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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거론된 분들에게 일일이 존칭이나 직함을 생략한다. 인격이나 명예를 손상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다. 서툰 타이핑 솜씨로 시간을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함이다.


예고했던 대로 "새해 국민의힘에 보내는 쓴 약 세 봉지”의 마지막 쓴 약인 김종인 편을 힘들게 쓰고 나니 조짐이 이상했다. 하루를 묵혔더니 영영 세상에 내보낼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윤석열은 홀로서기를 감행했다. 상왕(上王)도 없고 여러 선대위원장도 본부장도 실장도 자리를 떠났다. 날렵하고 심플한 선대본부를 구성하겠단다. 그러나 김종인의 거취를 놓고 상당한 고민을 했는지 본부장(권영세) 한 사람 발표한 것 외에는 다른 내용이 없다.

국민은 후보가 밤새 고민을 했는지 누구와 협의했는지 보다는, 후보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에 더 관심이 있다. 이틀간 두문불출한 결과 치고 내용물이 빈약하다. 후속 조치를 하루빨리 내놔야 한다.

윤석열은 지금 외롭다. 물러난 김종인은 밖에서 흔들 태세고 이준석은 수틀리면 딴지를 걸 것이다. 윤핵관으로 지목된 사람들도 이제 대놓고 모습을 보이기가 힘들다. 사조직이 있다 해도 은밀히 움직여야 하는데 바쁜 후보가 시간내기가 쉽지 않다. 후보를 적극 방어하고 옹호하다가는 ‘핵관’으로 찍힐 수 있다. 후보와 일정거리를 둔 ‘쿨’한 선거 운동이 정석인 것처럼 되고 있다.

천하의 제제다사(濟濟多士)가 몰려들어야 하는데 축소가 곧 효율성처럼 되어 버려 숫자를 늘리려면 여론 부담이 생긴다. 메시지가 여전히 약하고 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 새 출발하는 첫날부터 실수가 또 터졌다. ‘군기반장’도 ‘총무부장’도 없다. 정무감각을 갖춘 비서실장도 안 보인다. 인재난(人才難)이다.

몽골 기병 운운하고, 개썰매 타고 기동성을 강조하는 입빠른 소리에 후보가 또 당한 것 같다. 몽골군의 전략도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이고, AI시대에 웬 100여년 전 알래스카 탐사대 같은 생뚱맞은 짓인가. 돈, 조직, 사람, 권력, 홍보도 없거나 약하기 짝이 없는 야당이 오직 줄 수 있는 것은 선대위 직책뿐이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매머드면 어떻고 코끼리면 또 어떠냐. 문제는 효율성과 능률인데 외형을 시비 거는 통에 내실을 기하지 못했다.

시간은 후보 편이 아니다.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두 달 그 물좋던 때를 날려버렸다. 첫 한 달은 김종인 ‘모시는’ 문제로, 그 다음 한 달은 김종인 ‘제대로 모시는’ 문제로 흘러갔다. 앞으로의 두 달을 ‘김종인 눈치보기’로 보내버린다면 선거는 하나마나다.

이제 윤석열은 비바람 몰아치는 황야에 홀로 섰다. 반면에 민주당은 이재명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다. 이낙연과 손잡고 누비며, 한 때 삐딱했던 문빠들도 적극적이다. 국민의힘 내분으로 민주당은 자신감과 활기가 넘친다. 위기도 보통 위기가 아니다.

윤석열은 막다른 길에 몰렸다. 앞은 절벽이고 뒤에선 호랑이가 달려온다. 그렇다고 별 뾰족한 수가 없다. “모든 게 자기 잘못이고 자기 탓”이기 때문이다. 이럴 땐 딱 한가지 길 밖에 없다. “절벽에 매달렸다면 잡고 있던 나뭇가지마저 놓아버려라(※)” 죽겠다고 해야 사는 길이 나타나는 것이다. 구차하거나 좀스럽게 보이면 진짜로 죽게 된다. 오늘의 윤석열은 권력에 눈치 안 보고 탄압에 꿋꿋이 버텼기 때문에 탄생했다. 그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윤석열다움이다. 정치권의 새내기인데 좀 서툴면 어떠냐. 말 재간 좋은 이재명보다 말 좀 못하면 어떠냐.

진지하고 진솔하며 진정한 ‘삼진’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지난주 1편에서 강조한 ‘절박감’만이 윤석열을 다시 살린다. 다시 출발한다고 했다. “나라를 살리겠다. 국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 잃어버린 꿈과 미래를 제시하겠다.” 를 그의 눈빛, 표정, 어투, 제스처에서 보여야 한다.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겠다는 각오가 전신에서 뿜어 나와야 한다.

내가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했을 때, 모든 것이 서툴러 부산에서 김형오만 빼고 다 당선된다고 할 정도로 위험했다. 그때 당대표였던 YS가 수시로 전화해 독려했다. 딱 두 마디다. “잠 잘 생각 하지마라. 호랑이가 토끼 한 마리 잡을 때도 온 힘을 쏟는다.”였다. 순진한 나는 곧이곧대로 듣고 밤을 새웠더니 이틀 후 완전 쓰러질 뻔했다. 그러나 그런 자세를 끝까지 가졌기에 당선되어 여의도로 갈 수 있었다. 지금 후보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사람을 믿어라. 권영세, 원희룡 등 소수 정예지만 일당백의 전사다. 숫자가 많지 않으니 의논하기도 좋다. 격식을 따지지 말되 결론은 신속히 내려야 한다. 이들과 한몸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이들이야말로 인성(人性)도 갖췄으니 후보를 업신여기는 일도 없을 것이다. 능력과 책임감을 갖춘 참모를 믿고 모든 것을 맡기면 희망의 싹이 여기서 돋을 것이다.

국회의원은 오늘부로 전원 하방(下方)해라.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조직이 그나마 유일한데 이것부터 활용해야 한다. 이들이 열심히 하면 당원, 지지자,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받는다. 잘하는 지역은 표창·격려도 하고, 잘 안 되는 곳은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이들을 독려하고 사기를 북돋워야 할 당 대표가 태업 중이니 원내대표가 독전(督戰)하고 후보도 수시로 관심을 보여야 한다. 김기현 원내대표의 사의(辭意)는 전 의원의 이름으로 즉각 반려돼야 한다. 지금이 어느때인가.

말이 많아지면 잔소리가 되니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추가하겠다.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문제다. 한마디로 이들과 힘을 모으면 이기고 그렇지 못하면 진다. “협조 부탁” 수준이 아니라 아예 “공동의 정권 창출” 차원이어야 한다. 5년 전 대선과 재작년 총선에서 이들은 뿔뿔이였고 결과는 참패였다. 작년 서울시장 보선에서 안철수가 오세훈 당선의 주역이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은 지지율 한자리 숫자에서 출발해 최후 승리를 낚았다. 매순간 그는 몸을 던졌다.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어 자기에게 불리한 제안도 서슴지 않았다. 그 점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 윤석열이 윤석열다움을 보일 때가 왔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 생각을 하지 않았던 사람 아닌가. 절벽에선 붙잡은 가지마저 놓아버려라. 그것이 승리로 가는 비결 아닌 비결이다.

※ 김구선생이 결단을 앞두고 즐겨 썼던 표현. 현애살수장부아(懸崖撒手丈夫兒)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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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단옆차기 2022.01.06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우국충정이 뚝뚝 묻어납니다. 윤석열은 귀가 있으면 김형오를 캠프로 모시거나 수시로 만나 금쪽같은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

  2. ㅇㅇ 2022.01.06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천학살로 썩은 보수를 골로 보내려한 김형오 선생님의 우국충정 잊지않겠습니다... 오늘 의총에서 하는 짓을 보니 윤석열 후보의 한 마디가 생각나는군요. "이런 정신머리로는 이런 당 없어지는게 맞습니다."

  3. 김연준 2022.01.06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0석 내준 패장이시면 제발 은거하세요. 시류보는눈 없어서 패배했잖아요.

  4. 임정현 2022.01.06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러난 김종인은 밖에서 흔들 태세고 이준석은 수틀리면 딴지를 걸 것이다."
    현 사태를 보는 당신의 눈이 썩어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문장 한 구절이네요. 아마 알약 3봉지를 쓰고는 희대의 칼럼이라고 여기며 뿌듯하게 잠드셨겠죠? 전쟁터에서 쫓겨난 패잔병의 어리석은 눈이 가엾습니다.

  5. 23737 2022.01.06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로다운 조언이십니다. 앞으로도 많은 글 부탁드립니다.

  6. BlogIcon 파이채굴러 2022.01.07 1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파이채굴러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되세요!
    요기조기 구경다니다가 들어왔는데,
    포스팅 진짜 잘하시는거 같아요.👍👍👍
    저도 배워갑니다.
    시간되실때 제 블로그도
    한번 들려주세요.🤗🤗🤗

밤을 꼬박 새우며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할 말이 많았던지 줄이는 데 시간이 더 걸렸다. 가장 기대하고 희망했던 사람에게 싫은 소리를 한다는 게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이었다.

2. 이준석은 젊은이를 대표하고 있는가

연말 김종인 위원장과의 만남은 빈손이었고, 연초 현충원에서 윤석열 후보와의 인사는 썰렁했다.정권을 찾아오겠다는 제일야당 후보, 선대위원장, 당대표의 모습이며, 당의 현주소다.

벌써 몇 차례인가. 당대표의 일탈행위는 그를 아끼던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짜증나게 하고 있다. 이준석은 자기 생각에 아니다 싶으면 참지 못한다. 직책·나이·관례를 따지지 않는다. 어른들 눈에는 ‘삐지는’ 거지만 그에겐 중대 사유에 대한 최소한의 저항이다. 선거 기간 내내 ‘중대 사유’는 생기게 마련이고, 그때마다 “이준석 변수”가 어떻게 돌출할지는 미지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보자.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가장 큰 요인이 당내 불협화음 때문이고, 귀책사유가 대표인 이준석에게 있다면 본인은 서운해 하겠지만 사실이다. 당을 추스르고 화합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활기차게 움직여야 할 책임이 당대표에게 있지 않은가. 그 바쁜 후보에게 당내 문제까지 책임을 떠넘기니 당을 잘 모르는 후보의 리더십은 타격 받을 수밖에 없다.

‘윤핵관’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나 대표의 문제 제기 방식이나 행동엔 동의할 수 없다. 후보와 담판을 하거나 치열한 내부토론을 거쳤다면 대표로서 리더십도 살렸을 텐데 당과 후보에게 상처만 남긴 채 이준석은 ‘싸움꾼’이 돼버렸다. 이게 해소되면 다른 문제로 또 삐지지 않겠나. 리더의 요건인 설득ㆍ포용의 모습은 날아가 버렸다. 한 표가 아쉬운 선거에서 아군끼리 내편 네편 편가름이나 해대니 어떻게 지지율이 올라가겠나.

준열히 묻는다, 대표로서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 그동안 한 일이 무엇인가. 윤석열 입당 전엔 당에 들어와야 보호한다더니 정작 입당 후 후보 보호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어떤 이유에서건 당 대표가 자당 후보와 선대위를 공개 비판하는 일이 과연 온당한가.

이준석이 당대표로 뽑혔을 때 많은 이들이 우려했지만 나는 진심으로 반겼다. 이제 정권교체의 길이 열렸다고. 그의 당선으로 꼰대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 당을 개혁하고 젊은이와 함께 호흡함으로써 외연을 확장할 거라고. 몇 가지 우려스런 행동을 했을 때도 기대를 접지 않고 격려를 보낸 적도 있다. 그러나 대표직을 가진 채 잠적·잠행하고 돌출행동하며 자기 뜻을 관철하는 행태를 보고는 적잖이 실망했다. 기성 정치인 뺨치는 수법이다. 젊은 꼰대가 따로 없다.

이준석의 이런 일탈을 은연중 부추기고 박수 치는 쪽이 어디인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머리 좋은 그도 모를 리 없으리라. 12월 초 울산 회동, 연말 빈손 회합으로 대표직 유지라는 실리는 챙겼는지 모르지만 잃은 것은 치명적이다. 후보를 무력화시켰으며, 공당(公黨)이 몇 사람의 사당(私黨)처럼 돼버려 당도 활기를 잃었다. 권한을 가장 크게 가진 사람이 불만을 쏟아낸다. 선대위 활동에는 발을 빼면서 대표직은 유지·행사하겠다고 한다. 낯이 참 두껍다. (나름대로 선거운동 하겠다는 건 궁색한 변명이다.)

이준석 대표에게 묻고 싶다. 선거 중의 선거인 대선에 역할하지 않는 당대표를 세계 정당사에서 본 적이 있는가.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당 대표가 태업한 경우는 또 있었던가.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왜 청와대·정부·여당·선관위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말하지 않는가. 상대 후보와 정책에 대해서는 왜 공격의 칼날을 겨누지 않는가. 당대표는 배구 경기로 치면 전위 공격수인데 상대 진영으로 스파이크를 날리기는커녕 왜 블로킹도 하지 않는가. 언론 노출증이 아무리 심하더라도 할 말 안 할 말이 있다. 대표가 ‘내부 고발’하는 정당이 어찌 온전할 수 있겠는가. 공인의식·책임의식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이준석의 행동에 대해 또래의 몇몇 젊은이에게 틈나는 대로 물어봤더니 고개를 저으며 “철이 없다”는 어른스런 대답이다. 이준석 체제에서 가장 잘 하리라 생각했던 20-30 세대의 지지율이 미흡한 것은 후보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답이 나온다. 이준석 개인의 미래를 위해서도 심기일전해야 할 부분이다.

이준석이 말하는 대표직이란 행사장에 얼굴 내밀고 결재 서류에 도장 찍는 일이다. 그런 일이라면 이준석 아니고도 아무나 할 수 있다. 선대위와 당은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진력해야지 몇몇 개인이 생색내는 기구가 아니다. 이들이 후보의 시간을 빼앗고 발목을 붙잡는데 어찌 지지율이 오르겠는가.

이런 식으로 간다면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그 책임의 90%는 이준석 대표와 선대위 주요 관계자에게 있다. 더는 후보에게 덮어 씌우지 마라. 자기 책임을 회피하지 마라. 몸을 던지고 앞장서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들)이다.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이제는 온몸, 온마음으로 보여야 한다. 역사의 죄인이 되느냐, 새역사의 창출자가 되느냐, 그 갈림길에 서 있다. ♤


※ 3회는 김종인 편 예정 ※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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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국시민 2022.01.03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 뼈에 새겨야 할 말씀입니다. 이준석은 경청하고 당장 실천하세요. 아니면 대표직 반납하고 입이라도 다물고 있으세요.

  2. ㅇㅇ 2022.01.03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흔히 언론에 의해 "이대남", "MZ"라고 규정된 대학생 국민의힘 지지자로서 의장님께 한 말씀 올려 봅니다. 젊은꼰대라는 말 참 웃깁니다. 보통 어린 사람이 어린 사람에게, 혹은 젊은이가 스스로를 젊은꼰대라 부르는 경우는 그렇다쳐도 정말 나이 먹고 늙은 진짜 꼰대 분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젊은꼰대라 하는 것만큼 웃긴 일도 없죠. 이런 분들 특징이 "나는 꼰대 아냐~ 진짜 문제는 요즘 어린 것들이 더 꼰대야~" 이런 마인드라는 점입니다. 이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기 전에 의장님께선 국민의힘 내부의 팔로워십에 대해 고찰하고 문제 제기하신 적은 있나요? 당대표 패싱 문제가 나올 때 한 번이라도 그에 대해 비판하고 이 대표를 옹호하신 적은 있나요?? 글쎄요 제가 의장님 곁에 하루종일 붙어있는 사람이 아니라 모르겠지만 적어도 언론을 통해서는 접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의장님을 제외하고도 다른 당의 중진들도 그런 목소리를 낸 적이 없죠. 왜냐면 그들은 당의 원로이며 "꼰대"이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가 당선되고 국힘의 내부 중진, 기존 세력들의 생각은 이준석이 몰고 올 2030 세대의 표는 먹고 이준석이 가지고 있는 정치철학과 개혁은 눈치 보고 버려야겠다는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 언론을 통해 듣기로는 대표로서의 대우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다더군요. 대표를 부르는 칭호부터가 "준석아"였다 할 정도니... 이 대표가 젊다고 그동안 권위의식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였다 해서 흔히 불리는 "찐꼰대"들은 대표라는 자리의 권위를 존중치 않기로 한 모양이었나 봅니다. 그러한 세력들은 전당대회 이후 전부 윤 후보에게 달라붙었습니다. 대놓고 대표를 무시하고 당외인사 캠프에 들어가는가하면 윤 후보는 시작부터 당대표를 패싱하고 입당했습니다. 이제껏 단 한번도 당내 인사들을 향해 이 대표를 존중하라고 한 당의 어른은 홍준표 의원밖에 보지를 못했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옥새런 했을 때 이를 사춘기니 어린아이의 칭얼거림이니 했던 자가 있었습니까? 이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논리적 비판을 넘어선 나이를 문제로 삼는 비아냥이 당에서 가장 많았던 것은 결국 이 당은 나이라는 것이 곧 질서인 진짜 "꼰대정당"이기 때문입니다. 의장님께선 이 대표를 젊은꼰대라 부르시기 전에 진짜 꼰대정당이 어떻게 젊은 사람들을 팔로우할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는지부터 고찰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이번 선거에서 2030의 지지를 얻긴 어려울 것입니다. 저만 해도 윤 후보 찍을 생각이 싹 사라졌으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 드리면 주변에 어떤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들으신 건지는 모르겠으나 표본을 좀 더 키울 필요가 있어보이네요. 한 번 길거리에라도 나가 아무 대학생 100명 정도나 붙잡아 놓고 얘기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왜 여론조사에서 2030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높은데 후보 지지는 이재명이 더 높은지, 왜 2030은 윤 후보를 싫어하고 후보교체라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는 지를 경험해보실 겁니다. 그것을 이해하실 수 있으신가의 문제는 그 다음이겠지만요. "젊은꼰대"로서 격을 넘나들며 한번 써봤습니다. 의장님께서 한 번 숙고해 읽어봐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3. 132 2022.01.03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부 일괄 사퇴하는것 같네요..
    김종인 이준석 김기현 김한길 등등..
    선거 두달밖에 안남았는데 끝난걸까요?

  4. ㅇㄴ 2022.01.03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형오씨 당신들세대가 정치할때 딱 그랬죠 문제있어도 덮고, 숨기고, 야합하고. 내부에서 쓴소리하는사람들 적으로 내몰고, "하나되자" 라는 슬로건아래에서 비판하는사람들 잘라내고 짝짜꿍하는거 니들세대 정치인들이 해온거 더이상 보기싫습니다. 당장앞에 대선이 있으니깐 내부비판을 하면안된다고요? 대선이 있기때문에 더 내부비판이 자유롭게 이루어져야하죠. 요즘 젊은세대는 회사나 직장 내에서 불합리한거있으면 직접말하고, 상위부서에 신고할줄도 알고, 노동청에 고발조치같은것도 바로바로합니다. 상대가 직속상사든 사장이던간에 불합리한것에 할말다하고 대립할줄도압니다. 하지만 기성세대들은 어떻습니까? 불합리한것에 입닫고 꾹참고, 정당한비판을 내부고발이라고 몰고, 당해도 조직을 위한것이라는 미명하에 호구처럼 당해온게 기성세대들 아닙니까? 이해합니다. 조직위해서 희생하고 당해오고 참아온거 근데 그거 아무도 강요한거아니고 당신들이 선택한겁니다. 앞으로 계속 그렇게 살아도 아무도 뭐라안합니다. 근데 당신들이 그렇게 살아온거 젊은세대들한테 강요하지마세요. 우리는 그렇게 살 생각없습니다. 호구처럼 당하지않을겁니다. 조직내에 불합리한것이있으면 내부이건 외부이건 상관없이 시정할수있도록 목소리를 낼것입니다. 우리는 당신들처럼 호구같이 안살겁니다. 호구처럼 살거면 당신들끼리 그렇게사세요. 우리는 계속 목소리를 낼것입니다.

  5. 이종철 2022.01.03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장님의 귀하고도 고통에 겨운 말씀 잘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할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6. 지수 2022.01.04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원님 말씀 뼈저리게 공감합니다 .
    이준석 만행을 언제까지 봐야할지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사퇴가 답입니다.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7. 2022.01.04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읽고 슬펐습니다. 2030의 니즈를 정확하게 틀리셨네요. 이미 답은 정해져 있지만 자신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며 어르고 달래고 설득하던 절대 의견을 굽히지 않는 어렸을적 어른들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아마 느끼시지 못할껍니다. 지금 할 수 있는 2030 최대의 목소리인 여론조사마저 이준석 때문이라고 하시니까요. 어떡하죠, 걸리적 거리는 돌 빼내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모습이 너무 선해서 차마 뽑을 수 없을 거 같네요. 이번 선거 차마 민주당을 못찍는 저 같은 2030 친구들은 무효표 많이 나올겁니다. 슬프네요.

  8. 내로남불 2022.01.04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감님 참 염치라곤 찾아볼래야 찾아볼수가 없군요.
    지난 총선 말아드신건 누구 책임인가요?
    영감님같은 구태들이 하나씩 내 잘났네 하면서 한마디씩 내뱉은 말들이 모여서 지금 이 꼬라지가 된겁니다.
    그리고 기본적인거 하나만 알려드리죠.
    책임이라는것은 권한이 많을수록 책임의 무게감이 커지는 것입니다. 영감님이 총선 시원하게 말아드실때처럼요.
    이준석이 지금 선대위에서 무슨 권한이 있죠?
    참 딱합니다. 조용히 있는게 선거에 도움되는겁니다.
    영감님 본인이 선거에 도움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죠?
    만약 그런생각이라면 큰착각입니다.
    이준석의 백분지 일도 안되는 영향력가지고 꼰대짓 하지마시죠 진정한꼰대영감님

  9. ㅇㅇ 2022.01.04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은 사람들이 부르는 젊은 꼰대는 청년들이 보았을때 잘못된 상황을 두고도 불의와 타협한, 늙은 꼰대와 동화된 자를 두고 하는거야. 청년 주제에 당신과 같은 노인 꼰대와 같은 짓을 하는것을 젊은 꼰대라 부르는것이다.

  10. 임정현 2022.01.04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인양반이라 그런지 역시 감이 없으십니다. 윤석열 지지율 떨어지는 이유
    1. 선거를 영입게임으로 생각하고 누구 하나 영입하면 그에 따라 표도 올라갈 것이라 생각함
    2. 청년 사이의 젠더갈등을 가볍게 치부하고 청년들이 극구 반대하는 여성우월주의인 현재의 페미니즘을 수용하는 등 청년과의 소통 일방적 단절 및 페미니스트 인사 영입으로 페미니스트 표 얻으려고 발악하는 점
    3. 선대위 내부에서의 '윤석열 식 소통'으로 소위 윤핵관에 해당하는 인사들의 목소리만 듣고 선대위 내부 분란 조장 및 분란 발생 시 아무런 대처 없이 수수방관, 지적하는 이준석 당대표의 목소리 무시 등

    지지율 하락의 지분율 중 김종인 5% 윤핵관 40% 윤석열 55% 입니다. 또한 현재 이탈하고 있는 지지층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이준석 당대표 책임론으로 여론몰이하며 사임을 시키려는 움직임 역시 2030이 보기에는 "꼰대당이 꼰대당 했다" 로 밖에 안보이며 염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발 정신차리세요 6070 당신들이야 10년 20년 살면 끝이지만 우리는 앞으로 반백년을 살아가야할 나라입니다. 더는 망치지말고 젊은 사람들에게 넘겨주세요. 이제 당신들은 필요없습니다. 마을의 현자는 다 옛말입니다. 당신들은 권력에 눈이 멀어 뇌가 썩은지 오래입니다.

  11. 임정현 2022.01.04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심으로 이준석이 윤석열과 선대위를 비판하는 이유를 모르시나요? 이준석 당대표 재임기간에 정권교체가 일어나면 그 역시 당대표에게도 명예이고 영광입니다. 정말 이준석이 '자기정치'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준석 당대표가 자기정치를 하려고 마음먹었으면 진작 후보교체 여론 들고 일어서서 홍준표로 후보 바꿨습니다. 이준석이 작심하고 선대위를 비판하는 이유는 윤석열과 선대위가 틀렸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선대위로는 절대 정권교체를 할 수 없으며 민심을 떠나보내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 결과는 예상보다 일찍 다가왔습니다. 참담했습니다. 청년의 목소리를 외면한채 페미니스트들의 표만 생각하고 페미인사를 영입하는 등 민주당에 염증을 느껴 국민의힘을 선택한 수많은 2030에게 씻을 수 없는 배신감을 안겨주었고 이는 민주당에게 느낀 감정보다 몇 배는 잔인했습니다. 윤석열은 당장의 표에 눈이멀어 2030을 집토끼 취급하며 배신한 죄악을 저지른 것입니다. 이준석은 바로 이걸 염려하여 작심하고 비판에 나섰지만 윤석열과 선대위는 결과를 보기 전까지 이준석의 목소리를 무시했습니다. 그 결과가 이겁니다. 여론조사 20대 한자리수 지지율 30대 10%대 지지율. 당신들이 이준석 책임론을 부각시키며 이준석을 사퇴시키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겁니다. 제발 여기까지 찾아와서 긴 글 쓰는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99년생, 처음 맞는 대선에 처음으로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처음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했었습니다. 이번엔 다를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당신네들은 매번 전설을 써내려가네요. 이번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의 행보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영원히 남을 반면교사가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2. 이이 2022.01.04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준석에 대한 평가들 완전 공감..

  13. 김연준 2022.01.04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0석을 민주당에 헌납한 패장이 지금 시점에 분탕질에 동참하는게 맞는 겁니까?

  14. 대훈 2022.01.04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르신 말씀 입니다

  15. 92년생 2022.01.05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정도로 상황 판단이 안 되고 사고 능력이 떨어지니 민주당에게 180석을 내주었다고 밖에 할 수 없겠습니다. 이준석의 분란과 그로 인한 당 내 불협화음이 문제다? 이준석이 후보 지지율 상승을 위해 무엇을 했나? 할 말이 너무 많지만 못 알아 들으실 거 같아 간단하게 요약해드리겠습니다. 윤석열이 두는 지지율 폭락 행위를 이준석이 막아섰고, 그것을 당신을 비롯한 늙은이들이 분란이고 불협화음이라고 내부 총질 한 것입니다. 지지율을 올릴 일이요? 설마 그저 옆에서 후보 찬양이나 하고 박수나 치면서 웃고 있으면 되는줄 아십니까? 지금 시대가 도대체 어떤 시대인지는 아시는지 모르겠군요. 애초에 그걸 바랐다면 후보도 김종인씨 말처럼 가만히 쳐주는 박수나 듣고 연기나 했었어야지요. 그러지 않고 스스로 지지율 깎아먹으려 작정하는 후보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는게 지지율 상승을 위한 일이나 마찬가지지 그럼 무엇입니까? 반면 윤핵관들은 윤석열 후보의 행위가 지지율 폭락으로 이어지든 말든 그의 말이 무조건 맞다며 귀에 달콤한 말을 속삭이고 이준석을 욕하고 있습니다. 이게 단순히 이준석의 어리광이자 칭얼거림이고 후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 보시면 저는 두 가지 해석밖엔 못하겠습니다. 당신도 윤핵관들과 똑같이 개혁의 물결에 반대해 낡은 권력욕을 유지하려는 망령이든지, 아니면 시대 변화를 전혀 읽지 못하는 낮은 수준의 사고방식을 고집하는 꼰대에 불과한 것인지. 둘 중 어느 것이 되었든 이것 하나는 확실하겠습니다. 머리를 뜯어 고칠 생각이 없다면 이전에는 180석이었지만, 다음엔 개헌선도 내어줄 것입니다. 당의 대통령 선출은 꿈도 꾸지 마시고요.

  16. ㅇㅇ 2022.01.05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 니가 수호하는 윤석열 핵심 관계자가 오늘 청년들 쓴소리를 민주당계 첩자라고 그러더라. 너같은 ♪♬♬들이 청년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았다.

  17. 젊은 보수 2022.01.06 0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꼰대눈에는 꼰대만 보인다더니ㅋㅋ
    세상 많이 좋아졌나보네 꼰대한테 꼰대짓이라 지적할수 있다니ㄷㄷ
    국민이 뽑은 젊은 당대표를 그런식으로 매도하지 마시고
    윤석열 말하는 짓거리좀 교정해 주시던가 하세요
    잘못은 윤석열한테 있는데 왜 엄한 이준석을 꼰대 취급하나요?
    "정말 같잖습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윤석열 선대위 분위기는 밝지 못하다. 이 고비를 넘기려면 선거의 주역인 세 사람에게 살신성인의 자세가 요구된다. 바로 윤석열, 이준석, 김종인이다. 선거를 치러본 사람이라면, 또 웬만한 국민이라면 다 느끼는 비상상황인데 당사자들은 그 심각성을 짐짓 모르는 듯 하다. 부디 이분들의 초심이 변치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민 끝에 쓴 처방을 보낸다. 비상한 각오와 분발을 촉구한다.
이 글은 3회 연속 내보낼 예정이다. (김형오 드림)

1. 정치인 윤석열에게 묻는다.

윤석열은 혜성처럼 정치권에 나타나 태풍의 눈, 폭풍의 핵이 되었다.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 여론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치권 등장 반 년, 당의 대권 후보로 뽑힌 지 두 달 만에 지지했던 많은 국민이 그에게서 등을 돌리려 한다. 기대가 실망으로, 아니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 이 위중한 판국에 도대체 왜 이러느냐는 거다. 정치 변화의 주역은커녕 여의도 정치 한복판에 주저앉은 사람으로 비쳐진다. 정치를 바꾸겠다고 하면서 새 문법이 아닌, 구식 문법으로 대답한다. 말에 설득력이 없고 진정성이 묻어나오지 않는다. 이대로 가면 모든 것이 위험하다. 나라가, 국민이 불행해진다.

무엇보다 이미지가 문제다. 왜 그가 국민의 부름을 받게 되었는가,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의 샛별, 미래의 설계자, 개혁의 완성자라는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다. 윤 후보가 부르짖는 상식과 공정은 정의와 양심의 다른 이름이다. 여기에 합리와 포용을 덧붙인다면 정치인 윤석열의 후보로서의 이미지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어느 하나 제대로 보여주질 못한다. 준비 안 된 아마추어 정치인 그대로 서툴고 부족하고 때로는 불안하기까지 하다. 크든 작든 말실수가 잇따른다. 상대 후보의 식언(食言)을 실언(失言)으로 상쇄시켜주는 형국이다. 수습 태도나 능력 또한 떨어지고, 번번이 타이밍을 놓친다. 왜 그럴까.


첫째, 방향 설정이 잘못됐다. 선거 전략의 오류다.
윤석열은 정치 신인이다. 우월성보다는 차별성이 우선이고 핵심이어야 한다. 기성 정치인 이재명과는 확연히 다른 나만의 매력을 부각해야 하는데 더 나은 점을 내세우려다 보니 엇박자가 나고 있다. 완벽한 체하면 안 된다. 기성 정치인 흉내내기로 비쳐서도 안 된다. 정책과 기본 방향은 되돌아보고 어투∙행동∙인사법도 모두 바꿔야 한다. 제도든 정책이든 예산이든 국민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설계하고 공약해야 한다. 믿을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국민이 느끼도록 해야 한다.


둘째, 말(言語)이다.
말은 하는데 메시지가 없다. 소리는 거칠고 강하지만 핵심도 강조점도 불분명하다. 여의도 정치 꼰대들이 하는 말처럼 들리니 젊은이들은 물론 중장년층도 매력을 못 느낀다. 말이 헤프면 무게가 실리지 않고 신뢰마저 잃게 되는 법, 우선 말수를 줄여야 한다. 하고 싶은 말의 1/10만 한다고 생각해야 그 말에 힘이 붙고 전달력과 설득력이 생긴다. 말의 절제가 부족하면 실언∙허언처럼 들린다. 말 못한다는 YS가 말 잘한다는 DJ와 맞짱 담판을 해도 밀리지 않은 것은 특유의 승부사 기질에 정곡을 찌르는 말 때문이었다. 정치인의 말은 국민이 공감하고 가슴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생명력이 솟는 법이다.


셋째, 절박감이다.
국민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려는 의지, 애절함이 가득해야 한다. 세계 해전사의 기적이라는 명량대첩을 앞둔 이순신 장군은 밤을 새워 기도했다. 후보의 간절함이 눈빛과 숨결, 몸짓과 목소리에서 배어 나와야 한다. 이 한 몸 바쳐 나라를 구하겠다는 충정을 국민은 바로 알아볼 것이다. 이순신처럼 기도해야 한다. 속은 자신감으로 무장하되 겉으로는 절박감을 표출할 때 유권자는 비로소 마음 문을 열고 후보를 받아들인다. 거듭 강조하지만 진정성이 윤석열과 이재명을 가르는 구분점이다.


넷째, 참모 문제다.
참모를 활용해야 하는데 주변에 얼찐거리는 사람은 보여도 필요한 사람이 안 보인다. 쓴소리가 만능은 아니다. 그러나 유능하고 슬기로운 참모라면 때를 놓치지 않고 바른 소리, 듣기 싫은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능력 있고 충직한 참모를 곁에 두려면 먼저 후보가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된다. ‘윤핵관’ 문제로 내부 홍역을 치르다 보니 ‘핵관’들이 몸을 움츠리는지, 아예 그런 사람이 없는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참모 없는 후보는 없다. 후보는 참모를 가리지 않아야 하지만 말은 가려서 들어야 한다.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는데 대체로 반응이 늦다. 가장 심각하고 치명적인 예가 부인 김건희 씨 문제다. 어쩌면 이리도 미숙하고 어정쩡하게 대처할 수가 있을까.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기 어렵게 됐다. 워낙 공격을 많이 받고, 나쁜 이미지가 덧씌워져 선거 기간 내내 얼굴 내밀기가 힘들겠고 상대편은 계속 발목을 잡으려 들 것이다. 솔직하고 유능한 참모가 없었거나 후보의 판단 잘못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안타까운 대목이다.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면서 식상했던 ‘여의도 정치’의 문법을 일거에 뜯어고칠 사람으로 비쳐졌던 윤석열이다. 그 발언을 국민은 “나는 국민의 부하로서 오로지 국민에게 충성한다”는 의미로 해석했을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국민에 대한 윤석열의 무한한 존경심과 나라 사랑의 간절함이 진정성 있는 태도와 절제된 언어로 표출된다면 위기는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 새 시대를 여는 새 정치인 윤석열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

※ 2회는 이준석 편 예정 ※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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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파이채굴러 2022.01.02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파이채굴러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되세요!
    요기조기 구경다니다가 들어왔는데,
    포스팅 진짜 잘하시는거 같아요.👍👍👍
    저도 배워갑니다.
    시간되실때 제 블로그도
    한번 들려주세요.🤗🤗🤗

  2. 철혈남아 2022.01.02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당하고 타당하신 지적입니다. 이러다가 나라를 도둑놈들한테 통째로 약탈 당할 것 같아 요즘 잠도 안 옵니다. 윤석열, 정신 바짝 차리고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이제라도 김종인을 퇴출시키고 김형오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야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ㅇㅇ 2022.01.02 2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면 총선은 직접 총대 메셨는데.. 그렇게 대패하셨나요?

  4. Gsgg 2022.01.02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 개소리야 총선 시원하게 말아먹은자가 어디서 입을놀려

  5. 총선패배원흉 2022.01.02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아재 공천 때문에 국힘이 이 꼬라지 된 거 알지요? 그냥 조용히 좀 사이소

  6. 개소리 2022.01.02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0석 거대야당 만들어준 장본인이 아니신가요? 공정성도 상식도 없이 지역정서 다 무시하고 측근들 내리꽂아 힘없고 무능한 야당이 됐는데 국민들에게 부끄럽고 죄스런 마음 가지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변변하게 내세울 대선후보 하나도 없던 한심한
    제1야당 아니었나요? 정권교체에 희망을 가질수 있게 만든 사람이 윤석열 말고 누가 있나요? 정통보수도 비토하는 홍준표를 중도가 지지할것 같습니까!! 제발 본인의 입부터 닫으세요 당대표 하나도 부족해서 원로랍시고 또 나서서 후보에게 지적질 하십니까?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간절함을 조금이라도 느끼신다면 조용히 뒤에서 윤후보를 응원하시고 충언하십시요 적군과 아군 모두에게 공격 받아서 너덜너덜해지는거 더이상은 안되게 막아주는데 누구보다 앞장서실 책임과 부채가 님께 있다는거 명심하시길 부탁드립니다

  7. ㅇㅇㄴ 2022.01.03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하고 타당한 지적이며 윤석열과 캠프는 이 글을 보고 고쳐나갔으면 합니다
    여론조사가 10퍼이상 차이나는데
    두달만에 이게 극복이 가능하련지 모르겠습니다

  8. 난지도스레기장 2022.01.04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새겨 들어라 멍청한 골보수자식들아..
    대선이 지게 생겼는데 총선 갖고서 메신저나 공격하고 앉아있냐
    민주당 프락치들이냐

오늘은 이준석 당대표가 잠행 4일째다. 잠적 3일째 제주도에서 언론 노출하더니 오늘은 기자회견 기사도 떴다. 평상시에도 상상하기 힘든 대표의 일탈이 대선을 불과 석 달 앞두고 일어났으니 당원과 지지자들은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김종인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문제와 맞물려 국민의힘은 지금 어수선함 그 자체다. 시일이 지체될수록 실망감과 피로도가 쌓여간다. 당을 추스를 사람도 안 보인다. 답답해서 몇 사람에게 탐문해 봤더니 양비론, 구렁이 담 넘어가는 식이다. 표 떨어지는 소리가 우수수 들린다. 당의 원로들은 윤후보에게 빨리 싸안고 가라고 충고한다. 위기다. 외부 요인이 아닌 지도부 간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이견이 당과 후보를 위기로 몰고 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지지자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다. 지금 그렇게 한가한 때인가.

대표가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했으면 이렇게까지 했겠는가, 이해는 되지만 방법은 동의할 수 없다. 후보와 치킨게임을 하여 이겨 본들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비방과 이간을 일삼는 사람들에겐 호재요 반대 진영에선 굴러온 호박이다. 모든 오해와 마찰에는 무조건 어느 한쪽만이 옳고 다른 한쪽이 완전히 그른 경우는 없다. 정치 신인인 후보와 의욕에 불타는 후보 측근에게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식으로 매듭 짖든 가장 큰 피해는 후보가 입게 된다. 후보 측에 분명한 문제제기를 하겠지만 지금은 이준석의 과잉반응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당의 대표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준석 당대표의 등장을 누구보다도 지지하고 환영했던 사람이다. 우리 정치에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터 주기를 기대했다. 그런 면에서 이준석은 현재와 미래의 주요 자산이다. 그러나 지금 이준석의 행동에는 그런 가치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그에게 기대를 걸었던 많은 사람들이 적잖게 실망하고 있다. 젊고 승부욕 강한 대표가 정치의 세계에선 "지고는 못 살아"보다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 나은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터득했으면 좋겠다.

나는 5년 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당이 공천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키는 모습에 실망하여 정들었던 당을 조용히 떠났다. 여전히 무소속으로 나라가 잘 되는 길이라면 내 마지막 도리를 다할 생각이지만 다시는 정치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당시 김무성 당대표가 이른바 “옥새 파동”으로 곤욕을 치렀는데 지금 이준석 대표의 행태는 그때에 비하면 이유도 약하고, 납득도 안 된다. 적어도 당을 무단 이탈할 사유는 아니다. 그런데 그때는 언론이 당대표에게 매우 냉정하고 비판적으로 보도했는데 이번에는 훨씬 우호적이고 미온적이다. 여러가지 복합적 사유가 내포돼 있다.

대선이나 총선 같은 큰 선거판은 아무리 주도면밀하게 임하더라도 각자에게는 서운한 일도 많고 잘못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로 참고 이해하고 격려하면서 함께 가야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 윤석열 후보는 국회의원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고 정치권에 뛰어든 지 불과 몇 개월이다. 신인이기에 참신함과 부족함이 다 있다. 당은 참신함은 북돋우고 부족함은 메꾸며 후보를 도와야 하는데 지금 거꾸로 하고 있다. 요즘 하는 짓을 보면 과연 이 당이 국민 다수가 원하는 정권교체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는지, 왜 그리 서운한 사람만 많은가. 가장 서운한 사람이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이란 말은 설마 아니길 바란다.

순순히 정권을 내놓을 집권당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총력을 다해도 이길까 말까한 선거인데 하는 꼴이 심상찮다. 싸우기도 전에 감투나 자리 다툼을 한다면 어느 국민과 유권자가 지지를 보내겠는가. 분석적으로 말해보자. 윤석열이 당 후보로 최종 확정되었을 때 이재명 후보보다 15%에서 20% 앞서 있었다. 압도적 지지율 격차가 한 달도 안 돼 근접했고 이제는 역전될 처지다. 왜 그런가. 저쪽은 전열을 정비하여 달려오는데 이쪽은 내부싸움만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 유권자와 표심에 호소해야 할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지 않은가. 국민이 그리 만만해 보이는가. 지지율 역전의 책임을 후보에게만 돌린다면 이는 이중의 위선을 범하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가 후보와 연락을 끊은 것은 둘째 치고 지역을 다니면서 정권교체와 후보 지지를 한마디도 하지 않는 이유는 뭔가. 아무리 서운하더라도 당의 대표라면 그래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이해되지 않는 일이 지금 당 안팎에서 일어나고 있다. 나의 지적이 이 대표에게는 매우 서운하게 들릴 것이다. 이런 말을 해야 하는 나 역시 몹시 가슴이 아프다. 조금만 더 참고 조금만 더 몸던지는 새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데 전심전력한 당과 대표로서 자랑스럽게 기억될 것인지, 그렇지 못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인가의 갈림길에 이준석과 우리 모두가 지금 서있다. (끝)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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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분강개 2021.12.03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준석, 김형오 전 의장 말마따나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지어다.

  2. 꼰대충 2022.01.06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꼰대눈에는 꼰대만 보인다더니ㅋㅋ
    세상 많이 좋아졌나보네 꼰대한테 꼰대짓이라 지적할수 있다니ㄷㄷ
    국민이 뽑은 젊은 당대표를 그런식으로 매도하지 마시고
    윤석열 말하는 짓거리좀 교정해 주시던가 하세요
    잘못은 윤석열한테 있는데 왜 엄한 이준석을 꼰대 취급하나요?
    "정말 같잖습니다"

치열한 경선을 거쳐 윤석열이 당의 공식 후보가 된지 열흘이 다 되어 가지만 선대위는 오리무중이다. 컨벤션 효과에 취한 것인지, 이재명이 대장동 게이트로 허우적대니 마치 선거가 끝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경선 후보들이 결과에 승복하여 선대위도 순조롭게 구성될 것으로 보였는데 실망이다.

선대위원장을 누구로 할 것인지, 선대본부장을 몇 명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감투싸움으로 비쳐지고 있다. 한시가 급한데 다들 뭐하는지 모르겠다. 쌀 씻고 솥 올릴 생각은 않고, 숫가락 들고 밥그릇 싸움만 한다면 어느 국민이 계속 지지를 보내겠는가. 정권교체가 그리 만만한 줄 아는가.

남은 넉달, 넘어야 할 산과 건너야 할 강이 한둘이 아니다. 상대방은 온갖 네거티브와 정치공작으로 윤후보와 국민의힘을 괴롭히고 여론조작에 나설 태세다. 벌써부터 무슨 특위를 만든다고 떠들고 있지 않은가. 지금의 여론조사는 하나의 경향치이고, 지지율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거품일 뿐이다.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엄중하게 진행될 것이다.

이 와중에도 선대위 구성은 하세월이다. 선대위의 역할과 임무는 대선후보를 지원하는 것이다. 선대위를 갖지 못한 윤후보는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아직도 경선캠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런 대선후보는 처음본다. 물들어 올 때 배 띄우라는 말이 있다. 더 이상 선대위 구성을 미루면 오던 물길도 방향을 튼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오직 정권교체 대의만을 생각하고 이번 주 내에는 마무리하고 윤후보가 신선하고도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지원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윤후보는 기존 정치인이 아닌 새 인물이다. 이번 대선은 인물만 바뀐 것이 아니다. 2030세대가 대선결정세력으로 떠올랐고, 홍보나 분석방식도 AI세상 덕분에 급변하고 있다. 이전 선거에서 전혀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들이다. 국민의힘은 이 새 세상에 맞는 선거 지도부를 빨리 짜야 한다. 선거를 다 아는 체 큰소리치는 사람은 많아도 선거는 결코 혼자 치를 수가 없다. 전국 단위 선거인 대선은 어느 한 사람이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 김종인 이준석 김병준이 지혜를 모으고,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이 적극 참여하고, 주호영 김기현 윤희숙 등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사람이 없는게 아니라 어떤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승부가 갈린다. 이것이 지도부가 할 일이다.

더 이상 ‘파리떼’니, ‘하이에나’니 하며 비웃고 등한시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사람이 몰리지 않으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사람이 있어야 여권의 정치공작과 네거티브를 막을 수 있는 것 아닌가. 파리떼든 하이에나든 독수리든 호랑이든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선대위에 참여할 사람들과 후보 측근, 그리고 국민의힘이 잊어서는 안 될 몇가지가 있다.

이번 선대위는 정권교체 선대위다. 선거 핵심지도부는 정신력과 포용력, 담대함을 수시로 시험받는 자리다. 총괄이든 상임이든, ‘허수아비’든, ‘제왕적’이든 명칭 직책 권한이 중요한 게 아니다. 승리를 위해 몸을 던지고 스스로를 불태우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거듭 말하지만 대선 후보는 윤석열이다. 이래저래 후보가 외롭고 정의롭게 결단해야 할 일들이 많다. 윤후보 주변부터 철저히 단속해야 영이 서고 국민이 신뢰한다. 또한 후보 주변에 측근 실세니 하는 말이 나오면 조짐이 틀어진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후보에게 쏠려야 한다. 후보가 받아야 할 빛을 자기에게로 쏠리게 하거나 초점을 분산시키는 사람들이 없어야 한다. 측근일수록 투명인간처럼 있는 듯 없는 듯 행동해야 한다. 측근 때문에 소통이 가로 막히면 판단에 흠이 생기고 대세가 기울어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여론조사 수치에 취해서는 안된다. 앞으로 몇 번씩이나 엎치락뒤치락 할 수도 있다. 절대로 겸손해야 하며 신발끈을 풀어서는 안 된다. 선거를 어떻게 이길까, 어떻게 해야 민심을 얻을까, 우리의 취약점은 어떻게 보완하며 상대의 강약점은 어떻게 대응하고, 부동층과 냉담자 대책은 어떻게 세울까를 고민해야 한다. 관권선거 저지, 정치장관의 원대복귀, 선관위의 중립성 확보와 투개표의 엄정관리에도 신경을 바짝 써야 한다.

끝으로, 선거가 끝나면 누구 때문에 이겼다는 말은 좀처럼 듣기 힘들다. 그러나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졌다는 말은 수없이 나온다. 땅을 치고 후회한들 소용없는 일이다. 한 표 한 표가 가볍지 않듯이 한 사람 한 사람은 더욱 소중하다. 선대위는 활력이 넘쳐야 하고 사명감에 불타야 한다. 최일선에서 발로 뛰는 자원봉사자들이 스스로 정권교체의 기수이며 선대위원이라는 자부심을 갖도록 해줘야 한다. 이 또한 후보와 중앙 선대위의 임무이다. 이번 선거에 패한다면 후보는 물론 선대위 참여자 비참여자 모두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이다. (끝)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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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국시민 2021.11.14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답은 김형오 총괄선대위원장입니다. 적어도 노욕 덩어리 김종인은 절대 안 됩니다.

는  2007년 이명박 박근혜 대선 경선 때 당의 원내대표로서, 작년 총선 때 공관위원장으로서 당의 경선에 직간접 간여했기에 망설임 끝에 한말씀 드리고자 한다. 지금 경선이 자칫하면 2007년 못지않게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우려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한다. 이 글은 후보에 따라 선호도가 갈리겠지만 나는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른 길, 상식의 입장에서 간단히 피력한다.

한마디로 역선택을 방지할 어떤 완벽한 장치는 없다. 여론조사 기법상, 그리고 그것이 갖는 제한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이는 통계학자,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상식이다. 또한 과거 사례를 오늘날 무턱대고 적용할 수는 없다. 정치 상황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때는 역선택 문제가 이처럼 이슈가 되지는 않았다. 이것이 과거와 현재가 다른 큰 이유 중에 하나다. 인터넷과 SNS가 생활 필수품이 되고 초 단위로 움직이고 바뀌는 세상인데 과거 아날로그적 사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국민 일반은 잘 알지도 못하는 역선택 문제를 광범위하게 알려 놓고 역선택 방지 조항은 절대 넣을 수 없다고 하면 유권자들은 의아하게 생각한다. 진실과 진의가 무엇인지 의심한다. 거듭 말씀드린다. 역선택을 방지할 어떤 완벽한 장치나 기법은 현재 여론조사만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안 되는 것, 될 수 없는 것으로 논쟁·토론은 아무런 실익이 없다.

그러나 이것만은 꼭 지켜야 한다. 지금은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이다. 민주당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타당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 즉 국민의힘 후보를 찍지 않을 사람이 참여토록 한다면 문제다. 4천만 유권자 중에서 여론조사 실제 참여자는 2-3천 명에 불과하다. 만약 이 중 20%라도 타당 후보 지지자가 참여한다면 그들에 의해 당락이 뒤바뀔 것이다. 국민의힘 후보를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정하는 우스꽝스럽다 못해 심각하고 경악할 결과가 올 것이다. 어떤 후보도 이런 결과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 열열 지지자들로 하여금 국민의힘 경선 무대에 참여토록 하는 유인책이나 유혹만큼은 차단해야 한다. 완벽한 방지 조치가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방어 조치만 겨우 가능할 것이다. 어쩌면 국민의 양심과 양식에 호소하는 길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역선택이라는 어려운 문제로 논쟁할 시간에 우리 지지자와 일반 국민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일이 더 시급하고 중요하다. 경선이 치열해질수록 지도부는 이성과 냉정 합리를 지켜야 한다. 그렇게 하리라 믿는다.

---김형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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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취생몽사 2021.09.02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 지당하고 옳은 말씀입니다. 가장 큰 걱정은 돼지 발정제나 처먹는 홍 아무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당선되는 일입니다. 그럼 대선은 필패고, 이 나라는 끝입니다. 그런 최악의 역선택만은 기필코 방지할 최소한의 방책이 절실합니다. 홍준표, 홍에게 준 표는 망국의 지름길입니다.

  2. 이명박 2021.09.02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인들한테 널리 전파해야 합니다

“文정부, 정책은 실험·정치는 퇴화…‘권력 5년 주기설’로 당겨질 수도” [청론직설]


◆ 김형오 전 국회의장

지난 4년 극단적 편가르기·포퓰리즘으로 국론분열 증폭
탈원전은 ‘바보 같은 정책’으로 세계의 웃음거리 될 것
野, 정권 교체 이루려면 견제·선거 중립 감시 기능 중요
대선 최대 화두는 공정…언론재갈법, 세계적 유례 없어


20대 대선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일자리 쇼크는 계속되고 집값·전셋값과 물가는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까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자영업자 등 서민들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여당 대선 주자들은 위기 극복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나랏돈을 퍼주는 포퓰리즘 공약 경쟁에만 매몰돼 있다. 난국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정계 원로인 김형오(74) 전 국회의장을 찾았다. 김 전 의장은 4일 서울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정치가 퇴화했다”면서 “극단적인 편 가르기 정치와 실험적인 포퓰리즘 정책으로 국민들의 삶이 더 힘들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 가능성에 대해 “현 정부가 스스로 정권의 수명을 줄이다 보니 당초 알려졌던 ‘권력 10년 주기설’이 ‘5년 주기설’로 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 보도에 대해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 규정을 담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권력에 대해 끽소리도 하지 말라는 언론 재갈법”이라며 “이런 식으로 성공한 경우는 공산 독재뿐이었고 그것도 일시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가 극단적으로 편을 가르는 바람에 정치가 증오와 국민 분열을 증폭시켰다"고 말하고 있다./오승현 기자


-정계 원로로서 여야 입장을 떠나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진단한다면.


△문재인 정부는 도대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국가 경영 철학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젊은이들에게 꿈과 미래 비전을 내놓지 못했다. 과거를 파헤치는 데 주력했고 순간적이고 즉흥적인 대책만 제시했다. 극단적인 편 가르기와 증오의 정치로 국민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켰다. 결국 정치가 퇴화해버렸다. 정치를 오래 했던 사람으로서 참 부끄럽다. 4년 동안의 국정 운영을 평가하면 역대 정권 중 가장 박한 점수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놓고 논란이 적지 않았는데.

△학문적으로도 정립돼 있지 않은 실험적인 내용을 국가 정책으로 만들고 밀어붙였다.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은 한 측면만 보고 다른 측면은 무시해버렸다. 그러다 보니 정책 집행에 따른 피해나 부작용을 완전히 등한시했다. 결국 현금을 살포하는 포퓰리즘에 의존하는 정권이 돼버렸다.

-지나치게 이념에 치우친 정책을 밀어붙인 것 아닌가.

△이 정권의 이념이 뭔지 잘 모르겠다. 진보도, 철저한 좌파도 아니다. 이념이라고 포장만 했지 실제로는 지향하는 가치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

-현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이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가져왔다는 비판이 있는데.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10년가량 활동한 적이 있기 때문에 탈원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현 정부는 한마디로 우매의 극치를 보여줘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가장 잘하고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을 못 짓게, 못 팔게 하는 정권은 역사상 유일무이할 것이다. 이 세상에 위험하지 않은 것은 없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원자력은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었다. 화력·수력발전소도 조그마한 사고가 다 있었다. 탈원전으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우리 원전 전문가들이 하나씩 자리를 잃고 도태하고 있다. 가장 바보 같은 정책을 실행한 것으로 세계 역사에서 꼽힐 것이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우리의 외교 안보 라인이 중국과 북한의 눈치를 너무 본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 정권이 가장 잘못한 분야 중 하나로 외교 안보를 꼽을 수 있다. 우리는 분단돼 있고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다. 우리는 지혜롭고 치밀한 외교 안보 정책을 통해 나라 주권과 안보·국익을 지켜야 한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에서는 우선순위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렸다. 북한을 포기할 수 없는 중국에 굴종적인 자세를 취하다 보니 중국이 한국을 우습게 보고 북한도 우리를 조롱하는 상황이 됐다. 구한말의 권력자들이 국제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 참 불안하고 불편하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벌인 이승만 전 대통령의 외교에 대해 조금이라도 짚어봐야 할 것이다.

-현 정권의 ‘내로남불’ 행태가 4·7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의 참패 원인이었다는 분석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현 정권의 도덕 불감증이 참패 원인이었다.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중대 잘못으로 치러지는 재보선에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당헌을 편법으로 고쳐 후보를 내보냈다. 절대 과반 의석을 갖고 있어서 교만해지고 국민을 우습게 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공천 불가’를 수없이 외쳤는데 이번에는 비겁하게 침묵을 지켰다.

-여당이 과도한 징벌로 진실을 추구하는 취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을 강행하고 있다.

△사탕발림으로 군소 야당을 유인해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선거법 개정을 강행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시행하기도 전에 자기들에 유리하게 재개정했던 밀어붙이기 정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당하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 이번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유신 때 긴급조치 강행이 결국 정권 붕괴를 재촉했다는 점을 되돌아봐야 한다.

-여당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을 어떻게 보는지.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치열한 경선을 하는데도 지지율이 별로 올라가지 않는다. 국가를 어떤 식으로 책임지고 끌고 가겠다는 비전과 경륜을 보여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물고 뜯고 하다 보니 국민이 실망하는 것이다.

-야권 대선 주자들의 경쟁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야권이 정권 교체를 이루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첫째, 여당의 경선 양상을 반면교사로 삼아 당내 경선을 엄정하게 관리하고 성공시켜야 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체제는 대선 후보 경선을 잘 관리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후보들도 비전과 정책을 펼치면서 국민의 마음속에 다가갈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둘째,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지도록 야권이 제대로 견제해야 한다. 현 정권은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정치적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인물을 앉히려 하고 있다. 지난 1987년 체제 이후 지켜온 선거관리위원회의 엄정하고 중립적인 관리가 지난해 4월 총선 때부터 무너졌다. 정권에 가까운 인사가 선관위 상임위원에 배치된 뒤 선거가 편파적으로 관리돼 엉망이 됐다. 또 선거 관리와 관련된 법무부·행정안전부 장관도 여당 정치인 출신이다. 엄정한 선거 중립을 촉구해야 할 야당은 입도 벙긋하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야당은 당내 자정과 쇄신 노력도 열심히 해나가야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야권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는 데 대해 여권은 “배신했다”고 공격하는데.

△자신들이 쫓아내놓고는 도망갔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적반하장이다. 문 대통령과 장관들, 여당의 충성스러운 의원들이 윤석열과 최재형을 대선 주자로 키운 셈이다. 지도자나 큰 인물은 핍박 속에서 자라난다. 박정희 정부 시절에도 박정희가 김영삼·김대중을 키웠다는 말이 있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준석 대표 체제 등장 이후 청년 지지 기반은 확대됐으나 정권 비판·견제 기능은 크게 약화했다는 두 갈래 평가가 나오는데.

△두 지적이 모두 옳다고 본다. 이 대표가 들어오면서 당에 대한 젊은 층의 기대치가 확 올라갔다. 하지만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내로남불을 일삼는 현 정권에 대해 사명감을 갖고 따끔하게 지적해야 한다. 야당은 본래 비판하고 견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 체제 이후 10년 단위로 정권이 교체돼왔는데.

△문재인 정권이 끊임없이 ‘적폐 청산’을 부르짖고 편 가르기 정치를 하면서 국론 분열을 증폭시키다 보니 스스로 권력의 수명을 줄였다. 본래 10년 주기설이었는데 5년 주기설로 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년 대선은 어떤 구도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가.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결국은 여야 후보 중심의 대결로 갈 것이다.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공정, 경제성장, 국민 통합 등이 모두 중요하지만 공정이 제일 큰 화두로 떠오를 것이다. 현 정권이 공정을 내세워 집권했지만 너무 불공정했기 때문이다. 경제도 엄청 중요한데 두 가지만 지적하겠다. 우선 현 정부가 경제문제에서도 적과 동지, 선과 악 등으로 편을 가르다 보니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모든 경제주체를 감싸안는 정책을 펴야 한다. 다른 하나는 현 정부가 미래 세대가 담당해야 할 빚을 잔뜩 늘려놓았다는 점이다. 빚을 내더라도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키웠어야 했는데 오히려 짓밟아버렸다. 크게 보면 무능과 부도덕이 판치는 세상을 만들지 않겠다는 구호가 국민의 호응을 얻을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튼튼한 안보 체제도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꿈과 희망과 미래 비전이 있는 나라 만들기가 대선의 주요 이슈가 돼야 한다. 유권자들도 재난지원금 몇 푼 더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어떤 지도자가 차기 정부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책임과 헌신의 자세가 중요하다. 지도자는 던질 때는 던지고 앞장서야 할 때는 앞장서고 동료를 위해 정치적 생명을 걸어야 할 때는 뛰어들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 사회가 따라간다.

He is …

1947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경남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기자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원을 거쳐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민자당 후보로 부산 영도에서 공천받아 당선된 뒤 내리 5선을 기록했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원내대표를 거쳐 제18대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경남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부산대 석좌교수를 지냈다. 저서로 ‘술탄과 황제’ ‘백범 묻고 김구 답하다’ 등이 있다.

[2021-08-05  서울경제] 기사원문  >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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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론직필 2021.08.05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당하고 온당하고 정당하고 합당한 말씀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분을 차기 대선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해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노욕 덩어리 김종인은 철저 배제해야지 안 그러면 이 지옥이 또 5년간 연장됩니다.

[김형오의 Deep Read]

이준석 리스크에도 ‘보수 리더십 체인지’ 시동…정권·시대교체 이뤄야 완성


■ 野 ‘이준석 체제’ 평가와 과제


공정·경쟁 화두로 2030 관심 얻으며 ‘이준석 현상’ 만들어… 조율되지 않은 언행 따른 ‘리스크’ 부담도

취임 후 변화의 한 달, 대선까지 격랑의 여덟 달… 정권교체 위한 대권주자 영입·야권통합·경선관리 핵심과제


순항하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한 달여 만에 역풍을 맞았다. 일부에서는 마치 예상이라도 한 듯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고, 또 일부에서는 신선한 행보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을까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이준석 체제’의 성공과 실패 여부는 바로 당 지지도와 직결되며 나아가 정권교체 여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패기와 개인기는 살리되 실수와 미숙함에 대한 보완책을 세워야 한다.

이준석은 취임 후 ‘변화의 한 달’을 겪었고, 대선까지 ‘격랑의 여덟 달’이 남아 있다. 보수정치의 리더십 교체에 시동을 건 그가 세대교체를 넘어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로 나아갈 때 진정한 정치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

◇보수에 몰아닥친 변화


불과 열흘 전 그의 첫 작품, ‘나는 국대다’ 토론 배틀은 큰 국민적 관심을 끌었고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과정과 절차의 공정성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공정에 대한 이슈를 국민적 차원으로 확산시켰다.

특히 정치 분야의 공정성은 ‘넘사벽’이나 다름없다. 위선과 가식, 무능과 부도덕이 빚어내는 높고 단단한 기득권의 벽은 정치를 몇몇 이익 공유 집단의 전유물로 만들어버렸다. 정치가 불신의 대상이 되고 국민의 조롱거리가 된 이유다. ‘이준석 체제’는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등장했다.

‘이준석 체제’는 국민의힘 얼굴을 확 바꾸었다. 대표를 포함, 선출직 최고위원 6명 중 30대가 3명이다. 초선 2명에 원외 인사가 4명이고, 성별로는 여성 3명, 남성 3명으로 역대 어떤 지도부보다 젊고 파격적이다.

이준석의 등장이 우리 사회에 던진 충격파는 만만치 않다. 국회의원 선거에 세 번 연속 떨어진 원외 정치인, 세계적으로 드문 30대 당 대표, 대통령 피선거권조차 없는 나이, 특정 계파도 영남지역 출신도 아닌 비주류, 25세에 정치 입문해 당 비상대책위원 외에는 두드러진 경력이 없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이런 인물이 보수진영의 당 대표가 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과연 가능한 일인가. 쟁쟁한 인물들을 뒤로하고 왜 민심과 당원은 이준석을 선택했을까.

◇‘현상’과 ‘리스크’


그를 택한 당원들은 그동안 전통처럼 지켜왔던 3대 원칙을 미련 없이 던져버렸다. 먼저 서열과 권위를 따지고 위원장의 성향에 따라 투표하는 전통 방식을 깨버렸다. 1970년대 김영삼·김대중·이철승의 ‘40대 기수론’ 이후 새 모습이다. 둘째는 그동안 보수진영이 중시하던 ‘안보와 성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연이은 패배를 통해 깨달았다. 이준석의 ‘공정과 경쟁’을 새롭게 받아들였다.

셋째는 구태선거와의 결별이다. 당의 선거는 조직과 금품이 위력을 발휘해온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준석은 ‘무(無) 캠프·조직·차량’으로 선거비용을 줄이고, 백팩을 메고 대중 친화적 방법으로 홀로 선거운동을 했다. 예전 같으면 꼴찌를 면하기 어려웠을 텐데 당당히 대표로 당선된 것이다.

이준석은 특유의 신선한 감각과 솔직함으로 종전의 딱딱한 당 대표 시대를 종식했다. 대구에서 박근혜 탄핵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을, 광주에서 5·18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리스크’도 생겨났다. 당 지도부와 조율되지 않은 발언이 튀어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대표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사실상 합의한 게 그렇다. 여성가족부와 통일부 해체론도 사려 깊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표를 의식하지 않는 태도에서 한편엔 기대심리가 있지만, 다른 한편엔 불안감이 도사린다. 즉문즉답 식 반응보다는 때로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그의 등장이 그동안 투쟁과 타협 사이에서 명분과 타이밍을 잡지 못했던 당 노선에 충격과 활력을 주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세대교체’를 넘어


무엇보다 당 대표로서 우선순위 1호, 이 대표의 지상과제는 ‘대선 승리’이며 정권교체다. 국민과 당원들이 “오직 정권교체를 하라”고 그를 선택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라의 운명과 직결되는 대선이 불과 8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넘어야 할 고비가 한둘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권 후보 영입과 야권 통합, 그리고 경선관리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범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정하고 엄정한 경선관리가 전제돼야 한다. 현재의 당 소속 후보만으로 대선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범야권의 잠룡들을 모두 무대 위에 올려야 한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국민의힘 자체 후보만으로 이길 수 있다는 오만한 자세는 버려야 한다. 누가 뭐래도 서울시장 탈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요인은 야권 통합과 단일화였다. 통합하면 이기고 분열하면 패배한다는 원칙은 정치판의 진리다.

이번 대선도 마찬가지다. 보자기는 클수록 좋다. ‘DJP 연합’으로 두 야당이 거대 여당을 누르고 정권을 잡은 1997년 대선의 교훈도 있지 않은가. 거듭 말하자면 당 밖 인물들을 얼마나, 어떻게 참여시키느냐에 따라 정권교체의 절반이 판가름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은 경쟁 과정에서의 과열 문제다. 한 사람만 살아남는다는 절박감에서 경선은 과열되고 극심한 부작용을 낳는다. 검증과 토론은 치열하되 한계를 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국민의 마음을 돌리게 하는 ‘더티 플레이’는 공멸이요 이적행위다. 흥행 성공과 후유증 없는 경선은 양날의 칼이며 이는 오로지 지도부의 몫이다. 이 대표의 정치 역량을 검증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해야 할 일이 또 있다. 야당 대표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대선 중립의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선거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정안전부 장관, 법무부 장관, 방송통신위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당적 보유나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

◇전환기의 갈림길


문재인 정권 4년은 야당으로서 힘든 시절이었다. 그런데 4·7 재·보선과 ‘이준석 체제’ 출범으로 정권교체 불씨가 살아났다. 물론 많은 국민과 당원은 여전히 이준석 리스크를 염려한다. 내년 3월 대선은 나라의 명운과 국민의 생존은 물론, 야당의 존립과 이준석의 미래를 결판낼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세대교체를 넘어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로 나아가는 대전환기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준석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주도할 것이냐, 쓸려갈 것이냐.

김형오 전 국회의장


■ 세줄 요약

보수에 몰아닥친 변화 : 세 번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한 원외이자 MZ세대 30대 당수인 이준석의 등장이 우리 사회에 던진 충격파는 만만치 않음. 취임 후 ‘변화의 한 달’을 겪었고, 대선까지 ‘격랑의 여덟 달’이 남아 있음.

‘현상’과 ‘리스크’ : 당원들은 연공서열과 구태선거 문화 등을 던져버리고 이준석의 공정과 경쟁을 택함. 이런 가운데 ‘이준석 리스크’도 생겨남. 기대심리와 불안감이 도사리지만, 보수정당에 충격과 활력을 주는 건 확실함.

‘세대교체’를 넘어 : 이준석의 지상과제는 대선 승리이며 정권교체임. 대권 후보 영입과 야권 통합, 공정 경선관리가 핵심. 과열 경쟁을 막고 대통령의 중립을 끌어내며 세대교체를 넘어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로 나아가야 함.


■ 용어 설명

‘40대 기수론’은 1971년 야당의 대선 후보지명전에 나섰던 김영삼이 당을 젊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주창한 논리. 당시 김대중·이철승이 이에 가세했고, 이후 정치권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언어가 됐음.

‘이준석 리스크’는 당을 이끌어야 할 대표가 오히려 당을 위험에 빠트린다는 의미로 쓰인 말. 하지만 이는 반대파가 그의 등장에 따른 긍정적 의미인 ‘이준석 현상’을 부정하려는 시도로도 쓰임.


이준석(오른쪽) 대표 등장으로 보수정당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5일 ‘나는 국대다’ 토론 배틀에서 선발된 대변인단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07-15  문화일보] 기사원문 바로가기 클릭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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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약탈하는 정권의 연장을 막기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약탈 정권’, 일부 언론에서 제목으로 쓸 만큼 이 한마디는 정권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통쾌하기 그지없고 반대파는 부글부글 끓게 만들 것이다.

윤석열의 정치 선언, 그의 전면 등장으로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앞으로 9개월간 이 땅에는 무수한 언어의 총칼이 난무하고 창과 방패가 맞부딪히게 될 것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만 벌써 20명 가까이 된다. 이들 간에 앞으로 합종연행과 이합집산이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이루어질 것이다.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한마디 한 단어라도 언론과 국민의 눈에 띄려고 온갖 재주를 다 동원할 것이다. 그 가운데서 ‘약탈 정권’은 가장 자극적이고 쉽게 잊히지 않을 단어일 것 같다. 적어도 지금까지 나온 말 중에서는 그렇다.

약탈이란 무엇인가. 누가 누구를 약탈했고 또 하고 있다는 뜻인가. 이 말이 누구에게 향하고 있는지 모르는 국민과 유권자는 없을 것이다. 약탈하면 먼저 우리가 당한 역사적 아픔이 생각난다. 우리는 역대 중국 왕조에 조공을 바쳐야만 했고 몽골과 청나라의 가혹한 약탈과 일제의 수탈 등을 당해 왔다. 그러나 세계사적으로 보면 티무르만큼 잔인무도한 약탈 정권은 없었을 것이다. 약탈 정권의 특징은 첫째, 철저한 적아(敵我) 구분이다. 내 편에 대해서는 생사고락을 함께 할 만큼 철두철미하게 보살피되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약탈의 대상으로 삼는다. 둘째, 목적 쟁취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종교적 광신까지 겹치게 되면 상대는 타도 대상이지 타협이나 공존 대상이 아닌 만큼 “정의 실현”이라는 명분으로 절차나 과정 따위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 셋째, 소수의 지배자가 다수를 지배하고 장악하기에 자기 생존을 위해 가혹한 정치는 필수적이고 내부 부패와 균열은 불가피하다. 약탈 정권이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사를 조망하면 티무르(TIMUR, Tamerlane 또는 Tamerlan)만큼 약탈 정권의 전형에 속하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그는 칭기즈칸 이후 200년 만에 혜성처럼 나타나 전 중앙아시아를 휩쓸고 지배했다. “말(馬) 위에서 내리지 않는 사람”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평생 전장(戰場)을 누볐고, 권좌에 오른 후 수십 년 동안 단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그의 말발굽 아래 떨어지면 도시는 철저히 파괴되고 주민들은 모두 학살되거나 노예로 끌려갔다. 재물·재산은 완전히 약탈당하고 그 나머지는 불살랐다. 이런 지독하고도 완전한 파괴·살인·방화·약탈을 자행한 자는 인류역사상 유례가 없다.

Timur(1336.4.9~1405.2.18), 소련의 학자 미하일 게라시모프가 티무르의 두개골을 토대로 복원한 흉상(사진출처:위키피디아)

그는 다스리고 확장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죽이고 빼앗기 위해서 전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본보기를 보인답시고 수만 개의 해골로 높이 수십 미터에 이르는 탑을 쌓기도 했다. 인심을 쓴다는 게 고작 항복하는 나라의 도시에 대해서만 엄청난 세금을 부과하고 과도한 전리품을 챙겼다. 목숨을 살려주는 대가라는 것이다. 수탈과 폭정에 반발하여 저항하거나 독립전쟁을 일으키면 다시 와서 더욱 가혹하게 짓밟고 또 약탈물을 챙겨갔다. 때로는 약탈의 핑계를 얻고자 저항을 유도하기도 했다. 약탈물은 금은보석과 진귀한 품목들, 말과 소·양 등 가축이었다. 여자와 소년은 노예로 삼았고 기술자 장인들은 특별대우를 받았지만 이들 역시 고향에 있지 못하고 끌려갔다. 케시와 사마르칸트를 중심으로 한 티무르의 근거지는 부(富)가 넘치고 활력이 솟았다. 행사 때마다 금가루가 뿌려지고 잔치는 하루 이틀에 끝나지를 않았다. 싸웠다 하면 이기고, 돌아오면 전리품이 넘쳐났다. 전사자와 유족은 특별대우를 받았다. 내부반란이나 불만의 기미가 보이면 반역 행위로 간주해 즉각 처단했다. 때문에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없었고 티무르의 혜택으로 잘 먹고 잘살게 되었으니 지배력은 갈수록 탄탄해졌다. 마침내 전 중앙아시아가 그의 영역이 되었으며 모스크바, 이란, 바그다드, 북인도, 터키 중부까지 그의 말발굽 아래 짓밟히게 되고 말았다.

그는 모순덩어리다. 알라신을 높이 받들고 이슬람교를 확장하기 위해 전쟁을 한다면서 그가 짓밟은 대부분의 지역은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의 땅이었다. 알라의 이름으로 이슬람교도들을 죽였다. 물론 죽은 자들은 이단이거나 이슬람을 잘못 믿었다는 죄명이 씌워졌다. 조지아나 아르메니아 같은 기독교 국가나 인도의 힌두교도들도 희생되었지만, 이는 그에게 짓밟힌 나라 중 소수에 불과하다. 그는 평화를 위한다며 전쟁을 했고, 신의 이름으로 산 사람을 불태우고 매장하기를 서슴지 않았다. 오직 사마르칸트를 중심으로 한 그의 부족들과 그에게 충성하는 군대를 살찌우기 위해 다른 모든 나라와 사람들을 약탈·수탈·살인·방화의 대상으로 삼았다. 최고 통치자와 그 지지자들만을 위한 정의와 평화, 복지가 구현되는 잘못된 유산이 21세기 현대에도 남아있는 나라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이슬람을 전면에 내세운 이 살인마 영웅을 당시 철저한 기독교국인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칭송했다는 점이다. 이유는 단 하나, 유럽의 최대 위협 세력인 오스만 튀르크의 공격으로 바람 앞의 등불 같던 비잔티움을 구해주었기 때문이다. 티무르가 기독교 국가인 비잔티움을 살리기 위해 같은 이슬람 세력인 오스만과 싸워 이긴 것은 결코 아니지만, 결과는 그런 모양새가 되었다. 기독교 국가에서는 그래서 이 살인마를 영웅으로 취급했다.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인 크리스토퍼 말로는 티무르대왕(Tamburlaine the Great)의 극작으로 공전의 히트를 했고, 헨델은 그의 걸작 오페라 타메를라노(Tamerlano)로 공연하기도 했다.) 적의 적은 친구라 하지 않았던가. 이렇게 역사는 자기 편의대로 왜곡되기도 하지만 진실은 결코 오래 감추어지지 않는 법이다.


헨델 오페라 "타메를라노" CD 이미지(사진출처:YES24)

또 하나 티무르는 그가 평생의 명분으로 삼은 칭기즈칸 제국의 부활을 위해 전쟁을 한다면서, 그리고 몽골을 멸망시킨 명(明: 키타이) 나라를 쳐서 칭기즈칸과 몽골의 복수를 하겠다고 하면서도 그 반대 방향인 서쪽 남쪽의 여러 나라와 지역으로 가서 전쟁하고 약탈했다. 그러다가 죽기 전에 대업을 이루겠다는 각오가 돌연 발동했는지 아니면 판단력이 흐려졌는지 그는 한겨울에 20만 대군을 모아 톈산산맥(天山山脈)을 넘으려고 했다. 병마(兵馬)가 혹독한 추위에 스러졌다. 결국 그는 중국 땅을 밟아보지도 못한 채 산맥의 자락인 군영에서 최후를 맞는다. 그는 중국과의 전쟁이 얼마나 힘들고 위험한 짓인 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부하와 신하들에게는 명분용으로 ‘키타이 정벌’을 말하면서 계속해서 실리를 챙겼다. 이 과정에서 반대 세력을 억압하고 초토화시킴으로 그들(만)의 부를 축적해 나갔으니 통치술도 뛰어났다. 어쩌면 그는 중국 정복이 무모한 짓인 줄 알기에 무모하게 작전하려고 했는지 모른다. 결국 전 중앙아시아를 전율케 했던 그는 찬바람 속에 숨을 거두고 그의 제국은 그의 죽음과 함께 분열되고 만다.

윤석열이 말하는 "약탈 정권"이 결코 티무르제국을 뜻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약탈 정권은 위의 예를 든 특징처럼 결코 정의롭지도 행복하지도 못하다. 다수 국민을 적으로 몰고 자기만 옳다고 여기며 갈라치기 하는데 어찌 잘 될 수 있겠으며 오래갈 수 있겠는가. 586들이 권력의 요소요소를 장악해서 이 나라 사회가 많이 뒤틀어졌다. 나라가 정상(正常)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 대선 시즌을 맞아 우리 국민과 지도자들이 각성하여 시대착오적이며 약탈적인 정치를 뿌리뽑고 나라가 올바르게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꿈꾸어본다.(끝)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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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분강개 2021.06.30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이 정권은 날강도와 양아치들의 약탈 정권입니다. 이제 국민의 힘으로 이 약탈자 집단에게 빼앗겼던 정권을, 자유민주주의를 되찾아야 합니다. 강탈해야 합니다. 강력한 응징의 무기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통한 심판입니다.

  2. 질풍노도 2021.07.01 0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여, 알라여, 이 미증유의 극악무도한 악랄 약탈 퍽치기 정권을 단숨에 끝장낼 티무르의 칼을 내리소서!

  3. 이제영 2021.07.01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옳은 말씀입니다.
    오늘 깊이 몰랐던 티무르와 약탈정권의 유령을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보게 됩니다.
    모두 깨어서 이런 악의 연결고리를 꾾어 내어야 합니다

  4. 이명박 2021.07.01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부강한 나라가 되는데 디딤돌은 못되더라도 걸림돌은 되지 않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5. kapchung 2021.07.06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마트면 티무르제국을 계속 동경할번 했네요. 올바른 상식, 깨우쳐주셔서 감사합니다.


4월 7일 서울시장 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인 어제(3월19일) 오세훈, 안철수 양 인은 각기 따로 후보등록을 마쳤다. 그동안 반드시 단일화를 등록 전에 하겠다던 수차례의 공언이 무색해졌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두 후보는 연이어 상대방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양보 선언'을 했다.


야권 단일후보를 앞세워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심판하고, 공직자의 위력에 의한 성추행 사건을 뿌리뽑고, 당헌까지 뜯어고쳐 내지 않아야 할 후보를 버젓이 내는 후안무치한 행태에 국민의 분노를 담아내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시간이 흐를수록 옅어지려한다.

민심의 싸늘한 동요를 느꼈는지 두 후보는 늦게나마 자신의 주장을 양보하고 단일화 방식의 이견에 종지부를 찍었다. 나는 흠이 많은 사람이므로 두 사람에 대해 쓴소리는 더이상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안철수와 오세훈은 그릇이 큰 사람으로 알고 있다. 크게 보아야 한다. 기회를 이용해 단순히 서울시장 자리에 앉아 보려 나온 사람들이 아니다. 정권심판을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사람이 단일후보가 되고 본선에서도 여당 후보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의 양보 선언으로 원론 총론에 이어 각론까지 확정됐으므로 지엽적인 세부 사항만 합의하면 된다. 그런데 5분이면 합의할 사항을 밤을 새워도 나오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또 수계산인가. 실무자들의 오기인가.


두 사람은 단일화를 신속하게 마무리 지어야 한다. 더이상 지연 시켜서도 지연시킬 수도 없는 사안임을 명심해야 한다. 승리냐 패배냐, 상생이냐 공멸이냐는 두 사람의 마지막 태도에 달렸다. 나는 이제 제안한다. 실무자가 발표할 일인데 내가 이러다니 나도 자괴감이 든다.

"내일과 모레 즉, 일요일과 월요일 동안 자신들이 양보한 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늦어도 23일 화요일에는 단일후보를 발표하라."

 


정권 심판을 바라는 시민들의 애타는 목소리에 부응하고, 정권 교체의 희망을 살리는 ‘공생과 대도의 길’ 임을 깊이 새기길 바란다.
더 이상의 수싸움이나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시간을 지연시키는 쪽이 패배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누가 그러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게 되어 있다. 단일화라는 단순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어 일을 꼬이게하고 여권에게 빌미를 제공함으로써 실망하는 국민이 늘고 있지 않는가.

두 후보가 '양보경쟁'을 통해 단일화의 불씨를 살렸듯이 이제는 '속도경쟁'으로 단일화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정권심판을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오세훈, 안철수가 되길 바란다. 그러리라고 굳게 믿는다.

3월 20일 아침 김 형 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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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을시민 2021.03.20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계 원로의 충정 어린 직언을 안철수, 오세훈 두 후보는 즉각 받아들여야 합니다. 안 그러면 필패고, 당신들은 정계 퇴출을 넘어 역사의 죄인이 되고 맙니다.

  2. 안태공 2021.03.20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대로 '속도경쟁'이 시급합니다.
    더이상 지연되면 둘다 공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