 그러나 김종인의 거취를 놓고 상당한 고민을 했는지 본부장(권영세) 한 사람 발표한 것 외에는 다른 내용이 없다.

국민은 후보가 밤새 고민을 했는지 누구와 협의했는지 보다는, 후보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에 더 관심이 있다. 이틀간 두문불출한 결과 치고 내용물이 빈약하다. 후속 조치를 하루빨리 내놔야 한다.

윤석열은 지금 외롭다. 물러난 김종인은 밖에서 흔들 태세고 이준석은 수틀리면 딴지를 걸 것이다. 윤핵관으로 지목된 사람들도 이제 대놓고 모습을 보이기가 힘들다. 사조직이 있다 해도 은밀히 움직여야 하는데 바쁜 후보가 시간내기가 쉽지 않다. 후보를 적극 방어하고 옹호하다가는 ‘핵관’으로 찍힐 수 있다. 후보와 일정거리를 둔 ‘쿨’한 선거 운동이 정석인 것처럼 되고 있다.

천하의 제제다사(濟濟多士)가 몰려들어야 하는데 축소가 곧 효율성처럼 되어 버려 숫자를 늘리려면 여론 부담이 생긴다. 메시지가 여전히 약하고 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 새 출발하는 첫날부터 실수가 또 터졌다. ‘군기반장’도 ‘총무부장’도 없다. 정무감각을 갖춘 비서실장도 안 보인다. 인재난(人才難)이다.

몽골 기병 운운하고, 개썰매 타고 기동성을 강조하는 입빠른 소리에 후보가 또 당한 것 같다. 몽골군의 전략도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이고, AI시대에 웬 100여년 전 알래스카 탐사대 같은 생뚱맞은 짓인가. 돈, 조직, 사람, 권력, 홍보도 없거나 약하기 짝이 없는 야당이 오직 줄 수 있는 것은 선대위 직책뿐이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매머드면 어떻고 코끼리면 또 어떠냐. 문제는 효율성과 능률인데 외형을 시비 거는 통에 내실을 기하지 못했다.

시간은 후보 편이 아니다.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두 달 그 물좋던 때를 날려버렸다. 첫 한 달은 김종인 ‘모시는’ 문제로, 그 다음 한 달은 김종인 ‘제대로 모시는’ 문제로 흘러갔다. 앞으로의 두 달을 ‘김종인 눈치보기’로 보내버린다면 선거는 하나마나다.

이제 윤석열은 비바람 몰아치는 황야에 홀로 섰다. 반면에 민주당은 이재명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다. 이낙연과 손잡고 누비며, 한 때 삐딱했던 문빠들도 적극적이다. 국민의힘 내분으로 민주당은 자신감과 활기가 넘친다. 위기도 보통 위기가 아니다.

윤석열은 막다른 길에 몰렸다. 앞은 절벽이고 뒤에선 호랑이가 달려온다. 그렇다고 별 뾰족한 수가 없다. “모든 게 자기 잘못이고 자기 탓”이기 때문이다. 이럴 땐 딱 한가지 길 밖에 없다. “절벽에 매달렸다면 잡고 있던 나뭇가지마저 놓아버려라(※)” 죽겠다고 해야 사는 길이 나타나는 것이다. 구차하거나 좀스럽게 보이면 진짜로 죽게 된다. 오늘의 윤석열은 권력에 눈치 안 보고 탄압에 꿋꿋이 버텼기 때문에 탄생했다. 그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윤석열다움이다. 정치권의 새내기인데 좀 서툴면 어떠냐. 말 재간 좋은 이재명보다 말 좀 못하면 어떠냐.

진지하고 진솔하며 진정한 ‘삼진’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지난주 1편에서 강조한 ‘절박감’만이 윤석열을 다시 살린다. 다시 출발한다고 했다. “나라를 살리겠다. 국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 잃어버린 꿈과 미래를 제시하겠다.” 를 그의 눈빛, 표정, 어투, 제스처에서 보여야 한다.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겠다는 각오가 전신에서 뿜어 나와야 한다.

내가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했을 때, 모든 것이 서툴러 부산에서 김형오만 빼고 다 당선된다고 할 정도로 위험했다. 그때 당대표였던 YS가 수시로 전화해 독려했다. 딱 두 마디다. “잠 잘 생각 하지마라. 호랑이가 토끼 한 마리 잡을 때도 온 힘을 쏟는다.”였다. 순진한 나는 곧이곧대로 듣고 밤을 새웠더니 이틀 후 완전 쓰러질 뻔했다. 그러나 그런 자세를 끝까지 가졌기에 당선되어 여의도로 갈 수 있었다. 지금 후보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사람을 믿어라. 권영세, 원희룡 등 소수 정예지만 일당백의 전사다. 숫자가 많지 않으니 의논하기도 좋다. 격식을 따지지 말되 결론은 신속히 내려야 한다. 이들과 한몸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이들이야말로 인성(人性)도 갖췄으니 후보를 업신여기는 일도 없을 것이다. 능력과 책임감을 갖춘 참모를 믿고 모든 것을 맡기면 희망의 싹이 여기서 돋을 것이다.

국회의원은 오늘부로 전원 하방(下方)해라.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조직이 그나마 유일한데 이것부터 활용해야 한다. 이들이 열심히 하면 당원, 지지자,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받는다. 잘하는 지역은 표창·격려도 하고, 잘 안 되는 곳은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이들을 독려하고 사기를 북돋워야 할 당 대표가 태업 중이니 원내대표가 독전(督戰)하고 후보도 수시로 관심을 보여야 한다. 김기현 원내대표의 사의(辭意)는 전 의원의 이름으로 즉각 반려돼야 한다. 지금이 어느때인가.

말이 많아지면 잔소리가 되니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추가하겠다.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문제다. 한마디로 이들과 힘을 모으면 이기고 그렇지 못하면 진다. “협조 부탁” 수준이 아니라 아예 “공동의 정권 창출” 차원이어야 한다. 5년 전 대선과 재작년 총선에서 이들은 뿔뿔이였고 결과는 참패였다. 작년 서울시장 보선에서 안철수가 오세훈 당선의 주역이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은 지지율 한자리 숫자에서 출발해 최후 승리를 낚았다. 매순간 그는 몸을 던졌다.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어 자기에게 불리한 제안도 서슴지 않았다. 그 점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 윤석열이 윤석열다움을 보일 때가 왔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 생각을 하지 않았던 사람 아닌가. 절벽에선 붙잡은 가지마저 놓아버려라. 그것이 승리로 가는 비결 아닌 비결이다.

※ 김구선생이 결단을 앞두고 즐겨 썼던 표현. 현애살수장부아(懸崖撒手丈夫兒)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삼단옆차기 2022.01.06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우국충정이 뚝뚝 묻어납니다. 윤석열은 귀가 있으면 김형오를 캠프로 모시거나 수시로 만나 금쪽같은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

  2. ㅇㅇ 2022.01.06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천학살로 썩은 보수를 골로 보내려한 김형오 선생님의 우국충정 잊지않겠습니다... 오늘 의총에서 하는 짓을 보니 윤석열 후보의 한 마디가 생각나는군요. "이런 정신머리로는 이런 당 없어지는게 맞습니다."

  3. 김연준 2022.01.06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0석 내준 패장이시면 제발 은거하세요. 시류보는눈 없어서 패배했잖아요.

  4. 임정현 2022.01.06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러난 김종인은 밖에서 흔들 태세고 이준석은 수틀리면 딴지를 걸 것이다."
    현 사태를 보는 당신의 눈이 썩어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문장 한 구절이네요. 아마 알약 3봉지를 쓰고는 희대의 칼럼이라고 여기며 뿌듯하게 잠드셨겠죠? 전쟁터에서 쫓겨난 패잔병의 어리석은 눈이 가엾습니다.

  5. 23737 2022.01.06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로다운 조언이십니다. 앞으로도 많은 글 부탁드립니다.

  6. BlogIcon 파이채굴러 2022.01.07 1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파이채굴러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되세요!
    요기조기 구경다니다가 들어왔는데,
    포스팅 진짜 잘하시는거 같아요.👍👍👍
    저도 배워갑니다.
    시간되실때 제 블로그도
    한번 들려주세요.🤗🤗🤗

밤을 꼬박 새우며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할 말이 많았던지 줄이는 데 시간이 더 걸렸다. 가장 기대하고 희망했던 사람에게 싫은 소리를 한다는 게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이었다.

2. 이준석은 젊은이를 대표하고 있는가

연말 김종인 위원장과의 만남은 빈손이었고, 연초 현충원에서 윤석열 후보와의 인사는 썰렁했다.정권을 찾아오겠다는 제일야당 후보, 선대위원장, 당대표의 모습이며, 당의 현주소다.

벌써 몇 차례인가. 당대표의 일탈행위는 그를 아끼던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짜증나게 하고 있다. 이준석은 자기 생각에 아니다 싶으면 참지 못한다. 직책·나이·관례를 따지지 않는다. 어른들 눈에는 ‘삐지는’ 거지만 그에겐 중대 사유에 대한 최소한의 저항이다. 선거 기간 내내 ‘중대 사유’는 생기게 마련이고, 그때마다 “이준석 변수”가 어떻게 돌출할지는 미지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보자.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가장 큰 요인이 당내 불협화음 때문이고, 귀책사유가 대표인 이준석에게 있다면 본인은 서운해 하겠지만 사실이다. 당을 추스르고 화합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활기차게 움직여야 할 책임이 당대표에게 있지 않은가. 그 바쁜 후보에게 당내 문제까지 책임을 떠넘기니 당을 잘 모르는 후보의 리더십은 타격 받을 수밖에 없다.

‘윤핵관’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나 대표의 문제 제기 방식이나 행동엔 동의할 수 없다. 후보와 담판을 하거나 치열한 내부토론을 거쳤다면 대표로서 리더십도 살렸을 텐데 당과 후보에게 상처만 남긴 채 이준석은 ‘싸움꾼’이 돼버렸다. 이게 해소되면 다른 문제로 또 삐지지 않겠나. 리더의 요건인 설득ㆍ포용의 모습은 날아가 버렸다. 한 표가 아쉬운 선거에서 아군끼리 내편 네편 편가름이나 해대니 어떻게 지지율이 올라가겠나.

준열히 묻는다, 대표로서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 그동안 한 일이 무엇인가. 윤석열 입당 전엔 당에 들어와야 보호한다더니 정작 입당 후 후보 보호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어떤 이유에서건 당 대표가 자당 후보와 선대위를 공개 비판하는 일이 과연 온당한가.

이준석이 당대표로 뽑혔을 때 많은 이들이 우려했지만 나는 진심으로 반겼다. 이제 정권교체의 길이 열렸다고. 그의 당선으로 꼰대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 당을 개혁하고 젊은이와 함께 호흡함으로써 외연을 확장할 거라고. 몇 가지 우려스런 행동을 했을 때도 기대를 접지 않고 격려를 보낸 적도 있다. 그러나 대표직을 가진 채 잠적·잠행하고 돌출행동하며 자기 뜻을 관철하는 행태를 보고는 적잖이 실망했다. 기성 정치인 뺨치는 수법이다. 젊은 꼰대가 따로 없다.

이준석의 이런 일탈을 은연중 부추기고 박수 치는 쪽이 어디인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머리 좋은 그도 모를 리 없으리라. 12월 초 울산 회동, 연말 빈손 회합으로 대표직 유지라는 실리는 챙겼는지 모르지만 잃은 것은 치명적이다. 후보를 무력화시켰으며, 공당(公黨)이 몇 사람의 사당(私黨)처럼 돼버려 당도 활기를 잃었다. 권한을 가장 크게 가진 사람이 불만을 쏟아낸다. 선대위 활동에는 발을 빼면서 대표직은 유지·행사하겠다고 한다. 낯이 참 두껍다. (나름대로 선거운동 하겠다는 건 궁색한 변명이다.)

이준석 대표에게 묻고 싶다. 선거 중의 선거인 대선에 역할하지 않는 당대표를 세계 정당사에서 본 적이 있는가.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당 대표가 태업한 경우는 또 있었던가.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왜 청와대·정부·여당·선관위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말하지 않는가. 상대 후보와 정책에 대해서는 왜 공격의 칼날을 겨누지 않는가. 당대표는 배구 경기로 치면 전위 공격수인데 상대 진영으로 스파이크를 날리기는커녕 왜 블로킹도 하지 않는가. 언론 노출증이 아무리 심하더라도 할 말 안 할 말이 있다. 대표가 ‘내부 고발’하는 정당이 어찌 온전할 수 있겠는가. 공인의식·책임의식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이준석의 행동에 대해 또래의 몇몇 젊은이에게 틈나는 대로 물어봤더니 고개를 저으며 “철이 없다”는 어른스런 대답이다. 이준석 체제에서 가장 잘 하리라 생각했던 20-30 세대의 지지율이 미흡한 것은 후보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답이 나온다. 이준석 개인의 미래를 위해서도 심기일전해야 할 부분이다.

이준석이 말하는 대표직이란 행사장에 얼굴 내밀고 결재 서류에 도장 찍는 일이다. 그런 일이라면 이준석 아니고도 아무나 할 수 있다. 선대위와 당은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진력해야지 몇몇 개인이 생색내는 기구가 아니다. 이들이 후보의 시간을 빼앗고 발목을 붙잡는데 어찌 지지율이 오르겠는가.

이런 식으로 간다면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그 책임의 90%는 이준석 대표와 선대위 주요 관계자에게 있다. 더는 후보에게 덮어 씌우지 마라. 자기 책임을 회피하지 마라. 몸을 던지고 앞장서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들)이다.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이제는 온몸, 온마음으로 보여야 한다. 역사의 죄인이 되느냐, 새역사의 창출자가 되느냐, 그 갈림길에 서 있다. ♤


※ 3회는 김종인 편 예정 ※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우국시민 2022.01.03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 뼈에 새겨야 할 말씀입니다. 이준석은 경청하고 당장 실천하세요. 아니면 대표직 반납하고 입이라도 다물고 있으세요.

  2. ㅇㅇ 2022.01.03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흔히 언론에 의해 "이대남", "MZ"라고 규정된 대학생 국민의힘 지지자로서 의장님께 한 말씀 올려 봅니다. 젊은꼰대라는 말 참 웃깁니다. 보통 어린 사람이 어린 사람에게, 혹은 젊은이가 스스로를 젊은꼰대라 부르는 경우는 그렇다쳐도 정말 나이 먹고 늙은 진짜 꼰대 분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젊은꼰대라 하는 것만큼 웃긴 일도 없죠. 이런 분들 특징이 "나는 꼰대 아냐~ 진짜 문제는 요즘 어린 것들이 더 꼰대야~" 이런 마인드라는 점입니다. 이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기 전에 의장님께선 국민의힘 내부의 팔로워십에 대해 고찰하고 문제 제기하신 적은 있나요? 당대표 패싱 문제가 나올 때 한 번이라도 그에 대해 비판하고 이 대표를 옹호하신 적은 있나요?? 글쎄요 제가 의장님 곁에 하루종일 붙어있는 사람이 아니라 모르겠지만 적어도 언론을 통해서는 접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의장님을 제외하고도 다른 당의 중진들도 그런 목소리를 낸 적이 없죠. 왜냐면 그들은 당의 원로이며 "꼰대"이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가 당선되고 국힘의 내부 중진, 기존 세력들의 생각은 이준석이 몰고 올 2030 세대의 표는 먹고 이준석이 가지고 있는 정치철학과 개혁은 눈치 보고 버려야겠다는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 언론을 통해 듣기로는 대표로서의 대우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다더군요. 대표를 부르는 칭호부터가 "준석아"였다 할 정도니... 이 대표가 젊다고 그동안 권위의식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였다 해서 흔히 불리는 "찐꼰대"들은 대표라는 자리의 권위를 존중치 않기로 한 모양이었나 봅니다. 그러한 세력들은 전당대회 이후 전부 윤 후보에게 달라붙었습니다. 대놓고 대표를 무시하고 당외인사 캠프에 들어가는가하면 윤 후보는 시작부터 당대표를 패싱하고 입당했습니다. 이제껏 단 한번도 당내 인사들을 향해 이 대표를 존중하라고 한 당의 어른은 홍준표 의원밖에 보지를 못했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옥새런 했을 때 이를 사춘기니 어린아이의 칭얼거림이니 했던 자가 있었습니까? 이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논리적 비판을 넘어선 나이를 문제로 삼는 비아냥이 당에서 가장 많았던 것은 결국 이 당은 나이라는 것이 곧 질서인 진짜 "꼰대정당"이기 때문입니다. 의장님께선 이 대표를 젊은꼰대라 부르시기 전에 진짜 꼰대정당이 어떻게 젊은 사람들을 팔로우할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는지부터 고찰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이번 선거에서 2030의 지지를 얻긴 어려울 것입니다. 저만 해도 윤 후보 찍을 생각이 싹 사라졌으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 드리면 주변에 어떤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들으신 건지는 모르겠으나 표본을 좀 더 키울 필요가 있어보이네요. 한 번 길거리에라도 나가 아무 대학생 100명 정도나 붙잡아 놓고 얘기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왜 여론조사에서 2030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높은데 후보 지지는 이재명이 더 높은지, 왜 2030은 윤 후보를 싫어하고 후보교체라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는 지를 경험해보실 겁니다. 그것을 이해하실 수 있으신가의 문제는 그 다음이겠지만요. "젊은꼰대"로서 격을 넘나들며 한번 써봤습니다. 의장님께서 한 번 숙고해 읽어봐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3. 132 2022.01.03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부 일괄 사퇴하는것 같네요..
    김종인 이준석 김기현 김한길 등등..
    선거 두달밖에 안남았는데 끝난걸까요?

  4. ㅇㄴ 2022.01.03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형오씨 당신들세대가 정치할때 딱 그랬죠 문제있어도 덮고, 숨기고, 야합하고. 내부에서 쓴소리하는사람들 적으로 내몰고, "하나되자" 라는 슬로건아래에서 비판하는사람들 잘라내고 짝짜꿍하는거 니들세대 정치인들이 해온거 더이상 보기싫습니다. 당장앞에 대선이 있으니깐 내부비판을 하면안된다고요? 대선이 있기때문에 더 내부비판이 자유롭게 이루어져야하죠. 요즘 젊은세대는 회사나 직장 내에서 불합리한거있으면 직접말하고, 상위부서에 신고할줄도 알고, 노동청에 고발조치같은것도 바로바로합니다. 상대가 직속상사든 사장이던간에 불합리한것에 할말다하고 대립할줄도압니다. 하지만 기성세대들은 어떻습니까? 불합리한것에 입닫고 꾹참고, 정당한비판을 내부고발이라고 몰고, 당해도 조직을 위한것이라는 미명하에 호구처럼 당해온게 기성세대들 아닙니까? 이해합니다. 조직위해서 희생하고 당해오고 참아온거 근데 그거 아무도 강요한거아니고 당신들이 선택한겁니다. 앞으로 계속 그렇게 살아도 아무도 뭐라안합니다. 근데 당신들이 그렇게 살아온거 젊은세대들한테 강요하지마세요. 우리는 그렇게 살 생각없습니다. 호구처럼 당하지않을겁니다. 조직내에 불합리한것이있으면 내부이건 외부이건 상관없이 시정할수있도록 목소리를 낼것입니다. 우리는 당신들처럼 호구같이 안살겁니다. 호구처럼 살거면 당신들끼리 그렇게사세요. 우리는 계속 목소리를 낼것입니다.

  5. 이종철 2022.01.03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장님의 귀하고도 고통에 겨운 말씀 잘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할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6. 지수 2022.01.04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원님 말씀 뼈저리게 공감합니다 .
    이준석 만행을 언제까지 봐야할지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사퇴가 답입니다.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7. 2022.01.04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읽고 슬펐습니다. 2030의 니즈를 정확하게 틀리셨네요. 이미 답은 정해져 있지만 자신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며 어르고 달래고 설득하던 절대 의견을 굽히지 않는 어렸을적 어른들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아마 느끼시지 못할껍니다. 지금 할 수 있는 2030 최대의 목소리인 여론조사마저 이준석 때문이라고 하시니까요. 어떡하죠, 걸리적 거리는 돌 빼내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모습이 너무 선해서 차마 뽑을 수 없을 거 같네요. 이번 선거 차마 민주당을 못찍는 저 같은 2030 친구들은 무효표 많이 나올겁니다. 슬프네요.

  8. 내로남불 2022.01.04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감님 참 염치라곤 찾아볼래야 찾아볼수가 없군요.
    지난 총선 말아드신건 누구 책임인가요?
    영감님같은 구태들이 하나씩 내 잘났네 하면서 한마디씩 내뱉은 말들이 모여서 지금 이 꼬라지가 된겁니다.
    그리고 기본적인거 하나만 알려드리죠.
    책임이라는것은 권한이 많을수록 책임의 무게감이 커지는 것입니다. 영감님이 총선 시원하게 말아드실때처럼요.
    이준석이 지금 선대위에서 무슨 권한이 있죠?
    참 딱합니다. 조용히 있는게 선거에 도움되는겁니다.
    영감님 본인이 선거에 도움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죠?
    만약 그런생각이라면 큰착각입니다.
    이준석의 백분지 일도 안되는 영향력가지고 꼰대짓 하지마시죠 진정한꼰대영감님

  9. ㅇㅇ 2022.01.04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은 사람들이 부르는 젊은 꼰대는 청년들이 보았을때 잘못된 상황을 두고도 불의와 타협한, 늙은 꼰대와 동화된 자를 두고 하는거야. 청년 주제에 당신과 같은 노인 꼰대와 같은 짓을 하는것을 젊은 꼰대라 부르는것이다.

  10. 임정현 2022.01.04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인양반이라 그런지 역시 감이 없으십니다. 윤석열 지지율 떨어지는 이유
    1. 선거를 영입게임으로 생각하고 누구 하나 영입하면 그에 따라 표도 올라갈 것이라 생각함
    2. 청년 사이의 젠더갈등을 가볍게 치부하고 청년들이 극구 반대하는 여성우월주의인 현재의 페미니즘을 수용하는 등 청년과의 소통 일방적 단절 및 페미니스트 인사 영입으로 페미니스트 표 얻으려고 발악하는 점
    3. 선대위 내부에서의 '윤석열 식 소통'으로 소위 윤핵관에 해당하는 인사들의 목소리만 듣고 선대위 내부 분란 조장 및 분란 발생 시 아무런 대처 없이 수수방관, 지적하는 이준석 당대표의 목소리 무시 등

    지지율 하락의 지분율 중 김종인 5% 윤핵관 40% 윤석열 55% 입니다. 또한 현재 이탈하고 있는 지지층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이준석 당대표 책임론으로 여론몰이하며 사임을 시키려는 움직임 역시 2030이 보기에는 "꼰대당이 꼰대당 했다" 로 밖에 안보이며 염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발 정신차리세요 6070 당신들이야 10년 20년 살면 끝이지만 우리는 앞으로 반백년을 살아가야할 나라입니다. 더는 망치지말고 젊은 사람들에게 넘겨주세요. 이제 당신들은 필요없습니다. 마을의 현자는 다 옛말입니다. 당신들은 권력에 눈이 멀어 뇌가 썩은지 오래입니다.

  11. 임정현 2022.01.04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심으로 이준석이 윤석열과 선대위를 비판하는 이유를 모르시나요? 이준석 당대표 재임기간에 정권교체가 일어나면 그 역시 당대표에게도 명예이고 영광입니다. 정말 이준석이 '자기정치'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준석 당대표가 자기정치를 하려고 마음먹었으면 진작 후보교체 여론 들고 일어서서 홍준표로 후보 바꿨습니다. 이준석이 작심하고 선대위를 비판하는 이유는 윤석열과 선대위가 틀렸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선대위로는 절대 정권교체를 할 수 없으며 민심을 떠나보내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 결과는 예상보다 일찍 다가왔습니다. 참담했습니다. 청년의 목소리를 외면한채 페미니스트들의 표만 생각하고 페미인사를 영입하는 등 민주당에 염증을 느껴 국민의힘을 선택한 수많은 2030에게 씻을 수 없는 배신감을 안겨주었고 이는 민주당에게 느낀 감정보다 몇 배는 잔인했습니다. 윤석열은 당장의 표에 눈이멀어 2030을 집토끼 취급하며 배신한 죄악을 저지른 것입니다. 이준석은 바로 이걸 염려하여 작심하고 비판에 나섰지만 윤석열과 선대위는 결과를 보기 전까지 이준석의 목소리를 무시했습니다. 그 결과가 이겁니다. 여론조사 20대 한자리수 지지율 30대 10%대 지지율. 당신들이 이준석 책임론을 부각시키며 이준석을 사퇴시키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겁니다. 제발 여기까지 찾아와서 긴 글 쓰는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99년생, 처음 맞는 대선에 처음으로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처음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했었습니다. 이번엔 다를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당신네들은 매번 전설을 써내려가네요. 이번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의 행보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영원히 남을 반면교사가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2. 이이 2022.01.04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준석에 대한 평가들 완전 공감..

  13. 김연준 2022.01.04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0석을 민주당에 헌납한 패장이 지금 시점에 분탕질에 동참하는게 맞는 겁니까?

  14. 대훈 2022.01.04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르신 말씀 입니다

  15. 92년생 2022.01.05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정도로 상황 판단이 안 되고 사고 능력이 떨어지니 민주당에게 180석을 내주었다고 밖에 할 수 없겠습니다. 이준석의 분란과 그로 인한 당 내 불협화음이 문제다? 이준석이 후보 지지율 상승을 위해 무엇을 했나? 할 말이 너무 많지만 못 알아 들으실 거 같아 간단하게 요약해드리겠습니다. 윤석열이 두는 지지율 폭락 행위를 이준석이 막아섰고, 그것을 당신을 비롯한 늙은이들이 분란이고 불협화음이라고 내부 총질 한 것입니다. 지지율을 올릴 일이요? 설마 그저 옆에서 후보 찬양이나 하고 박수나 치면서 웃고 있으면 되는줄 아십니까? 지금 시대가 도대체 어떤 시대인지는 아시는지 모르겠군요. 애초에 그걸 바랐다면 후보도 김종인씨 말처럼 가만히 쳐주는 박수나 듣고 연기나 했었어야지요. 그러지 않고 스스로 지지율 깎아먹으려 작정하는 후보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는게 지지율 상승을 위한 일이나 마찬가지지 그럼 무엇입니까? 반면 윤핵관들은 윤석열 후보의 행위가 지지율 폭락으로 이어지든 말든 그의 말이 무조건 맞다며 귀에 달콤한 말을 속삭이고 이준석을 욕하고 있습니다. 이게 단순히 이준석의 어리광이자 칭얼거림이고 후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 보시면 저는 두 가지 해석밖엔 못하겠습니다. 당신도 윤핵관들과 똑같이 개혁의 물결에 반대해 낡은 권력욕을 유지하려는 망령이든지, 아니면 시대 변화를 전혀 읽지 못하는 낮은 수준의 사고방식을 고집하는 꼰대에 불과한 것인지. 둘 중 어느 것이 되었든 이것 하나는 확실하겠습니다. 머리를 뜯어 고칠 생각이 없다면 이전에는 180석이었지만, 다음엔 개헌선도 내어줄 것입니다. 당의 대통령 선출은 꿈도 꾸지 마시고요.

  16. ㅇㅇ 2022.01.05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 니가 수호하는 윤석열 핵심 관계자가 오늘 청년들 쓴소리를 민주당계 첩자라고 그러더라. 너같은 ♪♬♬들이 청년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았다.

  17. 젊은 보수 2022.01.06 0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꼰대눈에는 꼰대만 보인다더니ㅋㅋ
    세상 많이 좋아졌나보네 꼰대한테 꼰대짓이라 지적할수 있다니ㄷㄷ
    국민이 뽑은 젊은 당대표를 그런식으로 매도하지 마시고
    윤석열 말하는 짓거리좀 교정해 주시던가 하세요
    잘못은 윤석열한테 있는데 왜 엄한 이준석을 꼰대 취급하나요?
    "정말 같잖습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윤석열 선대위 분위기는 밝지 못하다. 이 고비를 넘기려면 선거의 주역인 세 사람에게 살신성인의 자세가 요구된다. 바로 윤석열, 이준석, 김종인이다. 선거를 치러본 사람이라면, 또 웬만한 국민이라면 다 느끼는 비상상황인데 당사자들은 그 심각성을 짐짓 모르는 듯 하다. 부디 이분들의 초심이 변치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민 끝에 쓴 처방을 보낸다. 비상한 각오와 분발을 촉구한다.
이 글은 3회 연속 내보낼 예정이다. (김형오 드림)

1. 정치인 윤석열에게 묻는다.

윤석열은 혜성처럼 정치권에 나타나 태풍의 눈, 폭풍의 핵이 되었다.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 여론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치권 등장 반 년, 당의 대권 후보로 뽑힌 지 두 달 만에 지지했던 많은 국민이 그에게서 등을 돌리려 한다. 기대가 실망으로, 아니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 이 위중한 판국에 도대체 왜 이러느냐는 거다. 정치 변화의 주역은커녕 여의도 정치 한복판에 주저앉은 사람으로 비쳐진다. 정치를 바꾸겠다고 하면서 새 문법이 아닌, 구식 문법으로 대답한다. 말에 설득력이 없고 진정성이 묻어나오지 않는다. 이대로 가면 모든 것이 위험하다. 나라가, 국민이 불행해진다.

무엇보다 이미지가 문제다. 왜 그가 국민의 부름을 받게 되었는가,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의 샛별, 미래의 설계자, 개혁의 완성자라는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다. 윤 후보가 부르짖는 상식과 공정은 정의와 양심의 다른 이름이다. 여기에 합리와 포용을 덧붙인다면 정치인 윤석열의 후보로서의 이미지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어느 하나 제대로 보여주질 못한다. 준비 안 된 아마추어 정치인 그대로 서툴고 부족하고 때로는 불안하기까지 하다. 크든 작든 말실수가 잇따른다. 상대 후보의 식언(食言)을 실언(失言)으로 상쇄시켜주는 형국이다. 수습 태도나 능력 또한 떨어지고, 번번이 타이밍을 놓친다. 왜 그럴까.


첫째, 방향 설정이 잘못됐다. 선거 전략의 오류다.
윤석열은 정치 신인이다. 우월성보다는 차별성이 우선이고 핵심이어야 한다. 기성 정치인 이재명과는 확연히 다른 나만의 매력을 부각해야 하는데 더 나은 점을 내세우려다 보니 엇박자가 나고 있다. 완벽한 체하면 안 된다. 기성 정치인 흉내내기로 비쳐서도 안 된다. 정책과 기본 방향은 되돌아보고 어투∙행동∙인사법도 모두 바꿔야 한다. 제도든 정책이든 예산이든 국민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설계하고 공약해야 한다. 믿을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국민이 느끼도록 해야 한다.


둘째, 말(言語)이다.
말은 하는데 메시지가 없다. 소리는 거칠고 강하지만 핵심도 강조점도 불분명하다. 여의도 정치 꼰대들이 하는 말처럼 들리니 젊은이들은 물론 중장년층도 매력을 못 느낀다. 말이 헤프면 무게가 실리지 않고 신뢰마저 잃게 되는 법, 우선 말수를 줄여야 한다. 하고 싶은 말의 1/10만 한다고 생각해야 그 말에 힘이 붙고 전달력과 설득력이 생긴다. 말의 절제가 부족하면 실언∙허언처럼 들린다. 말 못한다는 YS가 말 잘한다는 DJ와 맞짱 담판을 해도 밀리지 않은 것은 특유의 승부사 기질에 정곡을 찌르는 말 때문이었다. 정치인의 말은 국민이 공감하고 가슴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생명력이 솟는 법이다.


셋째, 절박감이다.
국민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려는 의지, 애절함이 가득해야 한다. 세계 해전사의 기적이라는 명량대첩을 앞둔 이순신 장군은 밤을 새워 기도했다. 후보의 간절함이 눈빛과 숨결, 몸짓과 목소리에서 배어 나와야 한다. 이 한 몸 바쳐 나라를 구하겠다는 충정을 국민은 바로 알아볼 것이다. 이순신처럼 기도해야 한다. 속은 자신감으로 무장하되 겉으로는 절박감을 표출할 때 유권자는 비로소 마음 문을 열고 후보를 받아들인다. 거듭 강조하지만 진정성이 윤석열과 이재명을 가르는 구분점이다.


넷째, 참모 문제다.
참모를 활용해야 하는데 주변에 얼찐거리는 사람은 보여도 필요한 사람이 안 보인다. 쓴소리가 만능은 아니다. 그러나 유능하고 슬기로운 참모라면 때를 놓치지 않고 바른 소리, 듣기 싫은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능력 있고 충직한 참모를 곁에 두려면 먼저 후보가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된다. ‘윤핵관’ 문제로 내부 홍역을 치르다 보니 ‘핵관’들이 몸을 움츠리는지, 아예 그런 사람이 없는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참모 없는 후보는 없다. 후보는 참모를 가리지 않아야 하지만 말은 가려서 들어야 한다.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는데 대체로 반응이 늦다. 가장 심각하고 치명적인 예가 부인 김건희 씨 문제다. 어쩌면 이리도 미숙하고 어정쩡하게 대처할 수가 있을까.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기 어렵게 됐다. 워낙 공격을 많이 받고, 나쁜 이미지가 덧씌워져 선거 기간 내내 얼굴 내밀기가 힘들겠고 상대편은 계속 발목을 잡으려 들 것이다. 솔직하고 유능한 참모가 없었거나 후보의 판단 잘못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안타까운 대목이다.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면서 식상했던 ‘여의도 정치’의 문법을 일거에 뜯어고칠 사람으로 비쳐졌던 윤석열이다. 그 발언을 국민은 “나는 국민의 부하로서 오로지 국민에게 충성한다”는 의미로 해석했을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국민에 대한 윤석열의 무한한 존경심과 나라 사랑의 간절함이 진정성 있는 태도와 절제된 언어로 표출된다면 위기는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 새 시대를 여는 새 정치인 윤석열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

※ 2회는 이준석 편 예정 ※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파이채굴러 2022.01.02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파이채굴러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되세요!
    요기조기 구경다니다가 들어왔는데,
    포스팅 진짜 잘하시는거 같아요.👍👍👍
    저도 배워갑니다.
    시간되실때 제 블로그도
    한번 들려주세요.🤗🤗🤗

  2. 철혈남아 2022.01.02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당하고 타당하신 지적입니다. 이러다가 나라를 도둑놈들한테 통째로 약탈 당할 것 같아 요즘 잠도 안 옵니다. 윤석열, 정신 바짝 차리고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이제라도 김종인을 퇴출시키고 김형오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야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ㅇㅇ 2022.01.02 2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면 총선은 직접 총대 메셨는데.. 그렇게 대패하셨나요?

  4. Gsgg 2022.01.02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 개소리야 총선 시원하게 말아먹은자가 어디서 입을놀려

  5. 총선패배원흉 2022.01.02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아재 공천 때문에 국힘이 이 꼬라지 된 거 알지요? 그냥 조용히 좀 사이소

  6. 개소리 2022.01.02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0석 거대야당 만들어준 장본인이 아니신가요? 공정성도 상식도 없이 지역정서 다 무시하고 측근들 내리꽂아 힘없고 무능한 야당이 됐는데 국민들에게 부끄럽고 죄스런 마음 가지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변변하게 내세울 대선후보 하나도 없던 한심한
    제1야당 아니었나요? 정권교체에 희망을 가질수 있게 만든 사람이 윤석열 말고 누가 있나요? 정통보수도 비토하는 홍준표를 중도가 지지할것 같습니까!! 제발 본인의 입부터 닫으세요 당대표 하나도 부족해서 원로랍시고 또 나서서 후보에게 지적질 하십니까?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간절함을 조금이라도 느끼신다면 조용히 뒤에서 윤후보를 응원하시고 충언하십시요 적군과 아군 모두에게 공격 받아서 너덜너덜해지는거 더이상은 안되게 막아주는데 누구보다 앞장서실 책임과 부채가 님께 있다는거 명심하시길 부탁드립니다

  7. ㅇㅇㄴ 2022.01.03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하고 타당한 지적이며 윤석열과 캠프는 이 글을 보고 고쳐나갔으면 합니다
    여론조사가 10퍼이상 차이나는데
    두달만에 이게 극복이 가능하련지 모르겠습니다

  8. 난지도스레기장 2022.01.04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새겨 들어라 멍청한 골보수자식들아..
    대선이 지게 생겼는데 총선 갖고서 메신저나 공격하고 앉아있냐
    민주당 프락치들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