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오후의 시 한 편-언덕을 오르다가
편집 노트=세상을 살다 보면 나와 같은 이름 가진 사람들을 이따금 만나게 됩니다. 이 블로그에도 그런 사연을 담은 글과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2009년 가을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현황을 살피러 전남 영암군을 방문했다가 현대호텔 김형오 지배인을 만나 반갑게 손을 맞잡는 내용입니다.(☞나와 같은 이름의 유명인을 만난다면?)
이번에는 또 한 사람의 동명이인 이야기입니다. 미국 뉴저지 주에 살고 있는 김형오 시인이 그 주인공입니다. 오랜 이민 생활을 한 김형오 시인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에게 자신의 시집을 동봉한 국제 우편을 보내오면서 김 전 의장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시집 제목은 <하늘에 섬이 떠서>. 멀리 이국에서 고국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이 담긴 시집입니다. 그런 김형오 시인이 간단한 안부 인사와 함께 올해 3월 23일에 쓴 신작 시 한 편을 보내 왔습니다. ‘언덕을 오르다가’란 제목의 시입니다. 봄날 오후 차 한 잔을 마시며 감상하면 좋을 것 같아 블로그에 올립니다.
이번에는 또 한 사람의 동명이인 이야기입니다. 미국 뉴저지 주에 살고 있는 김형오 시인이 그 주인공입니다. 오랜 이민 생활을 한 김형오 시인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에게 자신의 시집을 동봉한 국제 우편을 보내오면서 김 전 의장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시집 제목은 <하늘에 섬이 떠서>. 멀리 이국에서 고국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이 담긴 시집입니다. 그런 김형오 시인이 간단한 안부 인사와 함께 올해 3월 23일에 쓴 신작 시 한 편을 보내 왔습니다. ‘언덕을 오르다가’란 제목의 시입니다. 봄날 오후 차 한 잔을 마시며 감상하면 좋을 것 같아 블로그에 올립니다.
언덕을 오르다가
언덕
히말라야
무턱대고 기어오르라
세워 놓은 게 아니다
달마저 보름걸이 더듬어 뜨라고
길 될 만한 길목마다
눈비 뿌려 꽁꽁 얼려 놓았지
자꾸 미끄러져 내리더라도
나이아가라 서너 가닥
골짜기 어디쯤에서
홀로 부풀어 울지 말라고
물 언덕
우습게 덤비지 말라고
(3/23/2011, 밝은 새날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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