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 속으로/신문/방송기사

[2016-5-10] 새누리당 초선의원 연찬회 특강

지난 5월 10일 새누리당 초선의원 연찬회에서 특강을 했습니다. 지난 선거의 패배를 거울삼아 환골탈태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 새누리당의 모습을 보며 답답한 심경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초선의원들은 신인다운 패기와 열정으로 국민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기 바랍니다.

제 강의와 관련한 기사들을 모아 URL을 올립니다. 각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기사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6-05-10 조선일보] 

김형오 전 국회의장 "與 총선참패는 지도부와 윗선 때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10일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에 대해 “참 괜찮은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새누리당 지도부 또는 그 윗선 때문에 낙선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제18대 국회 때 의장을 지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선(初選) 의원 연찬회에 강사로 나와 “이번 공천은 엉망 공천이었다. 역대 보수정당 최악의 선거를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계를 겨냥해 “새누리당은 지난 3년 간 눈치 보는 데는 프로였다. 거수기 행동하고 당명이라는 이름 하에 그걸 받드는 데 행동 대장하고 계보 줄서기에 앞장서고 계파 이익을 챙겼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비대위 구성) 얘기가 나오고 한 달 지나고도 안 하면 차라리 안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앞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 바 있지만 “제가 그 자리를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사양했다.

금원섭 기자


[2016-5-10 조선일보]   ☞바로가기 클릭


[2016-5-10 동아일보]

김형오 “보수票 이탈하는 소리 안들리나”

새누리 초선 당선자 연찬회… 김형오 前의장 강연서 쓴소리
“지도부와 그 윗선 탓에 총선 참패… 당장 선거하면 120석도 못얻어”
이정현 “대접 바라지말고 머슴돼라”  
일각 “정진석 비대위원장 맡아야”
 


특강 듣는 초선들 새누리당 초선 당선자들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초선 당선자 연찬회에 참석해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 김 전 의장은 보수정당이 큰 위기라며 철저히 토론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역대 보수 정당 최악의 참패요, 최악의 선거를 했다. 하지만 오늘 당장 선거를 하면

새누리당은 120석도 못 얻을 것이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사진)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선 당선자 연찬회 특강에서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이같이 쓴소리를 쏟아냈다.

○ 김형오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 없어” 

김 전 의장은 강연에서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당 지도부와 그 윗선 때문에 참 괜찮은 사람들이 낙마했다”며 공천 파동을 일으킨 지도부와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해산하고 끝이다.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보수 표가 엄청나게 이탈하고 있는 소리가 안 들리느냐”고 지적했다. 또 “지금 새누리당에 새로 태어나겠다는 각오와 결의가 있느냐”며 “초선이기 때문에 안 한다는 건 핑계이고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최교일 당선자(경북 영주-문경-예천)가 수습 방안을 묻자 “이런 연찬회 모습도 마음에 안 든다. 3일 정도는 당선자가 모두 모여 물만 마시며 철야 토론하고 뼛속까지 철저하게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또 “본회의장 상임위 꼬박꼬박 출석, 무더기 법안 발의하면 범생 수준 의원만 된다. 영혼이 없다”며 “밤낮 주야장천 지역구에서 보내는 사람이 있다. 지역구를 붙박이용으로 하지 말고 (법안) 한 개라도 제대로 하고 4년 후 불출마 선언하는 게 낫다”고도 했다. 김 전 의장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공식 제안을 받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날 연찬회는 총선 뒤 초선 당선자들만의 첫 공식 일정이지만 행사 시작 후 한 시간이 지나도록 전체 45명 중 출석률은 84.4%(38명)였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연찬회장에 들어서며 불참자를 겨냥해 “오늘 안 오신 당선자들은 적어 놨다가 나중에 불이익을 줘야겠다”며 뼈 있는 농담을 했다. 결국 4명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끝까지 불참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강연에서 “여론을 무시하고 급하게 가는 사람은 떨어지더라”며 “담뱃값 인상할 때 주도한 분, 자유무역협정(FTA) 주장했던 분 다 낙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해보니 지역의 여론을 잘 들어야 표로 연결된다”며 “그것을 여론이 아닌 정론 그리고 국가경쟁력 쪽으로 무리 없이 속도 조절하면서 당겨 오는 과정이 의원 생활”이라고 했다. 특정인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담뱃값 인상을 주도한 김재원 의원과 한미 FTA를 주도했던 김종훈 의원 등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 이정현 “지역에서 머슴이 돼라” 

 이날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전남 순천)에서 3선에 성공한 이정현 의원은 특강에서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하인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대접을 받으려 하지 말고 선거 때 자신이 했던 공약대로 철저하게 머슴이 돼야 한다”며 “각자가 국회의원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비공개 토론에선 전날 당선자 총회에 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향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정종섭 백승주 당선자는 “비대위원장으로 외부 영입만 생각할 게 아니라 (정)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개혁적인 내부 인사들로 비대위를 만들자”고 말했다고 한다. 두 당선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각각 행정자치부 장관과 국방부 차관을 지낸 친박(친박근혜)계다. 

총선 참패 책임론에만 머물 게 아니라 혁신할 콘텐츠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성태 비례대표 당선자는 “지금까지 총선 참패 책임에 대해서만 얘기했는데 이제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새 원내지도부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직후 “당의 공동화(空洞化)를 계속 방치할 수 없다”며 7월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비대위가 실권도 없이 전당대회 관리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는 “비대위든 혁신위든 활동 시한을 전당대회 이후로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기자·강경석 기자


[2016-5-10 동아일보]   ☞바로가기 클릭


[2016-05-10 중앙일보] 
김형오 "엄청난 보수표들 이탈하는 소리 
           안 들리느냐" 친정 새누리당에 쓴소리 특강

"새누리당이 새로 태어나겠다는 각오와 결의의 움직임이 있습니까? 초선 의원이기 때문에 안 한다는건 핑계고 변명입니다.”

이종철 기자 =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선의원 연찬회에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초선의원 연찬회에서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전 의장은 “엄청난 보수 표들이 이탈하고 있는 소리가 안 들리느냐”며 “가장 어려운 시기에 당선된 초선 의원 여러분이 피나는 노력을 해서 저같은 과거 선배들이 잘못 만들어놓은 관행을 과감하게 뿌리치라”고 말했다.

그는 “(초선 때는) 메뉴얼이 없다보니 본회의, 상임위원회의 꼬박꼬박 출석하고 무더기로 법안만 발의하는 ‘범생’ 수준 의원이 되기 쉽다”며 “국정감사장에 뱀을 가져오고 최루탄을 시연하는 쇼를 하고 정부를 엄청나게 괴롭히는 사람들 때문에 국회가 왜곡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튀는 행동’과 함께 ‘지역구 붙박이’를 경계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주야장천 지역구에서 보내는 사람들은 국회에 잘못 들어온 것”이라며 “지역구 붙박이하려면 도의원이나 군의원을 하라”고 말했다.

당 쇄신 방향에 대해선 “우리 당은 3년간 눈치보는데는 최고였다”며 “당명을 받드는 행동대장, 줄 세우고 계파 챙기는 집단 이기주의 옹호자로 전락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당의 눈치나 보고 예속돼 있으면 정치발전은 요원하고 새누리당도 거듭 태어날 수 없다”며 “무작정 무분별한 당론을 정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시콜콜한 것까지 당론으로 정하는 건 사회주의 정당”이라고도 했다.

그는 “정당이 그동안 무슨 책임을 지고 어떤 역할을 했느냐”며 “정치발전에 기여한 게 없는 정당에 왜 막대한 국민의 혈세로 국고보조금을 지급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부터 국고보조금 받지 않겠다고 결의하면 국민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이라며 “국고보조금은 당 대표의 술값, 꽃값, 밥값에 쓰이지 정책연구비에 안 쓰인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의장은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 대해 “엉터리 공천과정”이었다며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당 지도부의 위선 때문에 참 괜찮은 사람들이 낙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공천관리위원회나 당 최고위원회가 해산하고 끝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당장 선거를 하면 120석도 못찾을 것”이라며 “반성 없는 180석 보다는 반성하는 120석이 훨씬 낫다”고도 말했다. “수도권에서 천막당사 때(121석)보다 더 나쁜결과를 가져왔는데 이렇게 반성하지 않는정당, 이게 내가 몸담았던 정당인가”라며 “최소 3일간 금식ㆍ철야를 하며 흉금을 털어놔야 한다. 제스쳐를 하려면 3일동안 물만 마시고 금식비용을 어려운 사람에게 나눠주는 정도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2016-5-10 중앙일보]   ☞바로가기 클릭


[2016-05-11 한국일보]

“반성 없는 180석, 반성하는 120석보다 못해”

김형오 전 의장, 새누리당 초선 특강

“당이 이렇게나 무기력…” 질타

“눈치 보는 예속물 안 되게” 당부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초선의원 연찬회에서 '국회를 국회답게 만들라'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4ㆍ13 총선 참패 이후 무기력한 새누리당을 향해 “지금 도대체 당이 있느냐”며 “반성도, 책임도 없다”고 일갈했다.
10일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새누리당 초선 당선자를 대상으로 가진 연찬회 특강에서다.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김 전 의장은 부산 영도에서 5선을 했으며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새누리당에 대해 “국민을 우습게 본 당 지도부 때문에 보수 정당 역대 최악의 참패를 당하고도 책임 지는 사람도, 새로 태어나겠다는 결의도, 움직임도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선장을 정하기는커녕 설계도조차 그리지 못한 채 논의가 지지부진한 ‘비상대책위원회 논쟁’을 그 예로 들었다. 김 전 의장은 “총선 뒤 한 달이 지나도 비대위를 만들지 않을 거면 구성을 안 하는 게 낫다”며 “차라리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나 꾸리라”고 꼬집었다. 당 혁신이나 쇄신은 뒷전이고 물밑 당권 경쟁에 매몰된 모습을 비판한 말이다. 
당일치기로 열린 연찬회를 두고도 김 전 의장은 “쇼로 보일지 몰라도 3일은 금식과 철야를 하면서라도 흉금을 트고 뼛속까지 반성해야 한다”며 “아직 보수정당이 해야 할 과제가 많은데 이렇게나 무기력하니 정말 말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반성 없는 180석보다는 반성하는 120석이 차라리 낫다”고도 했다. 
김 전 의장은 후배 당선자들에게 “의원이 정당의 눈치를 보는 예속물이 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의원 선서에도 헌법을 준수하고 양심에 따르라고 돼있지 정당은 없다”며 “정당과 당론에 사로잡힌 정파 대결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했다. 
그는 당청 관계에 대해서도 “청와대가 힘이 셀 때는 ‘일하는 국회로 만들어달라’는 (대통령의) 말이 ‘말 잘 듣는 국회로 만들어달라’로 들리더라”며 “국회는 행정부가 말하는 일을 하는 국회가 아니다. 이제 (임기 후반이니) 대통령의 힘도 빠지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날 김 전 의장은 원고 없이 약 1시간 동안 열변을 토했다. 김 전 의장의 특강에 지상욱(서울 중ㆍ성동을) 당선자는 “굼뜨고 오만하고 무신경한 공룡인 지금의 모습에서 환골탈태 하지 않으면 보수 정당이 소멸할 위기라는 말씀에 전율이 느껴지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당의 불모지인 전남 순천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이정현 의원도 당선자들 앞에서 “서울에서는 국회의원, 지역에서는 심부름꾼이라는 철저한 이중생활을 하라”며 “부지런하면 재선이 되고 게으르면 전직 의원으로 끝난다”고 조언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초선의원 연찬회 연단에 선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강연을 당선자들이 듣고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2016-5-11 한국일보]   ☞바로가기 클릭



[KBS 100브리핑] 혼나는 국회의원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가 앞다퉈 '쓴소리'를 청해듣고 있다. 

선배 국회의원들이 정치 신인들의 워크숍 지각이나 결석을 나무라기도 한다.

정치권이 "우리 달라지고 있어요!"라고 호소하는데 이만한 정치이벤트도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쓴소리를 통해 얼마나 반성하고 실제로 달라지냐 하는 것.

정치권의 뒷(back)얘기를 100초 안에 전하는 100브리핑.


[2016-5-10 KBS NEWS 100브리핑]   ☞바로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