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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의 도서산책 3 ] 헤로도토스의 <역사> 탁월한 이야기꾼이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페르시아 전쟁사 “인간들의 행적은 시간이 지나면서 망각되고, …위대하고 놀라운 업적들이 사라지는 것을 막고, …또 서로 전쟁을 하게 된 원인을 밝히는 데 있다.” 헤로도토스가 『역사』 서문에서 밝힌 이 책의 집필 목적이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한 것은 2013년 초였다. 『술탄과 황제』를 출간(2012년 11월)하고, 시간 여유가 생기면서 제일 먼저 꺼내든 책 중의 하나다. 키케로가 이 책을 쓴 저자를 “역사의 아버지”라고 일컬었음을 안 지 60년이 더 지나서 헤로도토스를 완독했으니 그 동안 그에 대해 아는 체해왔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아마존을 통해 e북으로 구입해둔 지 꽤 되었지만 아무래도 눈길은 천병희 선생이 여러 판본을 대조해가며 옮긴 번역본으로 갔다... 더보기
[ 김형오의 도서산책 2 ] 백범일지 살면서 답을 찾던 ‘침대 머리맡의 책’ 백범일지/ 김구/ 도진순 주해본/ 돌베개/ 2005 (그외 여러 판본 참고하여 글을 작성함) ‘Libre de Chevet’라는 프랑스어가 있다. ‘침대 머리맡의 책’이란 뜻으로,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읽는 애독서를 일컫는다. 내게 있어 『백범일지』는 그런 책이다. ‘무인도에 가져갈 두 권의 책’을 꼽으라면 성경과 함께 벗 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백범일지』가 우리말 한글본으로 처음 나오기 얼마 전(1947년), 나도 세상에 나왔다. 시대와 삶의 궤적은 달랐지만 어렵고 힘겨운 일에 부닥치면 나는 이 책을 펼치곤 했다. “이럴 때 김구 선생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 삶의 자양분이 되고 지표가 된 『백범일지』에서 답을 찾으려 했다. 그 답 찾기는 오랜 세월을 .. 더보기
‘김형오의 도서 산책’을 시작하며 가슴에 밑줄을 긋고 지나간 책들… 어릴 적부터 책을 벗 삼고 활자에 매료돼 살았습니다. 형과 누나의 교과서, 겉장이 뜯겨진 만화책, 벽지로 바른 신문 등 활자로 표현된 모든 것에 눈길을 빼앗기곤 했습니다.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책이었습니다. 중학 시절 셰익스피어 전집을 읽느라 뜬눈으로 아침을 맞은 적도 여러 날입니다. 신대륙과 미개지가 책 속에 있었습니다. 지금도 책 읽기는 내 인생에서 분리할 수 없는 일상입니다. Cook이 일용할 양식을 준다면, Book은 마음의 양식을 선사합니다. 내 이름으로 낸 몇 권의 책도 그 동안 읽은 책들이 없었더라면 태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두 번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한 번 읽을 가치도 없다”고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말했습니다. 책은 한 권 한 권이 하나의 .. 더보기
[ 김형오의 도서 산책 1 ]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기원전 5세기, 27년간 지속된 아주 특별한 비극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투퀴디데스/ 천병희 역/ 숲/ 2011 이 책을 나의 도서 산책에 제일 먼저 벗 삼는 까닭은 우선 고전 중에 고전이기 때문이고, 둘째는 지금 한국을 둘러싼 복잡 미묘한 국제 정치 환경과 국가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이 때 이 책이 상당한 길라잡이가 되리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미 읽은 분들이라면 회상 속에서 의미를 곱씹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아직 안 읽어본 분들에게는 일독을 꼭 권하고 싶다. 이 책의 무대는 당시 그리스인들이 알고 있던 세계 전체다. 즉 그리스의 내전이 아니라 세계대전이란 관점에서 봐야겠다. 스파르타와 아테네를 두 축으로 하는 그리스의 모든 국가(*필자 주: ‘도시국가’라고도 하나 ‘국가’라는 표현이.. 더보기
2012 데이터베이스 그랜드 컨퍼런스 기조연설 - 빅 데이터,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세상의 시작 김형오 전 의장은 10월 17일(수)에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주최로 코엑스 컨퍼런스 센터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그간 국회에서 IT 전문가로서 활동한 경험을 십분 발휘하여 이번 컨퍼런스의 중요성을 알리고 격려하였다. 아래는 김형오 전 의장의 연설문 전문이다. 2012 Database Grand Conference Keynote Speech 빅 데이터,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세상의 시작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前 국회의장 김형오입니다. 먼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의 “2012 데이터베이스 그랜드 컨퍼런스”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오늘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문화체육관광부 김갑수 국장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서강수 원장,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 한국DB산업협의회 손삼수회장, 한국D.. 더보기
[월간조선 4월호-우리 시대의 고전] 崔仁勳의 『광장』 피카소에게 피가 물감이었듯 최인훈의 잉크 또한 心血이었다 金炯旿(국회의원, 18대 전반기 국회의장) “정치사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1960년은 학생들의 해이었지만, 소설사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그것은 『광장』의 해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문학평론가 김현의 말이다. 그런 선언적 찬사가 전혀 과장되게 들리지 않을 만큼 『광장』은 전후 한국 문학의 지평을 새롭게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그랬다, 『광장』은 1960년대 벽두에 그날의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새벽 4시의 사이렌 소리처럼 잠든 의식을 뒤흔들어 깨우며 등장했다. 나에게도 『광장』은 육중한 감동을 동반하고 찾아왔다. 전율 그 자체였다. 내 청춘의 독서, 그 맨 윗줄에는 『광장』이 있다. 4.19 혁명의 해인 1960년 11월에 탄생한 『.. 더보기
[신동아 4월호-나의 버킷리스트] ‘지켜야 할 약속’과 ‘가야 할 먼 길’ ‘지켜야 할 약속’과 ‘가야 할 먼 길’ 김형오(국회의원, 18대 전반기 국회의장) (모건 프리먼, 잭 니콜슨 주연)라는 영화가 있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이란 부제가 암시하듯,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노년의 두 남자가 병실을 뛰쳐나와 여행길에 오른 뒤 살아생전 꼭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을 지우고 또 새로 만들면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달아 나가는 로드 무비이다. 한국 영화 (김래원 주연) 역시 교도소에서 갓 출감한 청년이 낡은 수첩에 적어 놓은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 배경에 깔고 있다. 이들의 수첩은 어떤 소망들로 채워져 있을까. 눈물 날 때까지 웃어 보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김밥 싸 들고 소풍 가기, 문신 지우고 대중목욕탕 가.. 더보기
앨범 속에서 어머니를 만나다 앨범 속에서 어머니를 만나다 김형오(국회의원, 18대 전반기 국회의장) 소설가 최인호씨가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란 제목의 책을 썼지요? 그렇습니다, 세상 모든 어머니들은 아무도 죽지 않습니다.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자식들 가슴에 평생 잊을 수 없는 얼굴, 지워지지 않는 목소리로 언제나 생생하게 살아 계십니다.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어머니를 만드셨다’지 않습니까.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희생과 거룩한 사랑의 표상입니다. 내 어머니, 당신이야말로 그런 분이셨지요. 저는 오늘 앨범 속에서 어머니, 당신을 만났습니다. 빛바랜 사진첩을 들추다가 코끝이 찡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사진첩은 이야기첩의 다른 이름입니다. 일기장을 펼친 듯 추억을 새록새록 끄집어내 줍니다. 타임머신에 태워 과거.. 더보기
"이 아름다운 나라" YES24.COM 주간베스트!! 지난 출판기념회 이후 많은 분들께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를 구입해주신 덕분에 인터넷서점 YES24.com에서 주간베스트 국내도서종합 49위 / 문학 21위에 올랐습니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많은 분들께 입소문이 난것 같습니다. 책 표지에도 쓰여있고, 출판기념회에서도 재차 약속드렸던 것과 같이 이 책 판매로 이루어진 모든 수익금은 도움을 필요로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 아름다운 나라" 구입을 통해 이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이 아름다운 나라" 구입하러가기 ☞ YES24.com (YES24.com을 통해 구입하시면 10%의 가격할인 혜택도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 여러분들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더보기
"…이 아름다운 나라" 출판기념회 스케치 6월 16일에 있었던 김형오 의장의 저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의 출판기념회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과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워낙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뒷정리를 하는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정신없이 출판기념회를 정리하다보니 블로그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한다는 걸 깜빡했네요.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마음으로 응원하고 축하해주신 분들께도 출판기념회의 모습을 함께 나누고 싶어 행사 모습을 올려봅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인사를 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희망탐방 중에 만난 해설사 세분을 모시고 함께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지난 책 "길 위에서 띄운 희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