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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으로/보도자료

국회 중앙홀서 사상 첫 국민 초청 음악회

제헌61주년 기념 화합과 소통의 특별무대

17일, 금난새 지휘 경기필하모닉 공연



권위의 상징이었던 국회의사당 중앙홀(일명 로턴다홀). 그러나 최근들어 정쟁이나 농성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익숙해졌던 이곳에 오는 17일 화합과 소통의 아름다운 선율이 흐른다.

국회는 제헌61주년 기념 특별 음악회를 제헌절인 17일 오후 6시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의사당 중앙홀은 1975년 의사당 신축이후 국가적인 기념식이나 국제회의 장소로 사용된 적은 있었지만 음악회 같은 문화행사, 특히 일반 국민을 초청한 행사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가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중앙홀에서 일반 국민 초청 문화행사를 갖게 된 것은 김형오 의장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다. 김 의장은 "국민 단합을 상징하는 중앙홀에서 화합과 조화를 의미하는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것은 국회가 더 이상 싸우지 말고 대화와 타협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관례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회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이번 음악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국회 중앙홀의 바닥장식은 태양을 상징하는 노란색 원과 햇살을 의미하는 24개의 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선이 모아지면서 하나가 된다는 점에서 국민의 단합을 상징하고 있다. 또한 중앙홀은 곧바로 국회의사당 돔과 연결되어 있어, 이곳에서 오케스트라 연주가 이뤄질 경우 음향측면에서 일반 공연장과는 매우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금난새씨가 지휘와 해설을 하며 역시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양이 협연한다. 연주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가 맡는다. 전체 공연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차이코프스키의 '장엄서곡 1812년'과'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및 이성환 교수가 우리 민요와 가곡 그리고 한국환상곡 일부를 차용해 편작한 '얼의 무궁'등이 연주된다.

금난새 씨는 KBS교향악단, 수원시향, 유라시안필하모닉 등을 지휘해온 세계적인 지휘자로 1996년 경기필하모닉 지휘자에 취임했다. 경기필하모닉 역시 최근 차이코프스키 주니어 국제 콩쿨 오프닝과 결선협연을 한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다.

이날 음악회는 국회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방송되며 김형오 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은 물론 국민대표 61인과 대학생 토론대회 등 제헌절 기념행사에 초청된 일반 국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