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무엇을 어떻게 고칠까…고치기에 앞서 생각해야 할 것들 1.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한다! 최근 보수‧진보 언론 모두 자주 언급. 확실하게 변한 모습 보여줘야. 몇 가지만 건의.→1. 받아쓰기 장관 없어야, 2. 여야 정치인과의 주기적 만남, 3. 사회 주요인사 청와대 면담시 발언 소개, 4. 대통령도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도 드러냄(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은 없음), 5. 위임할 권한은 확실히 위임, 6. 시장‧산업체․농어촌 등 현장방문 확대 및 격의 없는 대화, 7. 대통령 비난‧비판에 초연하게(악의적인 것이라도 맞대응 자제), 8. 비밀주의‧밀실위주 정책 인사 지양하고 공개 검증·평가받도록, 9. 저녁은 반드시 외부 인사와. 2. 여당 - 위기의 핵심은 바로 새누리당 대통령에게 화살이 날아오는데 누구 하나 몸으로 막으려 한 사람 없이 입으로만 움직였다면 .. 더보기 [2014-05-15 중앙일보 시론] 껍데기 분칠은 그만하고, 속을 바꾸자 ‘아레테’는 기원전 그리스에서 지도자가 갖춰야 할 최고의 가치였다. ‘덕’ 또는 ‘탁월함’으로 번역되는 이 말은 시대와 사람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쓰이지만 원뜻은 용기, 설득력 그리고 명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서 아킬레우스가 보여준 아레테는 적과 위기 앞에서 빛을 발한 용기였다. 뒤를 이은 오디세우스의 아레테는 언변이었고, 페리클레스는 이를 아테네 시민에 대한 설득력으로 승화시켰다. 군인에겐 용기, 정치인에겐 설득력이 아레테의 핵심이고 지도자의 요건이었다. 고대 그리스가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것도 지도층에 이 아레테가 충만했기 때문일 것이다. 세월호 참사 때 우리는 아레테의 기본인 용기도, 설득력도 보지 못했다. 제복 입고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마땅히 보여줘야 할 용기는커녕 제복에 대한 최.. 더보기 [본질적 문제 제기] “우리는 ‘2류’입니다” 가슴 아프다. 인재(人災)와 관재(官災)가 어우러진 최악의 합작품이다. 아무 죄 없이 희생된 착하고 온순한 저 어린 것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성수대교가 끊어졌을 때도 이렇게까지 참담하고 분노가 치솟진 않았다. 그 사고들은 수습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졌지만, 이번 참사는 대피와 구조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도 사상 최악의 희생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는 총체적 부실이 낳은 전근대적․후진국형 사고의 전형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발생부터 수습까지 낙제점으로 일관했다. 예고된 비극이었다. 기본을 안 지키는 것이 얼마나 큰 재앙의 불씨가 될 수 있는가를 통렬하게 보여주었다. 하드웨어보다 더 엉망인 것은 소프트웨어였다. 선장과 승무원들은 기본 매뉴얼조차.. 더보기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7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