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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으로/보도자료

국회 중앙홀 농성철수 공식요구


김형오 국회의장은 금일(7월 7일) 오전 민주당 측에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툰다홀)에서의 농성을 즉각 중단하고 자진철수해 달라고 공식 요구했다.

김 의장은 "7월 17일 제61주년 제헌절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가 국회의사당 중앙홀을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라며, "제헌절 관련 행사의 원활한 준비와 진행을 위해 중앙홀의 정상화는 시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특히 "제헌절 관련 행사들로 어린이, 대학생, 외국인, 주한 외교사절 등이 줄줄이 국회의사당을 방문하게 되는데, 길거리도 아닌 본회의장 앞에서 이처럼 농성이 벌어지는 모습은 민망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며 "우리 국회의 부끄러운 모습을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과 외국 귀빈들에게까지 보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제헌절 경축식은 많은 국경일중 국회가 주관하는 유일한 행사로, 초당적으로 헌법제정일을 축하하고 미래의 발전을 함께 기원하는 것이 전통이었다.

국회에서는 이번 제헌절을 전후해 △8일 아시아·태평양 의회사무총장포럼 참석 33개국 장관급 의회사무총장들의 본회의장 전자의회 시스템 관람 △10일 전국 211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제5회 대한민국 어린이 국회 개최 △15일 국회도서관이 주관하는 법률도서관의 역할과 과제 국제학술대회 △16일 전국대학 48개팀의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제1회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 토론대회를 비롯해 많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제헌절 전날인 16일에는 특히 한국,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미국, 핀란드 등 6개국에서 주요정치인과 저명학자들이 참여하는 '제헌 61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되며, 프랑스 문화대통령으로 불리는 자크 랑(Jack Lang) 프랑스 하원의원이 기조연설을 하게된다.

또 제헌절 당일에는 중앙홀에서 △각계각층의 국민대표 61명을 비롯해 주한 외교사절 등 1600명이 참석하는 제헌절 경축행사 △경기필하모닉(지휘 금난새)이 여는 기념음악회 등이 있다. 이들 행사를 위해서는 중앙홀에서 많은 시설물 준비가 필요하다.

김 의장은 이에 앞서 6일 오후 농성중인 민주당 의원들에게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번 유럽순방 때 한국보다 훨씬 민주주의 역사가 짧은 나라에서 우리의 폭력국회를 웃음거리로 삼는 것을 보고 낯이 뜨거웠다"면서, "여러분들의 뜻은 이미 충분히 전달됐다. 당장 제헌절 행사준비가 필요하고 이곳을 방문할 어린이, 외국인들을 생각해서라도 농성을 중단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