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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끼 낀 암각화 이대로 방치할 순 없다" 오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 있는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이어 두번째군요. 지난해에도 이곳을 찾았지만 물에 잠겨있어서 직접 보지는 못하고 박물관에 전시된 채색모형으로만 6천년전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량한 느낌이었죠. 그래서 마음 먹고 암각화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역시 직접 보니 암각화의 소중함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가을엔 물이 차 있어서 접근조차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비계가 설치되어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서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 서 본 암각화는 정말이지 그 예술성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물이끼가 끼어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이런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이렇게 방치되어도 되는걸까 라는 자괴감도 들었습니.. 더보기
장정일 우익.동성애소설(?) '구월의 이틀' 오랜만에 장정일이 소설을 들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무려 10년 만에... 서점을 어슬렁거리다, 그가 쓴 를 보며, "참, 책 많이 읽는 사람이다...책읽기를 무척 전투적으로 하는 사람이로군" 등등의 혼잣말을 했던 기억에 비춰볼 때 그의 소설 은 책 뒷표지에 도발적으로 소개된 이 표현만큼이나 놀라움 그리고 청량감을 안겨준다. "우익청년의 성장사를 소설로 그려내고 싶었다." 우익청년? 이건 도대체 뭔가? 필자가 아는 장정일은 흔히 말하는 그 어느 쪽을 편들어온 사람이 아니다. 그는 그만의 독특한 세계를 그려내며 대중들과 독자들에게 '시비걸기'를 즐겨온 사람 아닌가? 그렇다면 그는 왜 이런 소설을 들고 독자들 앞에 나타난 것인가? 진심인가 아니면 비아냥인가? 호기심에 얼른 책을 사들고 서점을 나와 이틀에 걸쳐.. 더보기
평화를 심다. 희망을 심다.(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정통 올리브나무 국내 첫 기증 및 식재) 2010년 3월 13일, 봄 기운이 완연한 오늘, 태종대 안에 위치한 태종사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이 파르테논 신전에서 그리스 국립박물관장으로부터 기증받은 정통 올리브나무 국내 첫 기증 및 식재 행사가 있었습니다. 어제까지 영도는 간간히 비도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부는 날씨라 오늘 행사를 조금 걱정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너무나 화창한 봄날씨로 김형오 국회의장과 올리브 나무를 맞아주었습니다~^^ 위 사진은 따스한 봄이 온 것을 알리는 듯, 태종사에 피어있던 매화꽃입니다.^^ 참고로 오늘 기증 및 식재한 올리브의 꽃말은 평화입니다.(매화꽃은 미덕,고결,정절이라고 합니다.) 태종사 안에 마련된 기증 및 식재 행사장은 사찰 안에 마련된 장소답게 운치있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은 "고대 그리스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