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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실록(제도개선등)/김형오의 말말말

8월10일 최고중진연석회의 주요내용


조남호 회장이 어제 귀국해서 오늘 기자회견을 한다고 한다. 조 회장은 기자회견이든 어떤 형식이든 먼저 국민에게 철저한 사과와 반성을 함은 물론이고 이제는 스스로 퇴진하겠다는,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것을 밝혀야 한다. 한진중공업 사태로 인해서 많은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발생시켰다. 대한민국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켰고 부산시민과 영도주민에게 커다란 불편을 초래했다. 또 노사관계를 다시 악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나는 연초부터 이 사태 해결을 위해서 조회장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대화를 기피하고 일방적으로 정리해고를 강행처리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못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조남호 회장은 이제라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조회장은 청문회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그의 귀국과 입장발표가 청문회 회피수단으로 되어서는 안 된다. 그는 청문회장에 나서서 여야 청문위원들에게 왜 지난3년 간 한척의 배도 수주하지 않았는지, 집단적인 정리해고를 강행하였는지, 그 직후 엄청난 배당금․상여금을 지급한 것은 합당한 것인지, 또 필리핀 수빅 조선소 조성과정에 있어서 자본이나 투자가 적법성이 있었는지, 정당했는지 그리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영도조선소에 대한 비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김진숙씨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한마디로 그는 이제 무조건 내려와야 한다. 김진숙씨 증인채택문제로 아직 여야간에 이견이 있다는 소식은 유감스럽다. 그러나 저는 분명히 말씀드린다. 김진숙씨는 국회 청문회장으로 가는 것이 급한 것이 아니라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받으러 가야한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2백일 이상 법이 방치된다는 것은 이 나라 공권력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그런 일이 자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다. 김진숙씨는 엄격히 따져봐도 한진중공업과 관계없는 사람이다. 청문회에 나서겠다고 해도 여야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람이다. 이번 일을 통해 검찰과 경찰이 법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야 한다. 그런 의지가 있어야 할 것이다.

 


희망버스에 대해서 다시 말씀드린다. 제가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단어가 희망이다. 그런데 이 단어를 오염시키고 절망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희망버스다. 영도주민과 부산시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 다시는 이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영원히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런 차에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이 집단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진보진영에서조차 반대하고 있는 이 희망버스 주최자들은 진정으로 반성해야 할 것이다. 희망버스는 휘발유통 들고 불끄러가는 격이다. 덩달아서 일부 정치인들이 사태를 해결하기는커녕 선동하고 앞장서서 사태를 조장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정치수준을 떨어뜨리는 일이다. 약자를 보호하고 서민의 눈물을 씻어준다는 명분으로 정치적 입지를 세우려 하는 것은 악어의 눈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