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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전력투구, 그 이름으로 그대를 기억하렵니다.” 살아 있는 전설, 최동원 투수를 추모하며 “전력투구, 그 이름으로 그대를 기억하렵니다” 김형오 야구가 삶의 전부였던 사람, 그 인생 전체에 ‘퍼펙트 게임’이란 별칭을 붙여 주고 싶은 사람, 최동원. 나는 그대를 감독이라기보다는 ‘투수’란 이름으로 부르렵니다. ‘전력투구로 인생을 살다 간 사나이’로 기억하렵니다. 벌써 27년 세월이 흘렀군요. 1984년, 그대 혼자서 4승을 따낸 한국 시리즈를 우리는 잊지 못합니다. 나는 스탠드에서 땀에 흠뻑 젖어 그대를 응원했고, 한편으로는 저렇게 혹사시키는 감독이 야속했습니다. 나라면 벌써 쓰러졌을 텐데, 저러다가 팔을 영영 못 쓰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날도 그대는 ‘무쇠팔’이란 별명에 걸맞게 늠름하고 팔팔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섰습니다. 그.. 더보기
[미디어펜] 김형오와 중앙일보, 누가 궤변론자인가? 중앙일보 보도에 대한 제 반론을 각 언론사에 보냈습니다만 역시나 당사자인 중앙일보는 물론 어떤 언론도 기사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매체비평 인터넷 언론인 "미디어펜"만이 보충취재까지 곁들여 제 목소리를 기사로 반영했습니다. 아래 링크된 기사를 일독 바랍니다. 바로가기 클릭 ☞ 김형오와 중앙일보, 누가 궤변론자인가? 더보기
안철수 대망론, 신드롬인가 신기루인가 안철수 대망론, 신드롬인가 신기루인가 김형오 그것은 신드롬이었습니다. 서울시장 출마설과 동시에 안철수 교수는 여론 조사에서 단숨에 1위를 차지했습니다. 모든 상식과 통념을 하루아침에 바꾸었습니다. 우리 사회 기득권을 향해 날린 그의 ‘3단 옆차기’는 엄청난 충격과 전율로 기성 정치권을 강타했습니다. 안 교수가 몰고 온 새로운 물결은 새 질서, 새 구도를 열망하던 국민 정서를 적시고 스며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물결은 기존의 야당과 여당, 어느 쪽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기득권 세력을 더 많이 포용한 여당 쪽에 미치는 데미지가 더 크지만, 야당도 별 피해 없다고 생각한다면 낭패를 당할 것입니다. 아무튼 이를 계기로 꿈틀대면서 잠재해 있던 불만과 분노의 휴화산(민심)은 활화산처럼 폭발할 수 있다는 현.. 더보기
‘국회가 국민 성희롱했다’? 중앙일보 기사와 논평에 대한 반론 ④ “객관성과 균형감각은 어디로 갔는가” 김형오 ‘국회가 국민 성희롱했다’? ‣ 무슨 황당한 일이 그리도 많은지 중앙일보 9월 2일자 34면 사설 제목에도 ‘황당’이란 단어가 또 들어가 있습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황당한 비유” 대체 무엇이 황당한 비유라는 걸까 했더니, 역시나 성경 구절을 인용한 부분입니다. 사설은 그 구절을 이렇게 해석하고 논평합니다. “인간의 구원에 관한 종교적 메시지이지 ‘모두 흠이 있으니 모두가 그냥 넘어가자’는 뜻은 아니다. …의원들의 윤리 기준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야 할 전직 국회의장이 아무 거리낌 없이 황당한 비유나 하고, 이런 비유에 ‘잘했어’라고 동조하는 일부 의원들, 우리 국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정말 ‘아.. 더보기
내가 언제 밀실에 숨어 야합을 주도했는가? 중앙일보 기사와 논평에 대한 반론 ③ “객관성과 균형감각은 어디로 갔는가” 김형오 내가 언제 밀실에 숨어 야합을 주도했는가? 9월 2일자 중앙일보에는 3개 면, 4꼭지에 걸쳐 내 이름이 등장합니다. 취재 일기, 박용석 만평, 사설, ‘노재현의 시시각각’이란 칼럼을 통해서입니다. 한 사람이 하루에 이렇게 화려하게(?) 등장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하나도 고맙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 달아오릅니다. 아무리 괘씸죄에 걸렸기로서니 이렇게까지 심하게 매도당해야 하는 건가요? ‣ 2면의 취재 일기는 제목부터가 “‘국민 성희롱 주역’ 김형오․황우여․김진표”입니다. 셋이서 막후에 숨어 주도적으로 국민을 성희롱했다는 얘깁니다. 비공개 회의의 진짜 주역은 도외시한 채 신문사의 방침에 어긋난.. 더보기
강 의원을 YS로 둔갑시켜 버렸다? 중앙일보 기사와 논평에 대한 반론 ② “객관성과 균형감각은 어디로 갔는가” 김형오 강 의원을 YS로 둔갑시켜 버렸다? 민주주의는 다양성이 그 생명입니다. 우리 국회에도 다채로운 목소리들이 존재합니다. 나는 나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폄훼하거나 배척하는 일을 늘 경계해 왔습니다. 이번 국회 발언도 내 양심을 걸고 소신을 얘기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내 발언을 획일적인 시각으로 재단한 기사들을 보면서 당혹스러움을 느껴야 했습니다. ‣ 9월 1일자 중앙일보 2면 기사 중간에는 이런 발문이 돌출돼 있습니다. “‘79년 YS 제명’ 황당한 비유” 그래 놓고 기사에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김 의원은 강 의원을 민주화 운동을 하던 시절의 YS로 둔갑시켜 버렸다.” 참으로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달은 보지 않.. 더보기
‘성경 인용 궤변’과 ‘황당한 비유’? 읽기 전에 잠깐…내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이유 중앙일보는 9월 1일자 및 2일자 지면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강용석 의원을 변호한 나에 대한 격렬한 비난으로 채웠습니다. 기사, 해설, 취재 일기, 만평, 칼럼은 물론 사설까지 동원해 신랄하게 나를 비판했습니다. 상당 부분이 사실을 왜곡‧과장했으며, 사리에 맞지 않는 지적들이 많아 독자들로 하여금 적잖은 오해를 하게 했고 나는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나도 국민 정서를 모르지 않고, 강 의원의 잘못을 두둔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뒷수습도 안타까울 정도로 미숙했고 원성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나는 국회 발언 이후 그의 '취중 실언'을 포함해 사후 처신까지도 옹호하는 사람처럼 비쳐졌습니다. 트위터와 일부 언론의 책임도 없지 .. 더보기
“죗값을 치렀다. 아니, 치르고 있다. 이제 그만 용서하자” 강용석 의원을 위한 변론 “죗값을 치렀다. 아니, 치르고 있다. 이제 그만 용서하자” 김형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어제 오후 강용석 의원 제명안과 관련한 저의 국회 발언을 두고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습니다. 인터넷에 제 이름 석 자 치기가 두려울 정도입니다. 이 블로그의 방명록과 게시판도 저를 향해 날아온 돌로 수북합니다. 저는 마치 밀실에 숨어 은밀한 목소리로 궤변과 부적절한 비유를 동원해 제 식구를 감싼 파렴치범처럼 매도되었습니다. 성경을 오독하고 예수를 모독한 사람처럼 돼 버렸습니다. 숲은 없고 나무만 있습니다. 아니, 나무도 없고 곁가지만 있습니다. 잎사귀만 달랑 몇 장 있습니다. 본질은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제 양심에 떳떳하지 못한 일이었다면 애초에 나서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 더보기
막다른 골목에선 쥐가 고양이를 문다 김형오의 유머 펀치 ⑤=궁하면 통한다 막다른 골목에선 쥐가 고양이를 문다 바보가 사는 집에 강도가 들어와 칼을 뽑아 들며 말했다. “내가 낸 문제를 10초 안에 맞히면 목숨만은 살려 주지. 삼국 시대의 세 나라 이름을 말해 봐.” 바보는 답을 몰랐다. 10초가 지났다. 강도가 칼을 들이대자 바보는 새파랗게 질려 소리쳤다. “허걱! 배째실라고 그려?” 바보는 살았다. 강도가 ‘백제 신라 고구려’로 알아들었기 때문이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요? 바보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흔히 ‘궁즉통(窮則通)’이란 단어를 떠올립니다. ‘벼랑 끝 전술’ ‘막다른 골목에선 쥐가 고양이를 문다’라는 비유도 곧잘 씁니다. 하지만 이는 엄밀히 말하면 정확한 해석이 아닙니다. 어원을.. 더보기
김형오 전 국회의장, '통큰 기부'한 정몽구 회장에게 감사 편지 보내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통 큰 기부'를 선언했다. 8월 28일, 현대차 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미래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5천억 원의 사재를 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을 만든 정 회장은 2009년까지 3차례에 걸쳐 1천억 원을 출연하고 이번에 추가로 5천억 원을 내놓기로 한 것. 이는 국내에서 순수 개인 기부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이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기업인으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본보기를 보였다"며 정몽구 회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다음은 편지 전문. 더보기