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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웃어요>고부갈등의 정치심리학


언니를 8년동안 짝사랑하던 남자(정경호)를 좋아하게 된 여동생(이민정)의 심리는 '불륜의 10가지 함정'이라는 키워드로 살펴본 바 있다.

또한 명랑,쾌활,열폭극복 드라마 <그대 웃어요>를 미국 영화 <스팽글리쉬>라는 프리즘으로 재조명하기도 했다.




                     ▲ 정경호는 결국 이민정에게 마음을 열어보였다. 그런데, 변수는 없을까? 과연??

‘막장이 아닌 정상’ 드라마 <그대 웃어요>는 이제 막 중반을 지나고 있는 형국이다. 남자(정경호)가 결국 동생(이민정)을 좋아한다고 마음을 열어보임으로써 , 자매간의 사랑 싸움은 결국 언니(최정윤)가 아닌 여동생(이민정)의 승리로 결판이 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한민국 현실에서는 또 하나의 복병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빠른 시청자들은 직감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남녀를 처절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결혼 전후의 두 집안 사이의 힘겨루기.  특히 그 중에서도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역학관계, 즉 고부갈등인 것이다.


고부갈등. 고부관계......



               ▲ 며느리가 미우면 발뒤꿈치만 봐도 밉다,라는 속담도 있다.


수없이 많은 아침 드라마와 <사랑과 전쟁>류의 연속극이 가장 단골소재로 삼아왔던 게 바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 아닌가? 실제로 우리는 너무도 자주 고부갈등이란 단어에 세뇌되어 왔다.


<그대웃어요>에서는 벌써부터 자신의 아들(정경호)을 가까이하는, 탐탁찮은 여자(이민정)를 경계하고 떼어놓으려는 예비 시어머니(송옥숙)의 견제와 감시가 두드러지고 있다. ‘우리 아들’이라거나 ‘내가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 를 넘어 ‘아버님의 전과가 우리 아들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닌가요?’ 라고 울부짖는 '아들 가진 엄마'의 전형적인 모습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때론 정치(政治)는 정치(情治)가 되곤 한다.

지난 재보궐선거 수원,장안에서 승패를 좌우한 요인이 김제동,손석희의 방송하차였다는 여의도 연구소의 결과는 정치(政治)가 곧 정치(情治)임을 증명하고 있다.



마찬가지다.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는 자칫 집안과 집안 또는 집안내부의 살벌한 정치(政治)가 되기 십상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情)을 먼저 살피고 다스리고(治) 볼 일이다. 그래야 집안이 평화로우니까.....


그렇다면, 언니의 남자(정경호)를 쟁취(?)한 여동생(이민정)은 어떻게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예비 시어머니의 의중을 살펴야할까? 도대체 점점 심해져가는 예비시어머니(송옥숙)의 압박과 그로 인한 설움에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까?

               ▲ 아들 가진 엄마의 심리는 인간을 넘어 모든 생물에게 공통되는 현상일까?


그런 경험이 없는 탓에 차분하고 분석적인 충고를 할 입장이 아님을 고백한다.
대신에 책 몇 권을 소개하며 오늘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이런 책이 세상에 여러 권 존재한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음도 아울러 솔직하게 고백해야겠다. 그래야 더욱 진정성있는 이야기가 될 테니까...


◈ <고부관계의 심리학>  -  박정희 (학지사) 



◈ <장남과 그의 아내>    -  김현주 (새물결)



◈ <행복한 가정에는 뭔가 다른 대화법이 있다 >   - 다카하시 아이코 (미래북)



아울러, 드라마 속에서나마 예비 며느리(이민정)와 시어머니(송옥숙)가 헤피엔딩으로 손잡고 부둥켜안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그런게 바로 명랑,쾌활,열폭극복 드라마의 나아갈 바 아닌가?

또한 그러하기를 드라마 작가여러분께 간절하게 바라는 바이다. 안 그러면 악플러로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겠노라는 다짐(?)과 함께............^^   


                                                                                                                     - posted by 백가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