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술탄과 황제

36. 노란 튤립=『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356쪽 참고 (구간 375쪽 참고)

 Yellow Tulips

열드즈 사라이 정원에 탐스럽게 피어난 저 황금빛 오스만의 터번들. 노란 튤립은 5월 17일의 탄생화로서, 꽃말은 '사랑의 표현'이다. 튤립은 터키가 원산지이나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꽃처럼 되어 버렸다. 터키에서 옛 품종 복원에 성공, 이를 '오스만 튤립'이라 한다. 꽃잎이 뭉툭하고 도톰한 일반 튤립과는 달리 끝이 뾰족하게 하늘로 향하지만 날카롭지는 않다.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고, 귀티가 나면서도 오만해 보이지 않아 터키는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기에 손색이 없는 꽃이다.

 

에미르간 공원 산책로 주변에 아름답게 무리지어 핀 형형색색의 튤립들. 해마다 4월이면 이스탄불에서는 랄레(Rale ; 튤립) 축제가 펼쳐진다. 전면에 보이는 노란색 2층 건물은 주말이면 근사한 레스토랑이 되어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총영사와 가기로 했지만 바쁘게 지내다 보니 내가 약속을 못 지켰다. 다음에 이스탄불을 방문하면 꼭 들르고 싶은 곳이다.

 

 

봉오리진 분홍 튤립, 활짝 핀 빨간 튤립, 꽃입이 시들기 시작한 노란 튤립. 각양각색 튤립들이 조금씩 만개 시기를 달리하며 향기와 빛깔을 자랑하고 있다. 튤립의 학명인 ‘Tulipa’의 어원은 ‘토르파’, 원산지인 터키(아나톨리아 지역)의 터번과 꽃 모양이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