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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으로

2016-01-05 동아일보 [명사들이 말하는 2016 화두]<1>포용과 희생의 리더십을 보고 싶다 새해가 밝았다. 각계 지도자들의 신년사는 휘황하지만 왠지 공허하고 피부에 닿지 않는다. 대내외적 어려움 앞에서 몸을 던져 자기를 희생하겠다는 각오가 보이지 않는다. 국가의 은혜를 입고 정계를 떠난 사람으로서 정치권을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 않다. 위기의 경제… 리더십은 실종 먼저 제1 야당의 분당 사태로 정치 셈법이 복잡해졌다. 유럽형 다당제로 가는 첫걸음인지, 또다시 이합집산의 전철을 밟을지 알 수 없다. 선거가 코앞인데 타협과 양보를 못 해 선거구 획정에 실패한 국회를 보는 국민 시선은 따갑다. 대통령의 날 선 국회 공격에도 국민은 비판보다 공감을 더 보낸다. 그러니 지나간 사람, 정치 문외한까지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다. 각오도 준비도 덜 된 사람들로 국회가 채워질 수도 있겠다.올.. 더보기
[2016-01-03 매일신문 김병준의 대담] 김형오 전 국회의장 ('술탄과 황제' 저자) "술탄의 결단력, 황제의 눈물…나를 역사책 집필로 이끌었다" 사진 이성근 객원기자 많은 사람들은 한 가지 일을 하다 은퇴를 하고, 그 후에는 별다른 일 없이 살아간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들은 지금껏 걸어온 길이 아닌 전혀 다른 길에서 제2, 제3의 인생을 산다. '김병준의 대담'은 올 한 해 이런 분을 모셔서 이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인생을 들어보기로 한다.첫 번째 손님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의 5선 국회의원으로 최연소 국회의장을 지냈다. 지금 그는 1453년 오스만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와 동로마제국의 마지막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 사이에 있었던 전쟁을 그린 실험적 역사서 의 저자로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는 우리 학계와 문화계에 주는 일종의 경종이자 충격이다. 내용의 .. 더보기
[2016-01-01 서울신문 신년 특별좌담] 김형오 前국회의장·한덕수 前총리 ‘대한민국이 나가야 할 길’을 말하다 [신년 특별좌담] 김형오 前국회의장·한덕수 前총리 ‘대한민국이 나가야 할 길’을 말하다 - 본사 이경형 주필 사회 김형오 “다른 생각도 품는 포용, 심청이 같은 희생 리더십 절실” 한덕수 “규제개혁 꼭 성공… 제대로 된 경제 바탕 만들어줘라” 2016년 새해를 맞아 서울신문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한덕수 전 총리를 초청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야 하나- 성찰과 비전 그리고 제언’을 주제로 31일 특별좌담을 가졌다. 김 전 의장은 현재 부산대 석좌교수로 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한 전 총리는 주미대사와 한국무역협회장을 거쳐 (재)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작년 5월 미국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에 ‘한국 정치와 차기 대통령 선거’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다녀왔고 한 전 총리는 파리기후협약 체.. 더보기
[경향신문 2015-12-12] 청계천을 빛으로 물 들이다…‘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대장정 막 올려 지난 12일, 제가 조직위원장을 맡은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의 개막행사가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은 명성교회와 경향신문, 백석예술대학의 주관으로 내년 1월 10일까지 계속됩니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연말연시 보내시기 바랍니다. 12일 오후 6시45분 서울 청계광장. 광장 중앙에 세워진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환하게 빛을 뿜어냈다. 청계광장에서 장통교까지 청계천 물길에 설치된 눈꽃 형상의 일루미네이션(전구나 네온관으로 조명한 장식이나 광고) 조형물에서도 일제히 불이 켜졌다. 이내 청계천 상공으로 축포가 터지자 곳곳에서 시민들의 탄성이 흘러나왔다.서울 청계천 일대를 형형색색의 화려한 빛으로 수놓을 ‘2015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이 이날 오후 개막을 알리.. 더보기
[2015-11-22 한국경제] 쾌도난마, 민주의 대도를 개척한 삶이여! "한국병에 메스 들이댄 리더십 그립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0시22분께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서거했다.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 서거 원인이라고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이 긴급 브리핑에서 밝혔다. 향년 88세.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영결식은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서 열린다. 안장식은 영결식이 끝난 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다. 장례위원장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맡았다. 단풍잎 같은 별들이 반짝이던 가을 새벽, 크고 빛나는 별 하나가 지상에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거산(巨山) 김영삼 전 대통령. 당신의 서거 소식은 저에게 거대한 역사의 한 페이지가 활짝 펼쳐졌다 장엄하게 넘겨지는 소리로 들려왔습니다. 당신은 통행금지 해제.. 더보기
[2015-11-26 한국경제] '획일주의'가 사람 잡고 나라 망친다 김형오 객원大기자 긴급 리포트 폭력시위·면세점 심사·역사 교과서의 역설폭력·독선 그리고 암덩어리 규제…대한민국은 슬픈 나라가 되고 있다 1. 광화문 시위를 어떻게 볼 것인가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주도의 ‘2차 민중총궐기’가 곧(12월5일) 열린다고 한다. 파리 테러의 공포가 언론을 통해 한국을 강타했던 그날(11월14일) 오후의 재탕이 될까 봐 벌써부터 두렵다. 그날은 서울 주요 대학의 논술고사 날이었던 데다 파리 테러 여파도 있고 해서 시위대가 자제할 줄 알았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른 일이 벌어졌다. 오죽했으면 길거리로 나왔겠는가. 시위에 참가한 수많은 사람의 심정을 애써 헤아려보다가 그만 무색해졌다. 보도블록을 깨고, 새총을 쏘고, 쇠파이프를 휘둘러 경찰 버스를 부수고 밧줄로 묶어 끌어당기는 행위는 ‘.. 더보기
[2015-08-07 부산일보] 특별기고 - 부산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는가 환동해권 시대가 열렸습니다. 부산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국제도시 부산'이 그 답입니다. 정부만 믿고 있다가는 또 시기를 놓칩니다. 부산은 잠에서 깨어나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원동력으로 디지털 문명 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합니다. 동북아의 허브, 환동해권의 리더로 새롭게 거듭날 '국제도시 부산'을 꿈꾸며 쓴 저의 제언이 오늘(8월 7일) 아침 부산일보에 특별 기고로 실렸습니다. 부산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는가 부산의 랜드 마크인 광안대교를 지날 때마다 늘 아쉬운 생각이 든다. 요즘 같은 피서철에 다리가 밀릴 때면 더욱 그렇다. 차 안에선 해운대를 제대로 볼 수 없다. 들어갈 때 나올 때 모두 마찬가지다. 진입할 땐 아래층 다리, 나올 땐 위층 다리를 타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해운대와 광안리의.. 더보기
5월 초 하버드-스탠포드 대학 연속 강연 김형오 전 의장, 한국 정치 도덕성 회복 역설, 아베 총리 왜곡된 역사관 비판, 동북아 국제관계 제언 -5월 초 하버드·스탠포드 대학 연속 강연- ‘한국 정치와 차기 대통령 선거’ 주제로 강연 김형오 전 국회의장(부산대 석좌교수)이 미국의 두 명문 대학 초청(모든 여비·경비는 초청자 측 부담)으로 특별 강연을 하기 위해 출국했다. 스탠포드 대학은 5월 6일 낮 12시(현지 시각), 하버드 대학은 8일 오후 4시로 일정이 잡혀 있다. 김형오 전 의장은 직선제 이후 한국 정치와 대통령제의 현황 및 문제점 그리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와 연계해 한반도 통일 문제와 대북 및 북핵 문제를 짚어보고, 미국‧중국‧일본과 맞물린 국제 역학 관계 속에서 한국의 역할 등을 모색해볼 생각.. 더보기
[2015-02-03 문화일보]오피니언 時評 - 정치인의 '좋은 시절'은 갔다 박정희 시대의 김영삼(YS)과 김대중(DJ), 두 영웅적 야당 지도자 이야기부터 잠깐 하자. 지도자의 자질과 역량이 충분한 분들이지만 박 대통령 쪽에서 키워준 측면도 적잖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정치권력과 그 하수인들은 그들을 집요하게 괴롭혔고, 그들은 끈질기게 버텨냈다. ‘인동초’(忍冬草·DJ)와 ‘닭의 목을 비틀어도’(YS)가 각각 고난의 정치 역정을 상징적으로 대변한다. 이런 탄압과 고통 가운데서 국민적 동정과 지지를 한몸에 받으며 한국 현대 정치사에 거목으로 우뚝 섰다. 그렇다, 돌아보면 공과(功過)와 명암(明暗)이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하던 시대였다. 두 야당 지도자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의 투쟁과 희생으로 우리는 산업화의 기반 위에 민주화를 이룩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다. 핍박받는 지도자에겐 언제.. 더보기
[2015-03-03 문화일보] 오피니언-時評 '기러기 가족’과 한국 교육의 길 고정 필자로 참여하고 있는 문화일보 오늘자(3월 3일) 時評입니다. 입학식과 새 학기를 맞아 한국의 공교육이 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기러기 가족’ 문제와 함께 짚어 보았습니다. 자식의 미래를 맡길 수 없는 교육을 하는 나라는 미래도 없는 법입니다. 우리 교육, 달라져야 합니다. 어제는 입학식, 오늘은 새 학기가 시작된 날이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함께 공부하던 친구 가운데 몇몇은 이제 국내에서는 더 이상 얼굴을 볼 수 없게 되었다. ‘기러기 가족’이 되어 떠나버린 것이다. 10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일이다. 아이들 유학 뒷바라지를 위해 남편과 떨어져 사는 ‘기러기 엄마’들을 만났다. 사진도 찍지 말고 신상이나 대화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고서였지만, 일단 말문이 터지자 약속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