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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이러십니까?

김형오

말썽 많던 LH공사 이전이 드디어 진주로 결정됐다. 예고됐던 대로 탈락한 전주권에선 즉각 강력 반발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의 관련 회의도 야당의 항의로 무산됐다.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야 할 진주와 경남도 항변을 쏟아낸다. 당초 진주로 오기로 한 국민연금공단의 전주 이관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원상회복이 안 될 때는 정권퇴진 운동도 마다하지 않겠단다. 이미 삭발 투쟁에 돌입했던 도지사와 함께 시위에 앞장서는 지역 정치인과 유력인사들의 표정이 사뭇 비장하다.


한편 과학벨트 지정 문제로 경북지사는 단식농성을, 도의회의장 등은 삭발을 했다. 과학벨트가 정치적 고려에 의해 정치벨트화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란다. 같은 시간 충청권에선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정치적 계산법에 따른 분산 배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역시 의사관철이 안 되면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단다.

다른 한편 저축은행 사건으로 부산 지역 민심은 뒤숭숭하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드러나는 경영진의 추행·부도덕·비리는 목불인견, 점입가경이다. 본점에서 농성중인 피해자들의 원한과 불안 그리고 분노는 하늘을 찌를 정도다.

듣도 보도 못한 삼색신호등 때문에 운전자들은 혼란 속에서 길거리를 방황하고 있다. 모르긴 몰라도 교통신호등을 만들거나 바꿀 수 있는 회사는 한두 개에 불과할 것이다. 이 회사들과 신호등 교체는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심이 드는 건 왜일까.

4.27 재보선이 여당의 참패로 끝난 날 새벽, 나는 작심하고 글을 써 올렸다. “우리 모두 죽을 때가 됐다”고. 죽을 각오로 임해야만 난국 돌파가 겨우 가능하리라는 뜻이었다. 당대표는 물론 지도부가 모두 물러나고, 원내대표는 비당권파 쪽에서 선출됐다. 비대위도 구성됐다. 나는 앞서 발표한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부터 레임덕이 시작된다. 인정하고 들어가면 고통도 덜하다….” 생사의 문턱을 들락거려본 나로서는 피할 수 없다면 고통도 즐겨야 후유증이 덜하다는 충고 겸 조언을 한 건데 청와대 쪽에서는 언짢아했다고 들려온다. 나는 분명 레임덕을 예고했다. 그것이 빨리 오라는 뜻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천천히 맞아들이자는 뜻이라는 것을 눈 밝은 사람이라면 모를 리가 없다.

대통령이 국빈 방문으로 유럽에서 한창 국가 외교를 벌이는데 국무회의는 출석률이 낮아 유회될 뻔 했다. 부끄러운 일이다. 대통령이 외국에서 이 소식을 보고받았다면 나의 ‘레임덕’ 발언보다 훨씬 언짢지 않았겠는가. 대통령의 측근이 뒤늦게
개헌*을 주도하다가 여의치 않자 ‘대통령의 뜻’이라 했다. 재보선 기간에 소집한 계보 의원 모임에 대해 구설수가 일자 이 또한 ‘대통령의 뜻’이란다. 나는 이 기사가 오보나 확대 해석일 거라고 믿고 싶다. 잘못된 것은 모두 대통령에게 책임을 덮어씌운다면 이거야말로 레임덕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일이 생겼을 때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레임덕은 속도를 늦춘다. 국민을 안심시키려면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선 분명한 일부터 지적해본다. 첫째, 부산 저축은행 사전 예금 인출과 같은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사안에 대해서는 총리가 직접 나서야 한다. 사건 관련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하겠다, 그리고 선의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보상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래야 검찰 수사를 신뢰하고 성난 민심이 수그러들 것이다. 둘째, 삼색신호등도 원점 재검토하고 여기에 금권이 개입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수사해야 한다. 이 두 건은 즉각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

다음은 LH공사와 과학벨트 문제다.

나는 지난번 신공항 사안과는 달리 LH공사가 어디로 어떻게 가는 것이 옳은지 솔직히 잘 모른다. 과학벨트 문제는 개인적 소견을 이미 밝혔다. 문제의 본질은 지역 간 대결이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이다. 신공항 파동 때 이미 이런 식으로 하다간 정부가 욕먹는 일이 계속 생길 거라고 했는데 불행히도 내 예상은 적중했다. 정부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라고 강력히 주문했건만, 바뀐 것은 없고 지역 간 대결에 불이 붙고 있다. 그 일차적 책임이 정부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조차 없다. 이제는 정부에 책임을 묻고 정부를 꾸짖는 일에도 싫증이 난다.(나는 진작부터 정부가 직접 찾아가 대화하고 설득하고 매를 맞더라도 불가피성을 이야기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염홍철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와 3개 시·도의회 의장과 기초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장, 국회의원, 과학벨트 대선공약이행 범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및 시·도민 300여명이 13일 오후 연기군 남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에서 과학벨트의 세종시 입지를 요구하는 '대정부 최후 통첩문' 발표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 시사서울)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틈타 정부 밖에서도 정부를 흔들어대고 있다. 이 또한 권력 누수, 레임덕을 재촉하는 현상들이다. 중앙정부가 점점 힘을 잃으면 그럼 지방은 좋아질까? 대답은 ‘노’이다. 힘없는 정부에선 지자체가 가장 먼저 힘이 빠지게 된다. 대한민국은 연방국가가 아니다. 지자체는 엄연히 정부의 일원인데 따로 놀고 있다. 슬픈 일이다. 반면에 정부를 때림으로써 이득 보는 사람은 분명 있다. 지역 정치인이다. 선거가 일 년도 안 남은 이 시점에서 정부를 공격하고 몰아세울수록 선명하고 용기 있고 고향과 지역을 사랑하는 정치인으로 대접받기 때문이다. 지자체라는 행정 단위와 그 책임자들이 앞장서 과격한 언행을 서슴지 않고, 정치인들이 선동적 구호를 마구 쏟아내는 것이 한국 정치사회의 현주소이다.

아무리 분하고 억울해도 공무원과 정치인은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선동이나 책임 전가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럼 누가 최종적으로 문제를 풀겠는가? 문제를 풀어야 할 사람들, 국민을 설득시켜야 할 사람들이 머리 깎고 단식하는 사회가 우리 사회 말고 또 있는가?

평상심을 찾기 위해 노력하자. 억울할수록 목소리를 낮추는 슬기를 보여주자. 투쟁과 대결, 나만 옳다는 주장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21세기 대한민국 국민들은 알고 있다.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개헌은 내가 국회의장 시절 열렬히 주장했던 사안이다.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야 지도부와 청와대는 미온적 내지 배타적이었다. 선진 민주주의로 가기 위해 나라의 틀을 바꾸는 개헌, 그 적기를 놓친 아쉬움이 아직도 크다.

**나는 지난번 ‘신공항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 발언을 했다가 정치적으로 완전히 매장당할 뻔 했다. 일본에 쓰나미가 덮쳐 우리 언론에서도 3주 이상 전면 보도를 한 덕에 용케 살아났다. 나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로 ‘죽었다 살았다’를 몇 번 반복한 덕에 이런 일엔 비교적 담담하다. 양심과 소신을 지키다 간 정치인으로 기억된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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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명박박 2011.05.15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십니다.
    청와대는, 한나라당은, 정치권은 국민을 대변한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정말 이게 뭡니까?

  2. 기우제 2011.05.15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나라당은 이런 리더십을 기다려왔다

  3. 김형오 화이팅 2011.05.16 0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 시원합니다.

    한편으론 의장님이 걱정되기도 합니다만, 의장님 말씀대로 퍼스트 펭귄이 되셔서

    대한민국 정치판을 바꿔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4. 백관백 2011.05.17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경스럽습니다~!!의원님~~
    좋은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본 받도록 하겠습니다^_______^

  5. 대갈공명 2011.06.09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의장님이야말로 왜 이러십니까?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겁니까?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민들 앞에 줄사표를 내도 시원찮을 상황 아닙니까?
    퍼스트 펭귄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십시오.
    출사표를 던지란 말입니다.
    이대로 간다면 한나라당은 전멸입니다.
    당신에게 거는 기대가 큰 까닭입니다.
    더 이상 머뭇거린다면 당신에게 실망할는지도 모릅니다.



지난 5월 4일,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해양혁신도시내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개원식을 가졌습니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6만6708㎡(2만179평)의 대지 위에 지상 4층 높이의 행정교육관과 실습관, 종합소화훈련장, 생활관 등 9개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간 3만명의 교육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항해사·기관사·통신사 등 해기사(海技士)를 양성하는 곳으로 항해중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실제상황처럼 운항 훈련할 수 있는 선박운항 시뮬레이터(SHS. Ship Handling Simulator) 등 첨단 교육시설 및 전천후 교육이 가능한 실내교육장과 전세계 항만 시연 등 해상에서의 모든 상황 구현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실습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동삼동 해양혁신도시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오대양 육대주의 거친 파도를 개척하는 해양수산 종사자들에게 특화된 교육서비스와 선도적 지식을 전달하는 세계 최고의 해양수산 전문인력 양성의 메카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천상의나래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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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전 의장은 지난 4월24일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태종대 산책을 나섰습니다.
이미 국민 산책로인 태종대에는 서울, 경기, 강원, 호남에서 오신 단체관광객과 무박2일 여행으로 부산역에서 막 내려 온듯한 젊은이까지 전국 각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태종대의 산책로는 총길이가 4.3km로 걸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약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참고로 이 날 태종대 한바퀴를 도는데 걸린 시간은 한 시간이며 운동삼아 걷는 속도라면 3~40분 정도면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태종대는 현재 차량이 입장할 수 없으며 "다누비"라는 이름의 순환열차가 무료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태종대 소개 

부산대교를 지나 영도해안을 따라 9.1㎞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태종대유원지는 54만 2천평의 면적에 해발250m의 최고봉을 중심으로 해송을 비롯한 120여종의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으며, 해안은 깎아 세운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굽이치는 파도와 더불어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청명한 날에는 약 56㎞거리인 일본의 쓰시마섬까지 볼 수 있어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예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았던 곳입니다. 이곳은 일제때부터 오랫동안 군 요새지로 사용되던 관계로 일반시민의 출입이 제한되어 오다가 지난 1967년 건설교통부가 유원지로 고시하였고 뒤이어 1969년에 관광지로 지정되었습니다.

1970년부터 총연장 4.3㎞의 순환도로를 개설하기 시작하여 3년만에 완공하였고 1974년에 태종대유원지 조성계획에 의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여 전국적인 관광지로 면모를 쇄신하였습니다.


태종대의 유래

태종대는 옛날의 동래부에서 남쪽으로 30리가 되는 절영도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금의 등대에서 남쪽으로 돌아 절벽 비탈로로 10m쯤 가면 해안가 쪽에 암석이 비바람에 침식되어 낮아진 반반한 넓은 자리를 태종대라고 한다.

태종대는 바닷물이 臺(대)의 주위를 돌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석교가 하나 있고, 그 석교로 사람이 간신히 건널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 두 臺(대) 가운데 바다를 향한 오른쪽 대를 ‘신선대’ 또는 ‘사선암’이라 하였고, 그 대 위에 우뚝 선 바위하나가 있는데 이바위를 ‘망부석’이라 한다. 이 ‘망부석’에는 왜국에 잡혀간 지아비를 부인이 신선대에서 먼바다를 바라보며 오랜 날을 애타게 기다리다가 그대로 몸이 굳어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태종대의 유래에 대하여 ‘동래부지’에서는 몇 가지로 설명해 놓고 있다. 그 하나는 신라 태종무열왕이 이곳에서 활을 쏘고 말을 달리며 군사를 조련하여 삼국 통일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태종이 삼국 통일의 대업을 이룬 후, 이곳에서 궁인들과 함께 울창한 수림과 수려한 해안의 절경을 즐기며 한유를 했다는 것이다. 또한 태종이 일본에 사신으로 다녀오는 길에 궁인들이 마중을 나와 이곳에서 만나 연회를 베풀었다는 장소로 사용되어 그것이 유래가 되었다고도 구전된다. 속전에서는 신라 태종무열왕의 사후(射侯)의 장소였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와 같은 이유에 따라서 현재는「태종대」라는 호칭이 보편화되었다.

태종대는 기우제를 지내던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신라이후에는 동래 지방에 가뭄이 들면 동래부사가 이곳 태종대로 와서 비 오기를 비는 기우제를 직접 올렸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서 음력 5월 초열흘날에 오는 비를 ‘태종우’라 하였는데, 그 이유는 조선 3대 임금 태종왕이 가뭄 때 병으로 누워계시다가 비가오기를 바라며 5월초 열흘날에 돌아가셨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출처 : 태종대 홈페이지 http://taejongdae.bisco.or.kr/

 

 

 중간중간에 쉴 수 있는 벤치와 전망데크는  뛰어난 절경을 더욱 편하게 감상하기 위한 장소로도 참 좋습니다.
아래 사진은 잠시 앉아서 특이한 모양의 소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상황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 그 특이한 모양의 소나무 사진도 같이 올려야 하는데 사진이 빠졌네요..^^;; 태종대를 방문하시면 어떤 소나무가 그렇게 특이하게 생겼길래 그랬을까 하고 한번 유심히 봐주셔도 좋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태종대 유원지에서 만난 지역주민들의 너무나도 분위기 좋은 아침식사 자리에서 함께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김형오 전 의장의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kimhyongo)에도 올라와 있네요~^^



맑은 공기, 뛰어난 풍경, 반갑게 맞아 준 사람들과 유쾌한 아침식사...
태종대에서 맞은 기분좋은 아침이었습니다.




POSTED BY 천상의나래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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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모두 죽을 때가 왔다
재보선 참패의 새벽에

김 형 오

  인물에서 졌다. 전략에서도 졌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애정이 식어가고 있다.
  쉽게 살아오고 쉽게 정치하고 쉽게 당선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게 쇠망치가 한 방씩 떨어졌다.
  한두 명 스타플레이어로는 당을 구할 수 없다. 지도부 교체가 당연하다.
  하지만 지도부를 교체한다고 국민의 애정과 기대 심리가 돌아올 리도, 회복될 리도 없다.
  비상 체제 가동, 과감한 세대교체, 실세 전면 복귀 등도 모두 일리는 있지만 정답은 아니다.

  진정 죽을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그래도 내년에는 살아남기 힘들다. 이번에는 죽더라도 4년 후, 8년 후를 보고 정치하자. 그러면 혹 살는지 모른다. 정치 안 해도 좋으니 이것만은 지켜나가겠다, 아니 이것을 지키기 위해 나는 죽겠다, 그런 사람이 한나라당에 몇 명이나 있는가.
  한 달을 하든, 4년‧8년 국회의원을 하든 한번 한 것이다. 그랬으면 됐다. 무엇을 더 바라는가. “나 아니면 안 된다”고? 국민 웃기는 소리 이제 그만해라.
  국민이 보기 싫어하는 정치인은 이제 그만 두라. 떠나라. 그 정치인이 바로 내가 아닌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

  정부도 바뀌어야 한다. 재벌을 미워하고 노조와 싸우고 노조조차 못 만드는 대다수 노동자를 감싸 안지도 못하는 정부, 결단의 시기에 책임을 미루고 현장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책임지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살아남는 이상한 정부가 하늘 아래 또 있는가.
  대통령도 바뀌어야 한다. 일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정치가 비뚤어지고, 누가 2인자인양 호가호위해도 제어가 안 되고, 대통령 권위와 체면이 구겨지고 있어도 처삼촌 묘 벌초하듯 한다.

 
레임덕? 필연이다. 오늘부터 시작됐다. 불가피하다면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 즐기면서 당하면 고통은 덜하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운명 공동체다. 그러나 방법과 수단과 절차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것을 하루라도 먼저 인정해야 레임덕 고통이 덜해진다. 신뢰와 소통이 전제되지 않으면 갈등만 빚다가 막을 내린다.

  문제는 “지금부터 쏟아져 나올 ‘한나라 구하기 묘법’을 누가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다. 민주적 리더십도, 전통적 권위도 없는 한나라당이라서 계보 정치, 패거리 정치, 나 살고 너 죽기 정치가 부활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모두 버려야 한다.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혼자 살려 하다가는 결국 먼저 죽는다. 모두 죽는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하늘은 우리에게 1년이란 시간을 주었기 때문이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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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필즉생 2011.04.28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분과 통탄의 밤을 보낸 아침, 이 글이 절절하게 가슴을 울립니다.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은 죽어야만 살 수 있는 정당입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1년이란 시간이 있습니다.
    김형오라는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 파이팅!!!

  2. 해조음 2011.04.28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나라 당은 두나라 당이였고 이제 갈래 갈래로 나누어진
    제멋대로 갈래 당이 되었습니다.
    리더나 멘토가 이미 사라진 당이기도 합니다.
    믿음있고 책임을 질 줄 아는 지도자가 부재입니다.

  3. 지나가다잠시 2011.04.28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형오 의원님.
    어제 분당 재보선 출구조사를 한 언론에서 발표했는데,
    연령대별 분포표를 혹시 보셨는지요.
    20~40대는 야당 압도적지지,
    50대는 여야 각축,
    60대 이상만 여당을 압도적 지지 했습니다.
    이상태로 시간이 흐르면 한나라당의 존립자체도 위태위태할것입니다.
    10년만에 다시 한나라당에 정권을 쥐어준 국민들은 요즘,
    한나라당의 그 오만함 때문에 치를떨 지경입니다.
    imf이후 지탄을 받고 퇴장했다가 다시 등장한 그들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단걸 확실히 깨달은거죠.
    남은 1년..
    글쎄요..
    의원님 말처럼 죽을 각오로 해도 몇이나 살아남을지 걱정입니다.

  4. 전 대변인 2011.04.28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한나라당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옵니다.
    명색이 대한민국의 유일 정통 보수정당이며 집권여당이라는 정치집단이 어쩌면 이토록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후안무치할 수 있는지, 답답함을 넘어 화가 납니다.
    한나라당은 그 존재이유부터 다시 써야 합니다.
    소위 지도부는 국민들의 눈에 비친 그들의 모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유치하면서도 거만한지 깨닫는 것이 첫번째 순서일 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이 나라를 구하고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결의와 능력을 가진 사람이 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바꿔야 합니다.

  5. 팔도김삿갓 2011.04.28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늦었고 실기하고 말았습니다. 한나라당은 국민의 경고가 메아리로 들렸을때 애써 외면하고 오히려 고집을 보이더니 항아리가 깨지고 물이 새고 나서야 뒤늦은 탄식을 하는군요. 의장님과 관련하여서는 연말 예산안처리때가 생각나는군요. 보궐선거가 그 예산안처리 전에 이런결과로 나왔더라면... 적어도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청와대를 위한 청와대가 필요한 그 예산처리의 거수기 날치기 역할은 안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그 역할의 댓가로 이득을 보기위한 지역구 의원들의 계산도 한 몫 했겠지만요. 요즘 젊은 똑똑한 유권세대의 눈... 예전의 어르신들처럼 그리 호락호락 쉬운세대 아닙니다. 대학 안나온 사람 있습니까? 못배운 사람 있습니까? 못듣고 못보는 사람 있습니까? 쉽게 살아오고 쉽게 정치하고 쉽게 당선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라 하셨잖습니까? 그렇게 쉬이 만들어주던 어르신세대가 이제 다가오는 젊은 똑똑한 세대로 자연히 바뀌는 과정에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그 어르신들과 같이 저물고 있습니다. 진정 공정한 진정 평등한 진정 상식이 통하는, 국민의 눈을 두려워할줄 아는 젊고 가난하고 깨끗한 정치가들을 키워내어 그들로 하여금 젊은 세대를 끌어안고 서민들을 받들지 못하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어르신들과 함께 여전히 저물어 갈 뿐입니다.
    바램이 또하나 있다면 정권교체후 정치보복이 없는 사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랄뿐입니다. 정치보복을 하는 정권은 또다시 나라와 국민을 위기의 구렁텅이로 또 몰고갈 것이고 그 과정에 정치적 이득을 또 쉬이 챙기려드는 지금의 몇몇 한나라당 의원들같이 위정자로 변절될테니까요

  6. BlogIcon 이영수 2011.04.28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못된 것, 남이 잘못하는것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은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다.
    잘 못되는 것을 예방 할 방안이나 앞으로 개선을 위한 실현가능하고 구체적 방안의 제의가 아쉽다. 건국 후 60여년 동안 경험한 바로는 누가 정치를 해도 모두 국민을 위한다는 이름으로 해 먹었다. 정치꾼 과 공무원을 몽땅 바꾼다고 새 정치가 되고
    공직사회가 깨끗해 진다고 생각하는가? 어리석은 생각은 말라. 국민 모두가 기회만 된다면 법을 어기더라고 일확천금의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는다.
    돈의 흐름을 맑게 하는 제도가 절실하다. 선진국 같이 기업의 모든 수입과 지출을 수표로하여 돈이 어디서 왜 왔다가 어디로 왜 가는지를 뚜렸하게 밝히는 제도를 실천해야 한다. 이 제도를 제일 먼저 반대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지도층 인사들일진데 무엇을 어떻게 하여 희망을 찾는단 말인가? 혁명이면 이 제도가 가능하지 않을까?

  7. 돌파구 2011.04.28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성이 뚝뚝 묻어납니다

  8. 김형오 화이팅 2011.04.29 0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장님.
    이대로라면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대패합니다.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는 그만두어야 합니다.
    선거에서 패배한후 지도부만 교체하면 민심이 다시 돌아온답니까?
    지도부 교체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한 교체만으론 떠나간 민심 다시 돌아오지 않을겁니다.

    의장님~ 현재 반으로 나뉜 한나라당을 화합시킬수 있는 인물은 의장님이십니다.

    부디 반으로 나눠진 한나라당을 하나로 화합시키고,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탈바꿈 시켜주세요.

  9. 헬레나 2011.04.30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
    "석능 방탁류"라는 어느 국무총리님의 "성어"가 생각 납니다.
    흘러간 물은 되돌릴수 없지만,탁류가 다시 흐르는것은
    막을수 있다고합니다.
    우리들의 영원한 "지도자"가 되십시요.
    언제나 관심을 가져 주심에 고맙고 감사 합니다.
    언제나 우리 회원님의 "희망"입니다.
    언제나 회원님들이 있다는것을 있지마시고,
    희망의 등불이 되어 주십시요.

  10. 왕그니 2011.05.06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선거의 승자는 그러나,
    민주당도 아니라고 봅니다.
    한나라당이 하도 사분오열하니까
    그 반대급부로 민주당이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요.
    내년 총선이 문제인데 문제점을 똑바로 알고
    대비책을 세우는 게 한나라당이 직면한 지상 과제..

  11. BlogIcon 1430عبدلله 2011.05.07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사귀게 된 와 함께 이슬람 )))

    http://alislam-kr.blogspot.com/

    Allah, CREATED THE UNIVERSE FROM NOTHING

    http://allah-created-the-universe.blogspot.com/

    THE COLLAPSE OF THE THEORY OF EVOLUTION IN 20 QUESTIONS

    http://newaninvitationtothetruth.blogspot.com/

    ((( Acquainted With Islam )))

    http://aslam-ahmd.blogspot.com/

    http://acquaintedwithislam.maktoobblog.com/

    O Jesus, son of Mary! Is thy Lord able to send down for us a table spread with food from heaven?

    http://jesussonofmary1432.blogspot.com/

    http://www.islamhouse.com/

  12. 비분강개 2011.06.10 0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비겁한 자여, 그대 이름은 침묵
    분=분개할 줄 모른다면 인간이 아니다
    강=강가의 강아지풀을 보아라
    개=개꼬리를 흔들며 묵묵히 바람에게 굴복하고 있다

    개=개인들 어디 짖고 싶어 짖느냐
    강=강도나 도둑을 예감하면 으르렁대는 것이다
    분=분명한 건 지금이 바로 짖어야 할 때란 것
    비=비바람 치는 집에 대문도 열려 있구나

    이=이제 우리 모두 죽을 때가 왔다
    제=제 발이 저린 놈들은 떠나라
    우=우매한 건 국민이 아니라 당신들이다
    리=리어카를 끄는 행상도 알 건 다 안다
    모=모 아니면 도인 세상이란 것을
    두=두환이와 태우가 일찍이 가르쳐 주었지
    죽=죽 쑤워서 개 줄 셈이냐
    을=을은 언제나 갑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때=때로 세상에는 혁명이 필요하다
    가=가슴 안에 테러리스트를 키워야 한다
    왔=왔다리 갔다리 하는 놈들은 모두 가라
    다=다 끝났다 싶을 때 우리는 다시 시작한다

  13. MeToo 2011.06.12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e Too입니다.
    Me Two, Me Three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님 좀 짱인 듯.

저축은행 확실히 개혁해야 한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천민자본주의의 극치이다. 방만경영, 부당대출로 영업정지에 들어간 저축은행에서 영업정지 이틀 전부터 임직원들이 본인예금을 인출하고, 친인척·지인에게 미리 알려줘 예금을 인출케 한 사실이 밝혀졌다.

설상가상, VIP고객에게는 은행업무시간이 끝났음에도 친절하게 직접 전화를 걸어 예금인출을 하도록 허용해, 영업정지 전날에 부당인출로 185억원이나 빼내줬다고 한다. 특별우대를 넘어 초특혜가 아닐 수 없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고객님’을 넘어 ‘예금을 찾아드리겠습니다, VIP님’이라고 넙죽 엎드린 것이다. 신뢰를 파는 금융기관이 스스로 신뢰를 저버리고 상도의를 처참히 무너뜨렸으니 지금껏 믿음으로 거래했던 30만 일반예금자들이 원통해 할 일이다.

저축은행은 서민들의 금융편의를 도모하고 저축을 증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민금융기관이다. 제1금융권과 거래가 어려운 사람들, 사회적 약자가 주고객층이다. 이들을 돌보고 지원해야 하는 저축은행 임직원들이 VIP만 극진하게 우대(?)해주고 자신들 이속을 먼저 챙겼으니 저축은행이 아니라 ‘사금융’, ‘VIP 전용창구’라 해도 할 말이 없다.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사실은 금감원 감독관 3명이 현장에서 버젓이 감시·감독을 하고 있었는데도 발생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눈 뜨고 코 베인 꼴이다. 금융감독의 부실함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저축은행의 부실문제는 어제오늘 일도 아니다. 경영주, 대주주의 전횡과 사금고화 논란은 해묵은 이야기이고 저축은행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해이는 만성화됐다. 이미 저축은행에 들어간 공적자금만 4조 5천억이다. 

감독당국의 잘못도 크다. 예금보호한도 상향조정, 명칭변경(신용금고에서 저축은행으로), 저축은행간 인수허용, 여신한도 확대(88클럽) 등 규제완화에 앞장선 금융당국이 이를 감시·감독하는 책무에는 소홀해왔다. 풀어줄 것은 풀어주고 옥죌 것은 옥죄야 하는데 통제기능만 마비됐으니 저축은행의 부실만 키운 것이다. 이번 부정인출사건도 예고된 사고가 아닐 수 없다. 외환위기, 금융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했지만 아직도 금융시스템은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1번의 대형사고 이전에 그와 유사한 29번의 작은 사고가 있고, 그 작은 사고들 주변에는 300번의 이상 징후가 있다”라는 금융권 정설이 있다. 하인리히 법칙이다. 부실은 기습적으로 찾아오는 게 아니다. 감독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작은 부실에 대한 책임공방논란에 더 큰 부실이 슬며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정치권도 할 말은 없다. 지난 20-21일 양일간 저축은행부실 관련 국회청문회가 있었다. 저축은행의 부실원인, 정부 정책의 문제점, 책임소재 등 의혹들을 규명하려는 노력도 했지만, 정치공방으로 끝난 느낌이다. 

서민의 고통과 아픔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 없다. 그러나 새 물로라도 채워야 한다. 서민피해는 최소화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금융시스템을 작동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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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그니 2011.05.06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정도로 도덕적 해이가 만연한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유..ㅠㅠ

임진왜란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진주성 안에 1984년 문을 연 국립진주박물관은 지역 박물관 중 경주박물관 다음으로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역사와 문화예술의 보고입니다. 경남 지역 역사문화실과 임진왜란실, 그리고 기증 문화재를 전시한 두암실을 비롯해 기획 전시실, 야외 전시실, 3D 입체 영화관, 체험 학습실, 정보 자료실, 강당 등을 적극 활용해 다채로운 특별전과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안내와 재치 있는 해설로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게 해준 진화수 국립진주박물관장, 장일영 진주문화예술재단 부이사장께 감사드립니다. 내 아이폰이 찍은 사진으로는 질감이 안 살아나는 유물은 박물관에서 펴낸 도록을 캡처해 올렸습니다.
 

국립진주박물관 전경.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우리나라 현대건축의 거목 김수근 선생(1931~1986)의 설계로 지어졌다. 사람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건축에 반영했던 김수근 선생은 우리나라 목탑을 형상화해 이 건물을 구상하고 설계했다고 한다.

 

보물 제168호 청자매화대나무학무늬 매병. 활짝 핀 매화와 푸른 대나무 이파리 위로 두 마리 학이 날갯짓을 하며 날고 있다. 경남 하동에서 출토되었으며 12세기 후반 고려 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백자대나무무늬병. 17~18세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긴 원통형 병은 조선 시대 후기에 많이 만들어졌지만 이 작품처럼 몸체를 다시 대나무 마디 형으로 깎은 것은 희귀한 예다. 여기에 다시 대나무를 그려 넣어 운치를 더했다. ‘대나무 속의 대나무’ 병이다.

 

가야 유물인 수레바퀴모양토기. 이 토기에 부착된 수레바퀴는 무덤에 함께 묻혔던 사람의 영혼을 저승 세계로 무사히 운반하는 염원을 담은 것으로 추정된다. 토기 위로 삐죽 솟은 시계태엽 모양의 장식은 손잡이였을까. 표면에 고사리 문양이 새겨져 있다.

 

선조가 내린 한글 교서. 임금이 친필로 쓴 한글 교서로는 유일한 예가 아닐까 싶다. 임진왜란 당시 의주에 피난 가 있던 선조는 포로가 되어 일본군에 협조하던 백성들을 회유하기 위해 읽기 쉬운 한글로 교서를 내렸다. 그 중 한 구절, “왜를 잡아서 나오거나 왜가 하는 일을 자세히 알아서 나오거나 잡힌 사람을 많이 더불어 나오거나, 이러한 공이 있으면 양인과 천민을 막론하고 벼슬도 줄 것이니, 너희는 조금도 전에 먹던 마음을 먹지 말고 빨리 나오너라.”

 

바닷가 마을의 저녁노을을 그린 어촌석조(漁村夕照). 중국 호남성 동정호 아래 소수와 상강이 합쳐지는 곳의 여덟 군데 절경을 그린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 중 한 폭이다. 경남 사천 출신 두암 김용두 선생(1922~2033)이 일본에서 사재를 털어 수집한 우리 문화재를 기증해 만든 두암실에 전시돼 있는 작품 중 하나로 거금을 주고 구입했다고 한다.

 

소상팔경도 중 한 폭인 원포귀범(遠浦歸帆). 먼 포구로 돌아오는 돛배를 그린 작품이다. 이밖에도 소상팔경도는 아지랑이 아른거리는 산마을(산시청람, 山市晴嵐), 안개 낀 절의 저녁 종소리(연사모종, 燃寺暮鐘), 소수와 상강에 내리는 봄비(소상야우, 瀟湘夜雨), 동정호수에 비친 가을 달(동정추월, 洞庭秋月), 모래펄에 내려앉는 기러기 떼(평사낙안, 平沙落雁), 저녁 눈 내리는 강과 하늘(강천모설, 江天暮雪) 등을 화폭에 담고 있다.

 

국립진주박물관 방명록에 내가 쓴 글귀. “역사의 古都(고도), 경남의 자존심, 글로벌 世界(세계)의 礎石(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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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당개 2011.04.26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덤으로 한자 공부도 많이 하고 갑니다~~~

  2. 연보라 2011.05.04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김용두 선생 일화는 일전에 EBS에 소개된적도 있었지요...
    나라 보물을 귀히 여기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주십시요

  3. 왕그니 2011.05.06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지역이나 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면 박물관에 가보라는...
    의장님 문화 사랑이 느껴집니다..^*^

  4. 헬레나 2011.05.07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 국립 진주 박물관에 방명록에
    쓰신 ,역사의 古都, 경남의 자존심,
    글로벌 世界의 礎石, 글귀가 마음에 와 닫습니다.

 

4월 6일(목), 국회의원회관 의원식당에서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국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여야 중진의원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간담회를 주최한 정의화 국회부의장 뿐만 아니라 김형오 전 국회의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을 비롯한 여야 중진의원들이 참석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김형오 전 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진정성 있는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북한 변화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김형오 전 의장의 기조연설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북한은 2012년을 위해 모든 국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2년은 북한이 이미 선언한대로 강성대국으로 진입하는 해입니다.

북한은 핵실험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6
자 회담 재개논의도 있지만 재개된다 하더라도 실질적 성과는 없을 것입니다. 북한에게 3차 핵실험은 강성대국의 성공적 진입을 알리는 가장 상징적인 프로그램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북한체제는 매우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화폐개혁은 대실패로 끝났고 1인당 GDP는 아프리카 저개발국 수준에 불과하며 다수 주민들은 여전히 굶주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과 같은 특별한 전체주의적 국가는 체제정당성을 높이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여기에 전력을 투입합니다. 목표달성 ‘이후’의 후유증과 부작용은 고려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돌진할 뿐입니다. 1970년대 초반 남북체제경쟁이 그러했고 ‘88올림픽’에 대항한 '89 평양축전이 그러했습니다.

평양에 있는 많은 건물들은 70년대 체제경쟁의 소산입니다. 이제는 건물만 남아있을뿐 체제경쟁에서 남한보다 뒤처지게 됐습니다.
'89년 평양축전에 북한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혹하여 아사자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고난의 행군’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북한은 2012년 강성대국 진입을 위해 올인할 것입니다.
2012년은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을 맞이하는 해이며,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 공식화가 예상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강성대국 진입 이후의 북한상황을 주시해야 합니다. 금년과 내년은 한반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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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09 2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월의 마지막 날, 부산 영도의 남도여중 2학년 학생 200여명이 현장체험 일정으로
국회를 방문했습니다.

김형오 전 의장은 학생들을 만나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국회에 따스한 봄 소식을 전해준 남도여중 2학년 여러분,
남은 현장체험 일정동안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아름다운 학창시절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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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그니 2011.04.19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때 경험은 평생을 가지요.
    좋은 추억 만들어주셨습니다..^*^

<우리 시대의 古典> 

崔仁勳의 『광장』

피카소에게 피가 물감이었듯

최인훈의 잉크 또한 心血이었다

   

金炯旿(국회의원, 18대 전반기 국회의장)

   

“정치사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1960년은 학생들의 해이었지만, 소설사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그것은 『광장』의 해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문학평론가 김현의 말이다. 그런 선언적 찬사가 전혀 과장되게 들리지 않을 만큼 『광장』은 전후 한국 문학의 지평을 새롭게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그랬다, 『광장』은 1960년대 벽두에 그날의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새벽 4시의 사이렌 소리처럼 잠든 의식을 뒤흔들어 깨우며 등장했다.
 

나에게도 『광장』은 육중한 감동을 동반하고 찾아왔다. 전율 그 자체였다. 내 청춘의 독서, 그 맨 윗줄에는 『광장』이 있다.

4.19 혁명의 해인 1960년 11월에 탄생한 『광장』을 내가 처음 읽은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그 뒤 대학에 들어가 두 번쯤 더 그 작품을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60년대와 70년대 학번 치고 『광장』의 세례를 받지 않은 인문학도가 몇이나 될까.

『광장』 이후 나는 한동안 최인훈의 소설에 매료되어 살았다. 『구운몽』『회색인』『총독의 소리』 등 어떤 정치학자나 사회학자보다도 더 예리한 시선으로 현실을 진단하고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해부해내는 그의 작품들에 몰입했다. 작중 인물들과 더불어 고뇌하고 번민했다.


지금도 신기하게 여겨지는 것은 『광장』이 그 서슬 퍼런 군사 정권 시대에 검열의 칼날, 판금의 덫을 용케 피해 왔다는 사실이다. 지하 밀실의 백열전등 아래서 남몰래 읽어야 했을 것 같은 소설이 햇빛 아래 광장에서 팔리고 읽혔다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지하 시인의 『황토』와 『타는 목마름으로』, 현기영의 『순이 삼촌』, 정지아의 『빨치산의 딸』 등 숱한 문학 작품들이 불온서적이란 오명을 쓰고 날개가 꺾였다. 남정현의 『분지(糞地)』는 반미 용공적이라는 죄목으로 작가가 구속까지 당했던 시대였다.

그런 상황에서 『광장』은 어떻게 비켜 서 있었을까. 그 까닭은 아마도 검열자들이 『광장』을 이념적 선동보다는 러브 스토리와 철학적 사색에 무게를 두고 저울질한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방적 찬양이 아닌, 남한과 북한을 양비론적인 시각에서 다룬 것도 방어막 역할을 했으리라. 아니면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예컨대 판금 도서로 묶어 버리면 지하의 필독서가 되어 훨씬 더 파급 효과가 커질 거라 생각해 애써 외면해 버렸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줄거리를 간추려 보자.

철학도인 주인공 이명준은 월북한 아버지로 인해 혹독한 고문을 받은 뒤 ‘광장 없는 사회’인 남한을 탈출해 이북으로 간다. 그러나 그곳 또한 명준이 꿈꾸던 사회는 아니었다. 혁명의 탈을 쓰고 있지만 광장에서 밀실로 이어지는 길이 없고, 광장에는 수동적으로 끌려 다니는 꼭두각시 인민들만 존재할 뿐이다. 그렇다고 남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 국립극장 발레리나인 은혜만이 유일한 삶의 이유고 희망이다. 전쟁이 일어나고, 명준은 낙동강 전선에서 간호병이 된 은혜를 만나 사랑을 이어 나가지만 그녀는 뱃속에 명준의 아기를 가진 채 전사하고 만다. 전쟁 포로가 된 명준은 휴전 이후 체제의 선택권이 주어지자 중립국으로 가기를 희망한다. 이제는 좁아질 대로 좁아져 자신의 두 발바닥이 차지하는 면적이 전부인 광장에 서서 명준은 인도 캘커타로 가는 배를 타고 있다. 그 배를 따라오는 두 마리 갈매기. 그 모습에서 명준은 어느 순간, 숨진 은혜와 태어나지 않은 자신의 딸, 그 환생을 본다. 망명지는 정해졌다. 명준은 배에서 행방불명된다. 사랑을 찾아 바다로 몸을 던져 남도 아니고 북도 아니고 중립국도 아닌, 그들만의 광장으로 망명의 길을 떠난 것이다.

김현은 이 작품을 “이데올로기와 사랑이라는 암초에 걸려 자살하지 않을 수 없었던 한 지식인의 외로운 자기 성찰”이라고 한 줄로 요약했다. 동의하고 공감한다. 다만 부연하자면 나는 주인공 이명준의 자살을 ‘망명’이란 단어를 써 표현하고 싶다. ‘사랑’에게로의 망명. 명준이 탄 뱃길에 동행하는 두 마리 갈매기가 암시하는 ‘연인 은혜와 사랑의 결실인 딸’, 그들과의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이 고독한 청년은 바다로, 그러니까 하늘나라로 망명을 할 수밖에는 없었던 것이다. 이데올로기와 체제 갈등이 없는 그 나라로….

 

『광장』은 그 동안 수많은 평론가들에 의해 언급되어졌다. 하지만 나는 작가가 직접 쓴 ‘1961년판 서문’만큼 이 작품을 간략하면서도 정확히 묘파한 서평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중 몇 줄을 옮김으로써 『광장』에 대한 이해를 도우려고 한다.

“인간은 광장에 나서지 않고는 살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인간은 밀실로 물러서지 않고는 살지 못하는 동물이다. …광장은 대중의 밀실이며 밀실은 개인의 광장이다. 인간을 이 두 가지 공간의 어느 한 쪽에 가두어 버릴 때 그는 살 수 없다. 그럴 때 광장에 폭동의 피가 흐르고 밀실에서 광란의 부르짖음이 새어나온다. …이명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어떻게 밀실을 버리고 광장으로 나왔는가. 그는 어떻게 광장에서 패하고 밀실로 물러났는가. 나는 그를 두둔할 생각은 없으며 다만 그가 ‘열심히 살고 싶어 한’ 사람이라는 것만은 말할 수 있다. …바로 이 때문에 나는 그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진 것이다.”

파블로 피카소는 자신의 작품을 일컬어 “모두가 피로 그린 것”이라 했다. 그런 의미에서 피카소의 피는 ‘총천연색’이다.

나는 최인훈의 『광장』 또한 그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피카소에게 피가 물감이었듯이, 최인훈의 잉크 또한 심혈(心血)이었다. 그에게 있어 『광장』의 집필은 피를 말리는 작업이었다. 그는 ‘심장의 피’를 펜촉으로 찍어 원고지 위에 말렸다.

작가 스스로 “가장 아끼는 작품”이라 고백했지만, 최인훈은 정말로 애정과 집착을 갖고 『광장』에 매달렸다. 지난해 5월에 발간된 7판까지 공식적인 개작만도 무려 열 번째에 이른다. 그래서 초판과 7판은 여러 모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분량은 물론 내용과 문체, 단어와 토씨까지 확연히 달라졌다. 빼고 덧붙이고 고치고 바꾸고 다듬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판을 거듭할 때마다 서문을 다시 쓰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에 내가 읽은 책에는 일곱 개의 서문이 실려 있었다. 『광장』은 아마도 텍스트가 가장 많은 작품이리라. 이는 세계 문학사를 뒤져 보아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 아닐까.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이런 말을 했다. “두 번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한 번 읽을 가치도 없다.” 나는 작가가 열 번을 고쳐 쓸 만큼 공을 들인 『광장』이야말로 두 번, 세 번, 아니 열 번 읽을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번이 네 번째 독서이다. 

통행금지로 상징되던 군부 독재 시절, 나는 나의 ‘밀실’에서 『광장』을 읽었다. 심금을 울리는 길고 긴 사이렌 소리와 함께 내 청춘의 새벽이 열렸다.

그로부터 4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정치인이 된 나는 ‘광장’과 ‘밀실’을 자유롭게 오가고 소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노력해 왔다. 그것이 어쩌면 세상에 나온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광장』이 여전히 나에게 유효한 까닭이다.

그렇다, 분단 상황이 지속되는 한 『광장』은 우리를 억눌러온 이데올로기의 실상을 증언하는 문학으로서 그 존재 가치를 길이 빛낼 것이다. 아니, 통일이 되어 이념적 갈등에서 벗어난 뒤에도 『광장』은 스테디셀러로서 그 문학적 지위를 잃지 않으리라. 왜냐하면 『광장』은 이데올로기와 시대를 뛰어넘어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적 사랑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벗들에게 세월이 흘러도 낡거나 퇴색되지 않는 이 매력적인 작품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2002년 서울 월드컵 때 나는 경기장과 거리를 온통 붉게 물들인 붉은 악마들의 물결에서 ‘밀실과 광장의 통합’이라는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보았다. 그 전까지 소설『광장』의 논리에 틀어박혀 있던 나는 또 한 번 전율했다. 그것은 들불보다 거센 기세로 밀실(IT·휴대폰)에서 전파된 하나의 혁명이었다. 순수하고 자발적인 파워로 문명사적 조류를 바꾼 일대 사건이었다. 붉은 악마의 마력은 마치 블랙홀처럼 온 국민을 광장으로 빨아들였다. 대한민국 곳곳에 ‘콜로세움’이 세워졌다. 로마 시대에 수십 년의 역사(役事)로 건설된 콜로세움이 문명의 이기를 업고 단 몇 시간 만에 들어선 것이다. 광장과 밀실을 통합하는 새로운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그 물결의 발원지에 『광장』이 있다.

 

※<월간조선> 2011년 4월호 권말 부록에 수록된 글입니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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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루펜슬 2011.03.22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인훈의 <광장>.
    1980년대 한때,
    나 또한 얼마나 그 광장에서 헤매며 길을 찾았던가.
    한국에서 노벨 문학상이 탄생한다면
    고은도, 김지하도, 황석영도 아니다.
    마땅히 <광장>의 작가
    최인훈에게 그 영예가 안겨져야 할 것이다.
    <광장>이여, 영원하라.

  2. 망명시민 2011.03.22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작에 걸맞은 명비평문입니다.
    <광장>을 다시 꺼내 읽고 싶어지는군요.

  3. 은둔주의자 2011.03.23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장]에서 [밀실]로
    [밀실]에서 [광장]으로.
    오, 나는 기꺼이
    최인훈이라는 감옥에 갇혀
    청춘의 한때를 서성거렸노라.

  4. 밀실의독서 2011.03.30 0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나 역시 밀실에서 읽은 것 같은 [광장]이 한 번도 판금 도서로 묶인 적이 없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지식인 소설에 대한 지식인 다운 평문, 잘 읽었습니다.

  5. 그라운드 2011.04.05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밤 책장을 뒤져 광장을 꺼내 다시 읽어 보렵니다

  6. 붉은악마 2011.04.05 1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장과 밀실을 자유롭게 오가고 넘나드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의장님, 꼭 만들어 주십시오, 꾸벅.

  7. 왕그니 2011.04.19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실에 갇혀 있는 많은 국민들을 광장으로
    인도해야 할 의무가 정치인들에게 있지요..^*^

  8. 민초 2011.06.28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이 끝나는 곳에서 광장은 시작된다.

  9. BlogIcon UGG Boots On Sale 2012.10.11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멋진 글에 '게임을 안하면 됩니다!' '그게 정답이다!!' 라는 리플을 달면 참 빈곤배 보이겠죠 ^^

  10. BlogIcon find a wedding guest dress on line for cheap 2012.11.02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이 끝나는 곳에서 광장은 시작된다.

2011년 3월 9일(수)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 가운데 김형오 의원 발언 내용입니다.

<김형오 중진의원>

ㅇ 오늘 많은 좋은 얘기들이 나왔는데 그래서 시간도 많이 흘렀는데 저도 이런 기회 아니면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말씀드리고 또 시간이 많이 흐른 덕분에 제 얘기를 좀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상하이판 마타하리라고 할까, 추잡한 성 스캔들 사건이라 할지, 극비문서 유출사건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총영사관 내부분란 행위라고 해야 할지, 어쨌든 공직기강의 해이가 너무나 부끄러울 정도로 나타났다. 철저하게 조사하고 색출을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왜 이 사건을 알면서도 지난번 조사가 유야무야했는지 부실로 처리했는지, 여기에 대한 철저한 책임추궁과 조사도 아울러져야 할 것이다.

ㅇ 정치에 있어서는 시기선택이 참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다, 이런 말도 한다. 이미 지나가버린 것을 가지고 계속 물고 붙잡고 아옹다옹하는 것도 안 되지만, 시기도 안됐는데 설익은 것을 건드려서 오히려 화근을 자초하는 경우도 있다. 청목회 입법로비와 관련되는 정자법 개정 같은 것이 바로 아직 덜 익은 감을 따먹으려다가 입맛도 버리고 감 주인한테 혼나는 경우이다. 어떤 권력이든 국민을 이길 수 있는 권력은 없다. 민주주의 기본이다. 다시 한 번 우리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제대로 하지 못한 타이밍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대표적인 사례가 과학비즈니스벨트와 동남권 신공항문제이다. 아시다시피 저는 인수위 이전에 대통령 공약정책 만드는데 깊이 관여했던 사람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좀 알고 있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이 자리에서 긴 연유 말씀드리지 않겠다. 정부가 선정 시기, 타이밍을 놓침으로 인해서 지역갈등 요소가 되고 있다. 공약을 만들 때, 그 시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하면 답은 너무나 자명하다. 물론 모든 공약을 정치적인 약속이기 때문에 다 지킬 수는 없다. 그러나 공약을 지키려는 자세, 또 지키려고 하는 노력, 그것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빨리 더 이상 분란의 소지가 일어나지 않도록 그 공약을 채택했던 시점에서 생각한다면 답은 너무나 명명백백 하다는 말씀을 재삼 드린다.

- 동남권 신공항문제 참으로 심각하다. 영남권 국론분열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영남의 남과 북, 대구와 부산의 갈등요소가 엄청나다. 정치권도 여기에 휘말려 들어버렸다. 저처럼 제가 소속하고 있는 지역에서 가덕도 신공항유치행사 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은 매우 심각한 곤란도 당하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을 왜 만들려고 했는가. 이것도 원점에서 생각하자. 동남권의 발전, 국제화, 화합, 번영을 하기 위해서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나왔는데, 지금은 거꾸로 가고 있다.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제1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

- 저는 감히 얘기한다.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된다. 전면적으로 다시 살펴봐야 된다. 오늘 제가 전면 재검토 발언을 함으로 인해서 지역에서 저의 입지는 아마 더욱 좁아질 것이다. 그리고 영남권 전체에서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볼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타이밍을 놓쳐서 영남권 전체의 국론분열을 야기하고 승자는 아무도 없이 패자만 생기는 이런 일을 한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 제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지겠다. 이 동남권 신공항문제로 이렇게 갈등을 야기하고 우물우물한 것에 대해서 정부도 이런 책임질 사항은 책임져야 되고 지금부터 책임지는 자세로 나가야 된다. 왜 이렇게 우리가 분열하고 갈등하고, 이 좁은 나라가 영남권 이래서 되겠는가. 정말 정부가 더 이상 갈등분열, 혼란, 이런 요소, 화합은 못할망정 정말 각성하고 분발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드린다.

ㅇ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리겠다. 대한민국 조선 1번지, 74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한진중공업이 허덕거리고 있다. 부산 최대의 기업이고 가장 오래된 조선이다. 본 공장 협력업체 합하면 2만 여명의 근로자가 된다. 그 가족까지 생각하면 엄청난 것이다. 한 마디로 사업주가 경영을 잘못해서 그 책임을 노동자에게만 전가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저는 일방적으로 노조 편드는 것 아니다. 단 한 번도 과격시위나 노동자들의 무리한 요구를 지지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업주의 경영부실을 사업주나 경영진은 지지 않고 오롯이 노동자에게만 전가해서 일방적인 정리해고를 한다든지, 직장폐쇄를 조치한다는 것은 대단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올 5월이 지나면 이제 한진중공업에서는 일거리가 하나도 없어진다. 대량해고 사태가 또 연차적으로 발생된다. 영세한 협력업체들, 연쇄부도 사태가 불 보듯이 뻔하다. 부산경제 가뜩이나 열악한데 부산경제에 엄청난 여파와 파장을 미칠 것이다.

- 노사문제에서 정부가 더 이상 우물우물하고 수수방관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왜 수주물량이 단 한건도 없는지, 안하는 것인지, 못한 것인지, 이것도 확실히 파악해야 되는 것이다. 저는 친기업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다. 우리 대기업들이 이 나라의 경제를 이끌어왔다. 앞으로도 그 역할은 당분간 지속되고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부도덕한, 극히 일부의 사업주의 자세로 인해서 전체적인 우리 기업인들이 매도당하게 될 그런 우려까지 있다. 한진중공업, 부산경제의 기둥이고 이에 관련되는 많은 엄청난 일이 있다.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다시 한 번 정부에 촉구한다.



다음은 최근 현안관련 김형오 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내용입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조선일보 ☞
부산의 김형오 "죽을 각오 했다… 신공항 타당성 없다"
조선일보 ☞ 김형오 발언에, 부산지역 시민단체 "낙선운동 하겠다"
중앙일보 ☞ [브리핑] 김형오 “신공항 원점 재검토”
동아일보 ☞
김형오 “동남권 신공항 원점서 재검토해야”
내일신문 ☞ 김형오 '소신발언' 거침없다
YTN ☞
김형오, "동남권 신공항, 원점 재검토"
MBC ☞ 김형오 "동남권 신공항 원점서 재검토해야"
연합뉴스 ☞ "김형오 의원 신공항 재검토 발언 취소해야"
헤럴드경제 ☞ 김형오 “신공항 원점재검토” 소신발언? 정치적 계산?
문화일보 ☞ 김형오 “신공항, 원점서 재검토” 소신 발언
부산일보 ☞ [사설] 혼란만 부추기는 김형오의 '민심 등진 소신'
부산일보 ☞ 김형오 친이계 입장 대변 노림수 있나
BBS ☞ 김형오의원 신공항 재검토 발언에 시민단체 발끈
매일신문 ☞ 밀양이든, 가덕도든…  백지화는 안된다
매일경제 ☞ 김형오 `신공항 재검토` 발언, 부산시민단체 규탄
뉴시스 ☞ 김형오(부산)"신공항 원점 재검토"에 조해진(밀양) '발끈'
노컷뉴스 ☞ 부산시민 단체, 김형오 의원 발언 규탄
아이뉴스24 ☞ 김형오 '신공항 원점 검토' 발언, 영남권 '혼돈' 조짐
연합뉴스 ☞ 조해진 "신공항 재검토론 개탄"
경북일보 ☞ 김형오 "신공항,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폭탄발언
한겨레 ☞ “배신자 될테지만…신공항 원점 재검토”
머니투데이 ☞ "신공항, 원점으로" 김형오의 소신
투데이코리아 ☞ [기자수첩] "동남권 신공항 어떤 결정 내리더라도 욕 먹는다"
브레이크뉴스 ☞ 동남권신공항 전면재검토 이번엔 김형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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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이팅 2011.03.10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처럼 정치인의 입에서 옳은 소리를 듣게 되어 기쁘고 그래도 정치계에 희망의 빛이 보입니다.
    신공항 건설 안됩니다. 기존의 공항 확작해서 사용하는게 맞습니다. 신공항 건설비용으로 다른대안가운데 한가지지가 있다면 대중교통을 더 편리하게 연결해야 됩니다.

  2. 백년대계 2011.03.10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존경 스럽다. 정말 정치 하신분으로서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른 말씀 !
    여태 정치 뉴스 보면서 이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네요.
    지금 우리 대한 민국에 신공항의 필요성이 없다고ㅓ 단언하고 싶다. 그렇게 항공 화물 승객수요가 잇다면 기존 무안.양 양 .청주공항 이용해도 충분하고 남아 돈다.
    남쪽이 공항이 부족하다면 그 돈으로 무안까지 직통래일 깔아도 충분하고
    기존 대구 김해공항 확장혀도 충분하다
    그런데 와 신공항을 한단 말인가?
    신공항은 전면 백지화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단언하고 싶다

  3. 윽박 2011.03.10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와대쪽에서 나오는 냄세를 맞았다거나...

    아니면 계산기 뚜들겨보니깐 이익되는게 있었겠지...

    정치인생각은 다 똑같아...

  4. 혈세낭비맙시다 2011.03.10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뽑고...

    단소리하면

    어찌됬던 뽑고.,.


    자기지역 마구 세금투입하면 또뽑고 ...

    남의지역 마구 세금투입하면 혈세낭비고...


    국민의식이 이따위니... 국회의원 못해먹고... 또 그따위로 변해가지..

  5. 맞나 2011.03.10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양반 부산사람 맞나?

  6. 칼의노래 2011.03.10 1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발언에서 칼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필사즉생입니다.
    돌팔매를 각오하고 소신 발언을 내지른
    당신의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민심은 결국 당신에게로,
    정의와 진심의 편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역사는
    당신의 우국충정을 높이 평가하고 기록할 것입니다.
    지역구를 버림으로써
    당신은 대한민국을 얻었습니다.
    작은 표심을 차 버림으로써
    당신은 더 큰 민심을 얻었습니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당신에게 맡기고 싶어집니다.
    파이팅!

  7. 역사는흐른다 2011.03.10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야을 떠나 모처럼 소신발언 속이다 시원합니다. 김의장님 어른 답게 국민의 중심에서 정말무엇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것인지 지역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천지분간 못하는 정치인들에게 한수 가르쳐 주십시요.

  8. toqurRna 2011.03.11 0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발언에 이나라의 희망을 봅니다 시류에 말리지않는 그소신이 오늘은 더욱빛이 납니다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볼것입니다 힘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