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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실록(제도개선등)/김형오의 말말말

“제스처 정치, 쇼맨십 정치에 마침표를 찍자” 의원들의 오버액션과 카메라의 함수관계 “제스처 정치, 쇼맨십 정치에 마침표를 찍자” 김형오(국회의원, 18대 전반기 국회의장) 토요일 아침 신문들을 훑어보다가 민망해졌다.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상정을 극렬하게 비난하는 야당 의원들 사진 때문이다. 많은 신문들이 1면 혹은 정치면에 그 사진들을 큼지막하게 실어 놓고 있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사진 속에 크게 부각된 의원이 정작 FTA 관련 상임위인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그는 회의장에 나타나 고함을 지르고 삿대질을 하면서 훼방을 놓았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런 그의 모습을 클로즈업했다. 이런 풍경은 사실 전혀 낯설지 않다. 그 동안 질리도록 반복되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익숙해져 있다. 국회의장 재임 시절만 돌아보아도 수많은 장.. 더보기
안철수 대망론, 신드롬인가 신기루인가 안철수 대망론, 신드롬인가 신기루인가 김형오 그것은 신드롬이었습니다. 서울시장 출마설과 동시에 안철수 교수는 여론 조사에서 단숨에 1위를 차지했습니다. 모든 상식과 통념을 하루아침에 바꾸었습니다. 우리 사회 기득권을 향해 날린 그의 ‘3단 옆차기’는 엄청난 충격과 전율로 기성 정치권을 강타했습니다. 안 교수가 몰고 온 새로운 물결은 새 질서, 새 구도를 열망하던 국민 정서를 적시고 스며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물결은 기존의 야당과 여당, 어느 쪽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기득권 세력을 더 많이 포용한 여당 쪽에 미치는 데미지가 더 크지만, 야당도 별 피해 없다고 생각한다면 낭패를 당할 것입니다. 아무튼 이를 계기로 꿈틀대면서 잠재해 있던 불만과 분노의 휴화산(민심)은 활화산처럼 폭발할 수 있다는 현.. 더보기
“죗값을 치렀다. 아니, 치르고 있다. 이제 그만 용서하자” 강용석 의원을 위한 변론 “죗값을 치렀다. 아니, 치르고 있다. 이제 그만 용서하자” 김형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어제 오후 강용석 의원 제명안과 관련한 저의 국회 발언을 두고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습니다. 인터넷에 제 이름 석 자 치기가 두려울 정도입니다. 이 블로그의 방명록과 게시판도 저를 향해 날아온 돌로 수북합니다. 저는 마치 밀실에 숨어 은밀한 목소리로 궤변과 부적절한 비유를 동원해 제 식구를 감싼 파렴치범처럼 매도되었습니다. 성경을 오독하고 예수를 모독한 사람처럼 돼 버렸습니다. 숲은 없고 나무만 있습니다. 아니, 나무도 없고 곁가지만 있습니다. 잎사귀만 달랑 몇 장 있습니다. 본질은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제 양심에 떳떳하지 못한 일이었다면 애초에 나서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 더보기
앙코르와트 유적 보존에 나선 대한민국 앙코르와트 유적 보존에 나선 대한민국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약속, 싹을 틔우다 업무 협의차 캄보디아로 출장을 간 문화재청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대한민국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유적 보존 활동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두 나라 간 문화유산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는 내용이다. ‣ 관련 기사링크 1 (한국경제)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8128574i ‣ 관련 기사 링크 2 (대전일보)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965716 이 프로젝트의 씨앗을 뿌린 사람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 전 의장은 지난해 12월 ICAP.. 더보기
8월10일 최고중진연석회의 주요내용 조남호 회장이 어제 귀국해서 오늘 기자회견을 한다고 한다. 조 회장은 기자회견이든 어떤 형식이든 먼저 국민에게 철저한 사과와 반성을 함은 물론이고 이제는 스스로 퇴진하겠다는,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것을 밝혀야 한다. 한진중공업 사태로 인해서 많은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발생시켰다. 대한민국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켰고 부산시민과 영도주민에게 커다란 불편을 초래했다. 또 노사관계를 다시 악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나는 연초부터 이 사태 해결을 위해서 조회장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대화를 기피하고 일방적으로 정리해고를 강행처리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못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조남호 회장은 이제라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조회장은 청문회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그의 귀국과 입장발표가 청문회.. 더보기
‘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 - 어느 진보주의자의 양심적 발언을 보며 ‘희망버스’를 비판한 한 진보주의자의 양심적 발언이 눈길을 끈다. 일면식도 없고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그의 소신발언에는 진실성이 있다. 한진중공업 사태를 제대로 짚고 있다. 시대의 현실도 정확히 꿰뚫고 있다. 이름만 ‘희망버스’이지 희망 없고 절망 가득한 버스에 동참하고 있는 사람들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분명 진보를 사칭하는 사람들은 이런 쓴소리 하는 분을 변절자로 낙인찍어 각종 악성댓글로 도배하고 인신공격, 심지어 저주까지 할 건 뻔하다. ‘주홍 글씨’로 낙인찍어 더 이상의 비판과 소신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잠재울 것이다. 지금 내 블로그에도 그러하듯이. 그러나 이런 식으로 진실을 호도할 수는 없다. 그들의 진보가 .. 더보기
“‘화려한 외출’은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화려한 외출’은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 ‘희망버스’는 영원히 사라져야 - 다시 한번 온다면 앞장서 온몸으로 저지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희망버스 참가자, 그대들도 밤을 새웠겠지요. 영도가 왜 이 지경이 되었는가 생각하면 마음이 저며 옵니다. 집중호우가 할퀴고 간 영도의 참상과 신음소리가 그대들의 눈엔 안 보이고 그대들의 귀엔 안 들리겠지요. 수마(水魔)는 영도 곳곳에 생채기를 냈지만, 그대들은 영도구민의 마음 속 깊이 잊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폭우(暴雨)가 휩쓴 피해는 너무나 심각했습니다. 산사태, 도로유실, 가옥침수는 말할 것도 없고 간선도로 일각이 붕괴되어 한진중공업 주변은 극심하게 혼잡스럽습니다. 이제는 희망버스 참가자, 그대들 덕분에 곳곳에 교통마저 차단돼 영도는 그야말로 고립.. 더보기
‘희망버스’ 참가자 분들에게 ‘희망버스’ 참가자 분들에게 “영도는 그대들을 거부합니다.” “정치인들은 영도행이 아닌 여의도행 희망버스에 함께 탑시다.” 김형오(국회의원, 18대 전반기 국회의장) 요 며칠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왔는지 일말의 자책감과 함께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호소라 해도 좋고, 하소연이라 해도 괜찮습니다. 희망버스 출발을 하루 앞둔 오늘은 이런 편지로라도 제 간곡한 뜻을 그대들에게 전해야겠기에 펜을 들었습니다. * 기자간담회를 통해 수해를 입은 영도의 지리적 상황을 설명하는 김형오 의원 김진숙씨는 충분히 결기 있게 자신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제 그만 크레인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희망버스를 원격조종하고 있다는 혐의를 벗어야 합니다. 그래야 장막 뒤에 숨은 조남호 회장에게도 노동자들 앞으.. 더보기
“누구를 위한 ‘희망버스’인가” “누구를 위한 ‘희망버스’인가” 김형오 오늘 나는 조남호 회장, 김진숙 지도위원을 비롯한 여타 당사자들에게 고언을 하고자 합니다. 나는 어느 한 쪽을 일방적으로 편들거나 비난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어느 한 쪽이 전적으로 옳고 그르진 않습니다. 다만 잘잘못의 크기, 그 차이는 엄연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이 나라 노동문제의 본질이 왜곡되어선 안 됩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현장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노동문제가 정치·사회문제로 비화되기에 앞서 더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나는 오늘 그것을 여러분에게 호소하려고 합니다. (※ 어제(7월 13일) 나는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부산발 정권 위기가 오고 있는데도 수수방관과 속수무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당.. 더보기
“입보다 귀와 손발이 제 역할을 해야 할 때” “입보다 귀와 손발이 제 역할을 해야 할 때” 김형오 가슴 아픈 사고가 일어났다.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젊은 목숨들이 희생되었다. 평소 ‘관심 사병’으로 분류됐음에도 관리가 소홀했던 지휘관들의 책임이 크지만, 근원적으로는 참을성 부족이 빚어낸 참사이다. 스피드 사회의 한 속성일까. 요즘 사람들은 참고 견딜 줄을 모른다. 숙성과 발효 과정을 생략하기 일쑤다. ‘암탉의 배를 가르고 생기다 만 알을 끄집어내는’ 어리석은 짓을 반복한다. 특히 언어의 공해가 심각하다. 무책임한 말이 허공을 난무한다. 정치권은 유난히도 그렇다. ‘소 타면 말 타고 싶고 말 타면 경마 잡고 싶다’지만,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일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정치인의 말은 매우 중요하다. 정책에도 반영되고 시대의 여론을 형성하기 때문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