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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스의 억울한 죽음 (2009 희망탐방, 부산 복천박물관) 월트디즈니의 유명한 고전 만화 백설공주에서 여왕은 마술거울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Magic Mirror on the wall, who is the fairest one of all?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은 누구지? 지금이야 손가방 속에 작은 손거울 하나씩 갖고 다닐 정도로 거울이 대중화 되었지만, "거울=마술"이라는 등식은 만화 속에나 나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거울은 자신이 볼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오래 전부터 경외의 대상이 되어 왔기 때문인데요, 거울이 있기 전에는 중국의 동감(銅鑑, 물이 담긴 청동 대야)이나 그리스 신화의 나르키소스(나르시스) 이야기처럼 물에 비치는 모습을 통해 자신을 보았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나르키소스가 맑은 물가에 살았더라면.... 더보기
12년 만에 V10 달성한 타이거즈의 발자취 12년 만에 V10 달성한 기아 타이거즈의 발자취 ▲ 출처 : KBO 무엇보다도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타이거즈의 본성을 깨운 2009 한국시리즈" 저는 이번 한국시리즈를 이렇게 평하고 싶습니다. 1990년대까지만해도 천하를 호령하던 타이거즈였습니다. 그 호랑이군단은 1997년 마지막 우승 이후 우여곡절을 겪었죠. 1997년 시즌 직후, 이종범이 일본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연고지역의 유망주들을 영입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 선수들 중 대형 유망주라 불리는 자원들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게 됩니다. 오히려 있던 선수마저 FA 이적 혹은 트레이드 등으로 이탈하면서 내우외환을 겪었습니다. 이 때부터 타이거즈의 시련은 시작되었죠. 더 이상 '해태'라는 이름을 달고 가.. 더보기
2009년과 2002년 한국시리즈 공통점 10가지 2009년과 2002년 한국시리즈 공통점 10가지 이 글에 앞서 열심히 싸워준 우승팀 기아와 준우승팀 SK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당신들의 혼신을 다한 플레이가 명승부를 이끌어냈습니다. 극적으로 우승한 기아도 대단했고, 지칠 줄 모르는 근성의 SK도 놀라웠습니다. 기아에겐 축하를, SK에겐 위로를 보냅니다. 당신들이 있어 야구팬으로서 행복했습니다. 문득 야구를 보는 순간, 2009년과 2002년과 닮은 꼴이 있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 2009년과 2002년 한국시리즈 최종전 공통점 10가지 ] 1. 최종전 9회말 1사에 끝내기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종료 → 나지완의 끝내기 솔로포로 종료 vs 이승엽-마해영 랑데뷰 대포로 종료 2. 준우승팀 사령탑이 김성근 감독 → 2009년 SK 감독 vs 200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