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 저도 어제 밤샜다니깐요?
손예진 : 바르~
김주혁 : 오전에 기분이 째졌는데? ㅋ
손예진 : (실망한 듯) 레알 편이시구나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 나오는 대사의 일부입니다.
▲ 손예진은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FC 바르셀로나팬으로 나오죠.
지구상에 많은 라이벌이 있지만,
프로축구 라이벌로 꼽자면 최고의 경기가 바로 '엘 클라시코' 가 아닐까요?
스페인 중심부의 까스띠야 vs 분리를 외치는 까딸루냐
아디다스 vs 나이키
백색 유니폼 vs 화려한 무늬의 유니폼
기업 광고 vs 유니세프 광고
거기에 최근에는 호나우도 vs 메시까지.
서로 같은 점이라고 하면
웅장한 경기장, 서로 지역에서의 절대적 지지,
그리고 반드시 상대를 꺾어야겠다는 강한 투쟁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영화 제목이 레알입니다.
'엘 클라시코'란 말은 영어로 이야기하자면
"the classic"으로 풀이하자면 '전통의 경기'정도로 해석 가능합니다.
원래 스페인 안에서도 까스띠야, 까딸루냐 각 지방은
서로 다른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변방인 까딸루냐 지방에선 분리독립을 외치고 있죠.
스페인의 독재자 프랑코가 집권하면서 까딸루냐 지방을 탄압하기에 이르죠.
바르셀로나 축구만큼은 프랑코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까스띠야를 상징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최고 적수가 되었기에
때론 저항의 상징으로서 까딸루냐인의 자긍심을 높여준 FC 바르셀로나.
피구, 루이스 엔리케 등
어느 한 팀에 있다가 상대방 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은 '배신자'로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죠.
그만큼 그들 팬들에겐 서로에게만큼은 지기 싫어하는
어찌 보면 지는 것이 죽는 것보다 싫은 매치가 바로 '엘 클라시코'더비일 것입니다.
▲엘 클라시코 더비가 영화 포스터로 만들어졌군요.
이번엔 생중계를 영화관에서도 한다고 하니 이색적입니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에 나오는 이 친구 덕에 올 시즌 첫 엘 클라시코는
바르샤의 1:0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다음 엘 클라시코는 내년 4월 12일에 펼쳐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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