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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전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선배의 임신 소식을 들었습니다.
첫째 아이를 출산한지 2년 만에 둘째 아이를 갖은 거였죠.

소식을 듣자마자 선배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습니다.

"선배~ 임신 축하드려요. 요즘 같은 저 출산 시대에는 아이 낳는 사람이 최고 애국자라고 하던데 선배가 이 시대의 진정한 ‘애국자’이십니다. 많이 기쁘시죠?"

저의 축하 전화에 선배는 "기쁘긴 뭐가 기쁘냐, 앞으로 아이 둘 키울 생각하면 벌써부터 앞이 다 캄캄하다. 아이 낳으면 애국? 내가 애국하느라 아주 허리가 휜다, 휘어"라며 하소연으로 대꾸하더군요.

워킹 맘인 선배의 첫 아이는 그동안 시부모님이 맡아 키워주셨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키워줄 수 없으니 데려가라는 시부모님의 말에 선배는 현재 아이를 맡길 곳을 찾고 있는 상황이었죠.

▲너무나 이쁜 아이들의 웃음. 하지만 만만치 않은 유아교육비 부담에 부모님의 허리는 휘고 있습니다.(사진출처 = 보건복지가족부)

“첫째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려고 유치원비를 알아봤더니 한 달에 36만 원이라고 하더라.  시립이나 공립은 그나마 쫌 저렴한 20만 원 대인데 아이가 들어갈 자리가 없어.”

첫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시립 유치원에 입학원서를 냈지만 대기 인원이 많아 아직 선배의 아이까지는 차례가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그녀는 둘째 아이의 임신 사실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던 것이죠.

얼마 후, 선배는 결국 첫째 아이를 한 달 36만 원, 아침 8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봐주는 사립 유치원 종일반에 보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가 낯 설은 유치원에서 하루 종일 있어야 할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그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습니다.

“첫째 아이 유치원비로만 한 달에 약 40만 원이 나가는데 둘째 아이까지 태어나면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을 보육비로 써야 해. 거기다가 분유 값, 기저귀 값, 이것저것 다 합치면 결국 내 한 달 봉급과 맞먹는데 아이 태어나기 전까지 열심히 벌어놔야지 어쩌겠니.”

아직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 기뻐해야 할 엄마는 앞으로 들어갈 돈 걱정에 허리가 휘고 있었습니다.

#“출산장려금? 그 돈 내가 줄 테니 아이 키워 보세요.”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 최저인 1.19명까지 내려갔습니다.
심각한 저 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1차 저출산 대응전략회의’를 진행했는데요.

미래기획위는 자녀 양육부담 경감, 일과 가정의 양립 기반확대, 한국인 늘리기 등 3대 정책분야를 제시하고 자녀 양육부담 경감을 위해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1세 낮춰 조기에 사회에 진출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임시방편 대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지난 1일 국회의원회관 1층 소회의실에서는 ‘저출산 해법: 유아 공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 날 발제를 맡은 공주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이일주 교수는 “우리나라 유아교육제도는 천안에서 서울을 들어가는 고속도로와 같아요. 오산까지는 막힘없이 잘 가다가도 수원만 지나면 정체돼 움직일 수가 없는 것처럼 만 2세까지는 그래도 영아 지원을 받지만 만3세부터 5세까지는 무조건 부모 부담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스웨덴 등 선진국들이 유아교육 지원을 통해 저 출산 해결을 모색하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 저출산 대책에는 유아교육에 대한 지원 방안이 없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입니다.

▲출산율 상승국인 스웨덴의 유아교육제도. 1980년대 출산율 1.5 수준이었던 스웨덴은 1996년부터 교육부 주관으로 유아무상교육을 전면적으로 실시, 1.85로 출산율을 끌어올렸다.

이 교수는 "유아교육비 부담이 커서 아이 낳기가 겁난다는 젊은 부부가 한 둘이 아닙니다. 이러한 유아교육비를 정부가 공교육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다음과 같은 유아교육학제 개편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일주 교수가 제안한 유아교육학제. 만3~5세 유아학교는 1일 3시간, 주당 15시간의 국가고시 교육과정을 완전 무상을 원칙으로 운영, 주당 15시간 이외의 교육과정은 학부모가 부담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정부가 앞장서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대책들은 정부가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와 아빠의 입장을 얼마나 고려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아이의 출산과 양육이 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으로 와닿는다면 결코 저출산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
정부는 이를 명심해야 합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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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yemundang 2009.12.07 0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저는 13개월, 49개월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들만 둘이라고, 사람들은 쉽게 이야기합니다.
    엄마한테는 딸이 있어야한다고.. 셋째 낳으라고요.

    셋.. 좋지요. 말은 좋은데 자신이 없습니다.
    핵가족 시대에, 부부의 힘만으로 아이 둘을 키우는 것도... 참으로 버거운 일입니다.
    저는 가끔 이야기합니다. 1억을 주면 제가 셋째를 낳을까요??라고요.
    그냥.. 돈으로만 친다면, 집에서 애기 볼 시간에, 제가 그냥 1억을 벌겠습니다.

    대책없는 출산장려금때문에 아이를 낳지는 않습니다. 절대로....
    셋째를 낳는다면, 그건 그냥.. 아이를 원해서이기 때문입니다.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07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제 주위 친구들이나 선배들 얘기들어보면 아이 낳고 키우기가 겁이 나더라고요.ㅠㅠ
      특히 일하면서 아이 키우는 여성의 경우 직장생활과 육아를 변행하는 것이 몸도 몸이지만 심적으로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학교 일찍 보내기나 아이낳기 캠페인이 아닌 현실적인 육아 대책이 필요할 때인거 같더라고요.
      예문당님~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2. BlogIcon Phoebe 2009.12.07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러다가 한국도 호주나 다른 나라 처럼 인구가 줄고줄고...
    우리 나라는 맞 벌이 부부를 위한 제도가 너무 없나봐요.
    홍콩은 필리핀 메이드가 합법적으로 제도화 되있어서 한달에 5~60 만원 주고 쓴다던데...
    아이들 있는 맞벌이 부부에겐 너무 좋지요.
    교육비는 여기도 만만치 않지만..^^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2.07 1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피비님, 우리나라 출생율은 줄고 줄어서 2~3년 후에는 아이 한명도 안 낳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요즘같이 맞벌이 안하면 힘든 세상에서 일하는 엄마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아요. 정책이 있긴 있지만 여전히 엄마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싸늘하기만 하더라고요.ㅠㅠ

  3. BlogIcon 달콤시민 2009.12.07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정부에서 저출산대책으로 초등학교 입학을 5살로 낮춘다는 안이 나왔다고 하던데.. 아직 미혼인 저는 그 얘기를 듣고 바로 상황판단을 못했었는데, 주변 아이 키우는 언니들보니까 말도안되는 정책이라고 ㅜㅜ
    차라리 유치원 종일반에 보내는 게 낫지, 초등학교 보내봐야 일찍 하교하면 그 이후에는 다시 또 사교육장으로 보내야한다고 하소연하더라구요 ㅜ
    후배가 지금 유아교육과 4학년인데 어휴.. 실습나가서는 늦은 밤까지 청소랑 아이들 간식설거지하고 온다고 하더라구요 헉.. ㅜㅜ 울나라 유아교사들 환경도 넘 열악한 것 같아요 ㅜㅜ
    아.. 이제 점점 남일같지 않아서 저도 참 걱정이 많네요 흑흑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2.07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그 5살로 낮춘다는 안은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뿐만이 아니라 유아교육전문가들도 혀를 차더라고요.
      학교만 보낸다고 끝나는 것이 아닌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건지 정말 안타깝고 깝깝합니다. 흑흑

  4. 이상한 2009.12.07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치원도 문제 많을 텐데

  5. BlogIcon 바람처럼~ 2009.12.07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교육 그리고 교육비 때문에 출산율이 저조한게 아닌지 생각합니다
    빠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07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ㅠㅠ 제 주위에도 교육비 부담으로 아이 하나만 낳아 잘 키워야겠다는 분들이 많으세요. 다른 나라 사례를 봐도 교육비 문제가 해결되면 출산율이 오르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빠른 대책이 정말 필요합니다.

  6. BlogIcon 악랄가츠 2009.12.07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시대, 자기 아이 빵빵하게 투자하여 교육 못시키면,
    부모님은 마치 죄인이 된거마냥, 힘들어 하시죠....
    그러니 자연스레 출산율이 낮아지는 거 같습니다.
    경기는 않좋고, 교육비는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고,
    안타깝습니다 ㅜㅜ

    • BlogIcon 칸타타~ 2009.12.08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옳은 말씀입니다.
      교육문제가 웬만한 사회문제와 다 맞물려 있어서
      해소할 방법이나 탈출구가 마련되어야 할 텐데 말이죠.

이른 아침 저만치 앞에서 요란스럽게 날갯짓을 하는 까치를 한 마리 발견했습니다.
하얀 휴지 같은 것을 물고 있기에, 무엇을 하나 조심스레 다가가봤더니...

"야! 너 뭔데 우리 집 앞에서 바스락거려?!"


바스락거리는 하얀 비닐이 신기한지 계속 이리저리 물어뜯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좀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이리저리 물어뜯는 까치, 비닐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좋은 걸까요?

 
"앗! 인간이 쳐다보고 있잖아? 아~ 쑥쓰럽구먼..."

방향을 바꿔 접근하자, 이내 눈치를 채고 비닐 물어뜯기를 멈췄습니다.
재밌는 놀이 방해해서 미안~

집 앞에 잠시 놀러 나왔나 봐요~

날씨가 추워져서 덮고 잘 이불을 찾고 있었나요?
농작물을 해치는 새라고 미움을 받기도 하지만, 도심에서의 삶이 그리 녹록지 않을 것 같아 안쓰럽기도 하네요.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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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맘때쯤의 일입니다.

‘벨레레레레~, 벨레레레레~.’

모두가 곤히 잠든 새벽 2시, 갑자기 울리는 전화 벨소리에 저는 잠에서 깼습니다.(저는 잠 잘 때 깨우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합니다. 잠을 못자면 아주 예민해지는 성격이거든요.)

‘아! 도대체 이 시간에 누구야.’

약간은 짜증난, 그리고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수화기를 들었죠.

“여기 00 지구대인데요. $$씨 네 댁이 맞죠? 지금 $$씨가 술을 많이 마셔서 저희가 보호하고 있으니깐 지금 바로 00지구대로 데리러오세요. 근데 몇 시까지 오실 수 있으세요?”

수화기 너머 들리는 경찰 아저씨의 친절한(?) 목소리에 순간 잠이 확 깨더군요.

경찰 아저씨가 말한 지구대는 우리 집에서 좀 먼 정도가 아닌 꽤 먼 곳에 있었습니다.


같은 시가 아닌 아예 행정구역 자체가 다른 그런 곳이었죠.(예를 들면 경기도와 강원도?) 솔직히 그런 지구대가 있다는 사실도 그 날 처음 알았습니다. ㅠ ㅠ 

 “한 두 시간 정도 걸릴 거 같은데요.”

“네? 두 시간이요? 거기가 어딘데요?”

나의 대답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경찰 아저씨는 급 흥분하셨습니다.

제가 최대한 기어가는 목소리로 “여기 00인데요. 지금 바로 출발해도 그 정도 걸리는데...요”라고 말하자 경찰 아저씨는 한숨을 내쉬더니 아무튼 빨리 오라며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우리 집 사고뭉치 오빠는 술을 입에 대기 시작한 이후 매년 이맘때쯤 이와 같은 새벽 전화로 연말연시가 시작됐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저의 지구대 위치 지식도 매년 늘어나고 있죠.(이제는 새벽에 전화벨 울리면 나갈 준비하는 것이 자동입니다.) 

힘들게 찾아간 지구대.
이미 지구대 안에는 술에 취한 사람들로 꽉 차 있었고 그 안에서 이 원수가 바닥에 대자로 뻗어서 잠을 자고 있더군요.

 ▲딱 저 포즈였습니다.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걸 사람들이 신고해서 이곳으로 데리고 왔어요. 빨리 이거 작성하고 데리고 가세요.”

경찰 아저씨가 작성하라는 것을 다 작성한 후 저에게 남은 미션은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 이 원수를 데리고 집에 가는 일이었습니다.

원수를 깨우기 위해 손바닥에 최대한 힘을 실어 싸대기를 때렸습니다.

일어나지 않더군요.

컵에 물을 받아서 얼굴에 뿌려도 보고 무작정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려고 해도 이 원수가 도저히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참고로 이 원수는 키가 185cm입니다. 이에 반해 저는 아주 한참 작습니다. ㅠ ㅠ) 

“저~ 도저히 일어나지 않아서 그러는데 조금만 있다가 가면 안 될까요?”

“절대 안 됩니다. 어서 데리고 나가세요.”

빨리 나가라고 재촉하는 경찰 아저씨와 완전히 뻗어버린 원수 사이에서 정말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한참을 낑낑거리고 있자, 이래서는 도저히 오늘 안에 보내지 못할 것 같았는지 경찰 아저씨가 오빠를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저씨, 아저씨 그만 일어나세요. 이제 집에 가야죠.”

경찰 아저씨가 큰 소리로 일어나라고 외치고 몸을 흔들었지만 꿈쩍도 하지 않더군요.

결국에는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경찰 아저씨들이 모두 붙어서 각자 팔 하나, 다리 하나 붙잡고 그냥 들어서 차 뒷좌석에 밀어 넣었습니다.

차를 끌고 오는데 정말 울고 싶더군요. 정신도 없는 사람을 무작정 데리고 나가라는 경찰 아저씨들이 너무나 야속했습니다. 

당시에는 자꾸만 나가라는 경찰관들이 너무 야속했지만 후에 이 모든 상황들이 경찰관들도 어쩔 수 없는, 주취자 관리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경찰의 업무를 마비시키는 심각한 주취자 문제.


   총계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공무집행방해  기타
 총범죄  157만8086  979  6033  5946  7만9064  30만2870  1만3654  116만9540
 주취자  35만4866  423  744  2168  4990  10만7875  7840  23만826
 비율  22.5%  43.2%  12.3%  36.5%  6.3%  35.6%  57.4%  19.7%
                             <표2> 범죄별 주취자 비율, 경찰청 통계자료 2009.1.1~8.31 간 (단위: 명)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범죄 중 22.5%가 주취자에 의해 발생했고 특히 공무집행방해범죄는 절반이 넘는 57.4%가 주취자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부산경찰청의 경우도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신고 54만212건 중 10만6279, 하루 평균 389건이 주취자 사건이라고 하는데요.

지구대에서 주취자 사건 1건당 처리 시간은 2~3시간 소요로 연간 주취자 처리에 약 440억 원의 비용이 소용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큰 문제는 지구대 내 주취자 보호가 주취자의 사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만 해도 서울시와 목포시, 마산시 내 지구대에서 주취자를 보호하던 중 호흡곤란, 뇌경색 등으로 주취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주취자는 의학전문 지식이 전혀 없는 경찰관이 전담으로 보호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렇다보니 응급상황이 발생할 시 제대로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사망에 이르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는 주취자에 대한 보호,규제,보호시설,사용가능 장구에 관한 법적근거와 관계기관 간 협조, 연계 규정이 미비하기 때문입니다."

부산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 정규열 계장은 주취자 보호시설 등 주취자 처리에 대한 제도적 장치의 부재가 결국 응급 상황 발생 시 전문지식이 없는 경찰관 개인의 자의적 판단으로 인한 부적절한 조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주취자 보호에 대한 지자체와 의료기관, 복지시설, 소방기관, 경찰기관의 협조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라고 정규열 계장은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 5월, 주취자 처리 문제점에 대한 개선 모델을 마련해 시범 실시 중인데요.

1) 지구대별 상습 주취 소란자 지정 관리 : 부산청 전체 지구대 상습 주취 소란자 자료를 공유하고 관리 중인 상습 주취 소란자에 대해 정신보건센터 및 알코올 상담센터 상담 알선 및 병원 치료 권유.

2) 치료.보호 대상자 선정 : 상습 주취 소란자 중 의학적 처방이 필요한 사람을 선별해 보호 중 체온저하와 심장마비 등 위험상황을 대비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119구급대와 경찰이 합동으로 부산의료원에 후송.

3) 치료.보호 및 주취 해소 : 부산의료원 응급실에 대상자 인계 후 경찰관이 난동 진정시까지 의료진과 합동 보호. 응급실과 경찰 간 '핫라인' 구축해 응급실 주취자 난동에 적극 대처.

4) 주취 해소 후 조치 : 귀가 또는 본인 희망시 해당 전문의 진료(입원), 치료비 미수금 발생시 의료기관에서 응급의료기금을 통한 대불 청구 또는 노숙자 등 무료진료 비용지급 활용, 정신보건센터.알코올 상담센터 연계 치료 프로그램 참여 유도.

5) 시범실시 점검반 편성 실시과정 관리감독 : 지방청 및 경찰서별 생활안전계장 등 3명으로 편성, 운용.

6)시범실시 매뉴얼 작성 활용.

상습주취 소란자의 생명과 신체 보호를 목적으로 시작한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시범 실시 이후 상습 주취 소란자의 신고와 주취자 인수거부 사례가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음주로 인한 문제가  개인이 아닌  사회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지금, 주취자는 물론 해당기관 인력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취자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이 조속히 마련되야 할 때입니다.

그 전에 '적당히 술 마시기 문화'를 실천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사실은 다들 아시죠? 

혹시, 아직도 술을 적당히 못 마시겠다는 분들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음주생활백서, '자고 일어나니 옆집' 편
-자살자 10명 중 4명, 자살 직전 이들은?
-음주상태면 가정폭력도 면죄?
-남부러울 것 없어보이던 그녀가 가출한 이유?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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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2.02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오빠..가 아니라 왠수 남편같아요 ^^;;; (오빠님 죄송 ;;)
    술취한 사람들, 경찰서에서 데려다가 깰때까지 재워주고.. 그런거 드라마에서 많이 보긴 했었는데요. 그걸로 인한 경찰들의 고충이나 비용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네요.. ^^;;
    만취, 주취자.. 이런 이야기는 앞으로 제 인생에서 계속 상관없는 일이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ㅠㅠ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02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ㅠ ㅠ 가족이 아니라 웬수 ㅠ ㅠ
      ㅋㅋㅋ 오빠는 자기 얘기 쓴 거 모르는데 이렇게라도 소심히 복수하고 있어욤..^^

  2. 길에서 자본적이 ㅠ.ㅠ 2009.12.02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 관계로 만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5차까지 같이 술 마시면 일 도와 주겠다고 그렇게 저를 기어이 5차까지 데리고 다녔죠... 그 전날 2시간도 못잔 상태라 컨디션은 최악이였고 그나마 5차까지 맞추기 위해 술은 약간씩 마셔서 많이 취한건 아닌데 도저히 못 걷겠더군요 젠장... 집까지 5분 거리 택시 탈수도 없는 뭐 그런 상황에 결국 길에서 한시간 자고 회복을 좀 한 후에 겨우 집에 간적이 ㅠ.ㅠ 근데 아시죠 그사람 결국 일 안도와 줬다는거 나쁜 ㅠ.ㅠ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2.02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ㅠ ㅠ 어떤 상황인지 알 거 같아요. 바로 고지가 저기인데 도저히 갈 수 없는 ㅋㅋㅋ 전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노래방 갔다가 노래방에서 자고 아침에 나왔다는 ㅠ ㅠ 다행히 주인 아줌마랑 친해서 아줌마가 라면도 끓여주고 그랬어염.

K는 정말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친구였습니다.
고위 공무원인 아버지와 가정주부인 어머니 밑에서 유복하게 자란 K는 활발한 성격에 놀기도 잘 놀고, 성적도 늘 상위권을 유지해 선생님과 친구들 모두에게 인정받는, 소위 요즘 말로 ‘엄친딸’이었죠.

당시, K는 자신의 집으로 친구들을 우르르 몰고 가서 노는 것을 좋아했는데 친구들이 집으로 올 때마다 K의 어머니는 싫은 기색 하나 없이 늘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셨고 K의 아버지는 놀러 오는 친구들에게도 용돈을 챙겨주시는, 정말 멋있는 부모님이셨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모두 K의 집에 가서 노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다정다감한 부모님과 풍족한 가정환경, 똑똑한 머리와 활발한 성격까지.
모든 것을 갖춘 K에게는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어 보였고 우리는 그것이 진실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갑자기 가출을 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친구들은 ‘얘는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가출을 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모두 뒤집어졌죠.

하지만 며칠 후 집으로 돌아 온 K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그녀가 가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하게 하는 충격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가정폭력예방을 위한 싱가포르의 공익 포스터입니다. 육체적인 폭력이 아닌 폭언도 가정 폭력입니다. 


“절대 얼굴은 때리지 않더라. 항상 남들이 볼 수 없는 몸 쪽을 때렸어.”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는 그녀는 반복적인 아버지의 폭력에 그녀의 어머니 뿐 만이 아니라 그녀까지도 매일 매일 고통 속에 살아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는 부족함 없이 너무나 행복해 보이던 그녀의 집이 그녀에게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옥이었던 셈입니다.

짧은 가출 후 다시 집으로 들어간 그녀는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야 그 지옥 같은 곳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그 집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악바리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이 스스로 번 돈으로 대학을 졸업했죠. 그녀는 경제적인 독립 없이는 아버지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난 것이 아니라고 말하더군요.

#집 밖에서는 천사, 하지만 집 안에서는?

▲천사와 악마, 당신은 무엇이 보이시나요? 내가 아는 그 사람도 그 모습이 다가 아닐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이 무서운 이유는 가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만 자행되는 은밀함 때문입니다.

(가정폭력이 무서운 또 다른 이유가 궁금하시면 음주상태면 가정폭력도 면죄? 를 참고하세요.)

가정폭력은 대부분이 가정 안에서 이뤄지는 만큼 폭행을 당하는 당사자가 아니면 알기 힘들고 다른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쉽게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정폭력 문제로 상담을 하다보면 놀라운 점이 자신의 가족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가해자가 밖에서는 천사 소리를 듣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해자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인식은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사소한 집안 문제로 축소하는 경향으로 이어지죠.”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조성민 팀장은 집 안에서 일어난 일은 집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주위의 인식이 가정폭력을 더욱 은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저 원수가 돈을 안 벌어오면 우리 식구는 뭐 먹고 사나요?”

▲행복한 가정의 시작이 될 결혼반지가 가정폭력에 의해 불행이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조 팀장은 폭행의 가해자가 그 집안의 벌이를 책임지고 있다는 점도 가정폭력의 해결을 어렵게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얼마 전 딸을 성폭행한 재혼남편을 생활고 때문에 선처해 달라고 호소한 한 엄마의 이야기가 논란이었습니다.

뉴스보기

전문가들은 이처럼 경제적인 이유로 신고를 꺼려하거나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는 가정폭력에서 비일비재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팀장은 “가정폭력은 복잡합니다.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를 격리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죠. 그래서 필요한 것이 치료와 재활이 함께 이뤄지는 치료사법체계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가정폭력은 치료와 개선의 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만큼 무조건적인 격리보다는 지역 내 마련된 상담센터에서 통원 상담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문제의 심각성과 재발가능성을 고려해 수준별 적용을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조 팀장은 주장했습니다.

더 이상 가정폭력은 집안 내 문제가 아닙니다.
가정 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그 가정의 변화와 회복과정에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입니다.


가정폭력 신고절차
 
1>누구든지 가정폭력범죄를 안 때에는 이를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
2>진행중인 가정폭력범죄에 대하여 신고를 받은 사법경찰관리는 즉시 조치를 취한다.
* 폭력행위의 제지 및 범죄수사
* 피해자의 가정폭력관련상담소 또는 보호시설 인도(피해자의 동의가 있는 경우에 한한다)
* 긴급치료가 필요한 피해자의 의료기관 인도
* 폭력행위의 재발시 격리 또는 접근 금지 등의 임시조치를 신청할 수 있음을 통보
 
3>임시조치의 신청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가정폭력범죄가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검사에 대해 법원에 임시조치를 청구해 줄 것을 신청할 수 있다.
 
4>사건송치
사법경찰관리는 가정폭력범죄를 신속히 수사해 사건을 검사에게 송치해야 한다.
 
5>임시조치의 청구
검사는 가정폭력범죄가 재발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직권 또는 사법경찰관의 신청에 의해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의 주거와 격리하고 피해자의 주거, 직장 등에서 100미터 이내의 접근금지의 임시조치를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
 
6>가정폭력범죄에 대한 처분의 분류
가정폭력범죄에 대하여 검사는 ①기소유예 등 불기소처분 ②형사처벌을 위한 기소 ③가정보호사건 처리 등 세 가지 중 선택하여 처리할 수 있게 된다.
 
7>조사 · 심리
가정보호조사관제도 - 행위자· 피해자 및 가정구성원의 심문이나 가정폭력범죄의 동기· 원인 및 실태 등의 조사
전문가에의 의견 등 조회 - 행위자의 전신상태에 대한 진단소견 및 가정폭력범죄의 원인에 관한 의견조회
동행영장발부 - 조사· 심리에 필요한 때 법원공무원이나 사법경찰관리로 하여금 집행하게 할 수 있다.
피해자의 의견진술권
 
8>보호처분
판사는 심리의 결과 보호처분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때에는 결정으로 다음에 해당하는 처분을 할 수 있다.
 1호 - 행위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행위의 제한
 2호 - 친권자인 행위자의 피해자에 대한 친권행사의 제한
 3호 - 보호관찰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사회봉사 · 수강명령
 4호 - 보호관찰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보호관찰
 5호 -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보호시설에의 감호위탁
 6호 - 의료기관에의 치료위탁
 7호 - 상담소에의 상담위탁
 
*1호 · 2호 · 4호 · 5호 · 6호 · 7호의 보호처분의 기간은 6월을 초과할 수 없고 3호의 사회봉사 · 수강명령은 100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1호 및 2호의 접근제한 및 친권행사제한에 따르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2년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에 처한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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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1.27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같은 장면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눈인가에 멍이 들어있는데 손가락엔 다이아반지를 끼고 있던 그 아이러니한 장면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술취해서 부인을 때렸지만, 술이 깨고 나서 미안해서 반지를 사주고 또 그렇게 용서되던 폭력남편과 피해부인.. ㅠㅠ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27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도 그거 봤어요 ㅠ ㅠ
      때리고 선물하고 또 때리고 선물하고
      가정폭력과 관련된 시 중에 그런 시가 있더라고요.
      폭행한 다음날에 꼭 꽃을 선물하는 남편.
      결국엔 폭행으로 죽은 부인이 장례식 장에서 꽃을 받는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정말 슬퍼요. ㅠ ㅠ

  2. BlogIcon Phoebe 2009.11.27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폭력때 부터 눈 감아 주면 안된다더군요.
    폭력을 휘두르는건 야만인들이나 할수있는 일...
    절대로 참지 맙시다.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27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한번이 어렵지 그 다음은 정말 KTX타고 부산가는 것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가정폭력이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이라고 절대 그냥 넘어가면 안됩니다.

  3. BlogIcon 보안세상 2009.12.02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슬프게도 많은 분들이 폭력을 당해도
    남편을 떠나질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이 사람 밖에 없다 이러면서

    슬픈 일입니다

    경제적 자립 없이 가정 폭력을 벗어나는건 꿈같은 얘기 같네요....

  4. BlogIcon 유머나라 2009.12.03 2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자가 약자를 마음껏 유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정에서는 학교에서든.. 사회적인 관심과 법적 제도적 책임이 부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겠어요.

주부들이 가장 하기 싫은 일에 꼭 포함되는 것, 바로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일'입니다.
코 끝을 진동하는 악취는 물론이거니와 최대한 신경써서 조심 조심 들고 가도 어김없이 손에 묻어있는(저는 음식물 쓰레기 통 들어올릴 때 항상 뭍더라고요 ㅠ ㅠ) 쓰레기 국물 등.

내가 먹고 버린 것이지만 정말 '입 맛'을 뚝 떨어뜨리게 하는데요.(다이어트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되겠죠?)

이러한 고통 속에서도 우리가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버리는 일'을 계속 해야 하는 것은 하루 발생량 1만3327톤, 연간 480만 톤에 이르는 이 막대한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자원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현장의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는 생각처럼 효과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쏟아져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힘들게 분리수거했는데 자원화가 지지부진하다고?" 이래저래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뿔난 아줌마입니다. 그림= 맹태. 

그래서 아줌마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사)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은 음식물 쓰레기의 효과적인 자원화를 지원하기 위한 주부들의 역할 모색을 위해 24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음식물자원화 국민대토론회 '녹색성장, 아줌마 손에 있소이다!'를 열었습니다.

이를 위해 아줌마들은 토론회 전, 현재 진행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미리 질의서로 작성해  정부와 서울시내 25개 구청에 보냈는데요. 
이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답변이 아줌마들을 뿔나게 했습니다.

아줌마를 뿔나게 한 정부와 지자체의 답변들, 한번 보실까요?

<질의 사항>

음식물쓰레기자원화생산시설을 답사한 결과 비닐봉투가 재활용에 많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환경정책과 역행하는 것으로 종량제봉투의 폐해로 사료되는 바 귀청의 남은음식물처리정책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1>종량제봉투, 전용기, 혼합형 중 어떤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지요?

2>종량제봉투정책을 채택하고 있다면 이를 채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3>각 가정별 음식물쓰레기 전용기사용정책을 시행할 계획이 있는지요?

4>음식물쓰레기처리와 관련해서 시민단체나 중앙정부의 협조사항이 있으면 제안해 주세요.

5>음식물류폐기물에 대한 조례 및 법령을 공개해 주세요.

- (사)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은 위 질의사항을 서울시 25개 구청에 보냈고 7개 구청에서 답변이 왔습니다.



강서구의 답변

1. <질문1>~<질문3> 우리구에서는 음식물류폐기물처리방식중에서 전용기(거점수거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2.우리구 음식물류폐기물에 대한 조례 및 법령(별도첨부)

광진구의 답변

1.광진구는 음식폐기물 봉투의 환경오염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07년부터 전용용기제를 병행 시행하고 있습니다.

2.음식점 등에서 사용하는 종량제봉투제는 전용용기로 대체해 실시하고 가정용도 일부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에 있으며 시범 결과에 따라 전면 확대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3.음식폐기물 관련법 '폐기물관리법' 및 '서울특별시광진구폐기물관리조례'는 홈페이지 등에 공개되어 언제든지 열람가능함을 알려드립니다.

동대문구의 답변

1. 혼합형

2.쓰레기가 없는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1995년 1월부터 실시(국책사업 : 환경부)

3.현재 아파트는 전용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2010년도에는 기타 공동주택도 실시할 계획임.

4.차후 협조사항이 있을 시 제안할 예정

5. 별첨참조

서대문구의 답변

1. 혼합형 채택

2. 아파트 등 20세대이상 공동주택은 전용용기 배출 정책을 이행하고 있으나 단독주택은 용기설치 대상지 선정의 불가 등으로 이행에 어려움이 있음.

3. 시범사업 실시 등 종합검토 중에 있음.

4. 국가 차원에서의 정책 및 법 제도화로써 전국이 동일한 정책 시도가 요구됨.

5. 서대문구 음식물류폐기물 수집.운반 및 재활용 촉진을 위한 조례 열람 및 검색 방법 안내.

성동구의 답변

1. 우리구는 혼합형으로
  -공동주택과 소형음식점은 음식물류쓰레기 전용수거용기 사용
  -일반주택은 음식물 종량제 봉투사용하고 있습니다.

2. 일반주택은 음식물쓰레기량이 소량으로 자주 사용하지 않으며 구민의 전용용기사용 번거로움과 수거용기의 관리문제 등으로 선호하고 있지 않으며 음식물쓰레기 감량에는 종량제 봉투가 더 효율적입니다.

(일부 자치단체에서 전용수거용기로 사용하고 있으나 소형음식점이나 공동주택의 경우는 실효성이 높지만 일반주택지역의 경우 주민의 번거로움과 수거용기 관리 등의 문제 발생)

3. 일반주택지역의 전용수거용기 사용여부는 구민의 사용편의성 및 관리성 등을 고려해야 하며 비용문제, 타 자치단체 사용시 문제점 등을 고려해 변경해야 할 사항입니다.

4. 청소행정에서는 지역여건 및 구민생활 등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귀 단체의 관심사항에 대해 감사드리며 우리구의 청소행정을 펼치는데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5. 현재 성동구의회 홈페이지에 공개중입니다.

성북구의 답변

1.혼합형 사용(단독주택 등 : 종량제 봉투, 공둥조택 등: 전용용기 사용)

2.음식물쓰레기의 일괄처리가 가능하고 수거 후 잔재물처리 등의 뒷정리가 보다 용이해 청결한 거리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를 사용.

3. 현재는 없으며 추우 상황에 따라 검토예정

4. 없음

5. 서울특별시 성북구 음식물류폐기물 수집.운반 및 재활용 촉진을 위한 조례.

종로구의 답변

1.혼합형

2.환경부에 질의하시기 바람

3. 종량제를 이행하면서 용기를 사용하는 방안 진행 중임.

4. 특별한 사항 없음.

5. 종로구 홈페이지에 공개 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강남구청, 강동구청, 강북구청, 관악구청, 구로구청, 금천구청, 노원구청, 도봉구청, 동작구청, 마포구청, 서초구청, 송파구청, 양천구청, 영등포구청,용산구청, 은평구청, 중구청, 중랑구청 등 18개 구청은 아예 답변조차 없음.


서울시 구청은 7개 뿐인가요? 답변조차 하지 않은 구청들이 너무 많아서 허술한 답변이라고 해도 그나마 답변을 해준 7개 구청이 고맙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대한민국 아줌마가 아니죠.
아줌마들은 서울시와 환경부에도 다음과 같은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서울시와 환경부의 질의서와 답변은 너무 길어서 더보기에 첨가했습니다.


이러한 정부와 지자체의 답변에 대해 '(사)아줌마는 나라의 기둥' 김용숙 대표는

"한국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및 재활용의 현 주소를 보는 듯해서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음식물쓰레기처리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 산하 관련 기관에 질의서를 보냈는데 아쉽게도 7개 구청만 답변을 보내왔죠. 답변서를 보내오지 않은 관계기관은 진정한 고민이 부족하거나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조자 들더군요"라고 강조했는데요.

음식물쓰레기로 낭비되는 돈은 연간 약 15조 원 이상, 매년 2억 원짜리 아파트 10만 채가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셈이라고 합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자원화를 위해 아줌마들이 앞장선 만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현장의 고민이 무엇보다 필요할 때입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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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인간쓰레기 2009.11.25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근데 닭뼈는 음식물 쓰레기인가요 아닌가요
    닭뼈랑 계란껍질,제가 사는곳에서는 따로 분리인데 어느 동네는 음식물에 같이 넣어 버리기도하대요
    그냥 분리하기 싫어서 그렇게 하는건가???
    닭뼈에 살이 붙어 있을 경우랑 껍질이 깨지지 않은 계란의 경우는 또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암튼 지구환경에는 인간이 가장문제라고 봅니다~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1.25 1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따로 분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 정확하게 안지켜지는 것 같더라고요.ㅠ ㅠ 거기다가 종량제봉투에 비닐봉투를 함께 넣어도 안된다고 하던데 이런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하네요.

  2. BlogIcon 인간쓰레기 2009.11.25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래요? 우리 동네에서는 아저씨가 비닐봉투 분리수거 하려고 해도, 수거업체에서 부피에 비해 돈이 안된다고 수거를 안한다면서 분리수거하지 말고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버리라고 하더라구요 분명히 재활용표시가 되어 있는데도..지구를 배려하며 살아가기 참 어렵군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25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이런~ㅠ ㅠ 어제 토론회에서도 이런 자신의 편의함만 찾는 이기심이 환경을 마치는 주범이라고 얘기했었는데..인간쓰레기님의 예가 딱 그 이야기네요~ ㅠ ㅠ

  3. BlogIcon 달콤시민 2009.11.25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집안일 중에서 음식물쓰레기 비우는 것이 가장 싫더라구요 ㅜㅜ
    저는 서울시민은 아니지만, 저의 아파트단지는 전용수거기에다가 음식물 쓰레기를 덜고, 덜었던 비닐들은 다시 옆에 따로 버리고 해요.. 흠. 그런데 모든 지역이 일치하는 것이 아니었나보네요.. 누구는 하고, 누구는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소한 것 하나라도 모두가 함께 지켜야 지구가 살 수 있는 것을 모두 인지했음 좋겠어요..
    정말 이 지구는 우리가 잠깐 빌려쓰는 것인디.. ㅜ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1.25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지자체마다, 또 각 구마다, 음식물쓰레기처리 방법이 다 다르더라고요. 특히 서초구의 경우 구 차원에서 음식물쓰레기감량기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고 하는데 ㅎㄷㄷ 입니다. (근데 서초구의 쓰레기감량기, 어제 토론회에서 혼났습니다. 결국 전기 사용을 늘리는 것이라고...)

    • BlogIcon 지누 2009.11.25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션이 제일 싫어요~
      마치 세상 모든 음식 쓰레기 자기 혼자 다 버리는 것 처럼..음식 쓰레기 버리기 버리는게 사랑의 증거는 아니잖아요. 아, 짜증나션~

  4. 이승환 2009.11.25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년 동안 음식물 쓰레기 10번 버리는것 정도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 ....

    2년 동안 집에서 해먹는 음식이 10번이면 됩니다. ^^ 남자 끼리 살다 보면 음식물 쓰레기 장난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안해먹어요 기껏 먹는게 라면에 밥 김치 ^^ .... 다른 음식은 패스~~~~ 그럼 음식물 쓰레기 안남아요 ㅋㅋㅋ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1.25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제가 예전에 자취할 때 음식물 쓰레기 스트레스 때문에 써먹었던 방법이 바로 그거에요. 무조건 나가서 사먹기..집에서 먹어야 하면 맨날 삼각김밥에 컵라면..에휴 ㅠ ㅠ

“누굴 때리는 씹 새끼는 지가 안 맞을 줄 알거든 근데 그 씹 새끼도 언젠가 좆 나게 맞는 날이 있어 …  이 나라 씨 발 애비들은 아주 좆같아. 이게 븅신들 같은데 지 가족들한테는 김일성같이 굴어. 이 씨 발 놈들이.”  -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中


▲사진출처 다음 영화 <똥파리>


영화 '똥파리'의 주인공인 상훈은 시도 때도 없이 욕설을 내뱉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아무 이유 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말 그대로 일상이 폭력인 사람입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날 것 같지 않은 그에게도 남 모르는 상처가 있습니다.
어렸을 적 상습적인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동생과 엄마를 한꺼번에 잃은 기억입니다.
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이 기억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그를 옭아매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은 폭력을 당하는 사람 뿐 아니라 폭력을 가하는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폭력입니다.


영화 '똥파리'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폭력, '가정폭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파괴된 가정과 아버지의 폭력을 그대로 물려 받은 아들, 그리고 또 다시 누군가에게 대물림되는 아들의 폭력 등.
'똥파리' 속 가정폭력은 한 세대가 아닌 세대와 세대를 이어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대물림되는 가정 폭력의 원인 1위는 음주.

가정 폭력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이 폭력의 대물림입니다.
그렇다면 이 가정폭력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국외 가정폭력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가정폭력으로 체포된 행위자의 92%가 폭력 당시 음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7년 한국가정법률상담소도 가정폭력의 원인 1위로 '음주'를 꼽았는데요.

특히, 음주로 인한 가정폭력이 심각한 이유는 음주문제를 지닌 가정폭력 행위자들은 자신의 폭력행위를 '음주의 탓'으로 돌리면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심각성을 축소 또는 부인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음주로 인한 책임 회피는 얼마 전 세상을 충격에 빠트렸던 '조두순 사건'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조두순은 여전히 자신은 기억이 없다며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음주와 가정폭력 악순환 모델.

특히 이러한 음주로 인한 가정폭력 문제는 가정폭력 중심 접근만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현장 전문가들의 주장입니다.

즉, 음주문제와 가정폭력 문제의 동시접근이 중요하다는 얘기인데요.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미국의 약물법정(법원의 감독 하에 전문판사가 약물치료를 담당하는 프로그램)과 같은 '치료사법 위탁 치료재활 프로그램'입니다.

"가정폭력의 문제는 단순히 폭력주체를 가족들과 분리해 놓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폭력주체가 일을 해야 가족들이 먹고 살 수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의 발생 또한 가정폭력의 해결이 어려운 이유이죠."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조성민 팀장은 음주 가정폭력 행위자들의 무조건적인 격리가 아닌 자신의 문제행동에 대한 자가치유자가 될 수 있도록 변화와 회복을 지역사회가 함께 돕는 것이 음주와 가정폭력 문제 해결의 궁극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외의 가정폭력 예방 공익 포스터

 "아이는 엄마의 눈을 가졌다."

"그리고 그 아이는 자라서 아버지의 손을 가질 것이다."

포스터 속 아이는 엄마와 똑같이 멍든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가 커서 또 누군가를 폭행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메세지가 포스터 속에 담고 있는 것이죠.
세대를 이어 대물림 되는 가정폭력의 무서움은 더 이상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입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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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1.24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정폭력.. 정말 참 어려운 문제같아요.
    피해 주부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아마 '술 안마실 때는 참 좋은 사람인데, 술만 마시면..'
    '술 안마실 때 참 좋은 사람' 이 말에 이미 면죄를 포함하여, 이 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 같아요 ㅜㅜ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가정의 문제는 이제 더이상 가정 안으로만 숨기지 말고 가정 밖으로 가지고 와서 공론화시켜서 문제의식을 모두가 함께 가져야할 것 같아요. 피해자가 부끄러워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드라마에서 아주머니들이 많이 하시는 말씀도 또 생각나네요..'그놈의 술이 왠수지..'
    정말 술이 왠수.. ㅜㅜ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24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조성민 팀장님도 하시는 말씀이 이 분들의 특징이 밖에서는 천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문제가 더 큰 것 같아요. 또 가정폭력을 집안 문제로 생각하면 안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ㅠ ㅠ

    • BlogIcon 맹태 2009.11.24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나쁜 남자가 끌리는건가요?
      술 취해도 더 나빠질게 없어서...?ㅋㅋ

세계랭킹 45위이자 한국의 톱모델인 김다울(20)이 프랑스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샤넬 등 해외 톱브랜드는 물론 국내 가수의 뮤직비디오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기에 이 소식은 더욱 충격이었는데요.

언론은 세계 모델계의 유망주이자 20살 꽃다운 나이 톱모델의 삶을 앗아간 원인으로 '자살'을 언급했습니다.  

최근 수 년간 유명 연예인, 대기업 총수, 현직 경찰서장, 공무원, 중학생, 수험생, 노부부, 한 아이의 엄마 등.. 자살 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령도, 나이도, 환경도, 사연도 모두 다른 이들, 하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10명 중 4명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전체 자살인구의 40%가 자살 직전 하는 공통된 행동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전체 자살인구의 40%, 이들의 공통점은?

▲영국의 만화가 앤디 라일리의 '자살토끼'.

지난 2004년 미국 버클리 대학 체르피텔 교수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시도자 중 평균 40%(10%~73%), 자살사망자 중 평균 40%(10%~69%)가 자살 시도 전 술을 마셨습니다.
또 자살 시도 전 6시간 내 음주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살시도 위험이 13배 높다고 체르피텔 교수는 보고했습니다.

즉, 음주가 자살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라는 것인데요.
이는 우리나라의 자살사망자 추이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의 연도별, 연령대별 자살사망자 추이입니다. 1998년 IMF 당시 급격히 상승했다가 2000년, 2001년 감소된 이후 2004년, 2005년에 걸쳐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살사망자 추이에 해당연도의 음주율을 비교해보면 1998년 52.1%로 상승한 이후 2001년 50.6%로 약간 감소했다가 2005년 59.2%로 다시 상승해 음주와 자살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 성모병원 이해국 정신과 교수도 “음주는 일시적으로 절망과 좌절감을 증폭하는 동시에, 자살시도에 대한 심리적 자제력을 약화시켜 자살의 위험을 높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살을 유혹하는 검은 악마, 술.

▲뇌 투시도.

“일반적으로 술의 작용은 중추신경 기능의 억제입니다. 음주초기 한 두 잔의 술이 긴장과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것도 바로 이러한 술의 억제작용 때문이죠. 하지만 문제는 이 술이 더 들어가면 전두엽의 뇌기능까지 억제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전두엽은 충동과 공격성, 본능적 욕구 등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술은 이러한 전두엽의 억제작용을 또 다시 억제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힘들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를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죠. 이는 충동적인 행동을 억제하는 전두엽이 있기 때문인데요. 술이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순간적인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전두엽의 기능이 억제되면서 충동적인 행동을 막을 브레이크가 없어진 셈이죠.”

이는 극심한 스트레스나 정신질환이 없는 상태에서도 음주로 인한 자살시도가 가능하다는 얘기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청소년 음주와 자살.

문제는 이러한 음주로 인한 자살이 청소년들에게도 그대로 노출된다는 사실입니다.

지난달 12일, 경기도 이천시의 한 여중생은 친구들과 함께 술 마시며 놀다가 만취한 상태로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사망했습니다.

▲더 이상 음주와 자살은 별개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에 대한 음주판매가 금지돼 있지만 이것이 엄격히 이뤄지지는 않는 편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청소년들이 손쉽게 술을 구해 마실 수 있는 것이 현실이죠.

국내 한 연구기관의 청소년 행동위험요인 연구결과에 따르면 응답 청소년 중 남자의 19.1%, 여자의 27.9%가 자살충동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자살시도 경험도 각각 4.6%, 6.1%에 이르고 있었는데요.
청소년의 반복적 음주는 우울증과 행동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문제는 물론 자살의 위험도 17배 정도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이 교수는 “음주를 줄이는 것은 단순히 음주의 폐해를 예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살을 예방하는데도 핵심적인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과 같은 취약계층의 알코올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제도적, 사회적 접근이 필요하고 알코올중독을 초기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시스템이 구축돼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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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1.20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 너무너무 안타깝네요.. 20살이면 이제 막 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할 나이일텐데..
    우울증이 있었는지 음 잘은 모르겠지만..
    사실 누구든 힘들때 자살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그 충동에 못이겨 일을 저지르는 데는 정말 음주의 영향이 클 것 같네요.. ㅜㅜ 에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1.20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ㅠ ㅠ 빅뱅 지드래곤하고도 친구라고 하더라구요. 꽃다운 나이에, 거기다가 얼마 전 샤넬 광고에서 봤던지라 더 충격이었어요. 힘든 시간에서 딱 한발자국만 물러나서 생각했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까워요.

  2. 김연아 2009.11.20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은 항상 충동을 일으킵니다. 술 먹지 마라, 는 말이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걸 보면 술은 양날의 칼이란 생각이 듭니다. 술 머고시퍼....ㅋㅋ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20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ㅠ ㅠ 저도 술을 마시면 감정이 욱해지면서 서글퍼지고 작은 일도 크게 느껴지는 것 같더라구요.
      술이 깨면 내가 왜그랬지 막 그랬던 경험이 많습니다.ㅠ ㅠ 진짜 술 마시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술을 보면 먹게 되는데 에휴

  3. 2017.03.25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절망애비 2017.03.25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이

  5. 절망애비 2017.03.25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뇌경색에우울증 자살밖에방법없음

  6. DFKDJ 2018.01.19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살위험요인을 토대로한 자살개입의 글은 이미 너무 많다.
    누구가 할 수 있는 말

이 글은 술만 마셨다하면 필름이 끊기는 우리 주변 주당들의 이야기입니다.

간만에 친구들과 즐거운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해요.
백만 년 만에 잡힌 저녁 약속이에요. '룰루랄라' 발거음도 가볍게 약속장소로 향해요 . 


오늘의 메뉴는 가격 대비 최고의 만족도를 자랑하는 삼겹살이에요.

자리에 앉자마자 삼겹살과 함께 ‘여기~ 소주 일병’을 외치는 것은 이제 매너에요.
삼겹살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날려주는 소주는 우리에게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실과 바늘’과 같은 세트 메뉴이기 때문이에요.

고기가 나오기도 전에 종업원이 소주를 먼저 갖다줘요. 안주도 없이 무슨 술이냐는 사람도 있지만 상관없어요. 우리에게는 맹물과 김치, 콩나물이 있으니까요.

고기를 먹기 전 입가심을 위해 소주를 한 잔씩 ‘꽉꽉’ 눌러 따라요.

오늘의 만남을 ‘축하’하며 잔을 부딪쳐요.


‘첫 잔은 무조건 원샷!!'

이 멘트는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술자리의 진리에요.

▲자 한잔 하실까요? <사진출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 중>


‘이런~ 삐~’
한 친구가 이 진리를 어기고 잔을 꺾었어요.
친구들이 모두 진리를 어긴 친구를 째려봐요.

어느누구도 먼저 말은 안했지만 이것은 ‘배신자, 어서 다 마시지 못할까’라는 무언의 압력이에요.

친구들의 따가운 눈총에 마지못해 잔을 들은 친구가 술 잔을 입에 털어 넣어요.

친구의 술잔 꺾기 시도로 다운됐던 분위기가 다시 둘도 없이 친한 친구들의 모임으로 돌아와요.
얼추 각자 소주 1병씩을 비웠어요.

이제는 슬슬 장소를 옮길 준비를 해야 해요.

한 장소에서 너무 오래 있으면 분위기가 지루하고 다운되기 때문이에요.
지루함은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기 위해 이쯤해서 1차 술자리는 마무리해요.

<사진출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 중>

1차가 삼겹살과 소주였다면 2차는 무조건 호프에요.
‘우리 그냥 헤어지기 아쉬우니깐 간단하게 맥주 한 잔만 더 하고 가자’라는 말은 2차 술자리의 변하지 않는 프롤로그에요.

이미 삼겹살로 배를 채웠기 때문에 2차 안주는 포만감을 주지 않는 간단한 것이 최고에요.
돈이 없을 때는 무조건 마른안주나 오징어땅콩이지만 자금이 여유로울 때는 과일안주를 시켜요.
‘술로 빼앗긴 비타민C 보충에는 과일안주가 최고지’라는 멘트는 우리가 아주 건강한 술자리를 하고 있다는 최면을 걸기에 ‘딱’이에요.

어느 정도 맥주가 들어가면 이제는 소주가 다시 등장할 차례에요.
내가 마시는 맥주가 술인지 물인지 착각이 들 때 쯤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내가 술을 마시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줘야 하기 때문이에요.

이쯤 되면 친구들 몇 명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 별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해요. 이미 떠난 친구들도 몇 명 있어요.
그러든지 말든지 남은 친구들은 목구멍으로 술을 들이부어요.
그렇게 2차가 끝나가요.

<사진출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 중>


2차가 끝나자, 친구들이 절반으로 ‘확’ 줄었어요.

남은 친구끼리 모여 또 다시 3차로 자리를 이동해요.
3차 술자리는 그때그때 남은 친구들의 성향에 따라 달라져요.

노래방, 포장마차, 나이트 혹은 또 다른 술집 등..


하지만 변하지 않는 진실은 3차에도 어김없이 술을 마신다는 점이에요.

이제부터는 내가 술을 먹는 것이 아니라 술이 나를 먹기 시작해요.

‘술이 나인지, 내가 술인지’


꿈을 통해 얻은 장자의 깨달음을 몸소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깨달음의 경지에 올라요.
하하호호 깨달음도 얻고 너무나 기분이 좋아요~

 <사진출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 중>

눈을 떠보니 어느새 날이 밝았어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OTL

#필름이 끊겼나요? 당신은 지금 알코올성 치매로 가는 특급열차에 승차하셨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주당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경험해 봤을 필름 끊김 현상.
친구들과 신나게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놀다가, 술을 마시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다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나는 단지 눈을 한번 감았다가 떴을 뿐인데 순간이동을 한 것마냥 전혀 모르는 장소에 혼자 덩그러니 있는 경험.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일명 필름이 끊겼다라고 말하는 단기기억상실, 블랙아웃입니다.

'11월 음주폐해예방의 달'을 맞아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2009년 음주폐해 예방과 감소를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이 날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김대진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과음 후 소위 '필름이 끊기다'고 표현되는 블랙아웃은 알코올성 치매로 가는 특급열차와 같다"라고 말했는데요. 

▲김대진 교수는 정상에서 치매로 가는 과정을 서울과 부산 간 거리로 표현한다면 블랙아웃이 나타난 시점부터 알코올성 치매에 이르는 과정은 일반열차에서 대구와 부산 간 KTX로 갈아 탄 것과 마찬가지의 속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사진출처: Subway06>

특히, 단서가 있으면 그래도 당시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부분적 블랙아웃이 아닌 아예 당시의 일을 떠올리는 자체가 불가능한 총괄적 블랙아웃과 술을 마실때 마다 블랙아웃이 나타나는 만성적 블랙아웃의 경우 이미 뇌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것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즉, 필름끊김 현상이 계속적으로 이뤄진다면 당신은 이미 알코올성 치매로 가는 고속열차에 올라탔다는 얘기인데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블랙아웃이 음주운전과 폭행, 심지어 살인과 같은 범죄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에도 일본인 관광객을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살해하는 사건이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행동 때문에 일어난 범죄에 대해 정상 참작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지금의 현실입니다."

치매 뿐 아니라 심각한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는 블랙아웃.
김대진 교수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술자리 행동요령을 추천했습니다.

1. 첫잔을 한 번에 마시지 않고 나눠 마신다.

2. 공복에 술을 마시지 않고 마시게 된다면 과일 등의 안주와 같이 먹는다.

3. 도수가 높은 술보단 낮은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


4. 여러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다.


5. 자신의 주량을 넘기지 않는다.


6. 가장 좋은 것은 술을 끊는 것, 금주다. 




블랙아웃은 단순한 술버릇이 아닌 그 자체가 알코올 남용의 질병에 해당됩니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슬슬 술약속이 잡히기 시작하는데요.
필름 끊김 현상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당신, 건강과 사회의 평화를 위해 절제할 줄 아는 음주 습관이 필요한 때입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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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폭사모 2009.11.19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폭탄주를 서너 잔 돌려줘야 술맛이 나죠..ㅋㅋ 술 끊으면 무슨 재민겨???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9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저도 폭탄주 좋아하는데 이제는 술 끊을려고요 ㅠ ㅠ 아쉽지만 저는 KTX에서 내려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2. BlogIcon 달콤시민 2009.11.19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쵸.. 이제 슬슬~ 연말 약속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후훗!
    맞아요 술먹고 필름이 끊기는 그 현상이 나중에 치매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들어서 완전 무서워요.. 으악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9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번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그것이 지속되면 치매로까지 그 진행 속도가 아주아주 빠르다고 하네요. 이제는 술 적당히 ㅠ ㅠ

  3.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1.19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좀 나이 어릴때 술마시면 항상 필름이 끊기곤 했는데.. 그것도 알콜에 의한 질병이군요.ㅎㅎ
    요즘은 사회생활하면서 혹시나 실수할까 좀 자재하는 분위기가 되서 그런지 그런일이 없내요.
    날씨가 춥습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9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옛날에는 정말 부어라 마셔라 술마셨는데 이제는 못마시겠더라구요.ㅠ ㅠ 몸도 힘들고 의사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깐 뇌가 쪼그라든다고...ㅠ ㅠ 한번 쪼그라든 뇌는 회복하는데 6주가 걸리는데 완벽하게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4. BlogIcon 한수지 2009.11.19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취한 사람은 그자리에서 반바퀴를 딱~~~ 돌려놓으면
    거기서 부터 다른 세상이랍니다 ㅎㅎㅎㅎㅎ

  5. BlogIcon 탐진강 2009.11.19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에 해당하는 글이군요. ^^;
    예전보다는 좀 줄이긴 했습니다.
    필름 끊기는 것은 조심해야지요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1.19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탐진강님~제 이야기이기도 하지요.ㅠ ㅠ
      20대에는 뭣 모르고 미친듯이 마셨는데 30대 넘어가니깐 몸이 받쳐주질 못하더라구요. ㅠ ㅠ 술 마신 다음날이 너무 무서워 술 마시기가 겁나더라구요.

어렸을 때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일렬의 순서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학교를 졸업하면 취업을 하고, 좋은 짝을 만나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다시 자라 학교에 들어가는...
특별할 것도 없고 모자랄 것도 없는 그런 일상들이 당연히 나에게도 다가올 줄 알았습니다.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을수록 이 일상이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학교를 졸업했지만 취업을 하지 못하면서 나는 그냥 이 자리에 멈춰있었으니까요.

남들이 차근 차근 밟아가는 일상이 나에게는 다가 오지 않았습니다.
보통의 삶도 사치가 된 나는 '청년 백수'입니다.

#"직업이 없다고 꿈까지 포기한 것은 아냐!" - 메리대구 공방전


서울에서 약간 벗어난 수도권 대학의 축산학과를 졸업한  메리는 우유회사에 취직했지만 1년 만에 짤렸습니다.
현재는 뮤지컬 배우를 목표로 여기 저기 오디션을 보러 다니지만 결과는 늘 '꽝'이네요.
그녀는 꿈이 참 많은 '청년 백수'입니다.

대구는 '풍운도사의 백팔번뇌'라는 무협소설을 출판한 '무명의 무협소설가'입니다.
'소설가'라는 명함이 있는만큼 메리보다 조금 나아보이지만 출판사가 망하면서 하루 하루를 아르바이트로 먹고 살아야 하는 처지이죠.
결국 대구도 메리와 똑같은 '백수'일 뿐입니다.


직업도 없고, 돈도 없고, 재능 없이 꿈만 큰 메리는  백수라고 무시하는 친구들의 면박과 시집이나 가버리라는 부모님의 잔소리에 매일 매일이 힘들다고 합니다.
그녀에게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물어봤습니다.

"인생은 나에게 왜 이렇게 야박한가요! 올 여름도 매미는 이렇게 울겠죠. 인생은 쓰라려~ 쓰라려~"

'청년백수'로 살고 있는 메리와 대구는 인생이 참 씁니다.

2007년 여름, '쩐의 전쟁'이 수목드라마의 최강자로 대한민국을 휩쓸었을 때 같은 시간대 아주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바로  '메리대구공방전'입니다.

너무나도 한심한 두 명의 '청년 백수', 그리고 꿈을 쫓는 그들의 대책없이 낙천적인 행동이 이 드라마의 주 내용이었는데요.

비현실적인 상황을 이야기하면서도 백수의 심정과 생활, 그리고 그들이 느끼는 꿈에 대해서는 너무나 현실적이게 그린 이 드라마는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전국 청년 백수들의 공감을 얻으며 마니아 드라마로 재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우울한 현실을 꿈으로 포장한 '메리대구공방전'.
이 드라마 속 청년백수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과 함께 미소지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꿈을 간직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단지 당신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이라고" - ‘로제타’ 

한국의 청년백수 '메리대구공방전'이 절망 속에서도 꿈과 웃음을 이야기 했다면 벨기에 청년백수의 이야기인 '로제타'는 팍팍한 그들의 삶을 너무나도 현실적인 언어로 이야기합니다.

로제타는 그냥 평범한 보통의 삶을 살고 싶은 20대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것조차 허락하지 않습니다.

힘들게 수습사원으로 취업한 로제타는 열심히 직장 내 주어진 일을 해내지만 수습기간이 지나자 짤립니다.

알콜에 중독된 엄마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알 수 없는 복통, 그리고 지독한 가난.
이러한 상황들은 자신을 좋아하는 리케의 호의마저 불편하게 만듭니다.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로제타는 말합니다.

"나는 단지, 당신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이라구요."

로제타의 꿈은 남들과 동일한 삶의 과정을 밟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 속 로제타의 꿈은 사치가 된 것이죠.

52회 칸느 영화제 황금 종려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로제타'는 영화를 넘어 벨기에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업정책, '로제타 플랜'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로제타 플랜 

벨기에는 2000년 ‘로제타 플랜’을 실시해 고용인 수 50명 이상인 민간기업은 전체 고용인의 3%에 해당하는 수만큼 청년실업자를 추가 고용하도록 조처했다. 이를 위반한 기업은 한 명당 매일 74유로(약 12만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의무를 이행한 기업에게는 고용한 청년에게 들어가는 첫해의 사용자 사회보장 부담금을 면제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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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렉산더 2009.11.15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8만원 세대란 말...처절한 말이지요..아, 취업의 길~~ 누구를 원망해야 되나요????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11월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 지는 꽤 지났고,
낙엽을 치우는 미화원님들의 손길이 바빠져 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이 남은 나뭇잎들.ㅠㅠ

국회의사당 3층에 있는 커피가게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메뉴가 나왔는데요,

바로 홍시쥬스!


저는 홍시쥬스를 이곳에서 처음 봤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아주 새로운 상품은 아닌가 봅니다.


마치 홍시에 빨대를 꽂아 놓은 것처럼, 홍시의 맛 그대로입니다.
(그럼 홍시 사먹지 왜 쥬스로 마시냐구요? 손에 안 묻잖아요~^^)

홍시의 효능

홍시는 심폐를 부드럽게 하고 갈증을 없애주며 폐위와 심열을 낮게 하고 열독과 주독을 풀어주며 토혈을 그치게 한다...
음식의 소화를 돕고 얼굴의 기미를 없애고 1년 이상 숙성·발효시킨 감식초는 피로회복, 체질개선에 좋다.
단, 많이 먹으면 변을 단단하게 하므로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출처: http://k.daum.net/qna/openknowledge/view.html?boardid=KL&qid=2kNhG&q=%C8%AB%BD%C3%C0%C7%C8%BF%B4%C9)

홍시를 쥬스로 마시면 '홍시 섭취의 최대 단점을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홍시쥬스를 마시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 보았습니다.
아~ 날씨 좋다!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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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주감귤 2009.11.07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시주스라....좀 떫지 않을까요? ㅋ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07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제가 먹어봤는데요. 하나도 떫지 않은 달콤한 홍시였습니다.^^ 그냥 홍시를 컵에다가 곱게 갈아서 빨대 꽂아 먹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2. 과일가게 2009.11.07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떫은 홍시도 있나?

  3. 2009.11.07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