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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영화 "미션"의 배경, 이과수 폭포에 가다. "어뭬이쥥 이과수!" 하는 어느 CF 때문인지, "이과수"라고 하면 정수기가 떠오르곤 하는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사실 "이과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국경에 위치한 아름다운 폭포입니다. 개인적으로 가본적이 없지만 "폭포"하면 떠오르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이과수"에 비하면 나이아가라는 저리 가라'고 할 정도"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답니다. 영화 ☞"미션(Mission, 1986)"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이과수 폭포는 규모가 작은 것들을 제외하고도 무려 275개의 폭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요. 제가 찾아갔던 날은 평소보다 많은 수량으로 그 양이 엄청났는데요, 폭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보슬비가 내리는 것처럼 느껴질만큼 물보라가 엄청났습니다. 가까이 다가갈 수록 "물벼락.. 더보기
어린 왕자, 파워블로거를 만나다 네 번째 블로그는 사업가가 운영하고 있었다. 그 사람은 어찌나 바쁜지 어린 왕자에게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모니터가 꺼졌네요." 어린 왕자가 말했다. "셋에다 둘을 더하면 다섯. 다섯에다 일곱을 더하면 열둘. 열둘에다 셋을 더하면 열다섯. 안녕! 열다섯에다 일곱을 더하면 스물둘, 스물둘에다 여섯을 더하면 스물여덟. 너무 바빠서 모니터 켤 시간도 없어. 스물여섯에 다섯을 더하면 서른하나. 휴우! 그러니까 5억 162만 2,731이로구나." "뭐가 5억이예요?" 어린 왕자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응? 너 여태 거기에 있었니? 5억 1백..., 그 다음이 뭐였더라. 모르겠네. 난 포스팅 할 것이 너무 많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많거든. 나는 허튼소리 하며 시간 낭비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더보기
어린 왕자, 허영심 많은 블로거를 만나다. 어린 왕자가 찾아간 두 번째 블로그는 허영심 많은 사람이 운영하는 싸이블로그였다. "아! 아! 추천 수를 올려줄 사람이 하나 오는군!" 허영심 많은 사람이 어린 왕자를 보자마자 멀리서부터 소리쳤다. 그 사람은 모두가 자신의 블로그를 구독하고 싶어한다고 믿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이상한 트랙백을 쓰고 계시군요." 어린 왕자가 말했다. "이건 조회수를 높이려고 거는 트랙백이란다. 사람들이 베스트 글에 댓글을 달을때 내 게시물을 추천하러 오도록 하기 위한 거지.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단 말이야." "아, 그래요?" 어린 왕자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하고서 이렇게 말했다. "손가락 버튼을 클릭해 봐." 허영심 많은 사람이 어린 왕자에게 말했다. 어린 왕자는 마우스를 클릭해 손가.. 더보기
어린 왕자, 팀블로그 운영진으로 초대 받다. 어린 왕자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다음뷰, 올블로그, 믹시에 발행되고 있었다. 어린 왕자는 일거리도 찾아보고 견문도 넓히기 위해 메타블로그 사이트를 방문하기로 했다. 처음 방문한 블로그는 왕이 운영하고 있었다. 왕은 자줏빛 천과 하얀 담비 털로 된 스킨을 깔아놓고, 단순하지만 위엄 있어 보이는 왕좌에 앉아 있는 사진을 대문에 걸어 놓았다. "이웃이 한 명 왔구나!" 왕이 어린 왕자를 보고 소리쳤다. '나를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나를 알아보는거지?' 어린 왕자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어린 왕자는 왕들에게는 블로그스피어가 아주 간단하다는 걸 몰랐다. 왕에겐 모든 사람이 다 이웃이었던 것이다. "그대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가까이 오라." 왕은 누군가를 부리며 왕 노릇 하는 것이 몹시 자랑스러운 듯 말했다.. 더보기
어린 왕자, 블로그 스킨을 선물받다. 지난 포스트 보기 ☞ 어린 왕자, 블로깅에 눈뜨다 ☞ 어린 왕자 눈에 비친 블로거 A to Z ☞ 어린 왕자, 블로그 하기 참 어렵다. ☞ 어린 왕자, 블로그로 수익을 노리다. ※ 각각의 포스팅은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습니다. "나는 어린 왕자가 도토리가 다 떨어져 블로그를 시작했으리라 생각한다." ...... 어린 왕자가 어느 사이트를 사용하는지 알게 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린 왕자는 내게 많은 댓글을 달았지만 내가 다는 답글을 읽지도 않는 것 같았다. 어린 왕자가 달아놓은 댓글을 종합해서 조금씩 그 아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어린 왕자가 내 블로그를 처음 보았을 때(내 블로그를 소개하진 않겠다. 내가 내 블로그 소개하기엔 너무 민망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물었다. "이게 뭐야?" "이건.. 더보기
어린 왕자, 블로그로 수익을 노리다. 지난 포스트 보기 ☞ 1. 어린 왕자, 블로깅에 눈뜨다 ☞ 2. 어린 왕자 눈에 비친 블로거 A to Z ☞ 3. 어린 왕자, 블로그 하기 참 어렵다. 바로 그때 여우가 댓글을 달았다. "안녕!" 여우가 말했다. "안녕!" 어린 왕자는 공손하게 댓글을 달고 닉네임을 클릭해봤지만 링크가 깨져있었다. "나 여기 있어. 오른쪽 아래에..." "넌 누구니? 참 예쁘구나. 눈도 깜빡거리고..." 어린 왕자가 말했다. "난 플래시 광고야." "이리 와서 내 블로그에서 놀자. 내 블로그는 정말 재미없단다." "난 네 블로그에서 놀 수 없어. 넌 광고를 안달았잖아." 여우가 말했다. "아! 미안해"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러나 잠시 생각하더니 어린 왕자가 물었다. "광고를 다는게 무슨 뜻이니?" "넌 블로거가 아니구나.. 더보기
어린 왕자, 블로그 하기 참 어렵다. ................. 포스팅을 한 어린 왕자는 조회수가 전혀 올라가지 않는 것에 아주 놀랐다. 그래서 비공개로 설정한 것은 아닌가 하고 겁이 났다. 그 때 '이게 뭥미?'라는 댓글이 하나 달렸다. "안녕!" 어린 왕자는 이런 답글을 달아도 될지 걱정하며 인사를 했다. "안녕!" 뱀이 댓글을 달았다. "내가 포스팅한 이 카테고리가 어떤 카테고리지?" "문화연예야. 문화연예 중에서도 책이지." "아, 그렇구나. 그런데 문화연예에는 추천이 많지 않니?" "여긴 책 카테고리야. 책 카테고리에는 추천이 많지 않아. 문화연예에는 TV 소식이 주로 올라오거든." 어린 왕자는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누구든 어느 날인가 자신의 블로그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베스트를 만들어 놓은게 아닐까 싶어.. 더보기
어린왕자 눈에 비친 블로거 A to Z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만약 어른들에게 새로 사귄 블로거에 대해 말하면, 어른들은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결코 묻지 않는다. "그 블로거는 어떤 글꼴을 사용하니?" "그 블로거는 주로 무엇을 포스팅하니?" "소녀시대를 좋아하니?" 이렇게 묻는 일이 결코 없다. "하루 방문자 수가 얼마나 되지?" "베스트에는 몇번 올랐지?" "포스팅당 평균 추천은 얼마나 되지?" "광고 수입은 어떻게 되니?" 고작 이런 것들을 묻는다. 그런 걸 알아야 그 블로거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소녀시대 스킨을 사용한 블로그를 봤어요. 메인 사진에는 카라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고, 타이틀에는 소녀시대 싸인이 있어요." 어른들에게 이렇게 말하면, 그 블로그가 어떤 블로그인지 상상하지도 못한다. "하루 방문자 수가 1.. 더보기
어린왕자, 블로깅에 눈뜨다 점심시간 후, 잠이 쏟아지기 시작하는 무렵 이상한 목소리가 나를 잠에서 깨웠을 때 옆자리 팀장님인줄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작은 목소리는 이렇게 말했다. "나한테 블로그 하나만 만들어 줘!" "뭐라고?" "블로그 하나만 만들어 줘." 나는 스무 살 때 저조한 방문자수 때문에 블로거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했다. 그 뒤로는 블로깅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내가 포스팅 해 본 것이라고는 군대에서 수집한 보아 사진을 올렸던 것 밖에 없었던 것이다. .... "난 블로그를 할 줄 몰라." "괜찮아,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자유롭게 포스팅 해 줘." .... 나는 예전에 포스팅한 보아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아냐! 안 돼! 보아는 1986년 11월 5일생에 키는 162cm이고 체중은 45kg, SM엔터테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