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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으로

[2015-01-06 한국경제] 김형오 객원大기자 2015 한국을 말하다…진영논리·집단利己 '덫' 빠져나와라 용기·설득의 리더십 절실새해가 밝았다. 사회생활을 기자로 시작해 20년을 국회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2015년 정치권의 풍향을 소망과 제언을 곁들여 전망해본다. 우선 지난해 너무나도 가슴 아픈 참사를 겪고 나니 올해만큼은 대한민국호(號)가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순항하기를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제발 서로 싸우지 말고 화합하기를, 공권력이 바로 서고 소신 있는 장관과 책임지는 정치인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제 할 일을 성실히 하는 사람이 성공하고 존경받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무엇보다 비난과 선동에 기대어 작은 문제를 크게 만들고 분노와 갈등을 부추겨 이익을 얻거나 각광받으려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금년만큼은 이런 기대와 바람이 며칠만 지나면 부질없는 생각이었음을 깨닫게 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 더보기
[2014-12-16 한국경제] "정당 해체 수준의 충격요법 없으면 정치개혁 불가능" 당신은 한국의 미래가 두렵지 않습니까 원로에게 듣는다 - 김형오 前 국회의장 내 얼굴에 침뱉는 말이지만 정치가 신뢰를 잃은 건 '책임 의식' 사라진 탓 보스에게만 잘 보이면 공천·미래 보장받으니 당론 한 마디면 소신 '팽'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정당을 해체하는 수준의 혁신 없이는 정치개혁은 불가능합니다.” 5선 의원 출신으로 입법부 수장을 지낸 김형오 전 국회의장(67). 정계에서 한발짝 물러나 있어서일까. 그는 뜻밖에도 ‘정당 해체’라는 화두를 꺼냈다. 여의도 정치로 상징되는 대의민주주의가 그만큼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이유에서다. 충격요법 없이는 개혁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설명이었다. 김 전 의장은 “어설픈 양당제의 진영논리가 초래한 대의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 더보기
[2014-12-11 국제신문]원로와의 대화<13> 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10일 '21세기형 부산의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부산의 나아갈 길 - 세계적 항구 차별화 주력 - 연구소 설립 부가가치 창출 - 신공항 민자 안될것 없어 - 영호남·日 규슈 아울러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 시간은 대통령 편이 아니다 - 朴 소통 리더십 변화 촉구 - 알리바바 마윈 회장 보며 - 젊은이들 자신감 가져야 정치권을 떠난 김형오 전 의장은 한결 여유로워 보였다. 염색하지 않은 흰머리는 연륜을 풍겼고, 대화에서는 풍부한 경험이 묻어나왔다. 이전투구의 정치판을 떠나서 하고 싶은 일을 해서 그런지 얼굴에는 여유가 넘쳤다. 아직까지 현역 못지않은 열정도 느낄 수 있었다. 10일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 만난 김 .. 더보기
[2014-11-21 인터넷 한국일보] "인터넷이 인류 문명의 파괴자가 아닌 개척자가 되려면…" *편집자 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21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폐막된 제1회 '월드 인터넷 콘퍼런스'(WIC)에서 대회를 마감하는 총괄 평가와 함께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연설 제목은 '초연결사회의 바람직한 호모 모빌리언스를 위한 제언' 이었습니다. 중국 국영 CC TV의 생중계 속에 진행된 연설에서 김 전 의장은 인터넷이 가져온 초연결사회가 세계평화와 인류 문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이어 "모든 개인, 기업, 국가가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갖지 못한다면 인터넷은 디지털 붕괴 현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면서 책임 의식을 주문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이에 앞서 19일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1시간 20여분 동안 단독 면담을 갖고 인터넷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더보기
김형오 전 국회의장, 중국 ‘월드 인터넷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 김형오 전 국회의장(현 부산대 석좌교수)이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저장성(浙江省) 우전(烏鎭)에서 열리는 제 1회 ‘월드 인터넷 콘퍼런스’(WIC)에 기조연설자로 초청받아 18일 출국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 된 도시면서 와이파이가 전역에 깔려 있는 우전은 인터넷과 전통문화가 조화를 이룬 도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네티즌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이 대회를 인터넷계의 ‘다보스 포럼’으로 만들겠다며 의욕적인 준비를 해왔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대회 기간 중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만나고, 행사를 주관한 루웨이(魯煒) 장관(국가 인터넷정보판공실)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김 전 의장은 버티 아헌(Bertie Ahern) 아일랜드 전 총리 등과 함께 3인의 핵심 기조연설자로 특별 초청되었다. “.. 더보기
[2014-10-29 중앙일보] 나를 흔든 시 한 줄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 윤동주(1917~45) ‘별 헤는 밤’ 중에서 정치인 된 뒤 차마 ‘서시’ 못 읊어 ‘별 헤는 밤’으로 부끄럼 잊는다 국민 애송시인 이 시를 나는 그저 읊조린다. 수십 수백 번 읊다보니 머릿속에 고스란히 입력돼버렸다. 어느 날은 하루에도 서너 번씩 읊조린다. 남들은 외우기엔 긴 시라지만 좀 더 길었으면 하는 마음까지 드는 시다. 위에 적은 부분과 마지막 연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우에도 /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가 특히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나도 모르게 울컥할 때도 있다. 고등학생 때 윤동주의 ‘서시(序詩)’.. 더보기
[2014-10-23, 동아일보 특별기고]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개헌인가 … 중심은 국민이어야 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 발언 후폭풍이 거셉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1987년 이후 한 번도 개정되지 않았습니다. 개헌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지만 내용과 방법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습니다. 이명박 정부 때인 18대 국회 전반기에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학계 전문가를 망라한 개헌자문위원회(위원장 김종인)를 구성하고 종합보고서까지 냈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개헌의 방향과 내용을 짚는 특별 기고를 보내왔습니다. 국가적 중대 사안인 개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함께 공유해볼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권력 비대화가 부른 비극 느닷없는(?) 개헌론이 불거졌다. 이번엔 이원정부론이다. 국민이 직접 뽑는 대통령은 외교 안보 등 외치를 맡고, 국회에서 뽑는 총리가 내정을 이끌자는 것이다. 즉각 찬반양론이 나왔.. 더보기
[2014-08-13 인터넷한국일보 특별기고] ‘명량’의 울음소리를 들어라-침몰하는 리더십, 역사에서 답을 찾자 김한민 감독 영화 ‘명량(鳴梁)’을 보았다. 울돌목으로 바다의 울음소리, 칼의 울음소리를 들으러 갔다가 마음 안으로 실컷 울고 왔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이순신 장군의 고뇌에 찬 모습이 내 가슴을 서늘하게 베며 지나간다. 흥행 속도가 무섭다. 날마다 한국 영화 관객 동원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가히 ‘명량 신드롬’이다. 주요 언론도 연일 ‘명량’ 관련 기사와 칼럼을 쏟아내고 있다. 왜 우리는 이 영화에 이토록 열광하는가. 임진왜란 당시처럼 지금이 난세여서인가. 리더십은 실종되고, 세상을 구원할 영웅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인가. 누가 있어 우리를 지켜주고, 침몰해가는 이 나라를 끌어올릴 것인가. 진정한 리더십, 영웅의 출현을 목말라 하는 국민의 갈망이 불멸의 이순신을 찾아 영화관으로 모여들고 있다... 더보기
[2014-08-05 한겨레신문 특별기고] 소 잔등의 '등에'같은 사람을 보내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이형기 시인의 ‘낙화’에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보궐선거 다음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며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였다. ‘저녁이 있는 삶’으로 돌아갔다. 신선한 충격이고 감동이지만 왠지 허전하다. 14대 국회 때다. 총선 이듬해(1993년) 치러진 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온 그는 신언서판을 갖춘 에이스였다. 어느 날 같은 당 초선 의원인 나를 찾아와 자문한 적도 있었다. 나는 동갑이지만 국회 ‘1년 선배’였다. 그는 언제나 진지했고 가식이 없었다. 장관과 지사를 지냈고, 언론인이 보는 대통령감으로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지금도 안타까운 건 2007년 한나라당 탈당이다. 그때는 타이밍이 안 좋.. 더보기
[2014-07-26 중앙일보] 특별기고 - "이제 그만 일상으로 돌아갑시다" 오늘자 중앙일보에 특별기고로 실린 글의 원문입니다. 편집 과정에서 원고지 1장 정도가 줄었습니다. 중앙일보에 실린 칼럼을 보시려면 글 말미의 바로가기를 누르시기 바랍니다. 이제 그만 일상으로 돌아갑시다” -세월호 유족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 10년 같은 100일이었습니다. 자책과 애도의 날들을 보냈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구해주지 못해, 아무 것도 해준 게 없어 안타깝고 미안했습니다. 온 국민이 이렇게 함께 운 적이 언제였던가요. 그런들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은 여러분의 단장(斷腸)을 헤아릴 수나 있을까요. 소설가 박완서는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충격과 고통을 ‘구원의 가망이 없는 극형’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또 다른 기대를 품었습니다. 모두가 자기 일 처럼 아파하고 슬퍼한 이 사건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