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까지 이제 6회만을 남겨놓은 드라마 추노.
목요일 방영된 추노 18화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대길이와 송태하는 가까스럽게 목숨을 구한 반면 이를 돕던 매력적인 조연 천지호는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대길이를 구하던 중 화살을 맞은 천지호.
천지호는 자신이 갚지 못한 부하들의 원수를 대길이에게 부탁합니다.
"은혜는 못 갚아도 원수는 꼭 갚는다"는 천지호의 명언은 대길이에게 그대로 이어지죠.
추노꾼 대길이와 천지호는 원수같이 싸우다가도 결국은 서로를 위하는 가족같은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천지호의 죽음과 대길이의 절규가 너무나 슬펐던 이 장면.
하지만 이 장면에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대길이의 숨통을 끊기 위해 쫓아온 업복이가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 입니다.
노비생활에서 도망쳐 새 삶을 꿈꾸던 자신을 잡아 다시 노비의 생활로 돌아오게 한 추노꾼 이대길.
업복이에게 이대길은 자신의 얼굴에 새겨진 낙인처럼 지워지지 않는 원한인 존재입니다.
그래서 처음 노비당에 들어갈 때도 업복이는 대길이를 가장 처음으로 죽일 인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처음의 시도는 총알이 가까스럽게 대길이를 스치면서 실패하고 말죠.
첫번째 시도가 실패로 끝나고 이 날 다시 만난 대길이는 업복이에게 있어 다시 없는 기회였던 것입니다.
천지호의 죽음에 망연자실하고 있는 대길이의 뒷모습에 총을 겨누던 업복이.
하지만 결국 그는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총을 거둔채 자리를 떠납니다.
저는 처음에 업복이의 이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노비의 적이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을 죽여왔던 업복이가 정작 자신의 원한인 대길이를 죽일 수 있는 순간 그 총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날 저녁, 초복이와 나누는 업복이의 대화 속에서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잘 모르겠다. 큰일한다고 사람들을 막 죽여도 되는 건지...사람 사는 것이 참 그래. 어느 목숨 하나 사연없는 목숨이 없는 것 같고..."
"호랑이 사냥 배울 때 이런 말 들었다. 짐승도 울 때는 총을 쏘는 법이 아니라는...그냥 다음번에 죽이면 된다는 말이야."
이 대화를 통해서 현재 업복이의 심경이 노비당 입당 초기와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비당 초기 때만해도 그 분의 지시만 따르면 노비들의 세상이 올 것 같았던 업복이.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그 분의 지시와 계속되는 인간 사냥에 업복이는 심적으로 많이 지칠 수 밖에 없는 상태인 것입니다.
결국 짐승도 울 때는 총을 쏘는 법이 아니라며 대길이를 죽이지 않았던 업복이.
하지만 그 이유보다 업복이의 마음에는 인간 사냥에 대한 회의가 더 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업복이의 이런 회의가 깊어질수록 노비당의 미래는 어두워지겠죠.
Posted by 포도봉봉
목요일 방영된 추노 18화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대길이와 송태하는 가까스럽게 목숨을 구한 반면 이를 돕던 매력적인 조연 천지호는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동안 드라마 추노에는 많은 조연들의 죽음이 있었지만 천지호의 죽음이 가장 아쉽고 슬펐던 것 같습니다.
대길이를 구하던 중 화살을 맞은 천지호.
천지호는 자신이 갚지 못한 부하들의 원수를 대길이에게 부탁합니다.
"은혜는 못 갚아도 원수는 꼭 갚는다"는 천지호의 명언은 대길이에게 그대로 이어지죠.
추노꾼 대길이와 천지호는 원수같이 싸우다가도 결국은 서로를 위하는 가족같은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원수를 갚은 후 다시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겠다고 대길이는 천지호의 무덤 앞에서 맹세합니다.
천지호의 죽음과 대길이의 절규가 너무나 슬펐던 이 장면.
하지만 이 장면에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대길이의 숨통을 끊기 위해 쫓아온 업복이가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 입니다.
교수대에 오른 이대길의 죽음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던 업복이. 하지만 이대길이 살아나자 그의 뒤를 쫓습니다.
노비생활에서 도망쳐 새 삶을 꿈꾸던 자신을 잡아 다시 노비의 생활로 돌아오게 한 추노꾼 이대길.
업복이에게 이대길은 자신의 얼굴에 새겨진 낙인처럼 지워지지 않는 원한인 존재입니다.
그래서 처음 노비당에 들어갈 때도 업복이는 대길이를 가장 처음으로 죽일 인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처음의 시도는 총알이 가까스럽게 대길이를 스치면서 실패하고 말죠.
자신의 원한인 대길이를 죽일 일생일대의 기회가 온 업복이.
첫번째 시도가 실패로 끝나고 이 날 다시 만난 대길이는 업복이에게 있어 다시 없는 기회였던 것입니다.
천지호의 죽음에 망연자실하고 있는 대길이의 뒷모습에 총을 겨누던 업복이.
하지만 결국 그는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총을 거둔채 자리를 떠납니다.
저는 처음에 업복이의 이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노비의 적이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을 죽여왔던 업복이가 정작 자신의 원한인 대길이를 죽일 수 있는 순간 그 총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초복이에게 현재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는 업복이.
하지만 그 날 저녁, 초복이와 나누는 업복이의 대화 속에서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잘 모르겠다. 큰일한다고 사람들을 막 죽여도 되는 건지...사람 사는 것이 참 그래. 어느 목숨 하나 사연없는 목숨이 없는 것 같고..."
"호랑이 사냥 배울 때 이런 말 들었다. 짐승도 울 때는 총을 쏘는 법이 아니라는...그냥 다음번에 죽이면 된다는 말이야."
이 대화를 통해서 현재 업복이의 심경이 노비당 입당 초기와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비당 초기 때만해도 그 분의 지시만 따르면 노비들의 세상이 올 것 같았던 업복이.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그 분의 지시와 계속되는 인간 사냥에 업복이는 심적으로 많이 지칠 수 밖에 없는 상태인 것입니다.
결국 짐승도 울 때는 총을 쏘는 법이 아니라며 대길이를 죽이지 않았던 업복이.
하지만 그 이유보다 업복이의 마음에는 인간 사냥에 대한 회의가 더 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업복이의 이런 회의가 깊어질수록 노비당의 미래는 어두워지겠죠.
Posted by 포도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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