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정의해야 할까?
인연이라 하면 너무 싱겁고, 악연이라고 말해버리면 너무 비장해지는 이런 상황!
제임스 휴이시!
한국의 동계올림픽 축제마당에 번번이 찬물을 끼얹는 사람.
공교롭다,라는 표현은 딱 이럴 때 써야할 단어.
공교로운 일은 대개 행운,불운 두 가지이겠지만, 오늘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과 국민들에게 제임스 휴이시는 불운의 공교로움을 각인시킨 인물일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제임스 휴이시에게 "당신 재수없어요~" 라고 말한다해도, 제임스 휴이시 심판 또한 그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분위기다.
" 그래요, 난 한국에 재수없는 인물인 것 같네요..."
그가 한국 선수들에게 내린 판정에 대해 세 가지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1. 제임스 휴이시 심판의 판정은 옳다. ( 문제가 없다.)
2. 제임스 휴이시는 매수된 심판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문제가 심각하다.)
3. 제임스 휴이시는 상황을 정확하게 판정할 실력이 없는 심판이다. (문제가 많다)
도대체 뭘까, 이 세가지 중에서....
인터넷세상을 둘러보니, 네티즌들은 대개 그를 2번에 해당하는 인물로 생각하고 싶어하는 모양이다. 왜? 안타깝고 억울하니까...믿었던 쇼트트랙에서 실격패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드니까...
그러나, 1번과 3번의 가능성을 일축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필자는 8년전 김동성과 오늘 여자쇼트트랙 선수들에게 쓰디 쓴 기억을 안겨준 제임스 휴이시가 아마도 심판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거나 또는 실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물론 그의 판정이 옳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지만...)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 때 그 X이 또 그러네~" 라고만 생각할 게 아니라, 과학적이고도 면밀한 분석을 통해 8년전과 오늘의 사태(?)를 규명할 수만 있어도 좋을 것 같다.
정말로 더 중요한 것은 (만에 하나 다시 일어날 수 있는) ' 제임스 휴이시와 대한민국의 세번째 잘못된 만남'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두 번 만났는데 세 번이라고 못 만나랴? )
꼭 제임스 휴이시라는 달갑지 않은 인물과의 조우가 아니더라도 <편파판정> 또는 <오심>이라는 의혹이 충분한 상황은 스포츠계에서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국가대표 격투기 종목 선수로 활약했던 후배의 말을 인용하며 마친다.
" 사람이 심판인 종목은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판정이 달라질 수 밖에 없어요~~ "
posted by 백가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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