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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으로/보도자료

김형오 의장, 의원들에게 의회외교 관련 서신 발송

김형오 의장은 5일 오전 모든 국회의원에게 의회외교 활동에 대한 서신을 보냈다.


이 서신에서 김의장은 "최근 환율급등 등 우리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불요불급한 의회외교 활동은 당분간 최대한 자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꼭 필요한 의원 외교 활동이라면, "현안 중심의 의회외교", "경비 절감과 효율성 제고" 그리고, "의회외교 성과의 국회 홈페이지 공개"라는 세 가지 원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의장으로서 의원들의 성과 있는 외교활동을 위해 의회외교 지원시스템을 새로이 정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하였다.





* 서신 전문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께

2월 임시국회가 어제로 끝났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논란과 진통이 있었지만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를 이뤄내는 성숙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우리 스스로 국회의 위상과 권위를 되찾도록 함께 더욱 노력 해야겠습니다.

회의가 없는 기간 동안 의원 여러분들께서 계획하고 계시는 해외활동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해 이 서신을 보냅니다. 국회의원이 당리당략을 떠나 국익을 위해 힘을 합치는 초당적 의회외교 활동은 대단히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의회와 의회, 의원과 의원 간의 인적, 조직적 네트워크 구축은 국익의 증진은 물론 민감한 현안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의회외교 활동에 대한 인식부족과 일부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아직 의회의 외교활동은 옥석의 구분 없이 국민의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최근의 환율급등 등 우리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불요불급한 의회외교 활동은 당분간 최대한 자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의원님들의 의회외교활동은 가능한 자제해 주시되 꼭 필요한 의회외교 활동이라면 최소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원칙에서 추진되도록 협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세계 경제위기에 적극 대처하는 경제외교,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자원외교 등 '현안중심의 의회외교'여야 합니다. 관행적이고 친선 중심의 활동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둘째, 경비 절감과 효율성 제고에 힘써야 합니다. 방문일정, 의원단 구성, 방문국, 방문지, 방문기간은 물론, 항공기나 숙소 선정 등에서 검소와 실질을 추구해야 합니다.

셋째, 의회외교 성과를 담은 결과보고서를 국회 홈페이지에 공개, 활동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높여야 합니다. 아울러 모범적인 의회외교 활동은 「국회보」 등에 게재, 그 성과를 국민께 널리 알리겠습니다.

저는 국회의장으로서 의원님의 성과 있는 외교활동을 위해 의회외교 지원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하겠습니다.

지금 국가적 경제위기 속에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은 우리 국회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의원님 한분 한분의 행동과 말 한마디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도 있고 좌절을 줄 수도 있습니다. 나라의 정치지도자로서 겸허하게 국민의 고통과 아픔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봄날 건강 조심하십시오. 감사합니다.

2009년 3월 4일 김형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