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프로야구단 두산 베어스는 새로운 CI 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의 반응은... 다들 아시다시피 매우 뜨거웠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고 저는 예전부터 구입하고 싶었던 모자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OB베어스 모자!!
어릴적 외할머니께서 시장에서 사주신 OB베어스 모자를 다 찢어질 때까지 쓰고 다녔었거든요.
곰돌이를 마스코트로 한 것도 마음에 들었고, 어렸을 때 OB베어스는 왠지 '어린이를 위해 로고를 만든 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_^
이번 CI 교체를 통해, 그리고 많은 이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통해
저는 몇년 전부터 구입을 망설였던 OB베어스 야구모자를 전격 구매!!! 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팬들의 반응이 이렇다면...OB베어스 모자 가격이 폭등할지도 몰라!!!>
<개인적으로는 그리 나빠보이진 않지만..그래도 올드버전이 눈에 착~ 붙는다고 할까요? ^_^>
<가수 이승기씨가 입고 나온 점퍼의 로고가 베어스의 그것과 상당히 비슷하네요. 베어스 점퍼인가요?>
그리고 지난 주말, 조카 녀석을 데리고 동네 슈퍼를 가면서 이 모자를 처음으로 써봤습니다.
슈퍼마켓에 들어서는데 근처 초등학교 야구부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들이 모자를 보더니 깜짝 놀라며 수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야야! 저기 봐! OB베어스야!"
"어?! 진짜 OB베어스다!!"
"OB베어스?"
"어, 박철순이 OB베어스였어!"
"바...박철순???!!!!"
"그래, 최일언도!!"
OB베어스를 알아보는 어린이 - 야구선수이긴 하지만 - 가 있다니..
한 무리 어린이들의 시선에 창피하면서도 뿌듯(내가 왜 뿌듯하지?)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2010년의 활약에 따라 새롭게 변경된 두산의 유니폼과 로고도 제 기억 속의 "OB베어스"처럼 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제발...ㅠ)
<OB모자를 쓴 조카 ^_^ 역시 어린이에게 잘 어울리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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