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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오가 만난 세상/김형오의 문화 카페

[국회보 5월호] 화제의 인물_김형오 국회의장 지난해 가을 김형오 국회의장이 한반도 곳곳의 자연과 역사, 문화현장을 둘러보고 그 여정을 담아 책으로 펴냈다. 의장이라는 권위와 엄숙함을 내려놓고 시찰이 아닌 몸을 낮춘 국토순례자로서다. 오늘의 좌표와 내일의 비전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밤새워 쓴 편지다. 서간체여서 귀엣말로 속삭이듯 사근사근하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이력에는 수필가가 들어 있다. 정치인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법하지만 1999년 등단했으니 올해로 10년째다. ‘돌담집 파도소리’란 수필집과 다수의 문집을 냈다. 평소 자신의 홈페이지에 댓글을 직접 달 정도로 누구와도 격의 없이 대화를 즐기는 김 의장에게 수필가는 정치인이 갖는 또 하나의 장식이 아니라, 시대와 발걸음을 함께 하겠다는 열린 마음의한 단면이기도 하다. 지난 가을 국정감사가 다가오자 .. 더보기
5월의 사릉(思陵)에서 5월의 사릉(思陵)에서 당신께서 이곳에 묻히셨다는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왜 뱀 사(巳.蛇)자가 먼저 떠올랐을까요? 왜 생각 사(思)자가 생각나지 않았을까요. 지금에야 실토하지만 당신같이 비운의 인생을 산 여성에게 뱀을 떠올렸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당신께 늘 미안했습니다. 더구나 내 책*에서 당신에 대한 언급을 수시로 하면서도 책이 완성될 때까지 와보지 않았던 나의 게으름에 대해 늘 자책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내 책에서 가장 애틋한 마음으로 힘들게 쓴 부분이 당신과 당신 남편 단종과 관련된 것이지요. *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라는 제목의 국토순례 에세이 (교보문고 종합순위 5위, YES24 종합순위 6위) 청량한 5월 첫 일요일 큰 마음먹고 당신을 찾아갔습니다. 한평생 그리움에 지쳐서 쉽게 눈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